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동안의 거짓말 - 과학과 전문가는 여성의 삶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디어드러 잉글리시 지음, 강세영.신영희.임현희 옮김 / 푸른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동네 병원에서 엄마가 암 판정을 받은 뒤 정밀검사를 위해 소견서를 받아 바로 대학병원으로 갔다. 당시 엄마는 물론이고 가족들은 멘붕에 빠진 상태로 이런저런 검사실에 들렀고 혹시나 하는 기대로 담당의를 기다렸다. 이미 눈물과 충격으로 모두가 기진맥진해 있는 그 때, 등장한 의사(교수)는 들뜨고 환한 얼굴로 (분명 내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남은 검사 몇 가지를 더 진행한 후 바로 수술날짜를 잡자고 했다.

이렇다할 설명도 건너뛰고 다짜고짜 수술을 말하니 당황스러웠고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의사에게 던진 나는 수술은 좀 더 알아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의사 뒤에 우리 담당의로 생각되는 여의사가 서 있었는데 그녀는 내 말에 콧방귀를 뀌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내가 너무 두서 없었나 싶어 어리둥절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고 당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살필 멘탈도 아니었던 것 같다. 내 말에 당황했는지 얼굴빛이 변한 교수는 우리에게 수술을 쇼핑하듯 하지 말라고 장황한 설교를 한 뒤 자리를 떴다. 

얼마 뒤 간호사를 통해 담당의가 내게 전화를 했다. (아까 교수를 따라왔던 콧방귀인것 같았다)그녀는 내게 "감히 교수님 앞에서 다른 데 가서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하다니 감히"라 하며 격분한 투로 나에게 따졌고 지금 당장 퇴원하라고 했다.(한밤중이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나의 대처는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녀가 전화로 비난을 퍼붓는데도 미안하다는 말뿐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내가 뒤늦게 이 일을 떠올렸을 때 환자와 가족을 걱정하기는 커녕 하나의 수술케이스로 생각하며 의술을 상품으로 만들고 있는 건 그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수소문 끝에 좋은 의사를 만났고 (앞선 대학교수와 동문이자 선배) 무사히 수술을 마친 뒤로 엄마는 다시 열정적으로 살고 계시다. 

에릭 시걸의 소설 '닥터스'에 의사는 상처받은 치유자란 말이 나온다. 환자와 함께 질병과 맞서 싸우는 그들은 분명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더구나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씌워진 권위는 때로 그들도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력하다.



여성주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상대적으로 절반의 인류임에도 어떻게 무구한 세월동안 이렇게나 여성들이 차별받았는지 이 구조의 튼실함이, 출처가 늘 궁금했다.

왜 어떻게 이런 뿌리깊은 구조가 자리잡았을까. 심지어 상당수의 여성에게조차 통념으로 받아들여져 끊임없이 계승되고 있는 이 강력한 힘의 근원이 어디인지가 알고 싶었다.

이 책을 보면 어느정도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소위 엘리트라 할 수 있는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산업화에 편승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일 것이라는 믿음의 양탄자를 탔고 자본가들은 여기 이해관계가 맞아 그 양탄자가 잘 날수 있도록 엔진에 비용을 지불해왔다.


p.123 메치니코프Metchnikoff는 콜레라균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큰 컵 한 잔 분량의 콜레라 비브리오를마셨다. 그 후 ˝미생물 사냥꾼들"은 황열, 말라리아, 결핵 매개체에 기꺼이 스스로를 노출시켰다.
이타심과 강박적인 욕구로 물질적 보상을 경멸한 탓에 과학자는 구세주의 품성을 떠맡았다. 현미경 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탓에 굽어 버린 과학자의 어깨는 군중의 죄와 질병을 짊어지고 있었다. 뉴욕 슬론 케터링암연구New York‘s Sloan-Kettering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의 비석에는 ˝이 벽 안에 있는몇 사람의 끊임없는 노동이 많은 사람을 살리리라.˝라고 쓰여 있다.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 록펠러Rockefeller와 카네기 Carnegie가 자선을 통해 자신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간 곳 또한 생물과학의 제단이었다. 부자들은 수없이 저지른 죄의 대가가 생물 실험실의 금욕적 분위기에서 마치 생명으로 바뀌기라도하는 것처럼 생물과학으로 몰려갔다.


