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동인문학상 심사위원!

올 여름 읽을 최고의 소설 다 모였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박완서·유종호·이청준·김주영·김화영·이문열·정과리)는 오는 10월 최종심에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심사위원회는 그 동안 7차례 심사 독회를 가진 끝에 현재까지 최종심 후보작 8권을 골랐다.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당신, 올 여름엔 이들 후보작들을 섭렵하면서 동인문학상의 향방을 나름대로 가늠해보는 것이 어떨까.

1월 독회에서 뽑힌 후보작은 김인숙 소설집 ‘그 여자의 자서전’(창비), 조용호 소설집 ‘왈릴리 고양이 나무’(민음사), 이현수 장편소설 ‘신(新) 기생뎐’(문학동네). ‘그 여자의 자서전’은 “개인의 곰삭은 삶을 통해 곱씹어진 공적 세계를 잘 소화한 작가의 솜씨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왈릴리 고양이 나무’는 “작은 주제를 놓고 깔끔하게 쓰는 작가의 작품집”이자 “단편소설의 미학을 복원하는 모범생 같은 단편소설집”으로 불렸다. ‘신 기생뎐’은 장편 가뭄에 시달리는 문단에 내린 단비처럼 여겨졌다. “독자뿐만 아니라 소설가들도 전부 봐야 할 소설이다. 기생의 소리, 춤, 음식, 어느 하나라도 소홀함이 없이 다 맛을 부여해서 재미있게 썼다.”


2월 독회의 주인공은 최수철의 장편소설 ‘페스트’(문학과지성사)와 김애란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창비). 1980년대부터 묵직한 소설을 발표해 온 최수철은 “현대인의 정신적·심리적 공황과 우울증, 그로 인해 야기되는 자살 충동 등 현대인의 병리를 심도 있게 다뤘다”는 평을 들었다. 1980년대에 태어난 신예작가 김애란은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상황 속에서 어떤 말이 태어난 것이 아니고, 말 한 마디를 표현하기 위해 상황을 만든다. 장면만 제시하고 지나가는 TV 드라마와 같은 소설”이란 것.

3월 독회에서 후보작을 고르지 못한 심사위원들은 4월에 복거일의 장편소설 ‘보이지 않는 손’(문학과지성사)을 최종심에 올렸다. “복거일은 소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지식과 야만(맹신)의 대립을 그리려고 했다. 우리 사회를 끌고 가는 민족주의적 정서, 감정적 분노와 싸운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이 아닌가.”

5월 독회에서는 젊은 작가 김중혁의 소설집 ‘펭귄뉴스’(문학과지성사)가 씩씩하게 최종심에 올랐다. 정보화 시대 이전의 삶과 사물의 가치를 유비쿼터스 세대의 감각으로 재조명한 책이다. “인터넷 시대의 문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소재가 참신하고 문장에 속도감이 있다.” “정말 재미있다. 파편화된 사물과 우연을 연결시키기 위한 필연의 지도를 찾는 정신의 유희라고 부를 수 있다.”

이어 6월 독회에서 윤영수의 소설집 ‘소설 쓰는 밤’(랜덤하우스 중앙)이 선정됐다. 종합병원의 4인 병실에 입원한 환자와 그 주변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 세태소설집이다.“요즘 작가들은 자기 얘기하기 바쁜데, 윤영수는 전지적 작가의 시점을 보기 드물게 활용했다. 등장 인물들을 장기 두듯 다루는, 이처럼 당당한 작가는 근자에 처음 본다.”

박해현기자 h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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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7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07-0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나에게 질문하게 하는 책을 골라라

자기계발서 잘 골라 잘 읽는 법

달고 부드러운 것만을 좋아하지 말라

자기계발 서적이 대단히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다. 변화에 대한 강박과 나아질 것 없는 일상의 괴리가 피로감으로 몰려오면서 술술 넘어가는 책들이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책을 덮자마자 책의 내용이 가볍게 증발해 버려서는 안 된다. 실행은 단단해야 한다. 그것은 쓰고 딱딱하고 고될 때가 많다. 그러므로 독자에게 아부하는 달콤한 책은 그저 디저트일 뿐이다. 디저트로 배를 채우지 말라.

