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 코스가 태어나자마자 그녀의 어머니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머니를 덥친 류머티스관절염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으며 아니타 코스가 13살이 되던 해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녀의 어머니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한동안방황 했지만 결국 자신의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 간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 시작했다,


그녀는 의대에 진학했으며 영국 리버풀 병원에서 인턴으로 류머티스 관절염을 연구하던 2000년대초중반만 해도 이 질환에 탁월한 치료법이나 약은 없었다. 그녀는 류머티스 관련된 전문의나 회의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연구에 몰두한다. 


면역계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세포들은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적혈구나 백혈구도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면역계 세포인 백혈구는 끊임없이 골수에서 교체된다. 면역계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상비군인데, 이 상비군은 외부로부터 공격(예를 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을 받으면 빛의 속도로 반응하며 싸운다. 상비군만으로 침입자를 물리치지 못하면, T-세포와 B-세포가 반응한다. 이 세포들은 최정예 군인이지만, 명령이 제대로 하달돼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전달하는 전령을 우리는 시토카인 혹은 신호전달분이라고 부른다.


시토카인과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원동력으로 우리가 아플 때 중요하다. 자가면역 연구자들은 유형이 다른 수백가지 시토카인이 몸속에서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류머티즘에서는 TNF라는 시토카인이 중요한  전령이며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싸우는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TNF전령은 면역상태를 광란 상태로 몰아가는 홀리건이 되어 염증이 필요 없는 곳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류머티즘은 더욱 더 악화된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자가면역이란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조절 메카니즘이 있는데, 이게 오류가 나면 면역계의 전령인 시토카인이 면역 세포들에게 수 많은 메세지들을 보내며 면역세포들은 연골과 뼈를 난도질한다. 시토카인이라는 전령이 자폭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B-세포는 항체를 만들고 적을 찾으면 꽉 물고 놓지 않는다. 류머티즘 관절염에서는 특정 항체들이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 우리는 이런 항체를 자가항체라고 부른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우리 몸에 존재하며 공격할 기회를 노린다. 


외부적인 요인등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많은데, 단핵구증의 원인 바이러스는 다발경화증, 루푸스, 쇠그렌증후군같은 질환의 요인으로 의심되며, 선열바이러스(EVB)는 우리 몸 속에 휴면 상태로 있지만, 문제를 일으킬 경우 다발경화증으로 나타난다.  


아니타 코스는 이런 여러 외부요인들보다 LH와 FSH라는 두개의 호르몬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 관심은 그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게 된다.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자들에게 LH와 FSH 호르몬을 줄이고 GnRH 억제제를 투여함으로써 염증을 줄이는 방식을 시도해 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니타 코스의 연구 방법은 마치 미스터리 소설에서 범인을 찾으려고 애쓰는 수사관 같었다.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외부 요인들이나 시토카인이나 호르몬등을 살핀 후, 염증을 일으키는 요소를 찾아내는 과정이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전체적을 생각한 후, 관련 없는 것들은 배제하는 과정이 마치 수사관이 범인을 잡는 듯한 과정이었다. 아마 연구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과정을 밟겠지만, 이러한 과정이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 했다. 


아니카 코스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수 많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짝 효과만 있을 뿐, 다시 엄습하는 고통 속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의사가 권하는 GnRH 억제제를 투여한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도 다니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러 임상 실험 후, GnRH 억제제약의 생산을 위해 그녀는 여러 제약회사와 접촉하고 결국 일본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류머니스 관절염을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그 동기가 결국에는 류머티스 관절염 혹은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는 약을 만들게 된 과정을 읽으면서, 그녀가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GnRH 억제제는 부를 안겨 주었겠지만 그녀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기간안에 해결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의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현재 아니타 코스는 영국이 아닌 노르웨이 남자와 결혼해 노르웨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만 책에는 약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으며, 현재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자가면역질환에 이 약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게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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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9-16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니타 코스의 의지력이 대단하네요.
자가면역질환이 워낙에 광범위하죠. 자가면역의 대표적 질환인 류머티스가 고통이 말도 못한다더라구요.
그 고통에서 해방되었다는 얘기는 반갑지만 실상은 아닌것 같아요. 상용화되어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에 적용되고있다면 좋으련만 환자들이 아직도 통증에서 자유롭지 않더라구요. 물론 증상별로 적용이 다르고 효과도 달라서일 수도 있겠지만요.
줄기세포 연구가 캐나다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엄청나게 연구중이란 이야기를 오래전에 듣기는 했어요. 그래서 자가면역환자들이 기대를 많이하고 있다고도요. 저도 그중에 한사람이구요~^^