그들이 활용한 사슬은 때로 신경증과 히스테리로 또는 자궁과 난소 그리고 모성본능으로 취할 수 있는 여성에 관련된 모든 것에 동원되었다. 남성이 강하고 분별있고 진취적이라면 여성은 약하고 수동적인 상태로 가정에 갇혀 지내는 것이 가정을 수호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당연시 되었다. 최근 모든 일이 혁신이란 포장지로 완성되는 것처럼 과학은 진보와 개혁이란 포장으로 빛을 내며 안으로는 여성에게 둘러진 사슬을 옥죄면서 성장해갔다.   


물론 과학과 의학이 인류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자들 중 영향력 있는 이들이 자본이라는 시장의 시류에 편승하며 권위에 도전했던 시작과 달리 가부장제의 바톤을 건네 받아 스스로 권위의 자리에 앉았다. 이들이 권위라는 권좌에 앉아 전문가의 왕관을 쓰고 새로운 억압자로써 여성 차별의 역사를 쓰는 과정을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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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1 12: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절체 절명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그런 전화를 하다뇨!!다행이 어머니 완쾌 하셔서 건강한 삶을 살고 계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미미님 당시에 얼마나 힘드셨을지 ㅠ.ㅠ 여성들에게 역사적으로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라는 이유로 러시아에 모스크마 의과 대학 최초로 건립한 배경에는 여성 스스로 건강한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20세기 혁명의 산물이였다고 합니다.

청아 2021-05-01 17:18   좋아요 4 | URL
네 당시에 정말 비참했네요.ㅠㅇㅠ 잘못된걸 느꼈지만 대꾸할 힘도 없었어요.
아 러시아는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댓글로도 귀한 정보를 주시는 스콧님👍

새파랑 2021-05-01 14: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어머니 치료는 정말 다행이네요. 그때 당시 상황에 엄청 화나셨을거 같아요ㅜㅜ 과학과 의학이 이렇게 여성차별과 연계된다는 내용은 첨 알았네요~ 책의 내용과 일상을 연결하는 글쓰기 좋은거 같아요. 역시~! ^^

청아 2021-05-01 17:17   좋아요 3 | URL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저 일이 어제 일처럼 눈앞에 그려졌어요.😭 내용이 조금 단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꽤나 설득력이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감사해요 새파랑님^^!

행복한책읽기 2021-05-01 15: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으으으. 저 이 글 읽다 울엄니 시술한 의사 생각나 잊었던 울분이 터졌음요. 정말 사람 목숨 놓고 저런 말을. 어머님 건강히 잘지내고 있다니 넘 다행이에요. 이 책은 보관함에 담아야겠네요. 미미님 어렵고 진중한 책 정말 꾸준히 열독하십니다요^^

청아 2021-05-01 16:22   좋아요 3 | URL
책읽기님도 경험이 있으시군요!ㅠㅠ 맞아요~괜히 엄마에게 뭔가 불이익 있을까봐 뭐라 말도 못하고..심지어 저 병원에 저희 삼촌 장기기증도 하셨었거든요ㅠ여러분들이 공감해주신 덕분에 곪았던 상처가 치유되네요♡

페넬로페 2021-05-01 16: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읽는 순간 열받아 소리를 치고 싶네요^^
그게 지금 이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가요?
사람의 아픔을 두고 권위를 지켜려는 자들~~
사실 요즘도 너무 많다는 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ㅠㅠ
그래도 그때 미미님 잘하셨고 어머니 건강 되찿으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청아 2021-05-01 16:36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다행히 당시에 멘탈이 멀리 나가 있어서 그나마 상처를 덜받은게 아닐까 싶어요ㅋㅋ나중에 관련 카페에서 보니 그 선생님 워낙 수술이 없더라구요. 전화위복이었다고 생각함요^^*

cyrus 2021-05-01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담당의가 정 떨어지는 사람 같군요. 저도 미미님처럼 한밤중에 담당의의 전화를 받았으면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이번에 제가 의사에게 전화해서 따졌을 겁니다.