발 밑을 보라

좋은 자기경영서는 먼저 조고각하(照顧脚下), 즉 “자신의 다리 밑을 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마커스 버킹엄의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청림출판)은 내가 가지고 태어난 강점에 대하여 심도 있게 질문함으로써, 그것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분노하게 만들어 준다. 개혁은 현재에 대한 분노라는 강력한 에너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 늘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직시하고, 이 자리에 안주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한 일임을 스스로를 설득하여 변화를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

인생을 ‘해야 할 일’로 채우지 말라

인생이 ‘하고 싶은 일’로 가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리처드 볼스의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동도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연결해 줌으로써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 지침서로 훌륭하다. 자기경영은 곧 단행이다. 실행으로 몰고 가는 구체적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어야 훌륭한 실용서이며, 책을 읽고 현장에서 실험해 보는 사람이 훌륭한 독자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찾아내어 내면화 시킬 수 있어야 많이 배우게 된다.

하루를 바꿔내야 한다

자기경영의 진수는 하루를 바꿔 삶 전체를 바꿔내는 것이다. 하루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떼어 자신에게 흠뻑 쓸 수 있는 건강한 중독을 만들어 내는 법을 터득하게 도와주는 책은 훌륭하다. 책을 덮고 그 다음 날 스스로 정해진 시간에 자신이 계획한 일을 하게 된다면 하루를 잘 보낸 것이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 그럴 수 있으면 ‘긍정적 중독’이라는 훌륭한 유산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시장가치뿐 아니라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책이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는 인간의 상품화를 통해 교환가치에 치중하게 만들어 왔다. 아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빠가 부자인가 아닌가가 더 중요해졌으며, 사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쇠가 몇 개인가가 더 중요해지면서 천박해졌다. 기억해야 할 것은 시장경제는 사회적 신뢰 없이는 번영할 수 없으며, 신뢰는 역설적으로 비상업적 관계로부터 생성된다는 점이다. 즉 시장경제는 신뢰를 소비할 뿐 신뢰의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업주의가 판을 치면 반대로 사회적 신뢰는 고갈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이레)은 살면서 우리 속에 소중한 것들이 죽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죽음의 순간에서 꼭 하고 싶은 그 일을 지금 바로 하라고 촉구한다.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바라보자 그것은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고 우리는 문득 삶과 존재의 기쁨으로 어쩔 줄 모르게 된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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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꼼짝하기 싫어 ‘안락의자 탐험가!’

흥미진진 탐험기 5

▲ 생각의 나무 제공
탐정소설을 보면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족속이 나온다. 바바리에 중절모를 눌러쓰고 음침한 뒷골목을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행동파 탐정’과는 달리 하루 종일 안락의자에 편히 앉아 몇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사건의 전말과 범인의 정체를 ‘짜잔~’하고 알아내는 사람들이다. 그와 비슷하게 ‘안락의자 탐험가’라는 족속도 있는데, 이는 굳이 직접 모험을 하진 않더라도 책을 통해 세계 곳곳의 경이를 체험하는 사람들이다. 남들 눈에는 게으름뱅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생각하기엔 ‘실속파’라고 할까?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고 땀나는 여름에는 우선 시원한 극(極)지방으로 가보자. ‘인듀어런스’(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뜨인돌)는 유명한 섀클턴의 남극 탐험에 동반했던 사진작가 프랭크 헐리가 목숨을 걸고 찍은 장엄한 흑백사진들이 시종일관 눈을 사로잡는 책이다. 빙산에 갇혀 꼼짝 못하는 인듀어런스 호(號)의 모습이나, 이후 2년여에 걸친 표류 생활의 처절한 정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특히 섀클턴이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험한 바다와 높은 산을 지나서 사우스조지아 섬의 포경기지에 도착하는 장면을 읽을 때면 한여름에도 머리가 쭈뼛쭈뼛 곤두서는 감동이 느껴진다. 한 권쯤 갖고 있다가 가끔 삶이 재미 없어진다고 느낄 때마다 펼쳐볼 만한 ‘실용서’이기도 하다.

