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의 평전이 나왔다고 해서 산 책이다.
작년 <울지마 톤즈>를 뒤늦게 챙겨보고, 보면서 많이 울었다. 지금도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언젠가 그에 관한 책이 나오면 꼭 한번 읽어보리라고 마음 먹어었다. 생각 보다 조금은 일찍 나왔다는 느낌이 든다. 책이 생각 보다 그다지 많은 분량도 아니다. 과연 평전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이무튼 이태석 신부의 평전이란 것만으로 충분히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정진석 추기경이나 최인호 작가의 추천글도 이 책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네잎 클로버 책갈피가 마음에 든다. 이 책갈피가 다른 책에 끼어왔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필 이 책에 함께 오니 이태석 신부가 천국에서 나의 행운을 빌어주는 것 같다고 하면 오버하는 걸까?ㅋ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마침 알라딘에서 반값에 판다고 해서 샀다. 반값에 팔고 있는 책중 사고 싶은 책이 어디 이 책 뿐이랴? 참고 참았다, 고르고 고른 책이다. 나온지도 오래됐지만 구판이 아닌 신판으로 반값에 파니 정말 안 사고는 못 베겼다.
은희경 작가가 이제야 첫 산문집을 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꼭 언제가 한 번은 썼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사지 않고서는(아직 정식으로 발매되진 않았다. 예판중이다) 못 견디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데, 그것은 은희경 작가의 습작강의 노트가 별책 부록으로 끼어있기 때문이다. 난 또 왜 그런 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읽을 책도 많아 가급적 책을 사는 건 자제하고 있는데, 출판사에서 이렇게 나와주시면 사지 않고서는 못 베기긴다. 표지 장정도 마음에 들고. 한마디로 출판사의 마케팅에 손들었다.
은희경 작가의 책을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한 책이다. 얇은 책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기도 하고, 더구나 인문학쪽이라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갖는 아우라는 대단한가 보다. 88페이지. 차 한 잔 값. 이 정도면 부담이 없어 보인다. 한번쯤 읽어줘도 되겠다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 이 책에 대한 리뷰어들의 리뷰가 화려짱짱 하다. 나는 워낙 우물안의 개구리꽈라 이들만큼 분노할게 있을까 싶기도하지만 궁금하긴 하다.
한 달 전인가? 많은 사람들이 개 미워하는 조선일보 주말판을 오랜만에 산 적이 있다. 몇년 전부터 우린 신문을 구독하지 않았지만, 그 몇년 전까지 본게 조선일보다. 조선일보가 다른 건 몰라도 주말판은 워낙에 잘 만들어서 그중 내가 좋아했던 건 당연 책을 소개하는 면이었다. 그런데 그때 비해 축소가 된 건지, 지면도 줄어든 느낌이고, 워낙에 인터넷 매체의 발달 때문인지 생각보다 별로란 느낌이었다. 확실히 이젠 전문가가 소개하는 책 보단 익명의 리뷰어들의 리뷰가 더 많이 구매력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