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8분, 바깥 기온은 1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부터 계속 21일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21일이라고 생각하니, 날짜가 더 조금 남은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20일인 것을 확인하니까, 하루 사이에 그래도 시간이 많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제가 화요일이었는데, 어제는 수요일 같고, 오늘은 수요일이지만 어제 저녁에 수요일 기분을 느끼면 목요일 같은 그런 것들이 생기면, 날짜는 조금 더 빨리 갑니다. 


 요즘엔 날짜가 가는 게 너무 빨라서 정신이 없어요. 오늘은 오전에 별 생각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오후 시간을 내서 페이퍼를 써두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시간을 적지는 못하지만, 도대체 뭘 하는데 이렇게 계속 시간이 지나가는 거야? 같은 기분이 요즘 하루에 한 번은 찾아오는 것 같아요.


 날씨가 좋고, 낮은 계속 길어지고있어요. 그러니, 하루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조금 있으면 1시간씩 가더니 이제는 2시간씩 지나가는 것 같아요. 전에는 그 시간의 길이가 10분인 적도 있었지만, 어느 새 20분이 되고 30분이 되더니, 그 다음에는 1시간 2시간, 그렇게 두 배 가까운 시간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뭐든 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근데, 도대체 어디에 쓰고 있는 건지 알고 싶어졌어요. 그러니까, 시간이라고 하면 보이지 않아서 잘 알기 어렵다면, 지갑과 통장의 잔금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시간과 돈이 무슨 상관? 할 수 도 있는데, 시간이 그만큼 귀한 자원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개개인의 시간을 돈으로 일부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을 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은 돈과 비교할 수는 없는 무형자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될 때가 있어요.


 봄이 되면서 꽃이 피고 새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엔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 앞으로 1년간 페이퍼를 쓰기에 편합니다. 이 시기는 그렇게 길지 않아요. 짧으면 거의 1~2주 정도 되는데, 이 시기에 찍어둔 사진이 휴대전화 안에 있으면 매일의 페이퍼 사진으로 쓸 수 있어서 좋지만, 올해는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니었으면서 뭐했을까 싶은데, 지나가다가 갑자기 사진을 찍지 못할 순간도 있고, 잠깐 나왔지만,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런 날도 있었을거예요. 잘 모르지만, 여러가지 일들은 늘 있고, 그 때 그 때 사정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조금 더 생각하니까, 봄만 그런 게 아니라, 사실 다 그런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많은 일들은 늘 그럴 것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지만, 늘 그대로 있는 건 별로 없어요. 조금씩 달라집니다. 언젠가 자주 연락을 했던 지인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뜸하게 되었는데,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각자의 일로 바쁘다보니 멀어진 것에 가까웠어요. 또는 매일 전화든 문자든 안부를 전했지만, 하지 않으면서 답이 오지 않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는 잘 지냈지만, 오래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요. 다들 매일 자기 시간을 사느라 바쁘고 잘 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나로 돌아와서,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생각했어요. 요즘엔 사소한 일에도 불만이 가득해질 것 같은 느낌이어서, 굳이 그럴 필요 없는 것들을 줄이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생각해보니까,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아침에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당신의 인생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왜 당신의 인생에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까?"

 

 그치. 그래야 하는 건 없는 거지. 

 그리고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어려움과 힘든 일도 포함해서 자신의 인생의 행복의 범주 안에 넣을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에 생기는 일들을 어렵고 힘들게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별거 아닌 일들도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어렵다고 느끼면서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내기도 해요. 옆에서 보면 그런 것들은 잘 보이는데, 자기 앞의 일들이 되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잘 보이지 않게 되는 터널효과 같은 것이 생기면서, 조금 더 불편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가까이 있는 사람 중에,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일이 아니어도 조금 더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가 잘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 평소보다도 새로운 것을 어렵게 느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잘 하는 것이 있고, 성격도 다르니까, 어떤 사람의 어떤 점은 좋지만, 그 사람이 다 좋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런 것들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혼자 고립되어 실내생활을 하던 최근 코로나19시기보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가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이번주부터는 사회적거리두기가 끝났어요. 오후에 뉴스에서는 실외 마스크에 대해서 5월에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진자가 10만명대 같은데, 그래도 계속 감소추세로 보고 있고요,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권고도 오고 있습니다. 또 주사를 맞아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 코로나19는 계속 있으니까, 앞으로도 종료 전까지는 조심하는 건 계속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조금 일찍 점심을 먹었고, 선물로 보낼 책 주문을 하고, 그리고 페이퍼를 쓰고.

 그리고 나서 보니까 오후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전보다 인터넷 주문을 하는 시간이 조금 줄었고, 점심을 먹고 정리하는 시간도 조금 줄었습니다.

 페이퍼를 쓰는 시간도 조금 더 준비시간을 줄였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페이퍼를 씁니다.