정말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모험담을 하나 소개하자. 필자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 중 하나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캐나다 생태학자의 ‘울지 않는 늑대’(팔리 모왓 지음, 돌베개)는 그가 젊은 시절 북극에서 수행한 늑대 생태 조사에 관한 이야기다.

살벌해 보이는 늑대 얼굴이 박힌 표지만 보면 “이거 또 무슨 처절한 이야기냐” 싶은데, 막상 책을 펼쳐 들면 연신 키득거릴 수밖에 없는 유쾌한 소동이 펼쳐지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늑대라는 종(種)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 주는 놀라운 책이다.


이번에는 좀 따뜻한 곳으로 가보자. 어쩌면 ‘모험’이라기보다는 ‘여행’ 쪽에 더 어울리는 책인지도 모르지만, 휴가철을 맞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 지음, 동아일보사)이다.

전체 길이가 3360㎞에 이르는 등산로인 미국 동부의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주파하겠다며 나선 저자와 말썽쟁이 친구가 겪는 소동이 쉴 새 없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이를 느끼게 한다.




자연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인간의 노력이 궁금한 사람에게는 ‘데르수 우잘라’(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 지음, 갈라파고스)를 추천하고 싶다. 러시아 연해주의 숲을 누비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통해 험난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논픽션이다.

사실 이 작품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만든 영화로 더욱 유명한데, 원작과 영화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봐도 상관 없다. 어차피 원작을 먼저 읽은 사람은 당연히 영화를 보게 마련일 테고, 영화를 먼저 본 사람은 원작이 궁금해서 분명 찾아 읽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이렇게 많은 책을 언제 다 읽느냐고 투덜거릴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준비한 책은 지구 최강의 모험담을 막강한 사진과 함께 한 권에 집대성한 종합선물인 ‘퀘스트’(크리스 보닝턴 지음, 생각의나무)다. 산과 바다, 강과 동굴 등 세계 곳곳의 오지와 극한지대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갖가지 도전과 성취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내용 못지않게 장정 역시 예술이어서 표지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을 정도다.




박중서 출판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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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기 전에 여행 고수들 얘기 들어볼까

세계 곳곳을 누빈 여행기 5

▲ 1914년 남극대륙 탐험 길에 올랐다가 얼어붙은 바다에 갇힌‘인듀어런스’호 선원들이 온몸으로 배를 끌고 있다. /뜨인돌 제공
여행 계획을 짜느라 달뜬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여름이다. 하지만 여행만큼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우리를 달뜨게 할 수 있다. ‘여행의 기술’에서 알랭 드 보통도 그러지 않았던가. “얇은 종이로 만든 브리티시 항공 비행시간표의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상상력을 자극 받는 것보다 더 나은 여행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불문학자 김화영은 열광하는 대상의 흔적을 찾고자 ‘알제리 기행’(마음산책)을 떠났다. 김화영은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30여년 동안 카뮈 전문가로 살았다. 카뮈가 일생을 관통하는 감성과 사유의 풍경이 되었지만 그의 고향인 알제리로 가는데 반세기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노학자가 되어 알제리에 도착한 그는 가난한 동네 밸쿠르로에서 카뮈의 모습을 찾는다. 하지만 세월은 부질없어 알제리는 독립 후 식민지 시절의 지명을 모두 아랍식 명칭으로 바꿔버렸고,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풍경을 정작 알제리에서 확인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카뮈가 “봄이면 신들이 내려와 산다”고 했던 티파시에 드디어 섰다. 보지 않고는 안다고 말할 수 없었던 티파시 풍경은 노교수를 한참이나 붙들었다.

