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43분, 바깥 기온은 영상 4도 입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흐리고 추운 느낌이 든다고 해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미세먼지가 많았대요. 그리고 오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바깥이 무척 흐리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어제는 어쩐지 공기에 먼지가 많은 느낌이나, 환기를 오래 하지 않은 먼지 가득한 방에 들어온 느낌이었는데, 오늘도 흐린 날씨의 바깥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미세먼지가 많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도 내일이 지나면 월요일부터는 새 달력으로 바뀝니다. 그래도 아직 음력설이 있어서 당분간은 정유년(丁酉年)일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새 달력 앞에는 "謹賀新年" 이라는 한자와 "戊戌年"이라는 한자가 같이 써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크리스마스가 월요일이어서 크리스마스 연휴라고 했는데, 이번주는 1일이 월요일이서, 연말연시 연휴가 되는 걸까요. 2주 연속 월요일이 공휴일입니다.
어제부터 알라딘 서재에서는 연말느낌이 나는 페이퍼를 읽을 수 있었어요. 좋은 인사를 나누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어제 연말 페이퍼를 쓰면 오늘과 내일 이틀이나 남았는데, 조금 빠르지 같은 생각이 어제는 조금 들었어요. 실은 어제는 1월 1일이 공휴일인 것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오늘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 오늘 2017년 연말 페이퍼를 쓰고, 내일은 남은 잡담과 새로 시작하는 2018년 이야기를 쓰는 것을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소설도 본편을 읽고, 외전격인 에피소드를 조금 읽는 것도 재미있을 때가 있으니까요. 매일 잡담인데, 외전 에피소드도 있는지 궁금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명리학에서 나오는 설명을 보면 정(丁)은 붉은 색과 화, 유(酉)는 흰색과 금의 성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슨 무슨 해, 라는 설명을 할 때에는 처음의 정(丁)의 색인 붉은 색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정유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 나쁜 일, 힘들었던 일, 슬픔과 기쁨이 이 한 해의 시간동안 무수히 많이 교차했습니다. 비바람 부는 날도 있었고, 폭염과 한파를 지나가기도 하고, 또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진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가끔은 좋은 날씨의 날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바람이 살짝 불고, 햇볕도 환하고, 공기도 좋고, 그리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 근처를 한 바퀴 돌고 오고 싶은 그런 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날들이 어느 날에는 정말 빨리 지나가서, 한 주가 하루처럼, 한 달도 하루처럼 지나갈 때도 있었고, 어느 날에는 정말 더딘 속도로 한없이 멈춰진 것처럼 흐르는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세세한 것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올해가 지나가는 시간을 맞으면서, 조금은 지나간 날들을 더듬어봅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서 잘 닿지 않는 것이 많지만, 가끔씩 떠오르는 것들에서, 때로는 아쉽고, 때로는 잘 하지 못한 것들이 조금 더 발에 걸리는 크고 작은 돌처럼 느껴집니다.
어느 때에는 이렇게 하면 좋았지, 하는 것을 뒤늦게 느끼고, 또 어느 때에는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야, 같은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바라봅니다. 어느 순간에 대한 생각은 그 시간을 지나온 다음인 지금 시점에서 늘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좋은 결과로 이어져있다면 그 때 잘 했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 때 열심히 했지만, 지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 때에 대한 아쉬운 마음 같은 것을 느낍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은 달라집니다. 어느 해에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지나고 나면 미묘한 차이를 다 기억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지난해의 초겨울부터, 올해는 매일 페이퍼를 쓰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매일 잡담이지만, 쓰는 사람인 저에게도 좋은 기분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일들을 가볍게 쓰고 나면 마음이 그 전과는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읽는 분들에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짧은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쓰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한 며칠씩 쓰지 못한 날이 있긴 했어요. 그 때에는 어쩔 수 없어서, 그랬던 거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잡담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바쁜 시간 중에 좋은 인사를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그리고 좋은 기억으로 2017년을 마무리하시고,
새로 시작하는 새 것같은 2018년 새해를 맞으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