청아 2021-05-01 18:01   좋아요 2 | URL
ㅋㅋ사이러스님은 분명 멋지게 한방 먹여줬을것 같아요!! 생각만해도 후련합니다!ㅋㅋㅋㅋ

cyrus 2021-05-02 11:50   좋아요 1 | URL
저는 상대방으로부터 한 방 제대로 먹고 나서야 마음을 추스리고 반격하는 성격이라서 임기응변이 뛰어나지 않아요. ㅎㅎㅎ

청아 2021-05-02 11:55   좋아요 0 | URL
저도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그런 면에서 순발력이 부족해요~아쉽네 후회만 하는 쪽이예요ㅋㅋ아마 사이러스님이 저보다 나으실거예요!😊

syo 2021-05-01 17: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양아치네? 헐.....
제 어머니도 방광암 수술하고 지금도 계속 항암치료 받고 있지만, 저한테 저랬으면 저는 바로 핸드폰 녹음켜고 진상떨었을 것 같아요. 방금 하신 말씀 다시 한번 해보라고.

청아 2021-05-01 18:09   좋아요 2 | URL
양아치란 말씀도 후련합니다ㅋㅋㅋㅋ저희 엄마도 꽤 오래 항암하셨어요. 아마 녹음을 예상하고 간호사통해서 일반 전화로 전화했나봐요. 아..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손이 떨렸던게 생각나네요.ㅠ

coolcat329 2021-05-01 18: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제가 다 부들부들 떨리네요...저도 부모님 병원 많이 가지만 갈 때마다 의사의 권위에 눌려 바보같아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어요. 환자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ㅠ그래도 어머니 지금은 ‘열정적으로‘ 지내신다니 다행입니다.

청아 2021-05-01 18:14   좋아요 3 | URL
그 와중에도 자포자기한 엄마의 이런저런 말씀에 눈물이 쏟아져서 더욱 판단력이 작동을 못했어요. 공감해주셔서 무척 위로가 되네요^^*

mini74 2021-05-01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안그래도 주눅들고 겁나고 두려운 곳인데 ㅠㅠ 권위와 존경은 그러라고 있는게 아닌데 말이지요. 참 속상하지만 어머님 잘 계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ㅠ

청아 2021-05-01 19:06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이예요.ㅠ 하필 그럴때 말이죠! 그래도 오늘 생각지도 않게 많이 위로받아 다 해소된 것 같아요^^♡ 감사해용미니님!

붕붕툐툐 2021-05-01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미미님, 진짜 멘탈이 나가있을 시점인데, 어떻게 저런 짓을... 환자를 뭘로 보는 건지.. 진짜 저런 데서 수술 안 받게 되신게 정말 다행이에요! 어머님도 잘 지내신다니 너무 좋구요!
200년간 어떤 거짓말에 속고 있었는지 급궁금해졌어요!👍

청아 2021-05-01 21:57   좋아요 0 | URL
네~♡말씀처럼 저희 가족들도 훗날 가슴을 쓸어내렸어요!쫒아내줘서 고마웠다고요ㅋㅋㅋ

바람돌이 2021-05-02 0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믿기 힘들정도로 오만한 의사들이네요. 바꾸시길 잘하셧어요. 진짜 다행!!
저는 어머니때문에 몇번 의사들을 만났는데 다들 좋은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의사들도 참 친절해라고 생각햇는데 다 그런게 아니었군요. 사실 환자앞에서 의사는 절대적인 권력자인데 그걸 저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맘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청아 2021-05-02 09:58   좋아요 0 | URL
네! 벌써 몇년 전 일인데 이 책을 읽다 생각났어요^^* 이 뒤에 만난 의사분은 명의로 존경받는데다 참 다정한 분이었어요. 수술도 잘됨요. 첫번째와 같은 의사는 아마 요즘엔 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것 때문에 더 이런저런 일 쓰게 되네요.
 