불문학자에게 알제리가 그렇듯, 영화 키드에게 뉴욕은 당위다. ‘안녕 뉴욕’(백은하 지음, 씨네21)은 영화잡지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그저 영화가 좋아 뉴욕으로 떠난 영화여행의 산물이다. 간혹 사람들이 영화 키드에게 왜 뉴욕에 왔냐고 묻는다. 언제라도 좋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에단 호크를 만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라고 대답하는 영화 키드에게 뉴욕은 매일 매일이 여행이다.





나이는 서른 다섯, 성격으로 말하자면 소심하고 겁이 많다.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2’(김남희 지음, 미래M&B)는 저자가 스페인의 ‘카미노데 산티아고’, 즉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왔던 길을 따라 걷는 순례여행의 기록이다.

1000년 넘게 사람들은 조개껍질을 배낭에 달고, 야곱이 그랬듯 이 길 위에 섰다. 쉬지 않고 하루에 30㎞씩 걸어도 한 달이 걸리는 길이다. 30대 중반의 여자가 벼르고 별러 나섰건만 떠나자마자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하지만 산티아고로 길을 떠나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베푸는 은혜가 여자에게 이어진다. 기적처럼 지팡이가 생기고, 포도주와 친구도 나타난다. 까탈스런 여자는 길을 걷는 동안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연다. 길에서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치유의 힘을 갖는다.


비록 몸은 게을러졌어도 얼마든지 장딴지가 저릿한 여행을 기대할 수 있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홍은택 지음, 한겨레출판)을 읽으면 그렇게 된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인생의 후반전을 앞두고 “앞으로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오로지 여행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바쳐” 다녀온 여행을 기록했다.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를 돌아가는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 좀더 생생하게 표현하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두 번을 왕복해야 하는 거리를 횡단했다. 차 안에서 보는 네모난 세상이 아니라 페달을 돌려 세상을 보고 싶어 떠난 여행이다. 물론 솔직하게 말하자면 보고 싶은 것은 미국이 아니라 자신이었다.

에밀 루더, 얀 치홀트 같은 타이포그라피 디자이너의 이름과 스위스 스타일이라는 타이로그래픽 양식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미대 학생이 있었다. 졸업 후에는 ‘시월애’ ‘파이란’ ‘생활의 발견’ ‘오아시스’ ‘나쁜 남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로고타입을 디자인한 박우혁이다. 촉망받는 디자이너는 스위스 스타일에 대한 환상이 자기최면으로 이어지자 스위스 바젤로 떠난다. ‘스위스 디자인 여행’(안그라픽스)은 그가 바젤 대학에서 2년간 공부하며 보고 느낀 바를 담은 비주얼한 여행기다. 하지만 이 책은 젊은 날을 사로잡은 동경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결국 떠남에 대한 동경은 여행을 부르고, 여행에 대한 기대로 여행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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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필터 > 2005 추천하고 싶은 책-이밴트응모

작든 크든...편견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편견만이 아니라 먹고 사는 것과 그다지 깊은 영향이 없는 것이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모든 존재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사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꼭 부끄럽고, 그래서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만은 아닌...눈에 보이는 자신의 편견이 보여도 바꿀 생각않고 고집하는 것이 더 부그러운 것 아닌가...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편견까지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그걸 확인하는 방법은, 그리고 다시 나도 모르게 만들어질 망정 눈에 보이는 이 편견 그나마 깨뜨려 보는 방법중에 책읽기가 가장 좋지 않나?....그래서 전 다양한 장르, 다양한 책을 골라 읽습니다. 특히 싫어하는 분야, 꺼려지는 분야는 더 한번 관심을 두어 봅니다.

