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화국’ 한국을 해부하다
MBC 스페셜, 21일 밤 11시30분 방송
한국은 ‘영어공화국’이다. 한 해 영어에 쏟아 붓는 돈만 10조원이 넘는다. 전체 교육비 예산 20조원(2003년)의 절반이 영어 교육에 고스란히 바쳐지고 있는 셈이다. 과연 한국인에게 영어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이며, 얼마나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MBC 스페셜은 영어열풍과 영어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2006, 대한민국 영어보고서’를 21일 밤 11시 30분 방송한다. 프로에서는 한국영어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우리 국민의 영어에 대한 인식 조사가 공개된다. 영어가 취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72개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2%가 “영어가 승진과 연봉정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네티즌 1907명에게 영어공부의 목적을 물은 결과 ‘승진과 자기계발’이 28.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10년간 약 1만5548시간이며, 투자비용은 2000여만원. 일반인들의 영어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과 함께 명동거리로 나선다.
또 토익 만점으로 화제를 모은 박새벽·성준 형제와 일주일에 40분 위성TV만 보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강릉의 여중생 박은미양 등 ‘영어 천재’를 찾아가 그들의 학습방법을 알아본다. 제작진은 영어 교사의 자질 문제도 짚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