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05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오늘부터 202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주가 되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덜 춥습니다. 어제와 달리 하루 종일 흐린 날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덜 춥습니다.
어제는 2019년의 마지막 날이었고, 오늘은 2020년의 첫 날입니다. 어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오늘부터 새해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새 노트의 첫 장을 쓰는 마음이 되고 싶어집니다. 2020년은 경자년인데, 하얀쥐의 해라고 합니다. 아직 음력으로는 설날이 되려면 며칠 더 남았고, 입춘까지도 한달 가까운 시간이 있지만, 다들 그렇듯 양력의 1월 1일이 시작되면서부터는 한 해가 시작된 것으로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어제는 떠나는 날의 느낌이라서 남은 것들에 대한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어제를 지나고 나니, 오늘은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많지만, 가까이에 달라진 것은 크게 없는 것 같은 어제와 오늘의 사이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보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차이가 생기는 것도 있으니까,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새해의 좋은 계획 세우셨나요. 매년 첫 날에 그런 것들을 다 하면 좋은데,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아서 다이어리 메모를 잘 하고 일기를 쓰자, 정도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빈칸은 다음에 계획 채워야겠어요. 매년 더 잘하려고 하는 것들이 있고, 새롭게 잘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계속 달라져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작년과 올해가 같지 않다는 것과 또 다른 것들에 잘 적응해가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올해가 시작되는 자정, 12시 정각이 되자,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른 세 번 울리는 종소리인데, 어제 밤에 많이 추웠는데도 그 앞에 모인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화면을 통해서 보는 시간은 짧았지만, 서른 세 번이 울리는 동안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새해를 맞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올해의 타종식에는 작년에 인기 있었던 남극출신 펭수도 있었고, 유명한 범죄심리학자도 참석했다고 하는데, 펭수는 캐릭터가 커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잘 보였습니다. 종이 울릴 때, 묵직하고 멀리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좋은 일들이 올해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때로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더 잘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일도 있고, 조금 더 늦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으니까 어느쪽이 더 좋다고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제와 오늘도 그런 마음이 조금씩 들었어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읽었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과 충돌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요. 잘 하고 싶은 마음을 좋은 에너지로 변환해서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19에서 20으로 앞자리가 바뀌는 해가 됩니다.
그만큼 더 좋은 일들이 업그레이드되듯 올해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엔 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소원하는 것을 이루는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편안한 휴일, 따뜻한 저녁시간 되세요.^^
12월 2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가게 앞에 새하얀 가래떡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던 시기였어요. 하얗고 길게 뻗은 가래떡이 잘 쌓여있는 모습을 얼마전부터 자주 보게 됩니다. 오늘은 음력 설날은 아니지만, 새해 첫날이니까 떡국 드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