2005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에도 여전히 다양한 책을 잡식성으로 읽어 댈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관심 없는 책일지라도 다양한 잡식성을 내세워 읽다보면 의외의 관심꺼리가 보인다거나 결국은 모든 이야기들은 '나'로 몰려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다양한 책을 읽는 이유는 제스스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의 많은 존재. 일단 알고 보면 그나마 보이고, 그럼 편견이 옅어지죠. 전 그렇습니다. 그래서 잡식성으로 다양하게 선택하여 읽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 이후에 미처 추천하지 못하여 아차 싶은 것도 있겠지요만...지금 이 순간 가장 가까운 벗에게 추천하는 마음으로 우선 생각나는 책 몇 권만 적어 보겠습니다. 알라딘 모든 서재지기님들. 새해 복도 많이 지으시고 좋은 책 많이 읽는 해 되세요...(쑥스럽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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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불량한 동물원 이야기>는  전남 광주 우치동물원 사육사 최종욱 글사진입니다.이 동물원은 새로운 동물 사 올(?) 돈이 없어서 일반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받아 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동물원을 연상할 때 "코끼리!"라고 쉽게 말하기도 하는데 이 코끼리 한마리 없는 곳이 이 동물원입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출산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도리어 다른 동물원에 보내고 있는 곳이지요.

우울증에 걸린 침팬지나 이와 비슷한 마음과 몸의 상처를 가지고 다른 동물원에서 이곳으로 오게 된 대부분의 동물들이 사람들과 마음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나 사육사의 눈으로 본 동물들의 감동스런 이야기를 맘껏 볼 수 있답니다. 어서 봄이 오고 아이들과 동물원에 자주 갔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면 아이들과 동물원에 갔을때 새로운 관점으로 동물들을 볼 수 있을것이며, 으시대며 이야기 해줄 꺼리가 바글 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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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에 관한 47가지 진실>오홋!...이 책은 제가 이곳서 리뷰에 뽑히기도 한 책인데요.우리가 매일 먹고 살아야 하는 음식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아는게 병이다"가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 설마 아는게 병이니 적당히 모르고 살자를 택하는 시대 덜 떨어진 사람을 자처하고 싶으신건 아니쥬?

음식관련하여 국가정책들을 비롯하여 환경물질같은 것까지 음식의 소비주체인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로 꽉차있습니다. 내용은 너무 많아서 정독을 하고서도 틈틈이 읽어야 할...사회 문제에 관심이 분들이나 칼럼같은 것을 쓰고 싶은 분들은 이 책에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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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피하는 방법>은 동아일보 기자인 권재현의 글입니다. 여기에서 곰은 세상의 모든 현상이나 자신의 운명을 말하는 것이지요. 자 곰을 제대로 피하는 방법 아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납작 엎드려 죽은체? 걸음아 날 살려라 36계 줄행랑? 나무에 기어 오른다?...그러나 곰마다 특성이 달라서 결론은 정답이 없습니다. 죽든 살든 깨지든 터지든 맞서 싸우는 방법밖에는 달리 없지요. 그런데 이왕이면 이겨야겠지요? 곰을 이긴다고? 천만에 어떻게?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인상깊은 책의 어떤 귀절이나 영화, 드라마 혹은 사회어떤 현상에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는 형태인데요.그 시각들이 상당히 날카로우면서도 보편적입니다. 내가 만약 이런 매체에 칼럼을 쓰는 인연이 주어진다면 '이런 형태의 글을 쓰고 싶어!' 라는 생각을 단박에 하였죠.

곰아 올테면 얼마든지 와라. 내가 맞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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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은 알라딘 서재 마테우스님 책이죠? 아마 그렇게 알고 있는데...책 뒤에 알라딘 서재님들 리뷰가 있어서 처음에는 알라딘에서 출판한 책인가 했습니다...^^...저도 진즉 알라딘 서재에 있었으면 한줄 찬사 보내고 그곳에 제 닉도 턱 기록되었을건데...^^ 암튼 잘 읽었습니다. 참 솔직하고 속속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자가 기생충박사여서 더 맘에 듭니다. 의료계에선 좀 꺼리는 분야에 소신을 두었음이 맘에 들었다는 거죠.

