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완도로 이사 왔을 때 여기저기 전화 걸어서 자랑했던 말이 떠오른다. "여기 완전 콘도야! 우리집에서 바다가 보여!"
거실에서 각도를 잘 잡아서 앉으면 바다랑 산이랑 하늘이 동시에 보인다. 이건 아무나 누릴 수 있는 행운이 아닌지라 정말 행복했다. 바다가 좀 멀찍이 있지만 집이 12층이라서 바다까지 볼 수 있다.
집에서 차 타고 5분만 달려 나가면 풍덩 발을 담글 수 있는 바다가 있고, 전혀 오염되지 않은 맑은 하늘과 야트막한 푸른 산이 늘 행복하게 해준 집. 완도를 떠나면 바다와 하늘과 산, 이 삼합을 갖춘 집을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
줌으로 땡겨본 완도 읍내와 바다와 산과 하늘. 멀리 왼쪽에 보이는 붉은색은 완도의 노래하는 등대고, 바다 앞으로 보이는 곳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는 신지도다.(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