유월의 독서

그림자가
먼저 달려드는
산자락 아래 집에는

대낮에도
불을 끄지 못하는
여자가 살고

여자의 눈 밑에 난
작고 새카만 점에서
나도 한 일 년은 살았다.

여럿이 같이 앉아
울 수도 있을
너른 마당이 있던 집

나는 그곳에서
유월이 오도록
꽃잎 같은 책장만 넘겼다.
- P42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 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 P55

비가 쏟고 오방(五方)이 다 캄캄해지고 신들이 떠난 봄밤이 흔들렸다 저녁에 밥을 한 주걱 더 먹은 것이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새벽이 지나도록 지지 않았다 가슴에 얹혀 있는 일들도 한둘이 아니었다.
- P57

기침은 내가 억울해하고
불안해하는 방식이었다.

나에게 뜨거운 물을
많이 마시라고 말해준 사람은
모두 보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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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1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월이 오도록
꽃잎 같은 책장만 넘겼다.]
오월의 꽃 미미님 서재방에 뿌리고 감~~
゚゚・*:.。..。.:*゚:*:✼✿ ❁ཻུ۪۪⸙͎ ✿✼:*゚:.。..。.:*・❀‿‿‿‿((🌸 ))‿‿‿‿❀°

청아 2021-05-01 11:25   좋아요 2 | URL
향기 넘 좋아요~♡
🌸( ´╹ᗜ╹`*)🌸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 P62

오늘이 며칠이지?
생일이 몇 월 며칠이니? - P65

‘몬데, 모야‘ 금지!
‘뭔데, 뭐야‘로 써죠♡

주다.
(동사 뒤에서 ‘어 주다 구성으로 쓰여) 앞 동사의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침을 나타내는 말.
*그는 친구의 숙제를 대신 해주었다.
*나도 좀 끼워 줘.
*책은 우편으로 보내 주십시오.


-죠.
-지요‘의 준말.
*그만 집에 가죠.
*저녁 하늘이 참 붉죠?
- P73

돼와 되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돼 자리에 해를, 되 자리에하를 넣어 보시면 돼요가 맞는 말이란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는 김에 하나만 더 합시다. 됐어가 맞을까요, 됬어가 맞을까요. 두말하면 잔소리! 됐어!
- P84

일이 많대?
잘생겼대?
춥대?
똑똑하대?
(다른 사람통해 알게 된 사실 이야기할 때)

키 엄청 작데
못생겼데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 이야기 할 때) - P91

십월아닌 시월, 육월아닌 유월, 오륙월 아닌 오뉴월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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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30 15: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폭풍 책읽기 시작이시네요~ ˝되˝와 ˝돼˝ 맨날 햇갈렸는데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청아 2021-04-30 15:42   좋아요 3 | URL
너무 신나요ㅋㅋㅋㅋ사진이 나은 것 같아 많이 찍어 올렸어요!😆

새파랑 2021-04-30 15:57   좋아요 3 | URL
북플 밑줄긋기 정말 좋은거 같아요 ㅋ 수정도 되고, 사진도 되고, 밑줄도 되고 ㅎㅎ

청아 2021-04-30 15:59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 나중에 책만 찾음 그게 또 쭉 나오고요. 그야말로 신세계!

scott 2021-04-30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됐어가 맞을까요, 됬어가 맞을까요?]
되요 돼요/데요 대요