의학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과, 멀리에 두고 있기를 이 책을통하여 깨뜨렸습니다. 그래서 꼭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알라딘 서재지기님들은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이 책은 정말 많은 알꺼리를 가지고 있죠? 변비에 대한 이야기중에 변기개선에 대한 제안도 퍽 인상적이었습니다.책을 다 덮고 벌써 몇개월이 지났음에도 어떤 내용은 어디쯤에,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몇페이지 가량? 이런식으로 자세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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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 사용설명서 시리즈중 1차 마지막 마무리 책인데요. 막연히 궁금했지만 절대로 가고 싶지 않던 마약의 세계에 맘껏 가보았답니다. 이 책의 흠이라면 한가지, 머무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읽다보면 진전이 쬐금 더딥니다. 그러나 마약관련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나로선 전혀 모르던 세계에서 맘껏 취해보았습니다. 책이 이래서 좋은 것 아닌가? 가고 싶지만 갈수 없는 세계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책을 읽으며 유용해서(?) 나머지 시리즈도 샀습니다. 지금 틈틈이 읽고 있는 중이죠.

마약...아무런 상관이 없을것같아서 지레 손을 젓나요? 옹?..이 책을 읽으면 식물에 대하여, 혹은 동물 행동생태에 대하여 알아지는 것도 만만찮은데요...^^ 대부분의 마약은 식물에서 얻습니다. 그렇다면 식물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아마 읽어야 할걸요? 그리고 동물들도 상습적으로 마약의 환각을 즐깁니다. 그럼 동물에 관심있는 사람도 읽어야 겠죠?....^^

그간 우리나라에 나와있는 대부부분의 마약관련 책들이 "절대 마약은 해선 안돼!"였다면 이 책은 "그래? 마약이 궁금해? 내가 죄다 까발려 알려줄테니 마약을 하든 말든 알아서 선택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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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섭하네요...^^ 이 책의 저자는 <도석>이라는 비구니입니다. 그러나 불교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안나오구요. 아주 약간 스님의 이력에만 보일뿐. 많은 이야기들이 핵의 휴우증의 멍에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이 투하되는 그 순간 우리들은 광복을 얻었으며 일본은 항복을 하였죠. 당연히 많은 일본인이 죽었으며 지금도 그 원폭의 휴우증에 시달리고 살고 있지만..

 ...그런데 그곳에는 우리 동포도 분명 있었으며, 그것도 한두명이 아닌 수만명...그렇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대부분 잊고 외면하였습니다. 정부에서도 잊었으며 버렸고 우리도 같이 잊었고 등돌리고 있지요. 정부는 이들에 대한 사과의 위로금으로...못살던 시절에 일본으로부터 얼마간의 돈을 받았습니다.그런데 그 돈은 지금 대부분의 대그룹에 지원되었다는군요.그렇다면 이젠 그들이 자신들의 산업 기반이 되어 준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지 않나?이 책을 읽게 되면 원폭의 휴우증에 오늘도 음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에 눈시울이 끊임없이 붉어지고, 함께  그들을 외면하여왔던 자신을 부끄러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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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기후에 관한 책인데 처음으로 읽어보는 기후관련책입니다.우리들은 자연재해를 무조건 지구 온난화로만 몰아 부치는데 글쎄 정말 지구 온난화만이 자연재해의 주범일까요?

자연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특히 선진국의 거대한 압력은 오늘도 시시각각 자국의 이익만 앞세워 나머자 국가들을 위협하죠. 특히 부시는 더 그렇습니다. 정작 자기들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 그간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했으면서 그것에 대한 댓가는 커녕 여전히 기후를 이용해먹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더 그렇습니다. 베트남전에서 비를 내라는 구룸까지 만들어 베트남전에서 자신들의 또 다른 이익을 챙겼지요. 이 책의 저자는 다큐저널리스트입니다. 비교적 쉬운 문체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득력있는 글들....꼭 보셨으면 합니다. 기후 관련 칼럼은 그다지 나와 있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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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생명공학의 위대한 도전>

한달 가까이 황우석 이야기로 세상이 들썩이는데 황우석편이든 아니든  단순히 줅;세포가 궁금하여 이 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줄기세포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아야만 할만큼 생명공학에 있어 줄기세포는 중요한 존재죠.

