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나라별 선물 에티켓

박성연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거운 것이 바로 선물. 하지만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 때문에 뜻하지 않은 실례를 범하는 일도 적지 않다. 나라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또는 좋아하는 선물 리스트.

미국
미국인에게 백합을 선물하는 것은 실례. 영국이나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백합은 장례식에 사용하는 꽃이기 때문. 선물을 받으면 즉시 풀어보고 감사를 표하는 것이 예의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선물을 줄 때 겸손하게 "별것 아닙니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으며, 어린이에게 선물을 할 때도 각자에게 "이것은 네 것"이라고 소유를 분명하게 밝혀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집으로 초대받았을 때 케이크를 사 가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은 대부분 안주인이 직접 만드므로 이 역시 선물로 적합하지 않다.


프랑스
우리가 흔하게 선물하는 빨간 장미는 프랑스에서는 구애의 뜻을 포함하므로 상대방의 의혹(?)을 살 수 있다. 프랑스인은 자기만의 향수를 직접 조제할 정도로 향수 전문가라서 섣불리 향수를 선물하는 것 역시 환영받지 못한다. 집으로 초대받았을 때 와인을 가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너무 흔한 일이라 선물의 느낌은 없으니 주의하자. 카네이션은 장례식에 사용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프랑스인은 동양적인 선물을 선호하므로 차나 공예품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멕시코
노란 장미나 노란 튤립 등 노란색 꽃은 죽음을 상징하므로 선물하지 않는다. 또 은으로 만든 제품은 싸구려라고 생각하므로 선물하지 말 것.


브라질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일본처럼 칼은 '관계의 단절'을 뜻하기 때문에 선물하지 않는다. 또 검은색이나 자주색은 불길하게 여기므로 되도록 피할 것. 브라질 사람은 CD 플레이어 같은 소형 전자제품을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르헨티나
관세가 높아서 양주가 몹시 비싸므로 스카치나 프랑스 샴페인 등 양주를 선물하면 좋아한다. 프랑스처럼 와인이 풍부하므로 와인 선물은 적합하지 않고, 또 가죽의 주요 생산지이므로 가죽 제품 역시 되도록이면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일
싱가포르나 독일에서는 친밀한 사이가 아닌데 선물을 하면 일단 뇌물이라고 생각하니 주의하자. 특별한 사이가 아닐 때에는 20마르크(약 1만4,000원) 이상의 선물은 하지 않는다. 선물을 포장할 때는 죽음을 상징하는 흰색이나 검은색 포장지는 사용하지 않으며 화려한 포장도 삼간다. 꽃을 선물할 때는 짝수로 하지 않는 것이 예의. 단, 13은 불길한 숫자이므로 열세 송이는 피해야 한다. 꽃다발은 비닐 이외의 리본이나 장식 등 포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
중국인이 가장 금기하는 선물은 괘종시계. '종'은 끝을 의미하는 종(終)과 발음이 같아서 죽음을 뜻하기 때문. 우산도 흩어진다는 의미의 산(散)과 발음이 같아서 이별을 뜻하며, 과일인 배도 이별의 리(離)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꺼린다. 거북도 욕설인 '꾸웨이순즈(개자식)'와 발음이 비슷해서 선물하지 않는 것이 예의. 중국인은 빨간색을 좋아하므로 선물 포장은 빨간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짝수는 길하고 홀수는 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축의금은 짝수, 부의금은 홀수 금액으로 한다. 선물을 하려면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하는 것이 예의. 중국 사람은 선물을 선뜻 받지 않고 세 번 정도 사양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거절하더라도 계속 권해야 한다.


러시아
러시아인은 선물을 무척 좋아해서 금기시하는 물건이 거의 없다. 가능한 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자주 선물을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좋다. 특히 우리나라의 휴대전화를 선호하고 향수, 라이터 등도 좋아한다.


일본
은장도 본래의 뜻은 '정절'이지만, 일본인에게 칼은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에 피해야 할 선물 중 하나. 그간의 관계를 끊고 싶다는 뜻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결혼하는 사람에게 와인잔과 같이 깨지거나 부서지는 물건을 선물하는 것도 피해야 할 사항. 선물을 흰색 종이로 포장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흰색은 죽음을 뜻하기 때문. 일본인이 맥주를 좋아한다고 우리 나라 맥주를 선물하기도 하는데, 일본 맥주만도 종류가 매우 많아서 자칫 흔한 아이템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서아시아
누드 그림이나 사진, 야한 속옷, 애완동물은 금기 사항. 격이 낮은 '저급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 개를 부정한 동물이라 여기기 때문에 개는 물론이고 개를 연상시키는 그림, 장난감 개 등도 금기다. 손수건도 눈물이나 이별의 상징이므로 선물로 적당하지 않다.