기억의집 2022-09-16 00:53   좋아요 1 | URL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이 책 읽어보면 환자들이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었어요.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니깐요. 그런데 주변에 보면 류머티스의 탁월한 치료제가 있어 보이지 않거든요. 게다가 책에도 지금 진행이 어떤지 안 나와 있어서 아쉬웠어요. 더 연구를 진행해서 상용화 할 건지.. 이 책 읽으면서 서양 여자 대부분이 애낳고류머티스 고생한다는데.. 우리는 산모때 한달간 따스하게 하고 일도 못 하게 하잖아요. 그게 류머티스를 덜 걸리게 하는 게 아닐까!! 언뚱한 상상도 해 봤어요 ㅎㅎ. 이 약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류머티스 걸리면 일상 생활이 힘들죠. 이 책은 작가가 대필인 것 같은데 설명을 너무 잘해 놨어요… 그리고 GnRH 도 우리 나라는 성호르몬 발달을 저지하는 역활로만 네이버에 나왔더군요. 억제제가 지금 어떤지 궁금은 해요~ 희망님을 위해서라도 꼭 나와야 하는데..

mini74 2022-09-1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대지망생들 자소서에 단골로 쓰는 내용이 가족 중 누군가의 병으로 ~~ 등등인데 ㅠㅠ아니타 코스는 진짜에 가기다 성과까지. 멋진 분이네요.

기억의집 2022-09-16 01:00   좋아요 1 | URL
갑자기 미니님 글 읽으니 아주 아주아주 오래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건데요:.미국의 의과 대학 시험때 한 학생이 에세이를 썼는데 자기형이 불치병으로 죽는 과정에서 이 학생이 형을 돌보면서 쓴 에세이가 의학적으로 너무 잘 써서 성적이 모자르긴 했지만 합격 시켜 주었다는 글이 생각 나네요 ㅎㅎ 아니타 코스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워낙 잘 했고 엄마 돌아가신 후 방황해서 성적이 나락이었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해 의대 간 거였어요. 워낙 똑똑한 여자!!! 근데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인도인들은 가족애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와는 절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녀의 성공이 고무적이었어요!!!
 

알라딘의 신간 서적을 훑어보다가 조현병과 관련된 책이 나왔길래, 최근에 읽은 닐 슈빈의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가 떠 올랐다.

이번 닐 슈빈 책은 그 전의 책들, 내 안의 물고기나 DNA에서 우주를 만나다 보다는 훨씬 어려워서 읽는데 애 먹었다. 내안의 물고기가 제일 유머스럽고 그나마 가볍게 읽을 수 있었는데, 책을 낼수록 작가의 유머는 사라지고 저자의 연구 분야에 대한 진지함은 더 깊어졌다.

(내 뇌피셜이긴 하지만, 대체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웃음이나 유머 감각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신경학에서 조현병의 발병과 진행 과정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겠지만, 조현병은 대체로 사춘기 10대 시절에 발병하는데, 약을 먹으면 조현병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때로 우리는 조현병 환자들의 사건을 접하긴 하지만, 그런 건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들은 조용하고 아무일 없이 우리와 일상을 공유한다. 일부의 사건으로 그들을 폭력적이거나 사건의 주역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닐 슈빈의 이번 책에 의하면,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아크 유전자가 있다. 쥐 실험에서 아크 유전자는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데, 아크 유전자가 없앤 쥐는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다. 치즈가 중앙에 놓인 미로에 넣으면 길을 찾긴 하지만 다음날 길을 기억하지 못한다. 정상적인 쥐는 길을 기억한다. 인간에게 아크 유전자에 돌연 변이가 일어나면 알츠하이머병부터 조현병까지 광범위한 퇴행성 신경 질환이 생긴다고 한다.

아크유전자의 문제가 조현병을 발병할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아크 유전자는 어떤 유전자일까? 이 유전자만 잘 알면 조현병도 미래에는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닐까?

아크 연구진들은 아크의 내부가 HIV 바이러스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아크유전자는 어류를 제외한 육지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가지고 있으며 3억 7500만년 전 모든 육생 동물 공통 조상의 게놈에 바이러스가 침입 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숙주 게놈에 놀러 앉아 우리의 기억 형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닐 슈빈은 게놈은 끊임없이 내부에서 투쟁이 일어나고 게놈에 침투한 외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탈취해 자신의 사본을 만들어 우리 내부 기관에 점핑해 끼어들어 기억과 같은 기능을 만든다고 말한다.

