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6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는 지난주보다는 덜 추운 것 같아요. 지난 주말부터 조금 덜 추워서 좋은데,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면 이번주 목요일에 수능시험 있거든요. 매년 그런 건 아니지만, 수능시험날이 조금 추웠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따뜻하고 좋던 날에서 그 생각을 하니 다시 추워질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집은 오늘 김장하고 있어요. 지난 금요일에 신청한 배추는 월요일 오전에 잘 도착했습니다. 4개씩 포장된 것 같다고 하셨고요, 일반적인 택배 배송이 아니라 당일배송이라서 그런지 직원이 직접 집에 배송해주는 방식이었어요. 그 때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보지는 못했는데, 조금 뒤에 보니까, 배추는 연한 초록색 봉투에 들어있었고, 개별포장은 투명한 비닐이 새책의 띠지처럼 있었어요. 


 어제는 씻고 절이는 것도 일이 많았는데, 오늘 해보니까 30포기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절임배추를 사면 20kg 박스를 얼마나 사야 할 것인지 잘 몰랐는데, 오늘 해보니까 이정도면? 하고 무게 계산을 해봤는데, 그정도 가격이면 올해 배추 가격도 상당히 될 것 같았어요. 어느쪽이든 올해는 배추가 비싸긴 합니다. 


 매일 예상하지 못한 일들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매번 그런 일은 일어날 때마다 갑자기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배추가 잘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녁이 되어서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쌀 담아둔 통에서 까만 벌레가 발견되었거든요.


 엄마가 저녁밥 하려고 꺼내다가 보고 나서, 통 안의 쌀을 거의 다 꺼내서 골라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20kg 산 것에서 지금까지 먹었으니까 8~10kg 정도 남았을 거예요. 벌레 무척 무서워하는데, 어쩔 수 없이 손으로 하나씩 잡았어요. 쌀알 사이에 있어서 그것도 신경써서 골라내지 않으면 한참 골라내고도 보면 또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손으로 하지 말고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할 걸, 어제는 그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래서 거의 두 시간 가까이 하고 나니, 눈이 많이 힘들었어요. 중간에 잠깐 자리 비울 때 아빠가 조금 하셨는데, 나중에 다시 와서 보니까 아무래도 대충대충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조금 했고요. 그렇지만 표정은 엄마 혼자 다 한 것 같긴 했어요.^^;


 저녁에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게 쌀 바구미 같았습니다. 근데 이게 쌀에만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하나 생기면 집안에 퍼진다는 걸 보고 나서는 공포스러웠습니다. 쌀 담은 통 옆에 포대에 든 쌀이 조금 더 있고요, 잡곡도 있거든요. 왜 뚜껑을 잘 닫아두지 않은 건지 잘 모릅니다만, 그런 게 습관이겠지요. 이렇게 된 쌀을 먹을 수 있다, 없다, 같은 것도 조금씩 달랐습다만, 일단 냉장고 안에 비닐봉투에 담아서 넣어두었어요. 하필 이번에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쌀을 사본 건데, 이런 일이. 코로나19만 아니면 인터넷으로 쌀을 살 일도 없었겠지만. 그래서 화가 났습니다. 엄마가요. 


 이번주 목요일 수능시험 보는 학생들 생각하니, 작년과 올해, 비대면 수업 받으면서 공부한 기간도 있었고, 고생 많았겠네요. 생각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도 수능시험 보는 학생들은 힘든 점이 많았을 거예요. 요즘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지 않아서, 매일 오는 긴급문자에 일일 확진자 숫자가 조심스럽습니다. 매년 일년의 한 번 있는 수능시험인데, 시험보는 학생들에게는 무척 중요하고 의미있는 날이고, 가족들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시험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날입니다. 아침에 9시부터 시작되는 일들은 10시에 시작되는 것들이 있고, 듣기 평가 시간에는 소음 등 이유로 조정되는 시간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각자 필요한 것들은 서로 다르니까, 조금 더 찾아보고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있으면 6시 되어 가네요. 우리집은 오늘 김장하고 있어요. 오전에도 일이 많았지만, 오후에도 계속 일이 많습니다. 배추 씻고 절이고, 그런 것도 진짜 일이 많지만, 안에 넣을 무채 써는 것, 속을 넣는 것 같은 것도 일이 많네요. 평소에는 같이 하지만, 오늘은 저는 어제 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보조 조금만 했습니다만, 페이퍼 다 쓰고나면 다시 가봐야 합니다. 끝나고 나도 정리할 게 많아요. 어제 인터넷 검색하다가, 그냥 김치 사먹는 게 좋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다고 해도, 해가 지면 기온이 내려가는 느낌이 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1-11-16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1월 16일, 24

mini74 2021-11-16 1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는 김장하고나면 한 며칠은 아프더라고요. 서니데이님 힘드시겠어요 ㅠㅠ 쌀벌레 ㅠㅠ 저희도 쌀벌레 생긴적 있어서 골라내곤 몽땅 떡볶이떡 만들었어요. 쌀 가져가도 그렇게 싸지 않던 ㅠㅠ 따뜻한 떡볶이떡 조청에 찍어먹으며 이제 쌀도 조금씩 사야지했던 생각이 납니다 ~~ 서니데이님도 감기조심하세요 *^^*