홍콩
홍콩 사람은 짝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물을 할 때도 하나만 하는 것보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인도
힌두 교도는 소를 신성하게 여기므로 쇠가죽 지갑이나 가방처럼 소로 만든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재스민은 장례식에 사용하는 꽃이므로 선물하지 말 것.


남아프리카공화국
흔히 기독교 국가라고 알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지만 이슬람 교도, 힌두 교도 또한 많기 때문에 종교상 금기로 여기는 돼지나 소와 연관된 제품을 선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잘 알려져 있는 편이라 한국 제품을 선물하면 대체적으로 좋아한다.


말레이사아
이슬람 교도에게 돼지고기나 술을 선물하는 것은 큰 실례. 돼지 가죽으로 만든 물건, 알코올이 들어 있는 향수까지도 거부할 정도다. 또 개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애완견은 피할 것. 식사 때 손을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왼손으로 물건을 주고받지 않으니 이 점도 유의하자. 말레이시아 여성은 스카프를 많이 하고 다니므로 브로치를 선물하면 아주 좋아한다. 또 선물 속에 정성 어린 카드가 함께 들어 있어야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삼+김, 의외로 인기 만점 선물"
일본인, 태국인은 김을 받으면 무척 좋아한다. 인삼이나 인삼차는 만국 공통의 인기 선물. 더운 지방 사람도 인삼은 좋아한다는 사실.

 

 

 

 

*출처 :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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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의 어원
라면이란 면을 증숙시킨후 기름에 튀긴 것 또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분말 스프를 합친 것을 일반적으로 라면이라고 합니다. 라면은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성이 있기에 제2의 쌀 이라고 불려지고 원조는 일본입니다. 혹 중국이 원조라는 설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라면은 일본에서 처음 생산 되었습니다. 1958년 "안도우 시로후꾸"라는 일본인이 술집에서 튀김요리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라면제조법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즉 밀가루를 국수로 만들어 기름에 튀기면 국수 속의 수분은 증발하고 국수는 익으면서 속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 상태로 건조시켰다가 필요할 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작은구멍에 물이 들어가면서 본래의 상태로 풀어지게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 해 가을 일본의 일청(日淸)식품이 국수발에 간단한 양념국물을 가한 아지스케면(味附麵)을 끓는 물에 2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판한 것이 그 효시이고, 1959년 에스코크, 1960년 명성식품에서 치킨라면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라면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라면은 아지스케면 (味附麵)으로서 면(麵) 자체에 양념을 가한 것으로 시일이 경과되면 쉽게 변질되는 단점이 있어 1961년 명성식품에서 현재와 같은 스프를 분말화하여 별첨한 형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되어 오늘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 라면의 유래
오늘날 흔히 쓰이고 있는 '라면'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라면이라는 용어가 출현한 것은 20세기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일본의 라면은 손으로 가늘고 길게 늘이는「데노베 라면」으로 흔히 납면(拉麵)으로 불렸는데, 이것이 일본어의 「라멘」의 어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 라면의 어원에 대한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몇 가지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라면의 어원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첫째, 일본어사전에 노면(老麵)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老麵 노멘」이란 일본발음이 「라면」의 어원이라는 설(說)이 있습니다. 둘째, 왕문채라는 중국인이 있었습니다 (확인 안됨). 일본 라면의 뿌리인 북해도 竹家(다께야)식당의 요리사였는데, 「(음식이) 다 됐습니다」라는 표현으로 「好了,ハオラ,하오라」라는 특이한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이 라(ラ)를 따서 라면(ラ-メン)이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셋째, 가장 믿을 만한 설입니다. 1줄→2줄→4줄→8줄... 이런 식으로 면을 늘려 빼는 제법을 중국에서 납면(拉麵)이라 한다. 납면의 중국발음이 「라미엔」인데 이것이 굳어 「라-면」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 일본의 3대 라면

삿포로의 미소라면, 키타의 쇼유라면, 하카다의 돈고츠라면

 

★ 양념에 따른 분류

미소 라면 - 된장
츠유 라면 - 간장
시오 라면 - 소금

 

★ 국물 재료에 따른 분류

돼지뼈를 고아서 만든 큐슈계 라면

                              하카타라면(はかたラ-メン)

                              나가사키라면(ながさきラ-メン)
                              쿠마모토라면(くまもとラ-メン)

 

닭뼈를 이용한 토오쿄라면(東京ラ-メン)

 

된장으로 맛을 내는 삿포로라면(さっぽろラ-メン)

 

소금으로 맛을 맞추는 시오라면(鹽ラ-メン)


챠수라면 - 돼지고기를 면 위에 올려놓은 라면으로 중국의 향료를 가미함.

