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상처, 아파도 감추지 마라

가족의 비밀/ 세르주 티스롱 지음/ 정재곤 옮김/ 궁리
최홍렬기자 hrchoi@chosun.com
 

앙리 퀴에코는 언청이다. 정작 본인은 이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자랐는데, 5세 되던 어느날 주치의가 집안의 어느 누구도 발설하지 않았던 단어를 말해 ‘비밀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그가 퀴에코를 “우리 토끼”(프랑스에선 언청이를 ‘산토끼 주둥이’라고 일컫는다)라고 부른 것이다.

문제는 주변 어른들의 반응이었다. 호기심에 사로잡힌 퀴에코가 “산토끼가 뭐냐”고 묻자 아무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고 허둥지둥 외면해 버렸다.

이후 어떤 답변을 듣게 될지 몰라 겁이 났던 소년은 자신이 식구들의 명예에 먹칠이라도 하거나 벌을 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되었다.

그는 어른이 되어서야 간단한 수술로 언청이를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는 과도하게 쉬쉬한 비밀이 아이의 정신세계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문제는 비밀의 내용이 아니라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에게는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는 데 있었다.

비밀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온전히 자기만의 세계에 속한 기쁨이나 슬픔은 개인의 정체성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된다. 반면 비밀은 삶을 구속하며 옥죌 때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것이 되어버린다.

비밀은 어디서부터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게 되는 걸까. 저자는 가족으로부터 그 실마리를 풀어낸다. 가족은 개인의 인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어떤 식으로든 가족의 비밀에 연관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알게모르게 고통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가족의 비밀이 개인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임상 사례를 통해 분석했다.

가족의 비밀은 대개 출생이나 사회적 차별, 죽음 등과 관련된 것이 많다. 사생아나 혼외관계, 자녀 본인은 모르는 두 번째 결혼으로 인한 출생, 양자, 이혼, 육체적·정신적 질환 같은 것이다.


▲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의 어떤 방’(1932년). 대화가 단절된 현대 가족의 소외와 황량함이 담겨 있다. 가족 내에 비밀이 있을 경우 비밀을 쥐고 있는 당사자가 이 사실을 털어놓는 것이 침묵을 고수하는 것보다 낫다.
부모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자녀에게 감추면서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곤란하니까” 등으로 언제나 자녀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댄다. 그러나 비밀을 숨기는 것이 비밀을 밝혔을 때보다도 오히려 자녀에게 더욱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훗날 비밀이 밝혀진 뒤에도 그 비밀 때문에 이미 둘로 쪼개진 아이의 정신세계는 여전히 상흔이 남기 때문이다.

저자는 비밀이 초래하는 해악과 정신적 균열을 피하기 위해 숨어있는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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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지스

 

 

Desiderata

by Max Ehrmann


Go placidly amid the noise and haste,

and remember what peace there may be in silence.

As far as possible, without surrender, be on good terms with all persons.

Speak your truth quietly and clearly; and listen to others,

even the dull and the ignorant; they too have their story.

Avoid loud and aggressive persons; they are vexations to the spirit.

If you compare yourself with others, you may become vain and bitter;

for always there will be greater and lesser persons than yourself.

Enjoy your achievements as well as your plans.

Keep interested in your own career, however humble;

it is a real possession in the changing fortunes of time.

Exercise caution in your business affairs;

for the world is full of trickery.

But let this not blind you to what virtue there is;

many persons strive for high ideals;

and everywhere life is full of heroism.

Be yourself. Especially, do not feign affection.

Neither be cynical about love; for in the face of all aridity

and disenchantment it is perennial as the grass

Take kindly the counsel of the years,

gracefully surrendering the things of youth.

Nurture strength of spirit to shield you in

sudden misfortune. But do not distress yourself

with imaginings. Many fears are born of fatigue

and loneliness. Beyond a wholesome discipline,

be gentle with yourself.

You are a child of the universe,

no less than the trees and the stars

you have a right to be here.

And whether or not it is clear to you,

no doubt the universe is unfolding as it should.

