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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2월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이미 그 시기를 지난 다음에도 방학의 기억은 오래 갑니다. 학교 안 가는 건 좋지만, 숙제는 싫었어요. 개학이 다가오면 제일 마음에 걸리는 건 역시 일기였습니다. 밀리면 참 괴로웠어요.^^;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영향이 있는 걸까요. 매일 일기 쓰는 건 지금도 큰 무게감이 있습니다. 한 며칠 쓰고나면 도대체 뭘 써야 할 지 모르겠거든요.^^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약간의 무게를 덜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 <5년후 나에게 - Q&A a day>는 다이어리북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보다는 다이어리에 더 가까워 보이고, 날짜 순으로 한 페이지를 5년동안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는 날짜와 짧은 문장으로 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이 어느 날이든 상관없이, 그 날에 맞는 페이지에서 시작하면 되고, 한 페이지에 5년간 쓸 수 있도록 여백이 마련되어 있어서 간략하게 질문에 대한 답으로 생각하는 내용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게 5년간 매일 조금씩 쓰는 것으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됩니다.
처음 이 책이 소개되었을 때는 5년동안 쓰는 다이어리니까 크기는 큰 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물을 받아보니,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그리고 한 페이지를 다섯 번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만큼, 쓸 수 있는 공간도 적습니다. 그러니 가방안에 넣고 다니다가 생각날 때 잠깐씩 메모를 남길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내용을 많이 쓰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페이지 당 하나씩 있는 질문에 대한 답처럼 약간의 내용을 매일 쓰고 나중에 읽어보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약간만 그날의 일들을 메모나 일기에 남겨두어도 나중에 좋은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뭐 쓰지, 하는 고민을 줄여주고, 몇 줄 되지 않는 여백에 쓰는 것이므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도 덜어줍니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서 외형이 책처럼 되는 것도 오래 쓰기에는 좋은 점 같습니다.
올해 일기 쓰는 것을 생각했지만, 어쩐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다면, 이 책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