 "'생물학상의 제과점'에서 배아 줄기세포는 밀가루와 같다. 즉 밀가루에 어떤 성분을 첨가하면 과자가 되고 또 어떤 성분을 첨가하면 빵이나 비스킷이 된다. 밀가루에 어떤 성분을 첨가하느냐에, 어떤 방식으로 밀가루를 반죽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과학자들은 지금 그 방법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다."-헤럴드 바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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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환경의 수수께끼>는 생명과 환경, 생태계에 관한 아주 많은 이야길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 말고, 대체적으로 덜 알려진 이야기들인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들이죠. 정말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생태계를 망치는 것중 하나를 황소개구리로 보는데 저역시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이 책은 환경과 생명, 생태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요성을....

레즈비언 갈매기가 왜 늘고 있는가? 소의 트림이 지구 온난화를 부채빌 한다구요?  닭의 인공사육에 대한 인간의 이기와 대량생산의 구조를 좀볼까요? 물벼룩이 수도권 사람들의 식수를 책임진다구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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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스프레소>이 책은 5월에 아주 재미있게 읽은 것인데...구태의연한 우리 언론의 무책임함과 야비함을 낱낱히 꼬집고 있습니다.돈되는 사람들에게 적당히 빌붙어 소스를 얻어 특종이라고 떠벌리며 생색내는 언론들을 꼬집지요.실제로 제 친구는  이 책의 첫 주제 대한항공 이야기를 블로그에 실었다가 지적도 받았습니다.이렇게 민감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뉴스의 진실을 알자...에스프레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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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진공화국>.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정치관련 칼럼인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이책은 일인디카시대, 천만 디카시대, 대한민국 인터넷 공화국에 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영상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담은 영상비평서였습니다.

우리들은 뉴스나 신문에 어느 날 갑자기 찍혀도 그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홈피에서 자료 하나 캡쳐하는데 1매당 10만원입니다.솔직히 말하면 방송국이라는 이유로 내가 원하지 않는데 길을 가는 나를 배경과 함께 찍을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들은 어떤가? 저작권? 초상권?...이런 저런 영상에 대한 우리가 알아야 할 권리와 의무, 영상에 대한 예절을 이 책에서 맘껏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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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깨달음 사전>은 우리말에 대한 성찰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리말을 이렇게도 바라 볼 수 있구나...정말 저자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해석이 놀랐으며 감동하였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우리말 하나를 이런 각도로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았죠. 우리말 하나를 두고 저자만의 성찰이 돋보이는 글들이 아름답습니다.

관계의 뜻풀이는 배울수록 아름다워지는 사이라고 말하고,돌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살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지요. '불길한 일, 재수 없는 일. 흔히 경기 따위에서 으레 그렇게 되리라고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악운.' 이것은 '징크스'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인데, 저자는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 가능한 우연의 산물일 뿐'이라고 뜻풀이하지요.


▶독서- 자신을 깨닫고 달리는 생활의 한 부분- …,그저 생활의 한 부분이어야 합니다.…독서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깨닫다'라는 말은 '깨다'와 '닫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닫다'는 옛말에 '달리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자신을 둘러 싼 아집과 이기심을 깨기 위하여 끊임없이 정진하고 달리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에 가까이 가는 길이 아닐까요. 책을 보면서 먼저 간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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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는 생명의 어울림으로 가득하다> 달팽이 박사 권오길의 글들은 명쾌하며 밝고 재미있지요. 자연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유도해줄것입니다.저자의 글들은 대부분 일반인이 아주 쉽게 생명과 자연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요. 인터넷에서도 그간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권오길 생물 에세이...이참에 한번 빠져 보실래요?

언제나 후회없는 선택을 느끼게 하는 권오길 교수 신간입니다. 그간 이런 저런 인터넷 매체에 실렸던 글들 모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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