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사 들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집안 구석구석에서 그 놈의 해리포터가 굴러다닌다. 아침에 일어나면 <해리포터>, 아들 딸이 미술, 태권도 학원 하나씩만 다니니 평일에도 학교 갔다 돌아오면 <해리포터>, 주말에도 집에 있으면 주구줄창 <해리포터>랑 산다. 아들은 시험 보는 날 아침에도 <해리포터>를 끼고 있더라고...
내가 더 기가 막히는 건 남편 때문이다. 아이들이랑 똑같이 앉아서 <해리포터>에 심취해 계시는데 속에서 불이 난다.
재작년 언젠가 영화 DVD 1, 2편을
작년 여름 방학 때 알라딘 중고샵에서 해리포터 4편까지 책으로, 11월 아들 생일 선물로 5편을 새 책으로
지난 봄 한동안 안 나오던 DVD 가 할인 가격에 나왔길래 있을 때 사자 싶어 3, 4, 5 편까지...
이번 기말 고사 잘 보면 마지막 편을 사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샀고, 딸아이가 원서로도 읽어 보고 싶다기에 기특한 마음에 원서 1편까지 덥석 사들이고 말았다. <해리포터> 책으로 책꽂이가 두 칸이나 차버렸다.
이렇게 열 받을 거면 사주지를 말던지... 시리즈라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난 읽지도 않으면서 자꾸 사들이게 된다. 출판사의 상술인 거 뻔히 알면서 말이지...
방학하면 목포로 영화 보러 가자고 벌써부터 야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