2박 3일은 제주를 여행하기엔 너무 짧았다. 모두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실제는 1박 2일. 동생네만 빼고 두세 번은 제주를 다녀갔기 때문에 느긋한 여행을 하기로 했다. 여행지는 남편과 운전하는 사촌이 상의해서 결정했는데 두어 군데 빼고는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여행하는 동안 날씨까지 좋아서 더 즐거웠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내 마음대로 최대한 덜 걷고 자~알 먹고 편안하게 자자!!! 하지만... 걷지 않으면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걸 확인했을 정도로 실컷 걸었다.
금요일(21일) -->오후 일찍 도착한 동생네와 엄마 아버지만 테지움박물관, 말쇼, 모두 만나서 저녁 먹고 서귀포 숙소로.
토요일(22일) --> 아침 먹고 올레 7코스 걷기(천지연 폭포가 잘보였다.), 서귀포와 새섬을 연결한 다리 걸으며 바다 구경, 폭포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 폭포, 점심 먹기, 이중섭 거리와 이중섭이 살던 집, 곶자왈에 만든 에코랜드, 미로공원, 동생네만 만장굴. 저녁 먹고 숙소로.
일요일(23일) --> 아침 먹고 여미지 식물원, 서귀포에서 유람선 타고 서귀포 뱃길 칠십리 앞바다와 범섬 한 바퀴 돌기, 점심으로 제주도 통돼지 먹고 제주공항.
숙소에서 바라본 일출.
남편 사촌이 예약해준 펜션인데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묵었던 곳이란다. 우리는 넓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잤는데 대통령이 머물기에는 소박한 숙소였다. 역시 노무현 대통령은 보통 사람!
펜션 사장님이 특별히 공개해준 친필 싸인.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숙소에서 일주일 늦은 아버지 생일 파티를 했는데 마침 동생네 큰아들도 생일이었다.
서귀포 올레 7코스, 천지연폭포 윗길 입구에서.
정방폭포, 오랜만에 보는 제주도 절경.
새로 단장한 이중섭 거리.
이중섭 거리에서 고1부터 초1까지.
제주도의 허파이자 강이없는 제주도에 천혜의 지하수를 공급해주는 곳. 공기와 물의 필터 역할을 하는 곶자왈 지역에 새로 개장한 에코랜드. 걷기에 아주 좋았다.
걷기 싫은 사람은 미니 기차를 타면 된다. 해발 500m 중산간 지역이라 서귀포 시내보다 온도가 3도 정도 낮아서 쌀쌀했다.
에코랜드 기차역에서 동생네 아들 삼형제.
아이스크림을 드시는 우리 시어머니랑 친정엄마. 우리 어머님은 토요일 하루 우리랑 함께 하셨다. (새섬 다리)
범섬을 바라보며 우리 딸이랑 동갑내기 오빠네 딸이랑. 머리도 패션도 완전 커플이다.
시어머니랑 우리 아들 딸.
미로공원에서 오빠네 아들이랑 울 아들이랑.
여미지 식물원 앞에서.
유람선에서 우리 삼남매랑 부모님.
많은 이들이 반대하는데도 해군 기지 건설중인 서귀포 강정마을. 공사중인 크레인이 보인다.
서귀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본 범섬.
아름다운 제주 바다와 주상절리가 극치를 이루는 범섬을 볼 수 있어서 적극 권하고 싶은 코스다.
따뜻해서 겨울에도 모기가 많다는 문섬.
제주 시내에서 3시 넘어 흑돼지로 늦은 점심을 먹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우리 부모님은 대가족을 이끌고 떠난 이번 여행의 기운으로 남은 생을 사실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