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 뭉툭한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어주는 표현력 되찾기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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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펜을 올리고 누군가의 문장을 따라 쓰는 일.
단순해 보이지만,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생각을 정확히 세우는 가장 실천적인 방법이다. 이 필사 노트는 바로 그 작은 실천을 매일의 습관으로 바꾸도록 돕는다.

황순원의 고요한 서정부터 세계 문학 작가들의 날카로운 문장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글들은 한 줄 한 줄 따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문장’의 방향을 보여준다. 감탄으로 끝나버리던 문장들을 손끝으로 직접 느끼는 경험은, 읽기와 쓰기 사이에 있던 틈을 부드럽게 메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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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문장을 베껴 쓰며 우리는 알게 된다.
“이 표현은 왜 이렇게 마음을 건드릴까?”
“나는 어떤 감정을 더 잘 쓰는 사람일까?”
글을 베끼는 동시에 나를 번역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있는 그대로 써보기’라는 메시지는, 과장하거나 숨길 필요 없이 지금의 나를 언어로 드러내는 용기를 준다. 필사는 흉내 내기가 아니라, 배우며 익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노트가 다시 알려준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문장과 마주하게 되니 지루할 틈도 없다. 하루 한 장이라서 부담 없고, 꾸준히 쌓이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표현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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止觀 : 멈춰서 바라보기 IPKU 4
마인드랩 편집부 지음 / (사)마인드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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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정보 속에서, 가끔은 내 마음이 뒤로 밀려나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잡지는 그런 순간에 ‘잠깐, 멈춰도 괜찮다’고 조용히 이야기해준다.


각 글은 바쁜 일상에서 쉽게 스쳐 지나가는 감정 하나, 시선 하나를 붙들어 세운다. 누군가는 몸의 감각을 따라가고, 누군가는 관계 안에서 생기는 미세한 균열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늘 곁에 두고도 잘 보지 못했던 것들—숨, 마음, 사람—그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읽다 보면 멈추는 일이 게으름이 아니라 용기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나를 돌보는 방식을 바꾸는 작은 선택, ‘여기’를 충분히 느끼는 태도, 그리고 지금의 나를 정직하게 관찰하는 일. 이 매거진이 말하는 마음챙김은 어떤 특별한 기술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자연스레 오늘 하루를 다시 살펴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떻게 숨 쉬고 있지?”
“무엇을 지나치고 있었지?”
이런 질문들이 조용히 떠오른다.


잠깐 멈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 사실을 따뜻하게 일깨워주는 한 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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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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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가장 고요한 증언자들인 ‘시체’가 사실은 가장 진실을 말한다—이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한다. 법의학자로서 3,000여 구의 죽음을 직접 마주해 온 저자는, 우리 몸 안에 쌓여 있던 무형의 습관들과 그로 인한 흔적들이 결국 ‘침묵 속의 증언’이 된다고 말한다. ⠀


흔히 ‘죽음’이란 말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이나 회피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로, 죽음이 남긴 표정을 통해 현재의 삶을 다시 살피게 만든다. 장기 하나하나가 무너져 내리며 남기는 흔적은, 우리에게 “이대로 괜찮은가?”를 묻는 조용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흡연, 음주, 식습관, 운동—평소 익숙한 말들이 “시체가 남긴 언어”로 전환되는 순간이 있다. ⠀


짧게 말하자면, 이 책은 죽음을 통해 살아있음을 더 진지하게 마주하도록 설계된 독서다. 독서모임에서 던질 질문 하나를 제안하자면: “만약 당신의 시체가 말을 한다면, 어떤 습관에 대해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것인가?”⠀


📌 추천 대상: 삶의 질을 깊이 고민하는 독자에게 추천⠀
📌 참고할 점: 법의학적 지식이 전제되므로 인문적 논의가 중심인 독자에게는 다소 기술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 권으로 ‘죽음’이 아닌 ‘살아 있음’을 깊이 마주하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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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언어 - 죽음의 진실을 연구하는 법의인류학자의 시체농장 이야기
윌리엄 배스.존 제퍼슨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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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언어》는 법의인류학자 윌리엄 배스가 ‘시체농장(Body Farm)’에서 마주한 죽음의 진실을 기록한 책이다. 누군가의 마지막 흔적을 쫓아가며, 부패와 냄새, 온도와 곤충의 움직임 같은 모든 변화가 “말”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의 힘은 자극이 아니라 정확함에 있다.
범죄 현장에서 남은 뼈 한 조각, 파묻힌 이, 불에 탄 시신들까지… 배스는 “죽은 자가 남긴 미세한 단서가 어떻게 시간을 말하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진실을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겸손이라는 점을 끝까지 강조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이 사라진 뒤 남는 것은 “몸”이 아니라 “흔적”이라는 말.
그 흔적을 읽어내는 일은 단지 범인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제대로 이해해 주는 것’에 가깝다.


《부패의 언어》는 잔혹함을 다루지만,
읽고 나면 이상하게도 삶을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죽음이 남긴 가장 정확한 기록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복잡하고 또 얼마나 강한 흔적을 남기는지를 배우게 된다.과학과 인간다움이 만나는 지점.
죽음의 침묵을 언어로 번역해낸 특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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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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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 — 싸움을 넘어, 생존의 기술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이 한 문장에 이 고전의 본질이 담겨 있다.⠀
⠀⠀
우리는 매일 작은 전쟁 속에 산다.⠀
회의실에서, 관계 속에서, 내 마음 안에서.⠀
승부가 아니라 ‘균형’을 잃는 순간, 이미 패배다.⠀
⠀⠀
손자는 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
이 말은 결국,⠀
타인을 이기기 전에 ‘자신을 직면하라’는 선언이다.⠀
⠀⠀
분노가 나를 다스릴 때, 냉정을 잃는다.⠀
두려움이 앞설 때, 선택을 놓친다.⠀
그래서 《손자병법》은 마음의 병법서다.⠀
세상의 흐름을 읽는 법, 때를 기다리는 법,⠀
지지 않으면서도 소모되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
진짜 전쟁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벌어진다.⠀
⠀⠀
손자는 전투가 아닌 ‘생존의 기술’을 가르친다.⠀
오늘의 삶에도 통하는 고전의 한마디 —⠀
“이기는 싸움은 미리 이겨놓고 나서는 것이다.”⠀
⠀⠀
💬 싸움이 아닌 지혜의 기술, 그것이 손자의 병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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