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레져 > 가을에 당신에게


 


 

 

 

 

 

 

 

 

 

 

 

가을에 당신에게  


                      
내가 당신으로부터 달아나는


속도와 거리는,


당신이 내게로 오시는


거리와 속도에 미치지 못합니다.


내 손에 묻어 있는 이 시대의


붉은 피를 씻을 수 있는 푸른 강물,


그 강물까지 가는 길목 낙엽 위에 앉아 계신,


홀로이신 당신 앞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별에까지 들리고,


달에까지 들리고,


가슴 속이 핑핑 도는 혼자만의 울음,


침묵보다 더 깊은 눈물 듣고 계시는,


홀로만의 당신 앞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詩 : 박두진

美 : Bryan Evans - Wet Walk in Kelvingrov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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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평]배고픔은 ‘나’를 규정짓는 최고의 정체성

조용희·재불 번역문학가

 

▲ 배고픔의 자서전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 풍요의 계절, 먹는 계절, 그래서 배 부른 계절이다. 이렇게 여유 있고 넉넉한 계절에 프랑스 서점가의 맨 앞자리를 장식하고 있는 책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아멜리 노통의 소설 ‘배고픔의 자서전(Biographie de la faim)’이다. 이 작가는 1992년부터 매해 가을 학기 시작과 더불어 1년에 한 권씩 신작을 발표하고 있고, 이번에 벌써 13번째 작품을 선보였다. 음식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육체적 관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배고픔의 자서전’은 기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벨기에 귀족 가문 출신의 외교관인 아버지를 둔 작가 아멜리 노통은 자전적인 이 소설에서 뜻밖에 20세까지 겪은 배고픔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은 단순히 위장을 채우지 못하는 육체적 결핍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배고픔은 그녀의 삶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 단것에 대한 허기증, 술에 대한 갈증, 지리와 책, 영화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허기증, 배고픔에 대한 배고픔, 결국 세상 모든 것에 대해 그녀는 강렬한 식욕을 억누를 수가 없다. 그녀는 모든 것에 허기져 있다. 단어에 굶주린 나머지 백과 사전을 A부터 Z까지 송두리째 머릿속에 삼켜 버린다. 그리고 그중 소화되지 못하고 그녀에게 혐오감을 유발시키는 세 단어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배고픈 사람은 무언가를 찾게 된다. 수동적이지 않다. 배고픔 속에는 자신의 상태를 수용하지 않는 역동성이 있다. 인간은 바로 이 결핍으로부터 자신의 존재 양식을 만들어간다. “배고픔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고 노통은 단언한다. 배고픔은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따라서 배고픔 자체인 작가가 바로 작품의 주제이다.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이주했던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라오스는 새로운 나라 또는 새로운 문화의 발견 너머 때로는 강렬한 예시의 가능성으로, 때로는 운명적 통찰로, 때로는 공포나 고통, 아니면 사랑이나 명철함으로 그녀에게 발현된다. 새로운 장소들은 주인공의 허기증에 대한 지리적 표현일 뿐이다.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자전적 소설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아이로니컬하고, 빈정대는 듯한 그녀 특유의 문체를 발견할 수 있다. 슬프면서도 매우 기이한, 그래서 비현실적이다. 비정상적인 것, 과장된 것, 기형의 것에 대한 그녀의 편애 또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배고픔에 대한 예리하고 세련된 분석은 인류사회학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소설 전반부에 소개되는 대서양 연안의 1년 내내 배고프지 않은 바누아투 주민들의 평화적이고 나른한 눈길, 반대로 배가 고팠던 중국인들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기 위하여 고안하고 시도해본 결과 최고의 음식문화를 만들어 낸 사실 등을 통해 배고픔은 존재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요구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배고픔이야말로 한 민족을 규정지을 수 있는 최고의 정체성인 것이다.

글쓰기에도 허기진 그녀는 1년이면 평균 3~7권 정도의 책을 구상해서 ‘잉태’해 내는 다산모(多産母)이다. 조국인 벨기에에서 처음으로 살기 시작했던 17세부터 시작한 글쓰기는 공기처럼 그녀의 삶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됐고, 그때부터 새벽 서너 시쯤 시작하여 매일 네 시간씩을 글 쓰는 작업에 할애한다. 공책에 볼펜으로 쓴 소설이 지금까지 44권에 이르며, 이미 출간된 13권을 뺀 나머지는 고스란히 서랍 속에 보관되어 있다. 그것들이 언제 빛을 보게 될지는 작가 자신도 알 수 없단다. 출간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그녀는 상복도 많아 첫 소설부터 르네 발레와 알렝 프르니에 상(‘살인자의 건강법’·1992), 파리 푸르미에 상(‘카틸리나 공격 연설’·1995), 프랑스 한림원 대상(‘두려움과 떨림’·1999) 등을 수상했다. 방년 37세의 작가 아멜리 노통은 이번 소설 ‘배고픔의 자서전’을 통해서 매우 개인적인 소설이 또한 매우 보편적인 소설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번 가을에 몸매 관리 걱정 없이 삼켜버릴 만한 책이다.

