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9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해가 일찍 지면서 오후 시간도 그만큼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엔 5시 같았는데, 지금은 6시 반입니다. 얼마전부터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집니다. 그리고 아침엔 그만큼 늦게 해가 뜨는 시기예요. 매일 1~2분씩 차이지만, 며칠 지나고 나서 보면 많이 차이가 납니다. 낮에도 잠깐 사이에 해가 떠 있어도 환한 느낌이 지나가고요.


 오늘은 낮에 14도 정도 되기도 했었고, 지금 기온도 어제보다 1도 가까이 높은 걸로 나오지만, 그렇게 따뜻한 느낌은 없었어요. 창문 열었을 때, 어제와 비교하면 바람은 조금 더 차가웠습니다만, 어제는 그 전날이, 그리고 월요일엔 그 전날이 더 추웠기 때문에, 상대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이 되니, 낮에 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둘 생각나기 시작하면서, 앗, 왜 그거 안했지, 하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그건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이 시작되면 여전히 그 날의 정해진 것들 사이에서 우선 순위에 밀립니다. 어제 못한 것들은 오늘도 밀리고, 다시 며칠 밀리는 것으로도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중요한 건 아니어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시간이 조금 남으면 아, 그게... 하는 마음이 되긴 합니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시험 같은 것들도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시간이 아주 여유있게 지나갑니다만, 그리고 점점 더 빠르게 지나가면서 조금만 더 하루만 더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은 늘 있는데, 오늘도 어쩌면 조금 있다가 다시 시작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비슷합니다. 매일 반복됩니다. 하지만 달라질 수도 있겠지. 달라지는 것들을 잘 찾는다면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는 잘 모릅니다. 때로는 달라지는 것들은 그만큼 불안하고,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낯선 길에 들어도 여기가 맞는지 잘 모르는 것처럼, 익숙한 것들을 할 때와는 조금 다른 것들이 있는데, 그래도 매일 잘 하는 것, 어제 하는 것만 하면서 살면 새로운 것과는 멀어질 것만 같은, 또 다른 불안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5시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까,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엔 잘 몰랐는데, 며칠 전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텔레비전과 같은 화면, 휴대전화 안의 화면, 그리고 수 많은 화면 안에 보이는 것들이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 같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게임과 달리 내가 나오지는 않는데, 그 생각은 하지 못하는.


 이번주에도 날씨가 계속 아침엔 차갑고, 낮에는 이 정도의 날씨가 될 것 같아요. 저녁에 잘 때 밤엔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창문을 열지 않아서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겨울에도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요즘에 추워서 거실만 조금 열고 방은 그대로 두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해가 지고, 저녁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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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20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월 20일, 十二

mini74 2021-10-20 1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날들같지만 숨은 그림찾기처럼 미세하게 조금씩 다른거 같아요. 어린시절 쑥쑥 자라고 뭐든지 신기했던 시절은 지났지만 ~ 서니데이님 일교차가 심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내가 없는 메타버스,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ㅎㅎ

서니데이 2021-10-20 20:47   좋아요 2 | URL
어제와 오늘은 이어진 날이니까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차이가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것이 많으면 익숙하고 잘 아는 것만 보일 수도 있을거예요. 여전히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잘 아는 것만 하고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난 일요일처럼 차갑지는 않아도 생각보다 공기가 차가운 날이었어요.
mini74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1-10-20 1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겁나 춥다고 해서
부랴부랴 코트를 입고 나갔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안! 춥더라구요 아놔!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
니다. 매일매일이 같을 수도
또 매일매일이 다르게 보일 수
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서니데이 2021-10-20 20:50   좋아요 2 | URL
최근 며칠 중에는 일요일이 제일 추웠던 것 같아요.
낮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지만, 오늘이 조금 더 공기가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침엔 따뜻하게 입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릴 수 있으니까요.
매일 같은 날이 될 수도 있고, 달라지는 것들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 차이를 매일 조금씩 알 수 있으면 좋은데, 잘 보이지 않는 날이 많네요.
매일 조금씩 새로운 것들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레삭매냐님,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10-20 19: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은 비슷하지만 약간씩은 다르겠죠? 매일 보는 책은 바뀌는거 같아요 ^^

서니데이 2021-10-20 20:51   좋아요 3 | URL
매일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달라지는 것들은 늘 있고,
같은 날은 없을 거예요.
조금씩 차이가 있고, 달라질 수 있는 것들을 잘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새파랑님의 책처럼 매일 더 많은 것들, 보물과 보석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10-20 2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오늘도 무사히 지나갔다는게 감사한 밤이네요~ 퇴근 후 전철 내리니 온 세상이 컴컴해서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ㅎㅎ 그리고 겨울은 더 피곤한 거 같아요~ㅠㅠ 서니데이님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푹 주무세요!!

서니데이 2021-10-20 22:53   좋아요 2 | URL
요즘엔 하루를 무사히 잘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아무일 없어도요. 해가 일찍 지고 빨리 추워지는 요즘은 일찍 겨울이 시작된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10월이니 남은 날들이 더 좋은 일들 있기를 기대합니다.
붕붕툐툐님도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10-21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다를 텐데, 날마다 다르지 않네 하기도 하네요 큰일이 없어서 다행일지도... 그런 일이 아주 없지 않지만, 어쩌다 한번 찾아오면 안 좋기도 하잖아요 아무 일 없는 날이 좋아요 세상은 바뀌어가네요 시월도 삼분의 일 남았고...

그때 꼭 해야 하는 것만이라도 하면 괜찮을 거예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21 18:11   좋아요 1 | URL
매일 어제와 같은 날은 없대요. 하지만 어제와 같은 것들만 알아서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새로운 것들이 없어서 모르는 게 아니라, 보지 못해서 모르는 건 좋지 않은데, 하면서요. 매일 어떤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서 가끔은 다행인 것 같아요. 일상적인 일들은 늘 비슷해보이지만,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요즘엔 하루하루 무사히 보내는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고요.
희선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댓글의 마지막 문장, 어제도 그랬지만, 다시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