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8시 08분, 바깥 기온은 영상 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춘분입니다. 낮과 밤이 거의 같아지는 시기가 되었어요.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낮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매일 찾아보니까 아침 저녁으로 1~2분 정도 차이가 나는 정도라서, 매일 매일은 잘 모르지만, 한 주일 정도 지나면 1~2분이라도 7분이상 차이가 나게 되잖아요. 한 달이면 거의 30여분, 아침 저녁으로 30여분이 각각 늘어나면 1시간이 길어집니다. 요즘은 아침에 해도 일찍 뜨고, 저녁에는 6시가 되어도 늦은 오후 같은 느낌이예요. 밤이 길어질 때는 해가 진 다음의 저녁시간이 길어지고, 낮이 긴 시기에는 해가 지기 전 저녁 시간이 조금 더 길게 느껴집니다. 사실 같은 시간이지만, 겨울에는 해가 지면 조금 더 차가워지고 시간이 많이 지난 밤 같은 느낌이라면, 여름에는 해가 떠 있다는 것 때문에 길어진 낮을 더 느끼게 합니다. 앞으로 세 달 동안은 낮이 점점 더 길어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날씨는 생각보다 추워요. 아직 겨울 같습니다. 오늘은 눈도 내렸습니다.
어제도 기온이 전날보다 낮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간 것 같은데요. 오후에는 눈이 내리기도 했어요. 지금도 휴대전화에서는 날씨 표시에 눈과 비가 내리고 있다고 나오고 있지만, 해가 진 다음이라서 잘 보이지 않아요. 어쩐지 익숙한 추운 날로 돌아온 느낌... 입니다.^^;
어제 저녁 뉴스에서 부산에는 강풍이 불었다는 것을 들었어요. '꽃샘 강풍'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렇게 춥고 바람이 세게 불면, 이건 아직 겨울이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여기보다 부산은 많이 따뜻한 곳 같은데도, 바람은 세게 부는 곳인가봅니다. 오늘 눈이 내린 곳이 많다고 합니다. 대구 부산 등의 영남권 도시에는 이 시기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 전에는 대구에 눈이 많이 내렸고, 부산에는 13년만에 내린 눈이었다고 합니다. 강원 지역에는 눈이 더 많이 내렸고, 제주에도 내렸습니다. 요즘 날씨가 조금 춥습니다. 여긴 저녁이 다 되어가는 오후에 눈과 비가 뒤섞여서 많이 오고, 하루 종일 흐린 날이었어요.

조금 전에 저녁을 먹었어요. 페이퍼를 쓰려고 보니까 8시가 막 되었더라구요. 저녁을 평소보다 일찍 먹은 건데, 한편으로는 밤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저녁 8시 뉴스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는데 어쩐지 하루가 다 지나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어제 저녁에 집 근처 마트에 갔는데, 단호박이 많이 쌓여있었어요. 안 먹어봤지만 맛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너무 딱딱해서 반으로 쪼갤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절반으로 잘라서 안의 씨를 파내면 되는 간단한 거지만, 간단한 건 아는 거고, 실제로는 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 네,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주 사소한 거지만, 그래서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럴 때가 있어요. 간단해보이지만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저 호박은 따뜻하게 접시 위에 올라왔을 때는 맛있겠지만 너무 단단해서 절반으로 만드는 그 앞의 것은 못할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런데 저녁에 단호박 샐러드 먹지 않아도 괜찮은데.^^;
단호박을 반으로 만들지 못하면 오늘 저녁에 단호박 샐러드를 먹지는 못하겠지만, 그것만 포기하면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데. 지금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뭐든 잘 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가끔 이럴 때, 뭐든 잘 하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단호박은 두고왔어요. 나중에, 언젠가. 반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면 다시 봅시다. 그런 마음으로요.^^
저녁을 먹었으니,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싶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라면 눈도 내리고 추우니까, 환절기가 아니라, 아직 겨울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