* 이 책 빨리 번역되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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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9-1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멜리 노통의 신작이 또 나왔군요.. 그녀의 책을 언제나 다 읽을 수 있을까요?

stella.K 2004-09-1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4만원 주말데이트법
우리는 알뜰커플
신세대 짠순이 짠돌이의 불황 극복기…
19만원 주말데이트 비용, 4만원에 해결
2000원으로 1만4000원짜리 영화 데이트
각종 혜택 쿠폰·카드 모아 지갑 만들어 따로 휴대
노래방·음식·호프집… 언제나 할인에 공짜까지

글=김미리기자 miri@chosun.com
사진=조선영상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일인 지난달 29일 아침 9시 ‘명동 CGV’ 앞에서 만난 정윤교(25·한신대 광고홍보학과 4학년)·김인경(25·회사원)씨 커플. 일요일 아침인데도 졸린 기색이 전혀 없는 말똥말똥한 눈망울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이 시간이 퍽이나 익숙한 눈치다.

“영화는 주로 이 시간에 봐요. 조조할인하고 할인카드 쓰면 둘이 합쳐 2000원이면 되거든요. 비디오 값으로 영화관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최신작을 볼 수 있으니 좋잖아요.” 남자친구 정윤교씨의 첫마디. ‘알뜰 내공’이 심상치 않다.

정씨와 김씨는 50여개의 쿠폰과 할인카드로 ‘완전 무장’한 신세대 짠돌이·짠순이 커플이다. 김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알뜰녀’. 매달 초면 쿠폰집을 뒤져 필요한 쿠폰들을 오려두고, 각종 포인트 카드는 별도의 카드지갑에 넣어 항상 핸드백 구석에 대기시켜 둔다. 이런 그녀를 보니 한 쇼핑퀸이 3년 만에 1억원을 모은 얘기를 담아 장안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책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가 떠올라 “혹시 남자친구보다 쿠폰이 더 좋은 건 아니냐”고 넌지시 물어봤다.

“그 책 주인공은 펑펑 쓰다가 어느 날 이게 아니다 싶어 맘 먹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 거잖아요. 저는 원래부터 아껴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죠. 전 남자친구도, 쿠폰도 모두 좋아요. 호호.”

짠순이 ‘여친’과 2년 정도 사귀다 보니 정씨도 이젠 여자친구 못지않은 알뜰족이 됐다. 서랍 안에 잠자고 있는 가족들의 이동통신카드를 챙겨쓰고, 부모님이 쓰지 않고 그냥 버리는 캐시백을 싹싹 긁어모아 쓸 정도.

그 어느 때보다 악성인 ‘불황 바이러스’가 일상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요즘 이들 커플처럼 ‘똑똑하게 쓰고 똑똑하게 즐기는 법’을 제대로 알면 불황이 그리 힘겹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 알뜰 커플의 주말 데이트를 따라가 봤다.



 

일요일 아침을 시작하는 영화로 정윤교·김인경 커플이 선택한 영화는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 빈틈없는 알뜰족답게 정씨가 며칠 전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서 예매해둔 표다. 1인당 7000원씩 1만4000원인 표가 조조할인(6000원)을 거치고 신한카드(4000원 할인)와 LG텔레콤 멤버십 카드(2000원 할인)를 거치니 단돈 2000원이 됐다. 1인당 1000원. 정씨 말대로 정말 비디오 대여값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엔 정씨만의 노하우(?)가 숨어 있다. “사실 전 SK텔레콤 써요. 여자친구는 KTF 쓰고요. LG텔레콤은 어머니 휴대폰인데요, 멤버십카드 제가 쓰려고 제 명의로 가입했어요. 이동통신 3사 카드가 다 있으니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영화관에서 웬만한 혜택은 다 받죠.” 강적임이 틀림없었다.

