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사라지기 전에 찾아간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잎들이 대부분 많이 떨어졌지만

그 운치가 많이 남아 있어서 좋았다.

다만, 생각보다 많이 가파랐던 구간에서는 운동 부족을 여실히 느끼며

힘들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서, 나는 어른으로 짊어 져야 할 것들을 챙겨 살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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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1-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가을 분위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날이었어요. 길거리에 낙엽이 많았어요. 며칠 지나면 겨울이 성큼 다가오겠어요. ^^

오후즈음 2017-11-11 15:50   좋아요 0 | URL
어제 비가 엄청 오더라구요. 그리고 나니 참 추워졌어요.
앞으로 비가 한번 올때마다 겨울이 점점 다가오겠죠. 계절의 걸음은 늘 그렇게 다가 오더라구요.

2017-11-05 0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1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의 일주일의 낛이였던 파파이스가 굿바이 했다.

언젠가 돌아 오겠다고 하지만 당분간은 없을 파파이스

독일 3개월 있을때도 난 파파이스만큼은 꼭 봤다.

 

앞으로 일주일의 희망이 사라져서 속상하다. 언제 오시나...

 

 

그래서 숟가락 받침을 그리고 있다.

만들어진 도자기에 그림 그려서 이후 가마에 구워 질것이다.

그간 취미의 여왕이었던 타이틀을 잠시 내려 놓고 오로지 한가지에 매진했는데

곧 부활중이다.

요즘 그림 그리는게 왜 이렇게 잼있는지...왜 미술을 안 배웠나 후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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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후즈음 2017-11-04 14:11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정말 김어준 장한 사람이예요.
김어준이 나온 블랙 박스였나? 나꼼수 전에 만들어진 그 프로에서 그가 했던 그 말이 아직도 울컥 하구요...
이번에 블랙 하우스 대박 나서 정규 방송 됐으면 좋겠어요.

파파이스에 나온 미디어 몽구도 그렇고 다들 힘든것들 도와 주겠다며 해보라고 했던 그의 말에 힘얻어 했다며 고마워 하더라구요...금전적인 부분도 많이 도와 줬나보더라구요.
참, 멋진 사람입니다.
 

 

 

 

 

 

 

 

 

 

 

다시 없을 긴 명절 전에 다녀온 9월의 제주.

 

 

 

제주라서,

제주여서

제주니까

제주기 때문에

 

 

언제라도 좋았던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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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 - 자연현상과 일상, 가전기기에 숨어 있는 물리의 40가지 핵심 원리!
이남영.정태문 지음 / 반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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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르게 보볼 수 있도록 [교양인을 위한 물리 지식]



어느 날 산책을 나가 길을 걷는데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같이 산책길에 있었던 6살 난 조카는 나에게 물었다. “이모, 바람은 어떻게 불어?” 고등학교 때 열심히 기록했던 수업 내용을 떠 올리며 알려 줬더니 이후 바람과 관련된 질문을 10여분 동안 받았다.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싶었지만 사실 과학 지식이 얕은 문과 이모는 조카에게 부족한 설명을 해줬고 조카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얘기 했다. “이모도 잘 모르는구나?” 똑똑 박사 이모로 통했던 조카에게서 어느 날 나의 위치가 강등 당하고 말았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자연의 현상, 나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가전제품의 원리들도 모두 과학의 원리, 물리의 기초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물리 시간에 졸지 않고 공부 했을 것 같은 지식들이 [교양인을 위한 물리 지식]에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주변에 있는 것들에 편리성을 따지면서 사용하지만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그 원리는 사실 내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여름이면 시원한 얼음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냉장고의 발명, 터키 여행에서 탔던 열기구의 원리도 다시 읽으니 옛 기억이 나면서 재미있었다. 22만 톤의 크루즈가 바다에 뜰 수 있었던 이유도 모두 물리학을 통한 결과물 이였으며 청소기조차 모두 이런 산물에서 얻어진 것이다. 물리가 우리 주변에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나 그 원리에는 무지한 것이 문득 미안해 졌다고 할까.


아무래도 나는 여행을 많이 다니니 당연히 비행기와 그와 연결된 것들에 많은 관심이 쏠려 읽었다. 부력과 양력에 의한 산물이 비행기를 만들어 내고, 진공청소기 또한 베르누이 원리를 이용한 기기라니 신기했다. 베르누이라는 원리를 몰랐는데, 책을 통해 자세한 설명에 이런 원리가 주변에 뭐가 더 있을까 찾아보기도 했다.

