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지기 2010-12-08 16:22   댓글달기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stella09님.

저희 알라딘 저자행사에 참여하시고, 이런 불쾌감을 느끼는 문제를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드립니다. 특히 신고를 주셨는데, 미온적으로 처리하여 더욱 불쾌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희 알라딘서재 블로그 운영 중 마이페이퍼에 대한 기본 운영정책은 방임을 기반으로 하되, 신고가 오면 직접 해결을 하던지, 중재처리를 하던지 하고 있습니다. 어떤 페이퍼나 리뷰가 다른이의 권리를 침해하는 건에 대해서는 작성자분과 메일 또는 전화로 컨텍을 하여 사정을 설명하고 직접 수정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작성자가 거부하는 경우에는 일단 브라인드 처리를 하고 분쟁을 중재하고 있습니다.

또 신고 주시기 전에도 통상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질/스팸 페이퍼에 대한 처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퍼의 경우 본문 내용을 일일이 읽어보거나 사진에 대해서 유심히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초상권 침해가 있는 사진인지 유무를 점검하는 것은 모니터링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건은 신고를 해주신 건이기에 저희가 어떻게든 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핑계처럼 들리시겠지만, 사정을 설명드리자면, 6일 퇴근시간 후에 지기 서재에 문의주신 페이퍼를 7일 오전에 확인을 하고, 저자행사 담당자에게 조치토록 했는데, 저자행사 블로그의 해당 게시물에 거대불량과자님이 직접 댓글을 남겨주셔서 이미 당사자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계신 듯하여 저희 운영자가 중간에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도 거대불량과자님에게 메일이라도 한통 드렸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안일한 판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희도 거대불량과자님께서 출판사 분이셨더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좀더 편하게 연락을 드렸을텐데, 일반 개인분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저희가 stella09님의 별도 신고를 받아 간섭하는 형태로 움직이는게 부담으로 작용할까봐였습니다. 아무튼, 저희가 신고를 받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초상권침해에 대한 처리는, 신고 받은 건에 대해서는 작성자분께 메일이나 전화를 드려 자진 수정을 요청드리는 방침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초상권침해 뿐만 아니라 저작권, 명예훼손 등 모두 같은 원칙입니다. 물론 신고하지 않으셔도 저희 모니터링에서 기본적으로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과 명예훼손에 비해 초상권 위배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먼저 모니터링해서 걸러내기가 무척 힘듭니다.

알라딘은 고객의 권익을 위한 일에 다른 어떤 기업 보다 민감하게 움직이고, 어느쪽으로 판단해야할까 고민에 빠질 때는 고객님의 편에 서서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초상권에 대해서 알라딘서재에서 토론하시고 공감대가 모아지시는 쪽으로 저희 운영방침도 맞출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저희의 매끄럽지 못했던 운영에 대해서 너그러이 용서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서재지기님으로 부터 이런 답글을 받았지만, 문제의 페이퍼는 아직 그대로이다.  

알라딘이 잘못한 건,  이런 행사를 할 때 미리 고지하지 못한 점이고,  

또한 고객을 기다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 답변을 며칠만에 받았는지 아는가? 

그동안, 기다려 달라든가, 협의중이라든가 하는 답글만 받았어도 이렇게 마음 상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사후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저런 친절한 답만 있을 뿐, 그 페이퍼를 어떻게 하겠다는, 또는 어떻게 했다는 답이 없다. 

사실 그 페이퍼 순수 알라디너가 올린 것이 아니라 출판사 관계자가 개인으로 올린 거란다. 언제부터 해당 출판사가 후기에 관여를 해 왔는지 모르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참여한 고객의 고유 권한 아닌가? 그러다면 이거 월권에 해당하는 거 아닌가? 
  

출판사는 해명하기를 기록상 남겨두는 거라 포스팅 자체를 삭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출판사 기록이라면 회사 파일이 있을텐데 왜 알라딘 공식 페이퍼란에 남긴다는 것인지 모르겠고, 삭제가 안 된다는 게 기술적으로 안 된다는 건지, 아니면 제도나 시스템상 못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다른 출판사도 알라딘에 자기네 회사 행사를 기록하는 예가 있었나? 

기술적으로 안되진 않을 거다. 개인블로그에서 올린 건데?  

사실은 이 문제 그냥 덥고 넘어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나 밖에는 항의하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봐 잘 모르는 것 같아 서재지기님의 답변을 드래그하여 가져왔다. 또한 공론화해 달라는 말씀도 있고 해서. 

생각해 보라. CC TV에 우리가 하룻동안에 노출되는 횟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거야 보안상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앉은 자리에서 모르는 사이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사진에 찍혔다고 생각해 보라. 기분이 어떤가? 원거리 촬영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어떻게...? 

고용주인 사장은 결과 가지고 얘기한다며? 사장만 그러는 거 아니다. 고객도 마찬가지다. 결과 가지고 얘기하고 싶다. 문제의 그 페이퍼 어떻게 할 것인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잘잘라 2010-12-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느낍니다. 알라딘에서는 개인의 초상권, 저작권, 프라이버시..에 대해 그동안 별 생각이 없으셨던 모양입니다. 알라딘 주최 행사라면, 당연히 처음부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강당이나 공연장처럼 드넓은 공간에서 몇 백 명씩 모아놓고 하는 행사도 아니고 폐쇄된 공간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행사 아닙니까.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글 쓰고, 인터넷에 페이퍼를 올릴 수도 있는 이 시대에, 당연히 예상되는 문제에 대비하지 못한 것도 갑갑한 노릇인데,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대처하는 태도마저 이렇게 수동적이라면(알라딘 서재 토론 공감대 운운하실 때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참, 답답하네요.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작가 소개나 마케팅 활동에 신경 많이 쓰시지요? 똑같은 무게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행사를 시작하면서 아예 처음부터, 참석자에게 충분히 고지를 하고 후기 작성할 때 주의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노력도 해주십시요.

특히 이 부분은 개개인이 가치를 두는 바가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는 부분이기때문에(어떤 사람은 자기가 노출되는 걸 싫어하고, 거꾸로 어떤 사람은 주목 받지 못하면 못 견디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주최측에서 원칙을 딱 잡고 있어야합니다. 답답해서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런건 여론에 맡겨놓고 뒤로 물러날 문제가 아니라, 이미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정을 하고 책임감있게 진행할 부분입니다.

(가만.. 여기 알라딘 서재 아니죠? stella09님네 서재.. 흑..)

stella.K 2010-12-08 19:3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메리 포핀스님.
알라딘 사랑방에서 님이 똑같은 댓글 다신 거 보고 왔습니다.
저 그 페이퍼 보고 식겁했습니다.
제가 뒤늦게 이러는 건, 아직도 매끄럽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알라딘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론화 해 달라는 요청도 있고 해서 입니다. 흑

감은빛 2010-12-09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수정이 된 것 같네요.
저자 사진만 위 아래로 두 장 밖에 없던걸요.
그 출판사 참 여러모로 좋아하기 어려운 출판사로군요.

한동안 신경쓰느라 맘고생하셨을 스텔라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stella.K 2010-12-09 13:48   좋아요 0 | URL
처음부터 그랬으면 알라딘도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죠?
알라딘이나 출판사나 미온적은 대처에 실망스럽더라구요.
고객인 저나 상대쪽이나 쇄신 차원에서 보상을 요구했는데 들어주려는지 모르겠습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