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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_ 유인경 _ 위즈덤 경향
나는 그녀의 글보다 사실 방송으로 그녀를 너 많이 접했던것 같다. 기자인 그녀인데, 그녀의 기사가 아니라 그녀의 입담으로 그녀를 더 많이 기억한다. 입담은 결국 필력인가? 하는 의문도 들기도 했지만, 언제가 그녀가 긴 장문의 글을 쓴것을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었다. 참 밝고 건강한 그녀도 그냥 하나의 사람이며 그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사람이라는 것.
그런 그녀가 참 오래도록 기자라는 직업을 오래도록 하고 있는 이유, 그런 모습, 마음가짐, 그녀의 또 다른 얘기들을 들어 보고 싶다.
2. 파리, 날다 _ 설정환 (글) / 한스 미디어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림이 아닌 정말 파린인거야? 라며 확대까지 하며 봤다.
책 내용이 몇장 첨부 되었던데 책 속의 내용의 그림속의 파리도, 정말 리얼 파리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파리"는 지저분하고 귀찮고, 날아오면 무조건 때려죽이려고 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런 파리를
이렇게 익살스런 책을 내다니...당장 책장을 펼쳐 보고 싶은데, 파리 때문에 뜨악하면 어쩌나? 그래도 더러운것이 아닌 이야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곤충을 잡아 책도 내는 작가의 선택에 올인해서 읽어 주고 싶다.
3. 내면 산책자의 시간 _ 김명인 / 돌베개
대학 시절 그의 이름을 많이 들었다. 선배들에게서도 그의 에피소드들을 많이 들었고, 책으로 읽었다.
무다가 실천적 글 쓰기와 행동에 많이 고민했었는데, 지금의 그런 노고와 희생이 왜 필요했을까?
80년대 시대를 바꾸고자 싸워왔던 그들의 노고는 21세기에도 전혀 변한 것이 없다. 그의 시린 좌절과 고독에
공감 하면서 쓸쓸한 그의 고백을 들어 주고 싶다.
4. 너를 잊지 못할 거야 _ 바바라 애버크롬비 / 오픈하우스
지난해 동물농장에서 본 가슴 아픈 사연이 기억난다. 한 섬에 버려진 개들의 애기였다. 여름만 되면 섬으로 사람들이 놀러와서 키우던 반려 동물들을 버리고 간다고 했다. 한 작은 개가 까만 차만 오면 교통사고가 날지도 모를 위험은 생각하지도 않고 달려 주인인가를 확인하고 있었다. 동물들을 자신이 왜 버려지는지 모르고 한없이 주인을 기다린다. 키우던 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다. 그리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들의 따뜻한 얘기를 많이 읽고 주인을 잃고 떠도는 동물들이 적어졌으면 좋겠다.
12월중 나온 에세이들이 너무 좋은 책들이 많다. 읽어도 읽어도 줄지 않을 것 같은 목록들이다. 행복한 한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