“분무기 역시 같은 원리를 이용한 장치다. 물통에 얇은 빨대를 꽂고 그 빨대의 끝에 작은 관을 이용해 공기를 불어넣으면, 빨대 끝의 공기 속도가 빨라져 압력이 낮아진다. 수면과 압력 차이로 인해 물통속의 물이 빨대로 올라와서 공기 중으로 흩뿌려진다. 생소하게만 들렸던 베르누이의 원리는 이미 우리 생활에서 이용되고 있다. 현대인에게 편리함을 주는 수많은 것들은 긴 세월 묵묵히 연구한 기초과학자들로부터 출발했다. 이것이 오늘날 많은 사람이 기초과학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이유다.” P77

주변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은 책 제목이었다. 교양인을 위한 물리 지식이라는 제목에서 주는 교양이라는 단어에 사실 거부감기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물리 지식을 모른다고, 교양이 없는 것은 아닐 테니, 좀 더 쉽게 거부감 들지 않는 제목 이였다면 추천도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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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강아지의 비밀 생활 - 강아지 육아 초보들에게 꼭 필요한 반려 교과서 반려인 클래스 시리즈 1
사라 화이트헤드 지음, 서종민 옮김 / 길(길퍼블리싱컴퍼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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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늘 강아지가 있었다. 그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것까지 봐야 했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했다. 그때는 생명을 끝까지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후 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깊어지면서 나는 함부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책을 통해 동물들을 만나고 있다.


나의 영원한 로망 중에 하나인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을 떠올리며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시리즈를 거의 다 읽었다. 그렇게 마음속 만족을 채워 보려 했지만 때로는 외로움을 함께 등지지 않고 같이 나갈 누군가를 떠 올리며 동물을 생각해 보곤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나의 외로움을 동물로 채우기 위해 함부로 키우는 일은 하지 말자며 매번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보며 동물 카페에 가입하며 들락거리는 일도 그만 두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그 동물들은 선택권 없이 나에게 왔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지 않는다면 반려 동물들을 키우려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지만, 매년 유기 동물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을 가졌다면 처음 반려 동물을 키우는 방법을 알기 위해 책을 한권 선택해서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아기 강아지의 비밀 생활>은 처음 강아지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까지 강아지의 성향들을 잘 알려주고 있다.

아기 강아지부터 말썽을 많이 부리는 시기와 훈련을 꼭 시켜야 하는 시기, 그리고 청소년기에 맞아 그 훈련 방법과 문제점들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마당이 있는 집이 아닌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이 개의 짖음이 있다. 그 소음으로 간혹 민원이 생기기 때문에 그 훈육 법을 알아 훈련을 시킨다면 좋을 것 같다. 반려견을 키우려 막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 문득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 책 한권 읽지 않고 무작정 마음만 줬던 때를 생각해보면 참 무지한 주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을 통해 나는 그간 나와 인연이 닿아 만났다 헤어졌던 반려견들을 떠 올렸다. 워낙 사회성이 떨어져서 밖에 나가면 무서워 벌벌 떨며 다녔던 우리 집 막내 찌비와 너무 충실한 마음을 가져 낯선 이들을 보면 짖기 바빴던 찡찡이를 키우기 전에 이 책을 보았다면 훨씬 더 그 반려견들을 이해하며 보듬어 줬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말 잘 들으라고 엉덩이를 때렸던 그 지난날들이 어찌나 기억이 나던지.

책을 소개한 저자는 반려견을 두 마리 이상 키우는 것을 권하는 부분에 한참을 고민하며 읽었다. 내가 외로워 키웠던 개는 내가 집을 비우면 혼자였고, 그 혼자였던 시간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던 순간들을 왜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런 부분을 떠 올려보니 한 마리의 반려 동물보다는 두 마리의 반려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도 말한 책임이 따르는 동물 키우기는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못하는 많은 유기 동물들을 보며 안타깝다.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들이 참 많아 속상하다. 나도 언젠간 무거운 책임을 다시 떠안겠다는 결심이 선다면 꼭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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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25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서 같이 살던 반려견이 말을 안 들으면 엉덩이를 살짝 때린 적이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잘못한 행동이에요. 개도 인간처럼 사소한 상황에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반려견과 같이 살기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오후즈음 2017-10-26 20:26   좋아요 0 | URL
저 또한 그런 생각으로 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무거운 책임감이 다 갖춰지면 함께 하고는 싶어요.
음...그런데 cyrus님은 뭔가 반려견에게 참 다정했을것 같은 느낌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