Therefore be at peace with God,

whatever you conceive Him to be,

and whatever your labors and aspirations,

in the noisy confusion of life, keep peace with your soul.

With all its shams, drudgery,

and broken dreams, it is still a beautiful world.


Be cheerful.

Strive to be happy.

Max Ehrmann, 1927

 

 

진정 바라는 것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십시오.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 역시 할 이야기가 있을 테니까요. 목소리가 크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피하십시오. 그들은 영혼을 괴롭힙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비참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 위대하거나 더 못한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계획한 것뿐만 아니라 당신이 이루어 낸 것들을 보며 즐거워하십시오.


아무리 보잘것없더라도 당신이 하는 일에 온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것이야말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시간의 운명 안에서 진실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상의 일에도 주의를 쏟으십시오. 세상은

속임수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미덕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지는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이상을 위해

애쓰고 있고, 삶은 영웅적인 행위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 본연의 모습을 찾으십시오. 가식적인 모습이 되지 마십시오. 사랑에 대해서 냉소적이 되지

마십시오. 아무리 무미건조하고 꿈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랑은 잔디처럼 돋아나기 때문입니다.


나이 든 사람들의 충고는 겸손히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의 생각에는 품위 있게 양보하십시오.

갑작스러운 불행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면 영혼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쓸데없는 상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많은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에서 생겨납니다. 자신에게 관대해 지도록 노력하십시오.


당신은 나무나 별들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자녀입니다. 당신은 이곳에 머무를 권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우주는 그 나름의 질서대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당신이 그분을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의 노동과 소망이

무엇이든 시끄럽고 혼란한 삶 속에서도 영혼의 평화를 간직하십시오. 서로 속이고, 힘들고, 꿈이

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늘 평안하고 행복하려고 애쓰십시오.



著者: 맥스 어만(1872~1945). 美國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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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5-0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해적오리 2005-05-0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이 것도 퍼가요.

니르바나 2005-05-0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임교황의 집무실인가요. 스텔라님
아직도 요한바오로 2세가 집무실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나만 그런가요.

stella.K 2005-05-0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넘 반가워요. 얼마만이어요?
세실님, 날나리님 고마워요.^^

이누아 2005-05-0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갑니다.

stella.K 2005-05-0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의나라 2005-05-0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인간관계로 지쳤을 때 당신을 치유하는 방법
자신을 탓해도, 다른 사람을 탓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척해도, 근본적인 스트레스는 해결되지 않는다. 상사, 동료, 후배 등 회사 내 인간관계로 힘들 때는 다음 7가지 사항을 떠올리도록 하자.

★ 대인관계도 월급의 일부로 생각하자



“저런 상사가 있는 회사에선 도저히 일을 못 하겠다” “아무도 나 같은 건 인정 안해. 이제 회사 같은 데 다니기도 싫다.” 당신도 한두 번은 이런 생각을 했거나 말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생각을 바꿔 보도록 하자. 업무만으로 월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직장에서 하는 일은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도 3년만 지나면 다 알 수 있다. 직장 내 인간관계는 일에 붙어 다니는 덤이 아니다. 오히려 월급은 인간관계의 번거로움 때문에 받는 것이다. 업무야말로 인간관계의 덤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인간관계에서 약간의 불편한 점이 있어도 곧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 인간관계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자

항상 얼굴을 맞대고 있는 상대라도, 그날의 기분, 상황, 환경 등에 따라, 상대도 나도 느끼는 방법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그러나 늘 겉으로만 도는 교제만 하고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상대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게 된다. 인간관계를 정하는 것은 공감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정서적인 부분이다. 먼저 사람과의 관계를 머리로 생각하는 태도는 버리자. 그때 그때 실시간으로 상대에게 어떤 느낌을 받는지, 머리가 아닌 배와 가슴으로 느끼는 습관을 들이자. 배가 편안하고 기분 좋으면 상대에게 플러스 감정을, 화가 치밀거나 위를 쥐어짜는 것은 마이너스 감정을 느낀다는 증거다. 그런 느낌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되면, 감정의 움직임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 인정을 하고 나면 조절하는 것도 쉬워진다.





