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관은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이순신의 전라좌수영 본영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입구에 있는 박물관에 먼저 들렀다가 진남관으로 올라갔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만 천원 받는다.

진남관의 내부 모습.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일장 훈시도 듣고 식사도 함께 했을 것 같다.

한꺼번에 천 명은 앉아 있을 크기.

 마루가 얼마나 넓고 좋은지 아이들이 향일암 가지 말고 여자 있자고 했을 정도다.

더운 여름날 여기 와서 누워 있으면 잠이 솔솔 올 것 같다.


아이들이 재어 보니 기둥 하나가 세 아름이다.

이런 기둥이 수십개. 이걸 다 어디서 구해왔을지 이순신 장군의 파워가 느껴진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다. 저기 보이는 여수 앞바다에서 여수 엑스포가 열릴지도 모른다.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섬을 돌아다니는 동안 오동나무는 딱 한 그루 보았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오동나무에는 봉황만이 둥지를 튼다는데

봉황은 임금을 상징하니 역적이 나올 섬이라 하여 오동나무를 전부 베어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동백나무만 가득하니 이름이 바뀌어야 할 듯. 


아무데서나 잘도 드러눕는 아들. "지우야, 그러다 바다로 구른다 잉!"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여수 돌산 향일암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돌산은 향일암보다 갓김치가 더 유명한가?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40분 정도 들어가면 나온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중 한 곳으로 절벽 위에 아슬아슬 서 있다.

절은 그닥 볼 것이 없고 절에서 내려다본 남해 바다가 절경이었다.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날이 흐려 일출은 미리 포기했는데

바다직박구리라는 놈이 새벽부터 얼마나 시끄럽게 깨워대는지 자명종이 필요없었다.


이런 바위 틈이 일곱 군데나 있다.


언론에서 소개할 때마다 등장하는 바위 틈이다.

이 먼 곳까지 일출을 보겠다고  서울에서 밤새워 내려오는 이들이 주말이면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하니

아직은 우리 나라 형편 괜찮은 모양이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7-05-2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동생네가 여수에 둥지를 튼지라 몇 년 전에 함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향일암에 가봤네요. 저 좁은 바위틈을 통과한 기억이 나네요. ^^

홍수맘 2007-05-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주말을 보내셨네요. ^ ^.

BRINY 2007-05-2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촌 아저씨댁이 여수라 여기는 다녀온 적 있네요~ 왜 그 때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는지.

소나무집 2007-05-2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아이들이왔다갔다 하며 좋아하데요. 그런데 저는 바위가 무너지면 어쩌나 아슬아슬했어요.
홍수맘님, 즐겁긴 했는데 1박 2일 일정이라 좀 피곤하던 걸요.
BRINY님, 사진을 안 찍어놓으니까 금방 잊게 되지요? 그래서 저도 요즘 열심히 찍고 있어요.

치유 2007-05-29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ㅏ이들과 참 부지런히 다닐수 있는 기회가 ㅇㅏ닌가 싶어요..님의 부지런함이 아이들에게 참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ㅈㅓ도 아이들 어릴적에 다녀와서 인지 반가운 곳이네요..너무 좋아보여요..^^&코피가 났던가 봐요..

소나무집 2007-05-3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님도 다녀오셨군요. 남도에서 사는 동안 전라도 지역은 열심히 돌아다녀 보려고 해요. 직접 발로 밟아보고 눈으로 보면서 우리 나라에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사실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몰랐던 곳을 지도에서 찾아보며 여행을 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지우가 코피가 자주 나서 늘 걱정이네요.

치유 2007-05-3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서재         more
 
 
소나무집
- 소나무집 (mail)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책장도 하나하나 늘어갑니다. 책이 없었다면 무엇을 ...

2007-05-30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7-05-3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제 눈에는 한 번도 띈 적이 없는 걸 잡아주셨네요. 덕분에 제 서재도 이런 데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씩씩하니님, 저 하나도 부지런하지 않게 살고 있어요. 주중엔 내내 심심하다가 주말되면 놀러 다니느라 쬐끔 바빠지거든요. 청주도 많이 덥죠? 이곳은 남쪽 나라라 그런지 햇살이 장난이 아니예요.

좋은세상 2007-06-0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덴 다 다니네요.아이들에겐 여행이 산 공부라는데...선우를못알아본 준태 한번에 어 선우누나다!영태의 한마디!아이들이 넘 반가워한다.여름방학때 가자고 한다 완도로...여전히 코피를 흘린다고 걱정하네 친구라고?좋은곳에서 비염치료는 완치하리라 믿는데...^^!지우야~건강해 알았지^^

소나무집 2007-06-0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라도 완도를 벗어나는 게 내 삶의 목표가 됐다.흑흑! 방학에 꼭 와라! 지우 코피 나는 거 여전해서 걱정이고 바닷 바람하고 비염은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애!

세실 2007-06-0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남관 기념관에서 난중일기 보며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향일암 세번 정도 갔는데 참 아름다운 곳이죠.

소나무집 2007-06-1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다녀오셨군요. 그 먼 향일암을 세 번씩이나 다녀오셨다니 놀라워요. 정말 아름답죠? 향일암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눈앞에 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