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오기 님, 이금이 샘 강연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데 정말 걱정이 많이 돼서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미국 갈 날짜도 다가오고... 마음만 싱숭생숭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그래요. 샘 초청해서 신났을 때 기분은 어디로 가버리고 걱정만 산더미예요.
도서관에서 프랭카드를 몇 군데 걸어놓았는데 문의전화 한 통 안 온다고 해요. 완도 사람들 먹고 살기 바빠 동화작가 이금이가 누군지도 몰라요. 나 혼자 열불나게 여기저기 전화 돌려보지만 모두 "이금이가 누군데요?" 와, 정말 뻘쭘~
4, 5, 6학년 교과서에 작품이 실렸구요, 이런 저런 유명한 작품이 있구요... 설명해도 몰라요. 그래서 기~~~~인 한숨 나옵니다.
심지어 작년에 딸아이 담임했던 할머니 샘한테 이금이 선생님 강연회 한다고 했더니 이금이가 누구냐고 해서 경악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4학년 교과서에 <송아지 내기>가 나오는데 도대체 선생님 맞냐고요. 선생님들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하고 시간 때운다는 거 확인했네요.
이금이 샘 블러그에 들어가 완도 사정 말씀 드렸더니 "많이 안 와도 괜찮다,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좋다' 하시네요. 선생님 오시면 분위기 띄우고 함께 모시고 다니고 싶었는데...
도서관에서 꼭 도서관 주간에 강연회를 하고 싶다고 해서 날짜가 4월 17일이 되었어요. 4월 13일에 여행 떠나야 되는데... 마음이 무거워요. 우리 딸은 이금이 선생님 싸인 받을 수 없다고 엄청 아쉬워하고 그러네요.
순오기 님, 혹시 완도에 원정 오실 생각 없으세요?
완도 군립도서관 4월 17일 금요일 3시~5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