두 시간여의 영화 감상을 마치고 이들이 향한 곳은 명동에 있는 커피숍 ‘커피빈’. 문을 들어서자마자 여자친구 김인경씨는 핸드백 속에서 각종 할인카드와 적립카드 20여장이 차곡차곡 끼워져 있는 카드 지갑과 잘라놓은 쿠폰 뭉치를 소복이 넣은 쿠폰 지갑을 꺼낸다.

그녀가 꺼낸 커피빈 적립 카드에는 12개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음료수 한 잔이 공짜다. 이 무료 쿠폰으로는 그중 비싼 홍자몽주스(4800원)를 시켰다. 여기에 4300원짜리 아이스커피 레귤러 사이즈 한 잔과 2500원짜리 베이글을 더해 간단히 점심 때우기.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이들은 정동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샤갈’ 전시회와 정동 도깨비스톰 전용극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을 보기 위해서였다. 두 인기 공연과 전시회를 관람하는 데 커플이 쓴 돈은 고작 1만원. 1인당 1만원인 샤갈 전시회 관람권은 쿠폰을 3회 사용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티켓을 주는 쿠폰 전문업체 코코펀의 이벤트에 참가해 공짜로 얻었다. 1인당 4만원인 도깨비스톰은 남자친구가 공연 기획사 PMC의 블로그를 방문해 이웃으로 추가하고 덧글을 남기는 이벤트에 참여, 무료 관람권 2장을 얻어냈다. 최근 들어 김씨와 정씨의 데이트 일등공신은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 이벤트. 수시로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면 인기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황금 기회도 낚을 수 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커플은 명동에 있는 중식당 ‘제이드 가든’에 갔다. 굳이 명동까지 다시 간 이유는 부지런한 김씨가 쿠폰을 사용한 다음 후기를 작성하는 쿠폰 이벤트에 참여해 낚은 무료 시식권 때문. 자장면에 탕수육, 칠리새우 등 3만원 상당의 음식을 배불리 먹었지만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열 필요가 없다. 이런 숨은 이벤트를 귀신같이 찾아 써먹는 ‘이벤트의 귀재’ 김씨는 “후기 한 줄 남기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의외로 그런 기회들을 그냥 넘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당첨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오후 7시 신촌의 한 맥줏집. 생맥주와 오징어, 치킨너겟 안주를 먹었는데, 휴대폰 모바일 쿠폰 덕에 9500원짜리 치킨너겟 안주와 1800원짜리 생맥주 500cc는 무료. 모바일 쿠폰을 자주 이용하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얼마 전에는 모바일 쿠폰 쓰려고 하루 동안 친구랑 아예 휴대폰을 바꾼 적도 있는걸요. 지난달 18일 KTF에서 캐리비안 베이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주는 거예요. 저는 SK텔레콤 쓰고 있어서 아까운 기회를 그냥 놓쳐야 하나 발을 동동 굴렀는데, 생각해 보니 친구 휴대폰 빌리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결국 KTF 쓰는 친한 친구한테서 휴대폰을 빌렸죠. 대신 제 휴대폰은 그 친구가 쓰고요.”

호프집에서 나온 커플은 시계를 보더니 신촌 독수리다방 앞으로 갔다. 그들이 들른 곳은 쿠폰을 사용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다양한 공연 관람권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쿠폰방인 ‘코코방’. 코코펀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신촌·대학로·강남 등에 설치된다. 이날 김씨 커플은 그동안 사용한 쿠폰 영수증 5개를 가지고 가서 무료 영화 예매권을 받았다. “야 신나! 우리 다음주에는 무슨 영화 볼까?” 무료 관람 찬스에 벌써부터 들뜬 여자친구의 얼굴엔 어느새 함박웃음이 번졌다.

긴 하루의 마무리는 노래방에서 하기로 했다. 홍대 앞 노래방 ‘질러존’. 가수 뺨치는 노래와 댄스 실력을 자랑하는 정씨 커플. 노래 몇 곡을 부르니 목이 막힌다. 때마침 등장한 음료수. 미리 챙겨온 할인쿠폰에 포함된 것이란다. 1시간에 1만5000원인 노래방비도 쿠폰으로 2000원 할인받았다.

이날 하루 정씨 커플이 쓴 돈은 총 4만4200원. 할인카드와 쿠폰 등이 없었다면 원래 19만4300원이었던 것을 15만원 가량 절약한 것이다. ‘돈 몇 푼 아끼자고 쿠폰 잘라대는 일을 어떻게 하겠냐’는 ‘귀차니스트’들도 이만하면 귀가 솔깃할 만하다.

