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길상사 가는 길에 위치한 고양이 서적 전문점 책보냥에 희망으로님과 함께 다녔왔어요. 고양이 서적과 굿즈 그리고 고양이 사진 전시회도 열리는 곳인데, 몇년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길상사 가는 길이었다면 잠시 들렸다 가셔도 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었어요.

일러스트작가이신 김대명님이 고양이 두마리 하로와 하동이와 공동 운영하는 서점인데, 책방 들어서는 입구부터 고양이 사진, 엽서, 포스터, 패브릭, 소주잔, 쿠션, 풍경 등등 귀여움 가득한 곳입니다. 작은 한옥이라 나무가 주는 따스함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책도 둘러보고 고양이 하로와 하동이 보면서 차 한잔 마시면 좋았을 뻔 했는데, 코로나라 음료는 허용하지 않으셨어요. 코로나 끝나면 커피나 가벼운 맥주 정도는 팔까 생각중이라도 하십니다.

서점에 들어서면 하로와 하동이가 정면으로 보이고 서점안으로 들어서면 고양이관련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고양이 굿즈 수집 코너도 있어 볼거리가 많었어요. 탐나는 굿즈가 꽤 많었는데, 현재는 펜데믹 시대라 개별 판매는 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는 굿즈가 거의 다였습니다. 아쉽죠. 그래서 굿즈는 고양이가 그려진 책갈피정도만 샀고 책은 알라딘 장바구니에 넣어 둔 고양이 집사가 된 과학자들과 서점장님께서 추천하신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두권 구매했어요.

저는 인스타에서 책보냥 팔로우해서 소식 보는데, 서점장님이 여자분인 줄 알었어요. 인스타에 점장님 개인 인스타 링크도 있었는데, 한번도 누르지 않어 지금까지 점장님이 여점장님인줄만 알었답니다. 오늘 서점 가서 보니 남자분이시더라는.. 이러 저런 이야기 하시는데, 설명 잘 해주셨어요. 꽤 오래 머물면서 책도 보고 굿즈도 보고 나오는 마당의 화분에도 고양이들이 숨겨져 있더군요. 구석구석 고양이들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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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9-16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 하네요! 이런 곳이 국내에 있었다니...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가깝네요^^

기억의집 2022-09-16 22:36   좋아요 3 | URL
미미님 한성대 근처세요? 그럼 꼭 가보세요. 나폴레온 과자점 맞은 편 딸기부동산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꺽어 쭈욱 올라 가면 막다른 길 오른쪽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요. 제가 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냐면요, 희망님이 네이버앱지도 깔아 올때는 복잡하게 알려준대요. 아기자기하고 이뻐요~

꼬마요정 2022-09-16 2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가고 싶어요!! 너무 좋은 곳이네요. 책과 고양이라니… 세상 천국이 따로 없네요. 나중에 맥주까지 팔면 분위기 딱이겠어요^^

기억의집 2022-09-17 11:01   좋아요 3 | URL
날잡아 서울 오세요. 작지만 알찬 서점이었어요. 저도 고양이 세마리 키워서 고양이에 관심이 많다보니 인스타도 대부분이 고양이집사님들~ 몇년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근처 가도 번거롭게 찾아가기 뭐해서 안 갔는데 역에서 너무 가깝고 기대 이상이었어요. 서울 오시면 꼭 필수 방문 서점입니다~ 맥주도 나중에 파신다고 하시니 저녁 무렵 방문하시면 더 좋으실 듯~

기억의집 2022-09-17 11:00   좋아요 3 | URL
아 참 요정님 여기서 파시려는 맥주가 고양이 그려진 안동 맥주예요. 혹시 인스타 하시면 안동맥주 검색해서 보세요. 거기 병맥주 파시는데 병뚜껑에 고양이 그려져 있어서 엄청 이뻤어요!!!

꼬마요정 2022-09-17 10:08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꼭 가야할 곳으로 저장해놔야겠어요. 고양이 맥주에 고양이 병따개라니… 너무 흐뭇한 조합 아닙니까!!! 생각만해도 좋네요 ㅎㅎ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기억의집 2022-09-17 11:02   좋아요 2 | URL
따개가 아니고 병뚜껑에 고양이가 그려진 건데 어제 뚜껑이라는 단어가 왜 그리 생각이 안 나던지.. 죄송해요!!