한국어 넘 ㅎ 어렵네요 (。•̀ᴗ-)✧₊˚

청아 2021-04-30 16:02   좋아요 3 | URL
정답! ‘됐어‘요. 헷갈릴땐 돼에는 해를 되에는 하를 넣으니 딱임요.😉 이러다 언젠가 또 까먹을 수 있지만ㅋㅋ

붕붕툐툐 2021-04-30 23: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완벽 복습!!🙆
 

제목 : 광光

이게 진짜지 말입니다 물광이 빛나니, 불광이 깨끗하니하는 얘기는 이제 고향 앞으로 갓,이지 말입니다 이건 물불을 안 가리는 광이라서 말입니다 제가 지난 휴가 때 용산역을 지나는데 말입니다 거짓말 아니고 말입니다 바닥에 엎어 자던 노숙자 아저씨가 제 군화 빛에 눈이 부셔 깼지 말입니다.

우선 구두 약통에 불을 질러버리고 말입니다 불로 지져둔군화에 약을 삼삼하게 바르지 말입니다 바르고 바르고 약이 마르면 또 바르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흠집을대하는 우리의 기본적인 자세지 말입니다 깊게 파인 흠집을 약으로 메우는 것은 신병들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그렇게 하고 작업이라도 하면 그 약만 떨어져나오지 말입니다

중략

김병장님 그런데 참 신기하지 말입니다 참말로 더는 못 해먹겠다 싶을 때, 이렇게 질기고 징하게 새카만 것에서 광이 낯짝을 살 비치니 말입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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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30 13: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박준 시집 보니 반갑네요ㅎㅎ 저에겐 몇안되는 읽어본 시인 ㅋ 시인다운 멋진 표현~!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운다고 달라지는건 없겠지만‘ 산문집도 추천합니다^^

청아 2021-04-30 13:56   좋아요 5 | URL
덕분에 두 권 빌려서 틈틈히 읽고 있어요.😆
오~산문집 제목부터 끌리는데요?!!

페넬로페 2021-04-30 14:06   좋아요 5 | URL
저도 찜합니다^^

청아 2021-04-30 14:10   좋아요 5 | URL
네~♡ 함께 읽어용!ㅋㅋㅋ

scott 2021-04-30 16: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분 어린이용 그림책도 썼는데 (박준시인의 아버지가 키우는 개 ‘단비‘가 주인공)
진심, 언어 천재인것 같아요 ㅎㅎ
몇줄만 여기 옮겨 볼께요.
[안녕?
안녕, 안녕은 처음 하는 말이야.
안녕, 안녕은 처음 아는 말이야.
안녕은 마음으로 주고 마음으로 받는 말이야.
그래서 마르지 않아.

안녕은 같이 앉아 있는 거야.
안녕은 노래야.
안녕은 가리어지지 않는 빛이야.
안녕은 부스러기야.
안녕은 혼자를 뛰어넘는 말이야.
안녕은 등 뒤에서 안아주는 말이야.
안녕은 눈을 뜨는 일이야.
안녕은 어제를 묻고 오늘 환해지는 일이지.
안녕은 밥을 나누어 먹는 거야.
그러다 조금 바닥에 흘리고는 씨익 웃는 거야.

안녕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일이고,
셈하지 않고 들어주는 일이지.
그게 무엇이든.

안녕은 차곡차곡 모으는 마음이야.
마음을 딛고, 우리는.
안녕, 안녕.]