언젠가 우리 미래에는 신경분야의 발달, 혹은 dna 생물학의 발달로 조현병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그래서 조현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치료의 장이 열리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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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14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럴수도 있지만 유머도 총량의 법칙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래서 젊어서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이 늙어서 나타나기도하고 그반대이기도 하고. 암튼 유머감각도 자꾸 개발시켜줘야지 안 그러면 퇴화되는 것 같아요.ㅋ
저는 최근에 아는 분이 파킨슨병에 걸리셔서 좀 놀랐어요. 그래도 밝으신 분이라 오히려 위로를 받게되는데 파킨슨병도 치료의 길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

기억의집 2022-09-14 10:28   좋아요 3 | URL
ㅋㅋ 유머도 총량의 법칙을 무시 못 하는군요. 유머도 기질이라..저는 나이 들어서도 유머 감각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근데 가만히 보면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여튼 저 분 참 글 재밌게 썼는데 이번 신작은 어렵네요.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파킨슨병도 진행이 덜 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 들어 건강하게 죽을때까지는 내가 내 몸을 통제할 수 있기를.. 누구나 다 바라는 거겠죠

청아 2022-09-14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현병, 치매 없는 세상은 어떨지 저도 궁금하네요^^* 진화에 관한 책은 한번도 안읽어봤는데 유머스럽다하시니<내 안의 물고기>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뉴스를통해 우리나라 연구소에서 암에관한 획기적인 발견을 했다던데 현실에 적용되기까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겠죠?

기억의집 2022-09-14 15:12   좋아요 2 | URL
우리의 미래는 질병 없는 삶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많이 완화 되는 세상이요~ 닐 슈빈의 내 안의 물고기는 입담도 좋았어요. 재밌에 읽었는데.. 점점 연구 분야가 진지해지네요. 암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 찾아 봐야겠어요. 실용화 되면 좋겠어요. 저는 연구자들에게 그에 응당한 댓가를 받기를 바래요 진짜… 방금 엄마네서 뉴스 보니 장 뤽 고다르감독 영면하셨네요…. 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 다 가네요….

청아 2022-09-14 15:07   좋아요 1 | URL
궁금하실것 같아 검색해보고 찾았어요. KAIST 바이오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예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았다는데 노벨상도 타고 상용화되어서 암 환자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랍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20416313418425

기억의집 2022-09-14 15:11   좋아요 2 | URL
와우,,굉장하네요. 완전 노벨상감인데요. 상용화 되서 빨리 암치료에 적용되었으면 .. 대한민국이 어느 분야든 날아다니네요!!

mini74 2022-09-14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매관련 잘못된 논문으로 완전 다른 방향으로 연구하느라 돈과 시간을 날렸다는 기사를 본 거 같아요 ㅠㅠ 조현병도 치매도 정말 무서운 병 ㅠㅠ그나저나 유전자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요. 처음 발견한 사람? 아크유전자 하니까 아이언맨 아크원자로 먼저 떠올린 ㅎㅎㅎ

기억의집 2022-09-14 15:40   좋아요 2 | URL
연구 방향을 잘 못 잡으면 시간과 노력, 열정이 허비되는 것 같아요. 너무 안됐다. 다시 연구하려면 힘들고.. 주변 연구자들의 시선도 힘들겠어요… 아크에 대한 명명은 따로 설명이 없었어요. 아크가 바이러스 침투해서 숙주몸에 자리 잡은 케이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책 읽으면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눌러 앉아 기능적인 역활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알면 알수록 신기해요!!!
 

