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조금 쌀쌀하고, 맑음


1. 책 이별식


오늘은 모처럼 동네 주민센터에 보낼 책을 추려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방 한쪽에 쌓아놓은 책을 톡하고 건드렸더니 일부가 와르르 무너졌다. 그중에 다시 안 읽을 책을 추렸다. 그렇다고 표가 나지는 않는다. 


코로나 전엔 괜찮은 책은 중고샵에도 팔곤했는데, 중고샵으로 보내든 주민센터로 보내든 꼭 해야하는 일이있다. 그건 책마다 다닥다닥 붙여놨던 북마크를 떼어내는 일이다. 읽을 당시에는 중요한 것 같아서 해놓지만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으니 떼어내야 하는데 그것도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이별식도 된다.   


알라딘제 북마크는 비교적 내구력이 좋아 저렇게 떼어 놓으면 다음 책 읽을 때 재활용이 용이하다. 그런데 재활용되는 북마크 저렇게 붙여놓으니 전선위의 참새 같다는 느낌 안 드나?  

나만 그러나...? ㅋ 




  


2. 기계치

그래서 저렇게 인증샷을 남겨 보았다. 그런데 흑백이다. 어떻게 흑백사진이 됐는지 모르겠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싱글테이크라는 게 있어 눌러 보았더니 여러 장이 연속해서 찍힌다. 그리고 뭐 하나를 눌렀더니 아마도 그때 흑백으로 찍힌 것 같다.

어째든 의도한 것이 아니라 휴지통에 버리려고 했는데 또 보니 나쁘지 않다. 솔직히 좀 폭격맞은 느낌이긴한데 컬러라면 더 적나라하지 않은가.ㅋㅋ 

그 와중에 프레이야님의 책도 보인다.

다시 흑백으로 찍으라면 못 찍을지도 모른다.ㅠ


3. 인기서재 재등극


한때는 인기서재에서 밀려나 본 적이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언제적 이야기던가. 그리고 언젠가 모르게 사라졌다. 그런데 얼마만인가? 재등극하기는. 하도 신기하여 캡처해 남겨본다. 

할렐루야!ㅋㅋㅋ   

   

 알라디너 인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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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16 2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흑백사진이 분위기가 좀 있죠? ㅎㅎ 눈썰미 없는 저는 북마크 못보고 지나쳤다가 글 읽고 다시 봤네요. 근데 전선위의 참새같지는 않은데요. ㅎㅎ
인기서재 재등극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쭈욱 유지하시길 바라며 화이팅 한사발 보냅니다. ^^

stella.K 2022-11-16 20:28   좋아요 2 | URL
아, 그건 그래요. 컬러였다면 전선위의 참새처럼 보일 거예요.
그점은 좀 아쉽긴한데 저도 흑백사진 좋아해요.ㅋㅋ

에이, 뭐 새삼스럽게...
그냥 알라딘 서재에서 보이길래.ㅋ
예전 같은 열정은 없어진지 오래여유.
그래도 바람돌이님 화이팅 한 사발은 고맙구먼유.^^

북프리쿠키 2022-11-17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네 주민센터 보내는 일도
귀찮고 번거로울텐데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텔라님을 보고 또 한번 절 돌아보게 합니다 ㅎ

stella.K 2022-11-17 15:02   좋아요 3 | URL
ㅎㅎ 아뮤, 부끄럽습니다.
그것도 코로나로인해 3년만에 하는 일인 걸요.
저도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중고샵에 나가 팔기도 할 텐데
이제 그짓은 못할 거 같습니다.
대신 낡은 책은 버리고 상태가 좋다 싶은 건 마트나 산책 나가는 길에
주민센터에 보내려구요.
그렇게 자리를 내야 또 새로운 책을 채우죠.
다 꿍꿍이 속이 있는 거랍니다.ㅋㅋ

페크pek0501 2022-11-27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인기서재 등극을 축하드립니다. 이건 어떻게 아는 건지요?

저는 이달 초에 25권을 책장에서 빼서 버렸답니다. 다시 읽지 않을 책 같아서요.
그런데 버린지 모르고 찾을까 봐 ‘버린 책 리스트‘도 작성해 놨어요. 노트 뒤에. 이젠 제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 말이죠.

stella.K 2022-11-27 20:45   좋아요 2 | URL
앗, 모르셨어요? 알라딘 서재 들어가시면
왼쪽 중간에 ‘알라디너 인기서재‘ 나와요.
F5 새로보기 누르시면 조금조금씩 누가 인기서잰지
바뀌어요.
이날 이후 전 또 인기서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요.
제가 그렇지요 뭐.ㅋㅋ

저도 주민센터에 몇권 보내긴 했는데
아직도 다시 안 볼 책들이 많아요.
넘 오래된 책들은 버리고 상태가 괜찮은 책들은
또 보내려고요. 보내긴 하는데 밑줄친 책들이 있어
그게 좀 걸리긴 해요. 뭐 밑줄 거서 열람할 수 없다면
알아서 버리겠죠.
근데 오래 전 가서 보니까 제 책이 열람실에 꽂혀있긴 하더군요. ㅎㅎ

저도 버린 책 리스트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게을러서 안하고 있어요. 어느 날 문득 무슨 책이 필요해서
있나 찾다 없으면 보냈구나 하면 되는데 좀 놀라긴하겠죠?
그땐 뭐 다시 사던가 주민센터에서 빌려보던가 그래야죠.
정말 책이란 살 때만 좋지 애물단지어요.ㅠㅠ

mini74 2022-11-30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려요. 뜸한 사이 이렇게 좋은 소식이 ~ 저도 흑백사진이 더 이별정서에 와닿는거 같아요 ~

stella.K 2022-12-01 13:24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하지만 뭐 제가 게을러서 다시 인기서재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ㅠ
흑백사진 아련하고 좋죠?
그런데 저 사진은 흑백이어서 더 폭격 맞은 느낌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