청아 2021-04-30 16:05   좋아요 4 | URL
와 좋은데요?!! 역시 문학적 감수성은 장르를 뛰어넘네요 ~♡ 이걸 알고계신 스콧님도👍👍

행복한책읽기 2021-04-30 17:45   좋아요 4 | URL
오호. scott님 이 그림책 구입하셨군요. 망설이고누르지 않았는데. <셈하지 않고 들어주는 일이지> 진짜 좋습니다^^

페넬로페 2021-04-30 18:16   좋아요 4 | URL
지난 2월~~
박준시인과 그의 아버지의 인터뷰가 신운에 실렸었는데 그 기사의 제목이
‘트럭 몰던 아버지의 감수성, 아들 박준의 시로 피었다‘ 였어요~~
아버지와 산을 같이 오르고, 덕수궁, 경복궁에도 가고~~
아버지에게 감수성을 많이 물려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청아 2021-04-30 18:24   좋아요 4 | URL
아~!! 이 시집에도 아버지가 종종 등장해요😊

행복한책읽기 2021-04-30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상에. 읽고 리뷰도 썼는데 어찌 첨 읽는 느낌이라니 ㅋ 저는 박준 시인이 직장생활하며 시를 쓰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자식. 선배 시인보다 낫네.라고 생각했다는^^;;;

청아 2021-04-30 17:47   좋아요 3 | URL
역시 소설처럼 시를 다시 읽는것도 새로운 느낌인가요?! 아니 직장다니면서 시도 썼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

붕붕툐툐 2021-04-30 2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시 왤케 웃겨요?ㅎㅎㅎㅎㅎㅎ

청아 2021-04-30 22:55   좋아요 2 | URL
그쵸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을 법으로 지배하거나 그들 위에 군림할 수 있는 특권 계급을 창조하는 체계는 어떤 것이든 그 자체로 진정한 자유와 개인의 자율성을 파괴한다. - P97

사람들은 목욕하는 것,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 집을 환기시키는것, 매일 운동하는 것, 햇볕을 쬐는 것, 밤공기, 습한 공기, 찬 공기, 건조한공기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는 것, 고기를 덜 먹는 것, 음식 준비에 더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 등을 배웠다.

개혁을 시행했던 사람들은 잊혔고, 이러한 개혁을 의료직이 엄청나게 반 -대했다는 기록도 없어져 버렸다. 

심지어 질병 및 사망의 감소, 유아 사망률 감소, 공중위생 개시, 수명 증가를 가져온 것은 바로 의료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 P101

정규 의사는 열정적으로 조제하고, 관찰하고, (그 세기가 지날수록) 환자에게 칼을 댔다. 이것은 인정받을 만하고 아주 시장성 있는 수고를 보여 주는 전시 효과를 낳았지만 환자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힐 위험을 무릅썼다.  - P103

해리엇 헌트 Harriet Hunt는 하버드 의과대학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다른 학생들이 그녀가 입학하면 폭동을 일으키겠다며 협박했기 때문에 그 결정은 번복됐다. (하버드는 그 전 해에 세 명의 흑인 남학생의 입학을 허가했는데, 대부분의 백인 남학생들에 의하면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헌트는의료 교육을 받기 위해 "비정규 학교로 갔다.  - P107

몇 명만 언급하자면 블랙웰, 헌트, 마리 자크르제우스카 Marie Zakrzewska, 루시 시월 Lucy Sewall, 사라 아담슨Sarah Adamson, 앤 프레스트 Ann Preston, 헬렌 모튼Helen Morton, 메리 퍼트넘 자코비Mary Putnam Jacobi 같은 여성들의 노력으로 1900년이 되자 미국에는 대략5000명의 훈련받은 여자 의사와 1500명의 여자 의대생이 있었고, 7개의여자 의과대학이 생겼다.
- P107

여자 의사의 진료라는 위협에 직면해 남자 의사들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주장으로 대응했다. 남성적인 의료를 시술하기에는 너무나고상한 숙녀가 어떻게 한밤중의 응급 사태에 왕진할 수 있겠는가? 내키지 않을 때 (예를 들어 생리 중에) 어떻게 수술할 수 있겠는가? 성이 혼재된 의료진료를 감당하기에 여성들이 너무 정숙하다면, 해부학 강의실의 상스러운 노출, 인간 재생산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 등이 난무하는 의료 교육 현장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 P107

여성의 뇌는 지성을 쌓기에는 너무 작으나 사랑을 하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크다."라고 적힌 1848년관 산과 교재도 있었다.  - P111