 전에는 오후 2시 전후해서 페이퍼를 쓰고 공부를 시작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늦은 시간에 썼던 날이 많았어요.

 어느 시간이 좋을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쓰는 것이 좋은데, 저녁 시간에 쓰기가 잘 안 될 때도 있고 해서 시간을 조정중이예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습니다. 바깥 기온이 17도인데, 미세먼지도 보통 정도이고, 날씨가 맑고 환한 날이예요. 밖으로 나가면 햇볕 따뜻한 느낌에 조금 더운 느낌도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오후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4월 12일 찍은 사진. 오늘 편집. 자색 목련은 조금 늦게 피는 편인데, 올해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었고, 그리고 빨리 졌습니다.^^ 하지만 날짜를 생각하면 거의 이 시기엔 다른 해 봄에도 꽃이 피었을 거예요.^^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4-2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 20, 1-32

파이버 2022-04-20 1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근처의 자색목련도 이미 다 졌더라구요 말씀대로 흰목련보다 조금 늦게 폈던데 빨리져서 슬퍼요 대신 요즘은 라일락이 또 예쁘더라구요ㅎㅎ

서니데이 2022-04-20 21:57   좋아요 2 | URL
이젠 목련이랑 벚꽃은 거의 다 지고, 라일락이 많이 피었어요. 이번주부터는 철쭉이 피네요. 날씨가 그 사이 많이 따뜻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파이버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4-20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가 길어지면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하루가 조금 길어진 느낌이예요~~
날씨가 좋고 꽃은 번갈아가며 피어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거리두기 해제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4-20 21:58   좋아요 3 | URL
요즘에 아침에 6시 전에 해가 뜬대요. 해가 일찍 뜨고 저녁에 늦게까지 있어서 좋은데, 그럼에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정신이 없어요.
거리두기 해제가 되면서 좋은 점도 있을 거예요.
좋은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매일 시간도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2-04-21 0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두기가 없어지다니... 라디오 방송에서 그 말 들었어요 그 말 듣고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게 없어져도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코로나19가 아주 사라진 건 아니니, 아주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더군요 그 말대로 안 되기를 바랍니다 꽃도 보이고 푸른 나뭇잎이 보여서 기분 좋아요 바람은 시원한데 볕은 조금 센 듯도 합니다 시간이 더 가면 바람이 더워지겠군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2-04-21 17:57   좋아요 3 | URL
네, 이번주 월요일 18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됩니다. 대부분의 제한은 거의 없어지고요, 안내문을 보니까, 일부 실내취식 제한이 있다고 해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 해제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1일 신규확진자 10만명에 가깝기 때문에 각자 개인위생을 신경쓰면서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매일 따뜻해지고 있어요. 봄이라고 생각하는데, 낮에는 조금 덥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덥지 않은 시기라서 좋은 것 같아요.
희선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감은빛 2022-04-21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서재 글로 쓴 적이 있는데,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가 뇌과학으로 밝혀졌더라구요. 우리 뇌는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축약해서 기억하기 때문에 경험한 적이 있는 것들이 많으면 점점 더 축약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대요.

반면에 어린시절에는 집중력이 좋아서 무엇을 하든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흰머리가 늘고, 피부 탄력도 약해지고, 노안이 오고, 관절도 자꾸만 아프고 한데, 뇌의 영향으로 시간마저 빨리 간다니 서글프기만 하네요

서니데이 2022-04-21 18:02   좋아요 2 | URL
감은빛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네, 저도 전에 책에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반복되는 내용이 많아지면서 기억하는 내용과 경험이 새롭지 않기 때문에 나이 들면서 시간이 점점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 다는 이론이 있었어요.
또 다른 책에서는 우리 내부의 신경물질과 호르몬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도 있지만, 이전보다 우리 생활이 좀 더 복잡하고 많은 것들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달라져가는 것에 적응하려면 하루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고, 정해진 것들은 익숙하긴 해도 그 시간들은 너무 바쁘니까요.
거기에 더해서 노화가 가져오는 많은 변화를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지만, 그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2-04-21 1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색 목련은 저는 처음 보는 거 같아요 황홀하게 예쁩니다. 20일 ㅎㅎ 저희는 그 날이 남편 월급날. 그래서 아이 어릴적엔 그 날은 치킨 먹는 날이었는데 ㅠㅠ 이젠 아이가 크니 그저 그런 날이 되어버렸어요 ~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언제나 선물같은 사진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22-04-21 18:47   좋아요 3 | URL
이 사진은 자색 목련 피던 날에 찍어두었는데, 얼마전에 보니까, 거의 다 떨어졌어요.
흰색보다 조금 늦게 피는데, 올해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어서 짧은 시간이었어요.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집도 날짜는 다르지만, 아빠의 월급날을 알고 있었어요. 치킨은 아니지만, 다른 것들이 있었을 거고요. 집집마다 다른 것 같아도, 비슷한 점은 많은 것 같습니다.
mini74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