★ 화가 치밀어도 한 호흡을 쉬고 난 후 대응하자

화가 나는 걸 참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노여운 감정을 억압하고 마는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 화를 그대로 상대에게 쏟아붓기 전에, 자신에게 ‘잠깐만!’ 하는 사인은 보내야 한다. 가령 후배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일단 한 호흡을 쉬도록 하자. “정말 속 터지네. 하지만 나도 신입시절에는 저렇게 실수를 해서, 선배를 힘들게 했을지도 몰라”라든가, “후배 책임이라고 만은 할 수 없지. 내 지시가 잘못되었을지도 모르지” 등등 말이다. 화가 나도 그렇게 한 호흡을 쉬고 난 후 상대에게 이야기하면 훨씬 전달이 잘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화를 내도 오히려 존경을 받는다.





★ '나'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훈련을 하자

자신을 충분히 전달하려고 하지 않고, 상대가 나쁘다 혹은 자신이 나쁘다고 정해버리면, 아무도 당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자신의 독선으로 정해 버리지 말고, 먼저 당신 자신을 전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 자신’을 전달하려면, 용기를 내서 주체적으로 움직여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인관계에 주눅 들어 있는 사람은, 사소한 상황에서부터 연습을 시작하자. 예를 들면 퇴근길에 동료와 차라도 한잔 마시려고 카페에 갔다. 모두 커피를 주문했다고 하자. 그럴 때 동료들을 따라가지 말고, “일도 끝났으니까, 나는 맥주!”하고 말해보자. 그 한마디로 그 자리의 공기가 달라진다. 그런 식의 자기 표현으로도 인간관계에 자신감이 붙는 것이다.





★ 아이처럼 감정을 드러내자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방법은 무리해서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났을 때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날 중에 은근히 드러내도록 하자. 상사에게 화가 났다면 바로 화장실로 가 ‘멍청한 놈, 언젠가 단단히 당할거야!’라고 속으로 소리친다. 집이라면 큰소리로 아이처럼 울어보는 것도 좋다. 퇴근길이라면 전신주를 차버릴 수도 있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화난 감정을 드러내보면,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었나 하고 의외로 냉정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 누구와도 사이좋을 수는 없다

누구나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성인군 자이거나, 자기자신의 존재감이 없거나, 둘 중 하나다. 그 어느 쪽이 아니면 모두와 사이좋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걸 인정한 후 사회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어 상대와의 거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인간관계에서는 중요한 것이다.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것은 한정된 사람만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당신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아도 상처받지 말라는 것이다. 그 역시 한정된 사람에게만 호의를 보내는 것일 테니까. 게다가 인간관계는 매일 변하는 것이니까, 어떤 상황에 서 예기치 않은 계기로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





★ 진심을 솔직히 드러내면 관계는 변한다

늘 자신의 업무 처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상사. 이럴 경우라면 본심을 드러내며 부딪쳐 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과장님, 지금까지 몇 번의 기획서를 제출했는데, 한 번도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제 기획에 무엇이 부족한지,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존중한다는 뉘앙스를 비쳐야 한다. 이렇게 접근하면 상대방 역시 당신에게 친절한 응답을 해 올 것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라 해도, 상대에게 진심을 보여주면, 반대로 신뢰도 원조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인간관계는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그 장애를 스스로 제거하는 용기를 가졌는지, 그것에 따라 달라진다.

출처:인맥을 만드는 CEO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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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5-0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퍼갑니다 ㅎㅎㅎ

stella.K 2005-05-0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는 님의 이미지가 귀엽습니다. 키노님.^^

해적오리 2005-05-0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근데 진짜로 키노님 이미지 넘 귀여워요. 발가락도 그렇고 눈 돌아가는 것도 그렇구요.

balmas 2005-05-0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추천 한 방~ ^^

stella.K 2005-05-0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발마스님!^^
 
 전출처 : 인터라겐 > 귀찮은 060전화 이렇게 대처해보세요..

