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33분, 바깥 기온은 22도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빠른 속도로 6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월요일인데, 아, 월요일이구나, 하다가 어? 오늘이 6월 마지막 월요일이네? 하고 달력을 한 번 더 봅니다. 다음주 일요일이 마지막날인데, 6월은 30일까지 있는 달이거든요.^^
요즘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아침 저녁은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점점 최저기온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서서히 뜨거워지는 날씨가 아침과 저녁의 최저기온에도 영향을 주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는 최저기온이 20도가 넘는 시기가 되었는데, 남쪽의 더운 지역에서는 조금 더 더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한여름이 아니지만, 햇볕이 뜨거운 오후에는 바깥에 양산 없이 서 있으면 금방 뜨거워지는 느낌이 됩니다. 그건 6월부터 그런 건 아니고, 생각해보니 4월에도 햇볕이 갑자기 뜨겁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긴 해요. 그리고 거의 100일 가까이 지났는데, 그 때보다 더 시원해지는 건 아니니까, 점점 여름으로 가고 있는 과정을 매일 매일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의 더운 여름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렇게 덥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다들 비슷하겠지요.^^
지난 토요일인 22일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서울에 갔었는데, 어느 건물 앞의 조형물이었어요.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큰 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었는데, 잠깐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순간,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그 날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사진과 기억은 많이 비슷하긴 한데,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1. 매일매일, 이렇게 6월이 지나간다는 것
오늘은 낮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저녁을 먹고 나니, 갑자기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생각나는대로 이것저것 하다보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의 순서보다는 우선 먼저 생각나는 순서대로 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할 거라고 했다가 나중에 변경되는 것들을 잘 저장하지 못하는 것 같을 때도 있어요. 그러다보면, 급하고 중요하고 그런 것들의 순서보다는 일단 먼저 생각난 것과 먼저 하기로 했던 것들이 더 중요하고 급한 것들이 됩니다.
생각해보면, 중요하다거나 급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주관적인 순서의 정리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도 급한 것도 모두 생각하기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긴 하지만, 가끔씩 머릿 속의 그 순서라는 건 일단 처음에 중요하다거나 하는 인상이 강한 차례대로인가? 같은 기분이 됩니다.
오늘은 어떤 것들을 하겠다고 노트에 쓰고 정리를 하면서 보면, 아주 많은 것과 복잡한 것 같았던 것들이 실제로는 몇 가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쓰기 전에는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쓰는데도 시간이 걸릴 때가 있고요. 그러다보면, 쓰면서 일부는 정리가 되고, 다시 쓴 것들을 보면서 조금 더 정리가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데도 생각과 마음의 순서가 조금씩 달라질 때는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쪽이 좋은지는 매번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망설이는 거겠지요.^^;
그러는 사이 6월은 일주일보다 살짝 적은 날짜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일주일은 길지 않은 시간이면서 또 긴 시간인데, 남은 날들을 보는 마음은 지나간 날들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어떤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남은 시간엔 어떤 것들을 해야 할 것인가 조금, 그리고 하고 싶은 것 조금 뒤섞어서 잘 섞이기를 바라기로 했습니다.
2. 일년에 한 번, 또는 2년에 한 번
토요일에는 서울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저희집에서 먼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아침에 아주 일찍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던 점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적었던 것인데, 어제는 갈 때도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도 오래 기다리거나 환승하는 곳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했던 것 같아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또 있었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수험번호에 맞는 교실이 없었어요. 다시 보아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놀랐는데, 다시 보니까 올해의 시험장은 ** 중학교인데, 그 옆인 ** 고등학교를 중학교로 착각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2년 전에는 **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물어볼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정문에서 학원 홍보자료를 나누어주시는 분께 중간 통로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다시 보니까, 두 학교는 인접해있지만, 서로 정문이 반대편에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돌아온 밤. 가답안이 나와서 가채점을 하고 난 분들의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이 무척 쉬웠다거나, 성적이 좋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은 그 날 시험을 보고 온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받은 분들이 먼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예측 합격선이 나올 때까지는 며칠 더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때까지는 수험생들이 많이 불안해하면서도 기대감을 갖는 시기입니다. 실은 합격자발표가 나올 때까지 시간은 조금 더 걸립니다만, 학원의 예상 커트라인이 많이 멀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학원의 성적발표도 수험생에게는 영향을 줍니다. 시험 합격자 발표는 조금 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그 전에 학원의 성적이야기가 나올 때까지의 며칠간 조금 쉬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매년 쉽지 않습니다. 어느 시험도 쉬운 것 없는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인 토요일, 올해는 정말 못 갈 것 같은 마음도 들었습니다만, 오후 시간 끝날 때까지 제 자리를 채우고 왔습니다. 결과에 앞서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은 생각하게 됩니다.
매년 시험을 보고, 불합격하고, 다시 시험을 보고, 그런 과정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늘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시험 전에 좋은 말씀 주셨던 이웃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점점 날씨는 더워지고 있고, 여름으로 가는 동안 나뭇잎들도 많이 커지는 모습을 봅니다.
이번주 더운 날들이 많지 않고,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