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버릇없다고, 이기적이고 문제 많다고 걱정의 소리가 많던데,
그래도 어떤 때 보면 아이들이 어른 보다 낫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렇다.
침몰해 가는 배 안에서 자기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입히고 죽어 간 아이가 있는가 하면,
승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같이 탈출도 못하고
오히려 탈출을 도와주고 22살 꽃다운 삶을 바다속에 수장시켜 버린 젊은 아가씨.
같이 배에서 내리면서도 자신 보단
알지도 못했을 어린 아이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던 단원고 학생.
이런 것들을 보면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구나 싶은데,
우리 어른들은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나 싶다.
제발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죽는 일이 없었으면.
어른들이 그들의 꿈을 사장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죄가 많다.
오늘은 또 어느 누구의 죽음의 소식을 들으려나...
예전 악동시절에 그리도 많이 불렀던,
우리나라 좋은 나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
부디 그들이여,
속세의 미련일랑 다 잊으시고
저 천국에서 영생복락 누리시게...
애도합니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