 

우나기 라면 - 장어로 만들어진 이 라면은 일본 라면 중에서도 꽤 비싼축에 속한다. 독특한 스프가 특징으로 마늘이나 깨, 생강등을 집어넣어 만든 라면이다.

 

멘다이꼬 라면 - 명란젓 라면으로 간장으로 간을 하고 죽순과, 명란젓등을 넣어 만든것

 

★ 지역별

* 하카타(博多)의 돈코츠(どんこつ)이다.

돈코츠는 돼지 등뼈로 국물맛을 내는 것 국물과 라면위에 곁들이는 것에 따라 라면의 이름이 정해진다.  돼지고기 삶은 것을 두서너점 올리면 챠슈멘(ちゃしゅめん)이 된다.  또 파 다진 것을 잔뜩 더해서 내놓는 라면은 네기라멘(ネギらめん)이 된다

 

* 삿포로의 미소라면

삿포로 특유의 약간 짜고 매운 맛이 나는 라면
삿포로 라면의 진수는 삿포로가 발상지인 미소(일본식 된장)국물. 여기에다가 잘게 썬 야채를 얹어 마무리를 하는 것이 정통 삿포로식 라면이다.

 

* 키타카라의 소유라면
키타카타라면(喜多方ラ-メン)은 쇼유(간장)라면이라고도 함.산뜻한 국물이 한국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면이라고 할 수 있다.좋은 물을 사용해 넓게 펴서 만든 쫄깃쫄깃한 태면 면발에 간장, 돼지뼈, 해산물, 야채 등을 넣어 만든 스프가 깊으면서도 산뜻한 맛을 전해주는게 특징

 

* 요코하마라면

메이지 시대에 요코하마 중화가에서 비롯된 야타이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음.요코하마의 라면은 맑은 간장 국물에 가는 면발이 원래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돈고츠 간장 국물에 짧고 굵은 면발 위주로 변화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릇 가장자리에 가지런히 김 석장으로 장식한 것도 요코하마 라면만의 특징.

 

* 아사히카와 라면
돼지뼈를 기본으로 닭뼈, 야채 등을 푹 고은 수프 베이스와 물기가 없는 면발이 특징.

 

* 하코다테 라면
담백한 소금맛 라면이 대표적이다.

 

* 하카타 라면
하카타 라면이라면 돼지뼈. 면발은 가늘고 갓이 들어 있는 것이 주류이다. 최근에는 매운 맛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가게도 많아짐.

 

* 구마모토 라면
마늘이 결정적인 요소. 돼지뼈 수프에 강판에 간 마늘을 듬뿍 넣는다. 양념으로도 프라이한 마늘을 사용한다

 

■ 라면(ラ-メン)은  제 2차 세계대전후 일본의 안도우(あんどう/安藤)라는 사람이 인스턴트 식품으로 고안해 낸 것이다. 이 라면을 고안한 안도우씨가 바로 일본 최대의 식품회사인 日淸(にっしん)식품의 사장이며, 1958년 닭기름에 튀긴 치킨라면(チキンラ-メン)을 발매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 라면 발매 첫해의 소비량이 1300만개였으며, 40년 세월이 흐른 지금은 400여 브랜드(ブランド)에 연간 50억개 판매를 넘나든다. 자녀들이 한 달 평균 4.4개, 아버지가 4.1개, 주부가 3.1개의 라면을 먹는다.


■ 일본에서 인스턴트라면 한 개의 가격은 보통 130円정도이지만, 라면 한 그릇의 값이 7,500円(淺草에 있는 뷰호텔 27층 라면코너)이나 하는 경우도 있으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보통 라면집에서는 500∼750円정도)

 

■ 일본 라면가게에는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 팔지 않는다. 인스턴트라면은 가정용이다. 라면가게에서는 돼지 뼈나 닭 등을 끓여 우려낸 국물에다 면을 따로 건져 올려 만들기 때문이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 콩나물, 죽순 등을 국물에 곁들어 먹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본라면은 고온다습한 섬나라 특유의 더위를 이겨내는 일종의 보신용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조금 이름난 라면 집이라면 한 그릇 라면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출 처 http://myhome.hanafos.com/~belll2000/frame.html 
          http://www.japan815.com/ja6/ramen.htm

          미유키 박사의 일본 탐방

출처:http://blog.naver.com/sj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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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Inspir warmth 따뜻함을 불어 넣어 주고

 

