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무 만들기>를 읽고 가족을 소개하는 신문을 만들었다.
2학년 아이들에게는 같이 살고 있는 가족만 소개하도록 했고, 4학년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랑 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까지 소개를 해보라고 했다. 7명이 함께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문장으로 써서 가족 소개하는 걸 어려워했다.
아빠를 소개해 보라는 질문에 이러이러한 회사에 다닌다고 말하고는 끝이었다. 그 회사에 너네 아빠만 다니냐고 하면서 너의 아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소개를 하라고 하니 "그런 거 몰라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목이 아플 때까지 예를 들어주었는데도 간단하게 취미, 특기 정도만 쓰고 끝낸 아이들은 모두 지우고 문장으로 다시 쓰도록 했다. 이 수업을 하면서 집에서 일상 대화 외엔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대화가 없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딸아이가 만든 우리 가족 소개 신문이다.
앞면.
뒷면에는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소개를 했다.
별로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외할아버지의 매너가 짱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아들이 만든 작품이다.
아이들이 모두 제목을 내가 가르쳐주는 대로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로 했건만
우리 아들 하나만 '행복한 가족'으로 했다.
엄마 아빠가 아닌 어머니 아버지다.
시키는 대로 똑같이는 절대로 안 하려고 한다.
글쓰기를 무척 어려워했지만 다 한 후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2학년 글씨도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