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무 만들기>를 읽고 가족을 소개하는 신문을 만들었다.

2학년 아이들에게는 같이 살고 있는 가족만 소개하도록 했고, 4학년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랑 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까지 소개를 해보라고 했다.  7명이 함께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문장으로 써서 가족 소개하는 걸 어려워했다.

아빠를 소개해 보라는 질문에 이러이러한 회사에 다닌다고 말하고는 끝이었다. 그 회사에 너네 아빠만 다니냐고 하면서 너의 아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소개를 하라고 하니 "그런 거 몰라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목이 아플 때까지 예를 들어주었는데도 간단하게 취미, 특기 정도만 쓰고 끝낸 아이들은 모두 지우고 문장으로 다시 쓰도록 했다. 이 수업을 하면서 집에서 일상 대화 외엔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대화가 없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딸아이가 만든 우리 가족 소개 신문이다.

앞면.

뒷면에는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소개를 했다.

별로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외할아버지의 매너가 짱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아들이 만든 작품이다. 

아이들이 모두 제목을 내가 가르쳐주는 대로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로 했건만

우리 아들 하나만 '행복한 가족'으로 했다.

엄마 아빠가 아닌 어머니 아버지다.

시키는 대로 똑같이는 절대로 안 하려고 한다.

글쓰기를 무척 어려워했지만 다 한 후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2학년 글씨도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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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8-03-2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너무 잘 만들고,,이쁜 내용들이...마음을 흐뭇하게해요~
울 둘째는 큰 애 옆에서..큰애가 하는 걸 보구..늘 힌트를 얻어서,,하지만 절대로 똑같이는 안만들어서......그래서 큰 애를 더욱 화나게 한답니다,흐..
님 독후활동은 늘,,너무 잼나요~ 님의 아이들이 훌륭한 작품들은 늘...부럽기만 하지요~~

소나무집 2008-03-24 13:26   좋아요 0 | URL
딸은 뭐든지 잘 알아서 하건만 늘 아들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파요.
저거 쓰느라 남들보다 시간 세 배는 걸렸어요.

하늘바람 2008-03-2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님 가족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맞아요 씩씩하니님 말씀처럼 참 부러워요. 엄마가 직접 저렇게 지도해 주시니 아이들은 정말 좋을 것같아요

소나무집 2008-03-24 13:27   좋아요 0 | URL
님도 태은이에게 책 열심히 읽어주고 있잖아요.
님도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세실 2008-03-2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취미 알라딘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애들도 그렇게 적어요~~~
가족소개를 참 재미있게, 자세히 했네요. 아웅 똑똑해라~~

소나무집 2008-03-24 13:29   좋아요 0 | URL
엄마 취미가 알라딘? 그러게요.
알라딘 모르는 사람은 그게 뭔지 되게 궁금할 거예요?
될 수 있으면 아이들 보는 앞에서 리뷰 같은 거 안 쓰려고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책을 주문하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나 봐요.

정현우 2015-06-1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빰뻠ㅈㅀㅅㄹ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