12시간에 걸친 정윤교·김인경 알뜰 커플과의 긴긴 데이트를 끝마치고 헤어지는 길, 두 사람은 웃으며 말한다. “저희 절대 ‘자린고비’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싸게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을 남들보다 더 찾아 쓰는 실속파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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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개도 성격 맞아야 단란
개를 처음 분양받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우리 가족과의 궁합이다. 겉모습만 보고 고르다가는 훗날 낭패를 볼 수 있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그레이트 피레네즈와 같은 큰 개를 선택하면 많은 부담이 된다. 도둑을 막기 위해 개를 키우면서, 아무에게나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골든리트리버를 선택하는 것도 목적에 맞지 않는다.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지내는 사람이 쉽게 외로움을 타는 비글을 선택한다면 곧바로 이웃과의 불화가 시작된다. 차분한 개를 좋아하면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아메리칸코커스패니얼을 분양받거나, 반대로 쾌활하고 명랑한 개를 원하면서 조용하기 그지없는 재패니즈칭을 데려오는 것도 미리 개의 성격을 알아보지 않은 실수에서 비롯된다.


▲ 개도 사람과 궁합이 맞아야 오래 함께 살 수 있다. 사진은 애견카페 '뻬로'에서 기르는 애완견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블로그)canyou.chosun.com

강아지를 분양받는 방법으로 가장 흔한 것은 애견센터를 찾는 것이다. 여러 가지 견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리더(일반 번식장 또는 전문 번식장)를 직접 찾아 강아지를 분양받는 방법도 있다. 부모견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흥정만 잘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사료 안 먹을 땐 과감히 굶겨야

시중에 건식사료는 물론 습식사료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사료 외에 다른 음식을 먹여 버릇해서 사료를 먹지 않는 개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과감하게 굶긴다. 배고픔을 못 이기는 개는 사료라도 있었으면 하는 기색이 역력해질 것이고, 그쯤 되면 주인은 못 이기는 척 사료를 주면 된다.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비만이나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개는 1년 이내에 성장을 마치므로, 이 기간 중에는 단백질이나 칼슘 함유량이 높은 강아지 전용 사료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견 패션도 신경써야 한다. 치와와처럼 털이 짧아 추위를 이기지 못하는 개들에게 옷은 좋은 외투가 될 수 있다. 털이 길게 자라는 시추,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등은 주기적으로 깔끔하게 미용을 해주는 것이 피부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짧은 털을 가진 개가 털이 긴 개보다 오히려 털빠짐이 많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애견훈련은 ‘십년지대계’

훈련은 강아지와 주인이 만나면서부터 곧바로 시작된다. 모든 훈련은 칭찬과 꾸짖음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표현방법은 바로 “좋아”와 “안 돼”이다.

개가 주인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다정한 스킨십과 함께 “좋아”라고 칭찬하자. 금지된 행동을 했을 때에는 즉시 “안 돼”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면서 말린 신문지 등으로 콧등을 살짝 때려준다. 시간이 지난 후 개를 꾸짖으면 야단맞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상황 발생 즉시 꾸짖는 것이 중요하다. 개는 동일한 상황에서의 명령어를 반복적으로 듣고 익히므로 행동과 명령어를 같이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앉아”라고 명령하면서 턱을 손으로 받치고 엉덩이를 내리눌러 강제로 앉히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한다. 개가 명령을 잘 들을 경우는 칭찬을 해준다. 개를 훈련시킬 때에는 무엇보다도 사람의 인내심이 중요하다.

■건강 유지는 세심한 관찰에서 시작

강아지를 분양받으면 반드시 예방접종이나 구충의 실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는 생후 약 42일이 지나면 어미로부터 물려받은 항체가 약화되어 각종 질병에 노출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과 구충을 실시해야 한다. 종종 사람이 먹는 기생충 약을 강아지에게 먹여 폐사하는 경우가 있다. 체중이 50㎏ 넘는 사람에게 적당한 분량의 약을 2~3㎏에 불과한 강아지에게 투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이나 구충을 실시할 때는 수의사에게 의뢰해야 한다. 개의 눈에 눈곱이 심하게 끼거나 기운이 없는 경우, 코가 심하게 마르거나 설사를 계속 하거나 심하게 긁는 경우, 1일 이상 밥을 먹지 않는 경우 등은 일단 개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도 멀미한다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개줄로 묶고 배변 봉투를 갖고 다닌다. 장거리 여행의 경우 출발 전에는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이동용 개장을 이용해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개는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이 약해서 차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지를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차창을 모두 닫아 밀폐된 상태로 개를 차 안에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김창영 한국애견협회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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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9-1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벤지는 말티스, 하지만 사람들에게 상냥하고 우호적인 것 같진 않은데요?