L - Listen to each other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고

 

O - Open your heart 당신의 마음을 열어 주고

 

V - Value your umionn 당신을 가치 있게 평가 하고

 

E - Express your trust 당신의 신뢰를 표현 하고

 


Y - Yield to good sense 좋은 말로 충고해 주고

 

O - Overlook mistake 실수를 덮어 주고

 

U - Understand difference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해 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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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시인

 
절망보다 희망하는 것이 더 절망스럽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즈음, 무엇으로 그 마음을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우선 마음이 살아야 삶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잘 산다는 것은 마음을 살린다는 뜻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잘 사는 것이 바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삶의 질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고, 아름다운 생활을 설계할 수 있으며, 사람을 참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물질의 풍부함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질은 사람을 편리하게는 해주지만, 사람답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살게 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질이 풍부해도 정신이 궁핍하면 풍요롭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정신의 밥을 먹어야 한다.

쌀로 지은 밥이 배고픔을 채워준다면, 시는 고픈 정신을 채워주는 정신의 밥이다. 사람의 영혼이 기쁨에 너무 굶주리면 마음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그럴 때 시를 읽으면 그 굶주림이 채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시를 만나는 감동이 바로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 가을에 뿌린 것이 없어 거둘 것이 없는 사람들은 미국 시인 새뮤얼 울먼의 ‘청춘’이란 시를 가슴으로 받으시라. 나도 거둘 것이 없을 때 이 시를 가슴으로 받았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시들이 있지만 이 시처럼 마음을 힘껏 살리는 시는 많지 않다. 오래 절망하고 상처와 고통과 분노 때문에 힘들 때마다 나는 이 시를 밥 먹듯 읽고 또 읽었다.

이 시를 읽고 난 뒤에야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눈을 뜨고 일어날 수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살기도 힘든데 시는 무슨 시냐고, 시가 밥 먹여 주냐’고 말들 한다.

하지만 그 말은 틀린 말이다. 시는 분명 힘들 때일수록 사람을 붙잡아 주는 그 무엇이다.

한편의 시가 하루를 너끈히 견디게도 해주고, 한 편의 감동적인 시가 마음을 살려 평생을 따뜻하게 살아가게도 한다. 시가 없는 세상은 어머니가 없는 세상과 같다고 말한 시인도 있다.

‘청춘’을 펼쳐보자.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다. 그 마음가짐이라네…. 늠름한 의지 빼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깊은 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라네. …청춘은 겁 없은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라네…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 간다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이 시 중에서도 나는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는 구절과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라는 구절이 너무 좋아 주문처럼 외운다.

‘청춘’은 울먼이 81회 생일에 낸 ‘인생의 정점에 서서’라는 책머리에 실려 있다. 평생을 교육자로 종교인으로 살아온 그가 생의 정점에서 남겨놓은 영혼의 자서전이다.

이 시를 읽는 사람들은 읽을 때마다 영혼으로 쓴 그의 시에 매료당한다. 나는 지금도 세상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생활이 나를 속일 때 이 시를 읽고 힘을 얻는다. 읽을수록 힘이 생기고 희망의 전파를 받는 이 시를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언제 읽어도 힘과 용기를 주는 이 시는 맥아더 장군도 감동했다고 전해진다. 2차 세계대전 때 후퇴의 쓰라림을 겪었을 때 친구가 보내준 ‘청춘’을 읽고 깊이 감동한 그는 어디를 가나 이 시를 사무실 벽에 붙여놓고 애송했다고 한다.


▲ 천양희 시인

그 무렵 일본 지도자들도 맥아더의 사무실 벽에 붙여놓은 시에 감동했고 패전의 실의를 딛고 일어나 일본 경제를 부흥시킨 촉매제가 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 세상에 어떤 힘이 시가 주는 감동보다 더 큰 힘이 있을까. 그 힘으로 시를 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 이번주부터 천양희 시인이 암투병 중인 장영희 교수의 뒤를 이어 문학 칼럼을 맡아 격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중진 시인이 펼쳐놓는 감성의 언어에 많은 사랑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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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FO! 사랑해요!

도시가 타락하는 것은 달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고 나는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어찌하여 달은 지구 가까이에서, 저토록 슬프고 아름다운 얼굴로 지구를 바라보게 된 것일까요. 달의 기원을 몽상하는 일은 세속의 일상을 가로질러 나에게 우주먼지라는 말을 떠오르게 하고 우주거품이라든지, 은하, 블랙홀이라는 말들을 떠오르게 하지요. 그리고 묻게 됩니다. 나는 언제부터 나였을까, 라고.