유투브에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다 있다. 요 몇년 사이 유투브 컨텐츠의 지식량은 어마무시할 정도지만 지식 정보 수준도 어마무시할 정도로 높다. 그러다보니 나도 언제부터 무선이어폰을 사서 관심분야, 정치 - 과학(특히나 우주)- 경제에 관해 듣는다. 청소할 때도 설거지할 때도 걷기 운동할 때조차 이어폰을 꽂고 관심 분야를 청취한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듣고 보는 정보지식으로써 우리 나라 유투브는 세계적으로 10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싶다. 양적이든 질적이든지 간에 말이다.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요 며칠 홍사훈의 경제쇼를 듣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다. 글로 읽는 것보다 지식정보로 무장한 게스트 한명이 경제를 설명하는데 청취자로서 이해도가 글보다 더 낫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삼프로도 괜찮은 게스트가 나오면 듣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홍사훈의 경제쇼를 더 많이 듣는 편인데, 며칠 전에 박종훈 기자가 나와 세계화에 대해 설명한 프로를 오늘 찾아 들으면서 박기자가 세계화에 대해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설명을 잘했다. 책 읽는 것보다 이 유튜브 방송 듣는게 요즘 세계화와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는 데 훨씬 나았다.

홍사훈 기자와 박종훈 기자의 세계화에 대한 인터뷰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경제학자의 말은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박종훈기자의 말에 의하면 세계화의 문을 연 곳은 미국이었고 지금 세계화의 빗장을 걸어 잠그려고 하는 것도 미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밧데리 보조금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조차 자국내에서 생산을 목표로 바이든이 국가생명공학및바이오제조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사인 했다고 한다. 미국내에서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혹 지금 오십대 세대는 학교에서 미래 선진국은 제조업보다 3차 서비스 산업이 우세한 사회라고 배우지 않었을려나. 나는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주류인 사회가 선진국이라고 배웠… 여튼 그 비슷한… 제조업을 무시하는 산업 구조의 형태를 배웠다.

그래서 미국이 경제학자들을 내세워 세계화를 외칠 때 제조업을 다른 나라에 유치하고 미국내에서는 서비스 산업(아이티 산업같은 지적 산업전부터) 앞 세웠었다. 심지어 미국이 얼마나 제조업 보호에 무력했었냐하면 월마트경우 중국에 자전거를 생산해 미국내 자전거 제조업체을 다 망하게 만들어도 세계는 편편하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와 정부가 짝짜꿍이 돼서 그 누구도 어떤 제제를 하지 않었던 나라였을 정도다.

그런 미국이 자기네 나라에서 물건을 만들지 않으면 그 어떤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다.

지식정보, 학문을 우리는 어느 선에서 신뢰해야할까? 읽다 만제인스빌에서처럼 지역의 제조업 종사자들은 공장을 폐쇄하면 몰락의 길을 간다. 마을의 몰락, 개인의 몰락, 인생의 몰락 심지어 모든 것이 정지 된다. 이런 비슷한 일이 과거 미국 제조업에서 일어 났을 때 왜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그걸 세계화라고 방관했을까? 그런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세계화를 그렇게 외친 경제학자들은 지금 이 현실 앞에서 뭐라고 할까? 영화 제목처럼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인가…… 나쁜 놈들!!!

https://youtu.be/baBMcNt9u70

https://youtu.be/GBNMtIk-e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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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6 0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얼굴 없는 살인자 -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01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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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님의 서재에서, 처음 보는 스웨덴 미스터리 작가라 호기심에 구매 후 한동안 미뤄지다가 며칠 전 읽기 시작했는데, 읽기 시작부터 눈에서 떼기가 힘들 정도로 가독성(흡입력)이엄청 났다.

전자책으로 800페이지가 넘어 새벽 네시까지 읽었음에도 이틀을 꼬박 투자했다. 휘몰아치는 이야기의 진행, 반전의 반전, 게다가 내가 선호하는 탐문 수사 형식이라 책을 내려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함과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북유럽 특히나 스웨덴 작가들이 미스터리를 잘 쓴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뭐 독자에게 긴장감의 끈을 놓게 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마력을 가진 미스터리 작가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작가일 것 같다.

작품을 다읽고 살인 동기가 께름직해, 리뷰를 찾아 보니, 나처럼 어느 리뷰어분도 살인 동기가 미흡하다고 쓰신 분이 있는데, 동감한다. 나도 작품의 결말을 치달리면서 이게 다량 살인의 목적이 될 수 있을까? 내내 생각했다.

현실에서는 돈 칠천원때문에 살인한 미친놈도 있긴 하지만, 이 책처럼 다량 살인의 경우 살인범의 동기 부분은 미흡한 게 아닌가 싶다. 차라리 다른 친구(읽으실 분을 위해 자세하게는 설명 못 하겠음)가 다량 살인의 동기를 가지고 있어 이 부분만은 선뜻 작가에게 동의하지 못하겠다.

이 책을 다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으려고 했는데, 리뷰어 대부분이 얼굴없는 살인자만큼은 못 하다고 해서 약간 망설여지긴 한다.

