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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 일본 최고 의사가 전하는 스트레스 리셋 처방전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정선희 옮김 / 지식공간 / 2015년 11월
평점 :
새해가 시작되고 날짜로는 10일째, 그리고 두 번의 주말을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일기를 써야지, 하고 마음 먹더라도 한 며칠 쓰고 나면 잘 쓰지 않게 됩니다. 일기는 하루의 일들을 생각해보고 적는 일이지만, 매일 매일 적는 것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가끔은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들이 많아서, 며칠 쓰고 나면 쓸 이야기가 없기도 하고요.
이 책 <하루 세 줄, 마음 정리법>은 하루에 세 줄의 일기를 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리셋한다는, 단순하지만 효과가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일본에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동시에 신경면역분야를 오랜 시간 연구하여 온 현직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마음과 몸에 스트레스가 되고, 조금씩 누적됩니다. 단순히 기분이 조금 좋지 않다는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될 경우도 문제되고, 부교감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에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책에서는 하루 세 줄의 일기를 쓰는 것을 통해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합니다.
하루 세 줄의 일기는 첫번째 줄에는 오늘 있었던 나쁜 일, 두 번째 줄에는 좋은 일, 그리고 세 번째 줄에는 내일의 목표를 적는 것으로, 일과가 끝나고 잠들기 직전에 천천히 이 내용을 손으로 적는 방식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일기가 아닌 만큼 솔직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적으면 되고,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세 줄의 간단한 문장으로 쓸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필사책도 손으로 글씨를 천천히 쓰면서 여가를 즐기는 방식인데,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며칠 간 간단하게 쓰는 것을 해 보았는데, 다이어리에 일정을 적거나, 긴 문장의 일기를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내에서는 유명한 저자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번역자가 방송인 정선희씨라서 인터뷰나 기사를 통해 책이 소개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번역자는 아니지만,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의학지식 부분은 감수를 받은 것으로보입니다. 원서를 함께 읽으면서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번역자를 의식하게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며칠 되었지만, 한 해로 생각하면 이제 막 시작한 것과 같습니다. 올해부터 일기를 쓰기로 생각하셨다면, 이 방법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