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43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이 제일 더운 날 같은데요. 낮에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낮 기온이 높은 날은 실내에 있어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긴 그 정도인데, 더 더운 지역도 있어요. 조금 전에 날씨를 찾아보다가 생각나서 우리나라 지도를 보니까, 30도가 넘는 지역이 있고, 그리고 23도 아래인 지역도 있는데, 중부와 내륙이 기온이 높고, 남쪽과 해안에 인접한 지역이 기온이 낮아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날씨예요. 그냥 생각하면 남쪽이 더 더울 것 같은데, 지도엔 그렇게 나오지 않거든요.
어제는 일요일이고, 오늘은 월요일. 그런데 오늘 오후가 되니까, 한 수요일쯤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오전에 별일 없이 지나갔는데, 기분이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근데, 그런 날에는 한 주일의 시간이 더 빨리 가는 편이라서, 아니, 그건 그렇게 좋지 않아, 같은 기분이 됩니다.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수도 있어, 같은 느낌 비슷해요. 쓰고 나서 보니까, 근데 그게 무슨 말이야, 좋은거야, 안 좋은거야?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런 거예요. 시간이 지루한 느낌은 없어서 좋지만, 그만큼 시간이 속도를 내고 있으니까 조심해! 입니다.
가끔 아무일도 없으나, 그냥 괜찮은 날이 있고, 별일 없으나 생각이 많은 날도 있어요. 어느 날에는 매일 먹는 것들에 불만이 없고, 또 어느 날에는 평소에 한참 참았던 것들을 먹고 싶어지는데, 그동안의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조금만, 하는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사소한 일도 참는 것이 잘 안되는 이유는 그날의 인내심을 다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또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들도 모이면 그렇게 사소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매일의 그런 소소한 것들, 미세한 느낌을 다 알아차리지는 못해요.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런 차이도 크고 작은 영향을 줄 것 같긴 합니다. 아주 중요한 순간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리 준비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연습을 하고, 그런 것들이 필요한 날은 가끔 있습니다.
그래도 그런 날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매일 그렇게 살 수는 없더라구요. 대부분의 시간이란, 대충 비슷하게 살고, 예상하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긴 한데, 미리 예상한 것과 같이 사는 건 잘 되지 않습니다. 예측도 생각과 이전의 경험이라는 한계가 있어서, 보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어요.
오후엔 날씨가 더웠고, 선거 방송으로 나오는 짧은 음악이 반복적으로 들렸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것 같고 창문을 닫아도 들렸어요.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그 음악을 잘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그 때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가까웠어요.
지나와서 생각하면 많은 일들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것도 좋아하지 않았던 것도 모두 한 시기였습니다. 지나고 나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도 일부 중의 일부일 뿐이고, 많은 것들은 비슷하게 그리고 조금 변주된 것들로 돌아오지만, 그 역시 일부만 기억합니다.
날씨가 계속 더워지고 있어요. 바깥엔 빨간 장미가 피었습니다. 사진은 오늘처럼 햇볕이 아주 좋은 날보다 살짝 흐리고 구름 있는 날도 괜찮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날은 기분 좋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언젠가 5월엔 바람에 아카시아 꽃이 날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긴 아카시아 나무가 이제 없지. 같은 마음이 드는 올해는 지나가면서 비오는 날 눈처럼 떨어지는 아카시아 꽃을 도로 옆을 지나면서 보았습니다.
날씨는 계속 더워질 것 같아요.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여름에 가까워지는 시기입니다.
더운 건 아쉽지만, 낮이 길다는 건 좋은 시기예요.
이번주가 지나면 5월은 아주 조금 남고, 다음주부터 6월이 시작됩니다.
아직은 봄이라고 하고 싶은데, 오늘 날씨가 조금 덥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의 날씨, 30도 이상은 빨간펜, 23도 이하 파란펜으로 표시
남쪽이 생각보다 덥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