060으로 걸려온 스팸전화는 수신자 부담전화라고 합니다.

오빠어쩌구 대출어쩌구

이런 전화는 받기만 해도 전화료가 부가된다고 하네요..

이런 전화를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한번 해보시죠..   각 업체별로 전화를 해야지 된다고 합니다.

데이콤에만 전화를 해서 차단신청을 하시면 060-600으로 시작하는것만 차단이 되니 번거롭더라도 4번을 해야 하겠지요...ㅎㅎㅎ 이런 전화를 즐기는 분이 아니시라면 차단신청하시면 도움이 되지 싶네요.


★ 060-600    → 데이콤을 거쳐서 광고 전화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이기에 데이콤 안내센터 전화번호 1544-0001로 전화를 합니다.

ARS응답이 나오면 6+휴대전화번호입력#+1 접수완료 됩니다.
1번을 누르고 다른사람 번호 등록 또한 가능합니다.

★ 060-700   → 한국통신을 거쳐서 오기에 02-717-0200으로 차단요청을 하면 되고
휴대번호입력#+1완료, 1번은 거부할 다른번호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 060-800   →하나로 통신을 거쳐서 오기에 106 또는 080-8282-106번으로 상담원에게
차단요청을 하면 되고

★ 060-900  →온세통신을 거쳐서 오기에 1688-1000번으로 차단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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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소리부터 내린다
                                      흐린 세월속으로 시간이 매몰된다
                                      매몰되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나지막히 울고있다
                                      잠결에도 들린다

 

                                      비가 내리면 불면증이 재발한다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이름일수록
                                      종국에는 더욱 선명한 상처로 남게된다
                                      비는 서랍속의 해묵은 일기장을 적신다
                                      지나간 시간들을 적신다
                                      지나간 시간들은 아무리 간절한 그리움으로
                                      되돌아 보아도 소급되지 않는다
                                      시간의 맹점이다.
                                      일체의 교신이 두절되고 재회는 무산된다
                                      나는 일기장을 태운다
                                      그러나 일기장을 태워도 그리움까지 
                                      소각되지는 않는다.

 

                                      비는 뼈속을 적신다
                                      뼈저린 그리움 때문에 죽어간 영혼들은 새가 된다
                                      비가 내리는 날은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날 새들은 어디에서 날개를 접고
                                      뼈저린 그리움을 달래고 있을까..


 

                                                                     비에 관한 명상 수첩  중에서  이외수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그때 그날은 그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여졌는데
    오늘 이시간 오늘 이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밖을 보네
    헤 에에에에 ~~~
    봄비가 되여 돌아온 사람
    비가 되여 가슴 적시네

    오늘 이시간 오늘 이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밖을 보네
    헤 에에에에~~~에
    봄비가 되여 돌아온 사람
    비가 되여 가슴 적시네
    .................................

 

 

빗물 위에 사랑을 쓰다


이근대

사랑은 가고 나는 쓴다
빗방울이 거세게 내리는 밤중,
눈물 젖은 종이 위에 사랑을 쓴다
사랑을 쓰다가
툭 마음이 연필처럼 부러진다
연필을 깎듯이
마음을 뾰족하게 깎아 이별을 쓴다
이별을 쓰다가
볼펜 먹이 다 되었듯이
마음이 바닥난다
바닥난 마음 밑자리에
빗소리만 가득 고여 있다
창틀에는
빗물이 더덕더덕 엉겨붙어
자꾸만 편지를 어둡게 만들고
연필처럼 툭 부러진 마음은
지우개똥처럼 창밖에 흩어진다
마음을 꾹꾹 눌러
선명하게 쓴 이별,
나는 눈물 젖은 종이 위에
사랑을 쓴다

출처: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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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5-05-0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참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이은하가 처음 불렀었나요? 그러고 보니 나도 참 나이가 많이 들었다 싶어요.

stella.K 2005-05-0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런가요? 난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