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문학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어디서 주워듣고 처음 도전한 책이 <빌러비드>였다. 정말 너무 어려워서 1/3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몇 년 전이었으니까 지금 읽으면 좀 나으려나?-한 경험으로 나는 남미 문학과는 맞지 않는군하며 성급한 일반화를 하고 있었다. 마술적 리얼리즘은 다 그렇게 어려운 건 줄 알았다.
헌데 이 책을 접하고 완전 생각이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그냥 그 책이 어려운 거였잖아!

저자인 이사벨 아옌데가 칠레의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의 친척이라는 설명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 이 책이 두 권이지만 남미판 <토지>라고 4대에 걸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1권에선 아직 3대까지만 나온다. 2권을 마저 다 읽고 최종 페이퍼를 쓰겠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와서 재미가 있다. 자극적인 내용도 많아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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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6 06:0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읽으시나 봐요 ㅎㅎ 남미 소설도 그 나름의 특성이 약간 있는거 같아요.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에 눈길이 가네요 ^^

붕붕툐툐 2021-06-16 15:02   좋아요 3 | URL
걱정하면서 읽었어서 더 재밌었나봐용~~ 매우 자극적 소재가 쓰였지만 품격을 유지합니다~ㅎㅎ

Falstaff 2021-06-16 07:55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아옌데의 삼부작이 출간 순으로는 <영혼의 집>, <운명의 딸>, <세피아 빛 초상>이고요,
작품의 시대적 배경으로 보면 <운명의 딸>, <세피아...>, <영혼의 집>이랍니다.
세 작품 다 무지 재미있습니다. 당연히 마술적 리얼리즘, 소위 붐문학, 제가 말하는 ‘아몰랑주의‘ 소설입지요. 아쉬운 건 <세피아 빛 초상>이 품절이라 헌책이나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는데, 삼부작을 몽땅 합하면, 이게 소장용이란 말입니다. ^^

붕붕툐툐 2021-06-16 15:04   좋아요 3 | URL
오오~ 이런 꿀정보 감사해용~ 다행히 제가 소장 욕구가 없어요.(나름 미니멀리스트) 도서관에서만 있다면 감사할 듯해용~ 3부작 완성해 보겠습니다!!ㅎㅎ

청아 2021-06-16 08:3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그럼 찜이네요!ㅋㅋㅋㅋ <빌러비드>있는데 걱정되고요🙄

붕붕툐툐 2021-06-16 15: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제가 못 읽어낸 거예용~ 미미님이라면 해내실 듯! 찜찜!!😍

초딩 2021-06-16 08: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름도 길고 비슷한거 같고
마술
이라는 수식어가 적절한거 같아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6-16 15:07   좋아요 4 | URL
오~ 초딩님은 이미 읽으셨어요? 마술이 딱 맞죠? 이름은 느낌으로 대충 때려 읽어 가지고.. 아마 정확한 인물 이름 지금도 모를 듯!ㅎㅎㅎ

페넬로페 2021-06-16 09:1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품을 예전에 영화로 봤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근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안나요. 그래서 백지 상태로 책을 읽어도 될듯해서 찜 합니다^^

붕붕툐툐 2021-06-16 15:07   좋아요 4 | URL
우리의 망각이 감사하네용~ 백지로 읽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영화도 있군요!!

scott 2021-06-16 15:58   좋아요 4 | URL
영화 정말 좋았습니다
이거 칠레 에서 드라마로도 제작 되었는데
원작을 더욱 입체감있게 만들었더군요!

잠자냥 2021-06-16 09:3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오, <영혼의 집>! 찌찌뽕. 저도 이거 그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택배 파업때문인지 평소보다 배송이 좀 늦긴 하네요. (뭐 당장 읽을 거 아니니까;)

붕붕툐툐 2021-06-16 15:09   좋아요 6 | URL
우왕~ 이런 우연이!!! 잠자냥님의 품격 높은 리뷰가 쓰여지기 전에 2권 읽고 얼른 써버려야겠어요!ㅎㅎ
잠자냥님의 찌찌뽕에 그저 좋네요~ㅎㅎ

모나리자 2021-06-16 10: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 책에서 아엔데와 친척이라는 얘길 접했어요..
아옌데의 작품은 아직인데 나중에 읽어보고 싶네요.
못 만난 작가가 왜 이렇게 많은지..ㅎㅎ

붕붕툐툐 2021-06-16 15:11   좋아요 5 | URL
그니까요~ 점점 느끼는게 내가 만나는 작가랑은 엄청난 연이 있는 거 같아요~!

독서괭 2021-06-16 10:5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빌러비드>도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읽고도 그 생각을 못 했네요. <빌러비드>는 대략의 줄거리를 알고 읽으면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라디오북클럽에서 스포당하고 읽어서 재밌었어요 ㅋㅋ <영혼의 집> 읽어보고 싶네요!

붕붕툐툐 2021-06-16 15:12   좋아요 5 | URL
저도 스포나 당하면 읽을 수 있을런지.. 너무 어렵고 뭔 소린지 모르겠어서 살포시 놓았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완전 대중소설..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6 13:1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늘 중고서점에 가서 <영혼의 집>
질렀습니다.

붕붕툐툐 2021-06-16 15:13   좋아요 6 | URL
와우! 잘하셨습니다! 레삭매냐님 명품 리뷰 기대합니다!!^^

잠자냥 2021-06-16 15: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 님 제가 툐툐님 위해 아주 긴 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만.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6-16 22:55   좋아요 1 | URL
앗, 그 페이퍼 어디서 볼 수 있습니까?🙆

잠자냥 2021-06-16 23:50   좋아요 1 | URL
ㅎㅎ 제 서재에 있습니다요!

2021-06-16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6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1-06-16 17: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군요~~갖고만 있는데~~이런 정보 참 좋습니다.☺

붕붕툐툐 2021-06-16 22:58   좋아요 1 | URL
에헷~ 유용한 정보였다니 뿌듯합니다!!^^

mini74 2021-06-16 19: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었는데 ㅎㅎㅎ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툐툐님 덕에 다시 한 번! *^^*

붕붕툐툐 2021-06-16 23:00   좋아요 4 | URL
오~ 미니님 이미 읽으셨군요~ 저도 책을 워낙 금방 잊어버려서~ㅎㅎㅎㅎㅎㅎ

서니데이 2021-06-16 23: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영혼의 집이네요. 책보다 영화 소개로 먼저 알게 되었는데, 그 때는 중남미 문학을 잘 몰라서 그런지, 영화의 시작부분이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이사벨 아옌데라는 작가도 조금 더 소개되는 것을 읽었지만, 책보다 영화가 먼저 생각나요.
붕붕툐툐님, 좋은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06-17 13:01   좋아요 1 | URL
전 정말 영화 무식자인가봐용~ 영화 있는 줄도 몰랐다니까요~ㅎㅎ
서니데이님 상식 부자~^^
즐거운 하루 되세용~~

조그만 메모수첩 2021-06-17 0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클라라라는 캐릭터로 인해 칠레의 현대사가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마술 같은 작품이었어요. 좋아써 남미 문학에 빠져보자 보르헤스를 필두로 당찬 결심을 했으나…(후략)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6-17 13:0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조메님 후략이 너무 궁금합니다!ㅎㅎ
저는 원래 리뷰를 못 쓰는 인간인지라 2권 다 읽어도 여기서 더 나아지진 않을 거 같지만..ㅋㅋㅋㅋㅋ 기대하신다니 노오력 해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