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여름이 시작될무렵 동생이 전자 모기채를 사 둔적이 있다.

흡사 베드민턴채를 닮은 그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 나는 

과연 모기를 잡는데 도움이 될까 의문을 가졌었다.

모기를 잡을 때 불꽃이 튀겨 불이 날 수도 있다는 주의사항을 얼핏 들을 것도 같다.

한여름 보단 늦여름에 오히려 모기가 극성인 우리집은 한동안 전자 모기향을 쓰다

요며칠새 그것의 덕을 보고 있다.

뭐 말에 의하면 전자 모기향이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하여.

물론 이 얘기는 오래 전에 듣고 있던 바였는데 최근까지도 그냥 썼다.

이것의 장점은 모기가 어딘가에 앉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날아 다니고 있을 때 휘둘러 잡을 수 있다.

몇번 헛발을 내두를 수도 있지만 모기와 정통으로 맞을 땐

정말 지직거리면서 불꽃이 난다. 감전사 하는 것이다.

어떤 땐 모기가 타는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약하게 노가리가 타는 냄새라고나 할까?

모기는 해충이라 박멸이 필수다. 

그런데 모기향을 쓸 땐 모기를 조용히 보내줄 수가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죽이니 그도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도 좀 더 써보면 왠지모를 쾌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난 어느새 사디스트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물건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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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0-0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의 존재 이유...

남에게 함부로 피를 뽑아 낸다면, 모기처럼 박멸의 대상이 된다는 뜻~~~
(뭐 나름대로 이유를 붙혀 봤습니다. 시험에는 안나옵니다 ㅋ)

stella.K 2015-10-01 17:39   좋아요 1 | URL
모기는 반면교사...?ㅎㅎㅎㅎㅎ

cyrus 2015-10-0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벤더 향이 모기를 퇴치하는 천연제라고 하더군요. 향도 좋은데 그거 써보면 좋아요. 계피가루도 좋고요.

stella.K 2015-10-02 13:46   좋아요 0 | URL
ㅎㅎ 아니, 지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내 말은 모기도 못 되긴 하지만 인간도 못지않게 잔인하다는 걸
얘기하는 거였는데...ㅠㅋㅋㅋ
역시 너는 너다운 결론을 내는군.
좋아. 참고하겠스~!^^

cyrus 2015-10-02 23:56   좋아요 0 | URL
모기를 잡지 않아도 라벤더, 계피가루를 방안에 보관하거나 액체를 뿌리면 모기가 향이 나는 쪽으로 얼씬하지 않을거예요. 평화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서 알려준거예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