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을 맞은 탓인지 말하기와 글쓰기 그리고 책읽기 자체를 다룬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한글날(10월9일)이 끼어서인지 아름다운 우리말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친절하게 뜻풀이를 해놓은 안내서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끈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박남일 지음. 서해문집刊)은 아름답고 재치가 넘치지만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옛말 1천710개를 실어놓고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 말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문을 곁들여 보여준다.
실제 작문과 일상회화에 도움이 되도록 표제어를 ’우주와 자연’ ’생물과 사물’’사람과 사회’ ’경제활동’ ’일상생활과 문화’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수록한게 특징이다. 456쪽. 1만4천900원.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전2권.조항범 지음.예담刊)는 ’딴지’에서 ’마누라’까지 뜻을 잘 모르고 쓰는 우리말이나 ’사바사바’에서 ’거시기’까지 알고 쓰면더 재미있는 우리말 등 검색사이트 네이버의 설문조사를 통해 네티즌 1만명이 뽑은’가장 알고 싶은 우리말 100가지’를 쉽게 풀이한 책이다.
쓸쓸하고 스산한 풍경을 묘사할 때 쓰는 ’을씨년스럽다’는 을사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전락했던 을사년(乙巳年)의 비통함과 허탈함에서 유래한 말로, ’을사년의 분위기처럼 쓸쓸하고 침통하다’는 뜻이며 여기에는 조선민족의 울분이 깃들어 있다고 충북대 국어국문과 교수인 저자는 말한다.
또 ’김치’는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비롯된 것으로, ’침채’는 우리 나라에서만들어진 한자어라고 한다.
아이들이 놀릴 때 쓰는 ’얼레리꼴레리’는 새로 부임한 어린 나이의 벼슬아치를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하여 놀림조로 부른 말에서 유래했다.
표준어는 ’알나리깔나리’인데 ’알나리’가 어린 나이에 벼슬한 아이를 놀리는 말로 쓰였기에 그것을 이용해 아이들을 놀리는 말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각권 212쪽 안팎. 각권 9천원.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장승욱 지음. 하늘연못刊)는 의식주나 생활도구 등세상살이나 자연환경에 깃든 우리 순수 토박이말 4천793가지 어휘와 그 뜻을 풀이한책이다.
’생활 속으로’ ’세상 속으로’ ’자연 속으로’ ’사람 속으로’ ’언어 속으로’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이제껏 모르기에 올바로 써보지 못한 생소한 토박이말들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다.
불안 때문에 깊이 들지 못하는 잠은 ’사로잠’, 외양만 차리고 실속이 없는 사람은 ’어정잡이’, 못된 짓을 하며 마구 돌아다니는 사람은 ’발김쟁이’라고 부른다.
책의 제목에 쓰인 ’도사리’는 익거나 자라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떨어진열매나 과실, 혹은 못자리에 난 어린 잡풀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529쪽. 1만5천원.
▲’문장기술’(배상복 지음.랜덤하우스중앙刊)은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기술이 아니며,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글쓰기 길라잡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글을 잘 쓰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글을 완성하기 힘들다며 일단말하듯 줄줄 적어내려간 뒤 찬찬히 읽어보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쳐나가면 누구나 크게 부족함이 없이 글을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276쪽. 1만원.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습관’(시미즈 가쓰요시 등 지음. 김혜숙 옮김. 나무한그루刊)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일본인 5명이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그 실천적인 독서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들은 책은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라며, 인생의 목표를 정한 다음 이에 맞는책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212쪽. 1만원.
▲’연상 한자’(하영삼 지음. 예담刊)는 경성대 중어중문과 교수인 저자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한자 속에 담긴 뜻을 쉬운 말로 풀어쓴 책이다.
한자의 원래 자형부터 시작해 최근의 자형으로 변하는 과정을 풀어보임으로써한자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한자에 얽힌 중국의 신화와 전설,역사, 문화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29쪽. 1만4천원.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보리刊)은 지난해 8월 타계한 아동문학가 이오덕선생이 20년 전 교사와 학부모를 위해 지은 글쓰기 지도서이다. 오랫동안 절판됐다가 이번에 재출간된 것으로 우리 나라 글쓰기 교육운동의 뿌리로 평가받는 선생의글쓰기 정신과 지도방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서사문, 설명문, 감상문, 주장하는 글, 어린이 시 등 갈래별 글쓰기 교육방법을보기글을 들어 설명하면서 글감 찾기에서 글쓰기, 글 고치기, 글 발표까지 글쓰기지도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460쪽. 1만5천원.
▲’교양인의 책읽기’(해바라기刊)는 미국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의 문학고전읽기 편력서이다.
저자는 코넬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수학한 뒤 예일대, 뉴욕대에서 문학이론과 비평을 가르치고 왕성한 비평활동을 펼치면서 40여년간 미국 문단을 주도해온 인물로,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해 책을 읽으라고 가르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서양 유명 작가들의 단편소설과 길고 짧은 시, 장편소설, 희곡 등 고전작품들을 통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이며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용훈 옮김. 432쪽. 2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