(19세기 후반 급속한 과학발전 시기)

남북전쟁 후 급속한 산업화와 맹렬하게 성장한 독덤체제는 미국 사회에 새로운 양극화를 양산시켰다. 악덕자본가가 자본을 독점하고 카르텔을 형성해 수백명의 중소기업가를 쓰러트렸던 것이다. 이민은 하층 계급을 팽창시켰다. 옛 상류층 아들들은 종종 대학 학위와 좋은 혈통 만으로 험한 세상을 스스로 헤치고 나아가야 함을 깨달았다. 그들은 교육 수준과 출신 배경으로 우월함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안전하지는 않았다. 위로는 영세 사업가에게 짜낸 부를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재벌을 보았고. 아래로는 길들여지지 않은 위협적인 프롤레타리아를 보았다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두 종류의 적이 사회와 정치의 지평 위로 어둠의정령처럼 떠올랐다. 바로 무지한 프롤레타리아와 아직 정신 못 차린 재벌이다. - P116

다윈주의를 대중화한 사람들은 "진화"를 "진보"와 동일시하는 데 성공했다. 

중략

1880년대에 이르면 교육, 참정권,이민,외교 관계등 어떤 주제에서도 다윈주의의 은유로 각색되지 않은 기사나 대중책자를 발견하기란 어려웠다. - P122

(생물학의 종교화)

메치니코프Metchnikoff는 콜레라균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큰 컵 한 잔 분량의 콜레라 비브리오를마셨다. 그 후 "미생물 사냥꾼들은 황열, 말라리아, 결핵 매개체에 기꺼이 스스로를 노출시켰다.

이타심과 강박적인 욕구로 물질적 보상을 경멸한 탓에 과학자는 구세주의.
품성을 떠맡았다. 현미경 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탓에 굽어 버린 과학자의 어깨는 군중의 죄와 질병을 짊어지고 있었다. 

뉴욕 슬론 케터링암연구,
소New York‘s Sloan-Kettering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의 비석에는 "이 벽 안에 있는몇 사람의 끊임없는 노동이 많은 사람을 살리리라."라고 쓰여 있다.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 록펠러Rockefeller와 카네기 Carnegie가 자선을 통해 자신들의 죄를속죄하기 위해 간 곳 또한 생물과학의 제단이었다. 

부자들은 수없이 저지른 죄의 대가가 생물 실험실의 금욕적 분위기에서 마치 생명으로 바뀌기라도하는 것처럼 생물과학으로 몰려갔다.
- P123

대중의 마음속에 과학의 특권이 너무나 대단했기에다른 분야에서 이루어진 혁신도 과학의 성과로 간주됐다. 과학자가 아닌 기구 제작자가 증기 엔진을 고안했고, 두 명의 자전거 기계공이 처음으로 비행기를 설계했으며, 백신과 항독소가 아니라 생활수준의 향상이 궁극적으로 영아 사망률을 감소시켰는데도 말이다.  - P124

"영웅적" 사현과 관장은 19세기 후반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정규 치료 요법은 여전히 일정한 종류의 상품을 생산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시행됐다.

1840년대 에네르와 클로로포름의 도입 덕택에 외과 수술이 의사의 활동에 추가됐고, 수많은 장기에 외과 수술이 행해졌다(4장 참조), 약물, 아편, 키니네는 1860년대 의사들의 작고 검은 가방에서 수은을 점차 몰아내고 있었다.  - P127

(미국의 산파 쫒아내기)

역사가 벤 바커벤필드Ben Barker-Benfield의 말마따나 "산파가 제거된다면 뉴욕 시 외곽의 뉴욕주에서는 출산의 25퍼센트가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1915년 적대.
감을 가진 한 산과 의사도 인정했다."