꼬마요정 2022-09-17 14:02   좋아요 0 | URL
아 괜찮습니다. ㅎㅎ 병뚜껑이든 병따개든 고양이가 있다니 다 좋아요 ㅎㅎ 저 집에 고양이가 그려진 병따개가 있어서 더 열광했네요 ㅎㅎ 병뚜껑에 고양이라니!! 병뚜껑도 챙겨야겠네요^^

희망으로 2022-09-16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가 어울리는 곳이죠. 책방지기도 친절하고요. 손님없으면 느긋하게 멍때리며 시간보내도 좋겠어요.고양이 맥주 사러 또 가나요. 한성대입구에서 성곽길 걸어도 예뻐요. 가을가기전에 한번 걸어봐요. 운동삼아. 간만에 걸었더니 좋으네요^^

기억의집 2022-09-16 23: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가야죠. 저녁에 만나 안동맥주 마십시다~ 안동맥두따개 아무리 생각해도 발상 좋고 이뻤죠. 아영맘님하고 같이 갈까요! 아저씨 중국 가셨다고 하니 저녁에 시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안동 맥주맛 기대 돼요~ 다음에 성곽길 걷고 맥주 마시러 가요~ 전 오늘 긴바지 있고 다녀고 쪄 죽는 알았다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17 07: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이쁜 곳이네요?^^
예전에 고양이 관련 서점 있다고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혹시 저곳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참 신기했었고 주인장의 정성이 돋보였었는데, 다시 봐도 대단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 없이는...^^
일본과 대만?에도 고양이 관련 서점 있잖아요~꼭 그런 곳이랑 비슷합니다.^^
근데 고양이 세 마리나 키우세요??
한 마리 키우시는 줄 알았는데...
알라딘에 집사님들 많으십니다.
북플친님들 중에서도 지금 집사님들이 몇 분들이신지???ㅋㅋㅋ

기억의집 2022-09-17 11:03   좋아요 1 | URL
사진에서 못 담아서 그렇지 아기자기해요. 한옥이 12평에서 15평정도 되나 봐요. 어릴 때 우리는 이런 비슷한 단독애서 생활해서 그런지 노스탤지어 감성이 피어오르고 그래요. 작은 툇마루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를, 겨울에 눈오면 커피 한잔 마시며 작은 마당을 멍 때리고 싶었어요. 게다가 마당이 작아 하늘도 안에 갇힌 것 것 같아 그 서점을 통체로 갖고 싶었어요.

휴. 아들애가 작년에 자기가 공익으로 일하던 복지관 놀이터에서 어린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진짜 그때 다시 데려다 주고 싶은 맘 굴뚝 같었다는..놀이터에 다시 갖다 놓을까 여러번 고민하다가 나무님 그거 아시죠. 아 내가 다시 갖다 놓으면 아들애랑 완전 사이가 틀어지겠다!! 하는 그런 느낌. 게다가 틀어진 상태에서 일본 가면 그 사이를 메꿀 수 없을 것 같어서그냥 키우기로 했어요. 울 아들은 고양이 알러지 4000이 넘어서 절대 고양이 키우면 안 되는데 데려 왔더라고요. ㅠㅠ 아토피를 달고 살아요!!!

2022-09-1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17 1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패 어쩜 저리 깜찍하나요. 책보냥 이라니 ㅎㅎ 으악!!! 넘 좋아요 ㅎㅎㅎ 고양이집사가 된 과학자라 ㅠㅠ 어제 책 주문했는데 이 리뷰를 봤다면 저 책도 샀을텐데 말이지요 ㅎㅎ 포메 키운 뉴턴만 생각나네요. 고양이라. 슈레딩거는 고양이를 키우는게 맞을까요 아닐까요. ㅎㅎ 막 궁금합니다. 집님 사진도 좋고 고냥이들도 넘 예쁘고 ~~~ 근데 아쉬워요. 책보냥? 은 되는데 책보멍? 책보왈? 책보컹? 은 안되는군요 ㅠㅠㅠ 책보개!!!! 는 되네요. 울 똘망이집에 문패로 책보개!! 달아줘야겠어요 ㅎㅎ

기억의집 2022-09-17 15:42   좋아요 2 | URL
귀엽죠.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는데 대문옆 창에 패브릭 보면 고양이 패브릭인데 너무 귀여워요. 그래서 그거 파시냐고 했더니 다 팔고 아직 작가분과 더 인쇄할지를 의논하지 않었지만 다음에 하신다고 하셨어요. 저 책 잠깐 훑어보는데,,, 하아 고양이에 대해 너무 과학적으로 진지한데 싶었어요.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샀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책보개 되죠!!! 뉴턴이 포메 키웠군요. 몰랐어요. 슈레딩거는 고양이 키웠을 것 같어요. 유럽인들이 마녀 사냥때 고양이도 많이 학살했지만 이뻐하기도 많이 이뻐하는 것 같어요!!!

얄라알라 2022-09-17 15:19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문패 누가 만드셨을까.. 진짜 서점 느낌과 문패 글자체랑 색상 딱이네요

서니데이 2022-09-18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옥으로 지어진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 같은데, 실제로 가보면 빈 공간 없이 상품 전시되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마당이 있는 주택의 느낌도 잘 살린 공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기억의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9-18 10:09   좋아요 2 | URL
ㅎㅎ 맞아요 진짜 빈틈이 엾을 정도로 꽉 차 있어요. 책, 굿즈, 패브릭 등등 희망님하고 같이 갔는데 희망님하고 둘이 집에서 저러면 별로일텐데 책방이다보니 이쁘다고 그러면서 나왔어요~ 마당이 아주 작은데 한옥의 운치는 느낄 수 있는 정도예요~ 늦은 시간까지 있으셨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