하지만 작가의 엉성한 초기작을 시작으로 이런 이야기의 밀도가 꽉 찬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과정을 알고 싶기는 하다. 간만에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물을 쓰는 작가를 만나 반갑고 그의 다른 번역 작품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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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9-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유럽 작가들의 미스터리나 스릴러는 영미문학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아마 사회제도도 다르고, 기후도 다르고 많은 것들이 달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마 잘 모르는 나라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요즘엔 밀레니엄도 그렇고 스웨덴 작가 책이 조금 더 소개되긴 하지만 그래도 작가 이름이 잘 외워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기억의집님, 좋은하루 되세요.^^

기억의집 2022-09-14 18:37   좋아요 1 | URL
ㅎㅎ 맞아요. 작가 이름 참 안 외워지죠. 저는 밀레니엄 3편까지 읽었는데 정말 페이지놔 시간 순삭이었어요. 다른 작가가 쓴 밀레니엄은 아직 안 읽고 있지만 나중에 읽어야겠어요 스웨덴이 밤이 길어서 그런가 미스터리 글 정말 잘 써요. 그들의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이제 저녁밥 할 시간인데.. 좋은 밤 되세요~
 

라로님의 페이퍼 읽다가 아이폰 14로 바꾸신다는 글을 보고 생각난 건데,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에어드럽(air drop)이었다. 에어 드럽은 아이폰 사용자끼리만 가능한 기능인데, 내 주변에 아이폰 사용자에게 사진을 보낼 때 에어드럽을 켜고 보낼 사진을 체크하고 에어드럽에 뜬 수취할 사람을 지정한 후, 클릭해서 보내면 그 사람에게 사진 정보가 간다.

처음에는 정말이지 신기했다. 어떤 전선(와이어)도 없이 정보가 공기를 통해 가다니.. 비록 가까운 거리만 가능한 기능이지만, 애플의 기술력 대단하다고 감탄했는데, 작년에 아이폰 변경하면서 기존에 있던 아이폰 데이터를 옮길 때 더 놀랬다.

기존의 아이폰에서 새로 산 아이폰으로 데이타를 옮기는데, 버튼이었나 여튼 아이폰에서 하라는대로 뭐 누르고 기존의 아이폰을 새 아이폰에 갖다 대었는데, 기존 아이폰의 데이타가 새아이폰에 다 옮겨 간 것이다. 그냥 공기를 통해서만, 어떤 전선도 없이 그냥 공기로 정보가 옮겨 갈 수 있는 거 보고 진짜 놀랬다. 아이폰 끼리의 주파수를 이용한 것이겠지만(대충 짐작하건데), 일단 거대 정보(사진만 천 장이 넘음)가 공기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무진장 신기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읽었던 블랙홀 전쟁에서 불랙홀의 정보가 사라진다는 호킹과 아니다라는 레너드 서스킨드의 논쟁(?)을 읽었을 때 도대체 정보가 무슨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정보의 존재 유무가 뭐 그렇게 중요할까 싶었는데,

아이폰의 에어드럽이나 에어로 모든 정보가 새 아이폰으로 옮겨지는 기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기존 아이폰 데이타 정보는 내 새 아이폰에 옮겨지긴 했지만 공중에 남아 떠 다니는 것이 아닐까?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현재 내 주변에 내가 찍은 사진, 메모, 사용했던 앱의 기록의 모든 정보가 떠 다니는 것은 아닐까 말이다.

에어드럽의 기능이 정확하게 어떤 메카니즘을 사용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공기중 정보 이동이라면 정보가 내 주변에 남아 떠돌아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터무니 없는 생각일까! 우리 지구는 나중에 태양의 중력에 먹혀 사라지겠지만,그때 지구에 떠 다니는 인류의 모든 정보는 그대로 남아 우주를 떠돌아 다니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 그렇게 떠도는 정보를 외계 문명이 최첨단 기술로 수집해 과거에 태양의 세번째 지구라는 행성에서는 인간이 살았다는 역사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공기중 이동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칼 세이건이 보이저호에 태워 골든 디스크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지구인들을 알수 있는 정보가 우주의 입자처럼 떠돌아 다니니 말이다.

우리의 마법같은 기술이 발전될수록 지구의 환경은 더욱 악화되서 태양이 백색왜성으로 되기도 전에 지구는 인간 없는 세상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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