달은 우리 은하가 만들어질 때 어떤 연유로 지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된 이 별의 일부였는지도 모릅니다. 지구와 한 몸이었던 달 그래서 달은 멀리 가지 못하고 허락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그리워하며 머물고 있는 것인지도. 그리움, 그 안타까운 일렁임이 저토록 고교한 빛의 너울로 지구의 바닷물을 끌어당기고 밤마다 그 물살 속에 달빛의 아이들을 산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 달이 가장 부푸는 만월에 일어나는 월식은, 지구와 한 몸이었던 달이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고자 염원하는 신성한 혼례인지도 모릅니다. 지구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 달. 그 혼례의 밤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금 비껴가야 하는 슬픈 숙명을 지닌 것이라 할지라도.

혹은, 우주를 유랑하는 떠돌이별이었던 달이 우연히 지구 옆을 지나다가 한송이 푸른 꽃인 지구에 매혹되어 영영 지구 곁을 서성거리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서성거림. 우주를 떠돌며 그가 알게 된 다른 모든 은하의 별들에 구전되는 아름다운 노래들을 밤마다 나지막이 불러주면서, 이 푸른 별이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날마다 아름다워지기를 꿈꾸면서, 단지 서성거리면서... ...혹은, 우연히 지나쳐 흐르던 달의 노래를 사모하여 지구가 달을 보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달은 또다른 미지의 은하를 꿈꾸고 지구는 창백하게 떨리는 달의 속눈썹을 단 한번 쓰다듬어줄 수 있기를 꿈꾸고... ...그렇게 두 별의 아득히 비껴선 그리움 때문에 달빛이 저토록 몽롱한 슬픔의 빛을 띠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달이 뜨지 않는 지구의 밤이 그토록 적막한 것인지도. 

어쨌거나 달은, 나라는 존재가 지구별 위의 미미하기 짝이 없는 어떤 공간에 부러져 '삶'이라는 이름의 어떤 호흡을 지속하고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게 하는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환영입니다.  '우주'라는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심연 속의 나의 목숨이란 우주의 목숨에 비하면 미미하기 짝이 없는 것이며 나를 받아안고 있는 지구의 목숨 또한 우주의 목숨에 비한다면 미미하기 짝이 없는 존재일 것입니다. 수백억을 헤아리는 은하들 중 자그마하고 평범한 한 은하에 불과한 태양계 속의 작은 별 지구와 달. 바로 이곳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우리의 삶이 얻고자 하는 세속의 것들이 부디 깨끗한 욕망으로 빚어지는 맑은 물 한사발 얻을 수 있기를.

말갛고 슬픈 빛으로 조용히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천공의 눈. 저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의 세속이 무한한 연민으로 일렁거리게 됩니다. 현란한 도시의 불빛들이 내달려간 욕망의 피뢰침 끝에서 외줄을 타는 슬픈 광대들, 나와 우리가 어디를 향해 삶의 물고를 터야 할 것인지를 되묻게 됩니다. 달은 인간을 향해 쉬이 노여워하지 않습니다. 초승에서 보름으로 다시 그믐으로, 그리하여 달이 뜨지 않는 죽음의 시간을 지나 부활하곤 하는 달은, 자신의 숨결에 성심을 다하며 지구별 위의 인간 역시 가장 낮고 겸허한 자세로 스스로를 사랑할 것을, 이별을 사랑할 것을 묵언의 기도로 깨닫게 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달의 죽음과 부활. 우리가 일상적인 것이라 느끼는 달의 죽음과 부활이 사실은 달의 의지가 이룬 매일의 기적이라는 것을, 내게 주어진 하루분의 생이 죽음을 껴안고 흘러가는 시계추 위에서 아직은 삶 쪽으로 기울어 있는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라느 것을.

달빛에 공명하는 시간을 잃어버리면서 인간의 도시는 타락해 갑니다. 우주의 노스탤지어를 잃어버리면서 인간의 존재방식은 교만해집니다. 달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 신성한 원시(原始)를 상실하면서 인간의 꿈은 무지해집니다. 저 달에서 보면 지구 역시 초승에서 보름으로 다시 그믐으로, 탄생과 죽음을 거듭하고 있겠지요. 매일매일의 기적의 힘으로.

                                                         -김선우, <물밑에 달이 열릴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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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0-14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시인의 글을 여기서 만나니 또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저 산문집이나 들춰봐야겠어요 ^^

stella.K 2004-10-14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사실은 님 서재에서 발견한 책이었죠. 요즘 읽고 있는데 문장이 아주 뛰어나더군요. 어떻게하면 이렇게 쓸 수 있을지...물론 문장을 흉내낼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