stella.K 2004-09-1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키워봐서 아는데요, 암컷이죠. 제니라고. 얼마나 쌀쌀맞는데요. 그런데비해 우리 똘똘이(요크셔테리아)는 너무 엉겨서 탈이죠. 좀 각자 따로 놀았으면 좋겠는데...저 내용 잘 안 맞는 것 같긴해요.^^
 
 전출처 : 갈대 > 정신분열병에 대한 지식 - 가족을 위한 정보 -

정신질환에는 많은 종류들이 있는데 입원환자의 과반수는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병의 특징은 젊어서 발병하여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면서 서서히 인격의 황폐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만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사람구실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기침, 콧물,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정신분열병에서도 마찬가지로 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사람에서 잘 볼 수 없고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양성증상, 보통사람에서는 잘 볼 수 있는데 환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을 음성증상이라고 합니다.

양성증상에는 망상과 환청, 와해된 언어, 왜곡되고 기이한 행동이 있습니다. 망상이란 잘못된 믿음으로 근거 없는 사실을 혼자서는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입니다. 망상의 내용에 따라 자신이 남들보다 대단한 존재라는 과대망상, 남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피해망상 등이 있습니다. 환청이란 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환자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사람의 말소리와 똑같이 들립니다. 환청이 심각한 점은 때때로 환자들이 환청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입니다.

음성증상으로는 현저하게 빈약한 언어 또는 내용이 없는 언어, 감정표현 능력의 감소, 무기력감, 무표정, 의욕저하 등이 있고 환자가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하고 꼼짝도 안하려고 하고 잘 먹지도, 잘 씻지도 않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보통 대부분의 정신분열병은 이런 음성증상으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 가족들이 환자의 모습을 보고 병으로 생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환자가 망상이 생기고 환청이 생겨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엉뚱한 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환자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 병의 원인은 잘 모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원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원인적 요인에는 유전적 소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증가, 대뇌기능의 이상 등 생물학적인 요인과 초기 가족 관계 등에 대한 발달적 및 심리학적 요인들이 있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병식이 있다'고 말하는데,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처럼 스스로 병원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가족들에 의하여 반강제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때가 많은데 그 이유는 정확한 평가, 일관성 있는 약물치료, 환자의 자해 및 타인에 대한 난폭한 행동으로부터의 보호, 기본적인 생활 욕구에 대한 제공 때문입니다.

보통 신체질환에 걸린 경우는 입원하고 나서 병을 다 낫게 한 다음에 퇴원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맹장염일 경우 맹장수술을 하고나서 회복한 후 퇴원하면 그걸로 치료가 끝입니다. 더 이상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열병은 다릅니다. 어느 정도 좋아지면 퇴원하여 '외래통원치료'가 시작됩니다. 보통 보호자들이 '퇴원해도 외래치료가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병의 뿌리를 뽑고 완전히 다 나을 때까지 절대로 퇴원시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경우도 가끔 봅니다.

다른 어떤 병보다 정신분열병의 치료에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병이 만성적인 경과를 밟게 마련이고, 격리차원의 장기입원이 아니라면 결국은 환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입원시키고 나면 자주 면회를 오고, 담당의사도 자주 만나서 정신분열병에 대하여 많이 알려고 노력을 하여야 하며, 그렇게 되면 결국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가족치료라고 합니다.

환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약물치료입니다. 환자들이 먹는 약을 항 정신병 약물이라고 합니다. 항 정신병 약물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며 이 중에서 각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골라서 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양성증상이 특히 약물치료에 잘 듣는데, 최근에는 음성증상에도 잘 듣는다는 약들이 속속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항 정신병 약물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눈이 올라가거나 목이 돌아가는 것,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침이 흐르는 것, 한곳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안 초조해 지는 것, 입마름, 변비,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것, 졸리움 등이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이 해소되므로 크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흔히 '정신과 약이 독하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등의 잘못된 믿음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약을 잘 먹으면서 치료가 잘되고 있던 환자가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고 약을 끊어 재발하게 되는 경우를 볼 때가 있습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밖의 치료로는 개인정신치료, 집단치료, 사회기술훈련을 포함하는 행동치료, 재활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경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예후에 대한 것은, 일반적으로 1/3은 심하게 아픈 상태로 있고 1/3은 호전되나 아직도 아픈 상태로 있다는 것입니다. 병식이 있는 환자가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 속에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을 때 정신분열병의 재발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병을 이기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점점 더 병이 나빠지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정신분열병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면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동수원병원 정신과장. 정신과 전문의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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