서니데이 2021-11-16 18:28   좋아요 4 | URL
김장하면 일이 많아서, 며칠 고생하실거예요. 저희집은 엄마가 오늘 하고 계신데, 저는 조금 보조만 합니다. 쌀에 이런 벌레 처음인데 어떻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쌀 가지고 가도 그럴거예요. 집에서 떡을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쌀도 이제는 전보다 많이 먹지 않는데, 어려운 문제 같아요. 감사합니다. mini74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넬로페 2021-11-16 19: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김장하셨군요.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새 김치와 보쌈 한 입~~
그걸로 피곤이 풀리고 1년이 든든해 좋아요 ㅎㅎ
두달 전에 저의 집에서도 쌀벌레가 나왔어요. 마트 가서 남은 양만큼 보상받았는데 이 벌레가 번식력이 대단하다네요.
그래서 쌀벌레약을 사다가 쌀통에 넣어 두었어요~~
수능이 얼마 안 남아 오늘 노란 은행잎이 깔린 거리를 걸어 찹쌀떡을 사와 지인분들께 선물했어요.
올해는 그렇게 큰 추위가 없다고 해서 다행이고 수험생들 모두 시험 잘 치르기를 바래요^^

서니데이 2021-11-16 21:44   좋아요 4 | URL
네, 오늘 김장 끝냈어요. 전에는 돼지고기 사서 수육해서 먹었던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생굴 사오셨더라구요. 배추가 비싸서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하고 나면 내년까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셨어요.^^
쌀벌레의 번식력이 그 정도인가요. 저희집 이번에 처음 나온 거라서 그 생각만 하면 잠이 안와요. 인터넷으로 산 거라고 남은 양 보상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쌀벌레 약 있다고 하시니, 내일 사러 가야겠어요. 그런 것 있는 줄도 몰라서, 그냥 봉투에 넣어두었거든요.
수능이 가까워지니, 찹쌀떡 받을 학생들도 있겠네요. 저희집은 몇년 전부터는 가까운 수험생이 없어서 사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 시기 되면 매년 수험생들이 시험 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설명 주셔서 감사해요. 페넬로페님,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11-16 19: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를 보니 겨울이 온거 같아요 ㅋ 김장은 힘든 일인거 같아요 ㅜㅜ 고생하셨습니다~!! 김장 끝나고는 보쌈에 소주 마셔야죠^^

서니데이 2021-11-16 21:41   좋아요 4 | URL
안녕달님의 책을 보니 겨울 느낌이네요.
네, 김장은 일년 행사 같은 큰 일이예요. 엄마가 주로 하셔서 저는 한 건 별로 없네요.
오늘은 김장해서 저녁에 굴을 조금 사와서 드셨어요. 저는 그냥 배추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세요.^^

붕붕툐툐 2021-11-16 2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넘 좋은 딸인 거 같아요~ 징그럽지만 열심히 벌레를 손으로 잡아내고, 어려운 김장을 함께 하는 모습이 떠올라 미소짓게 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11-16 23:43   좋아요 0 | URL
아이, 아니예요. 김장은 거의 엄마가 다 하셨고, 저는 어제 그 벌레 때문에 오늘은 쉬었어요. 다른 해에는 같이 했는데, 올해는 엄마가 일이 많으셔서 힘드셨을거예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님,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11-17 0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구미 처음 보셨나 봐요 저는 가끔 봤는데... 여름에는 쌀 안 사두는 게 나을 듯하더군요 장마도 있고 하니... 바구미가 생긴 쌀 먹어도 괜찮을 거예요 그걸 다 골라내시다니 힘들었겠습니다 예전에는 엄마가 쌀을 자주 사서 안 좋았는데, 요새는 자주 안 사서 괜찮기도 합니다 쌀이 별로 줄어들지 않아요

김장해서 힘들었겠네요 서니데이 님은 옆에서 거들기만 했다 해도 그것도 할 게 많겠지요 김장하고 겨울 준비 끝내서 마음 편하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1-11-17 01:14   좋아요 0 | URL
희선님, 저는 쌀에서 까만 벌레가 나오는 거 이번에 처음 봤어요. 세상에 무슨 벌레가 그렇게 많지. 하고요. 벌레 무서워하는데, 그걸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구미 생긴 쌀은 독소가 생겨서 못 먹는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봤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지, 하고 비닐봉투에 담아서 냉장고에 두긴 했는데, 괜찮다고 하시면, 잘 씻어서 먹어야겠네요. 많이 속상해요. 벌레때문에. 여름도 아니고 11월이면 추울 시기인데도 이런 벌레가 생기네요.
김장은 오늘 끝났는데, 저는 별로 한 거 없어요. 어제 벌레잡고 힘들어서요.
희선님, 오늘은 많이 춥진 않았지만, 이제 곧 수능시험 보는 걸 보면 다시 추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