또 산과 의사는 출산 과정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했다. 어떤 의사가 썼듯이의사는 산파와 달리 "구멍을 쳐다보면서 장시간 동안 환자 곁에 앉아 있으려 하지 않았다. 의사는 자신이 예정했던 것보다 분만이 지연될 경우에는 외 -과용 칼이나 겸자를 가지고 개입했고, 종종 산모나 아기에게 상해를 입혔다.

의과대학부속병원은 학생들이 정상 분만보다 좀 더 힘든 분만을 연습해 봐야 했기에 외과적 개입 쪽으로 더 기울었다. 출산이 전적으로 의료화되어 위험하게 약을 남용하고 과잉 진료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었다.

 20세기 초에이르면 산과의 일을 의사가 넘겨받은 것이 대중건강의 역사에서 다소 문제성있는 일이었음을 의료 전문직의 몇몇 구성원들조차 이미 분명하게 알게 된다. 존스홉킨스대학 교수의 1912년 연구는 대부분의 미국 의사들이 당시 그들이 대체하고 있던 산과들보다 덜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의사들은대체로 산파보다 경험이 적었고 덜 기민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분만 현장에 없는 경우가 많았다.
- P151

그러나 1900년에서 1930년 사이에 산파는 지상에서 거의 모두 사라졌다..
많은 주에서 불법화되었고 그렇지 않은 다른 주에서는 지역 의료 권위자들에게 시달렸다. 이러한 경향에 저항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아무도 없었다. 
1830년대 대중건강운동에 함께했던 여성들은 출산 시 남성 조력의 부적절함과 위험을 고발했었다. 그러나 출산에서 여성 조력이 사실상 범죄로 바뀌고 있던 이때에는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 - P152

"최대한 가정중심적인 삶을 살라. 항상 아이들과 함께 있어라." (단지 아기에게 옷을 입히고 있을 뿐인데도 그 행동으로 내가 몸을 떨며 울게 되는 것을 상기해 보라. 이 관계가 나한테 미치는 영향은 말할 것도 없이 아기를 위해서도 결코 건강한 동반관계가 아니다.) "매 식사 후 한 시간 동안누워 있어라. 하루에 단 두 시간만 지적인 생활을 해라. 그리고 살아 있는동안 절대로 펜, 붓, 연필을 잡지 마라."

(1880년 당시 저명했던 신경 전문가 의사가 훗날 작가가 된 샬롯 퍼킨스 길먼에게 준 처방) - P156

슈라이더

여성의 기생주의 현상 뒤에는 항상 또 하나의 더 큰 사회적 현상이 놓여+있다. 이를테면 노예나 종속된 인종, 계급처럼 다른 인간들로 구성된큰 집단의 복속 문제가 있다. 그러한 계급이 과도하게 노동한 결과로 항상지배 계급이나 지배 인종의 손에 노력 없이 얻은 부가 축적되었다. 

지배인종 또는 지배 계급의 여성이 과거에 했던 활동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성적 기능을 수동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존재하게 된 것은 바로 이들이 강요된 노동 혹은 형편없는 급여를 받는 노동의 결과인 이러한 부에 의존해서살아가고 있다는 변함없는 사실 때문이다.  - P162

병을여성적 아름다움의 원천으로 보는 병적 심미안이 발달했고, 최신 유행의 감각에서 봤을 때 아름다움은 사실상 병의 원천이었다. 19세기 낭만파 그림은쿠션에 육감적으로 축 늘어진 채 눈은 남편이나 의사에게 고정돼 있거나 이 미 저세상을 응시하고 있는 아름답고 허약한 여성들을 반복해서 그렸다. 

여성 독자를 겨냥한 문학은 병과 죽음에 대한 닝만적인 비애감에 잠겨 있었고,
대중 여성 잡지에는 "내 친구의 무덤"과 "죽음의 노래와 같은 이야기가 등장했다. 사교계 여성은 상당량의 식초를 마시거나 더욱 효과적이게 비소를 마셔 아픈 표정을 짓는 노력을 했다. 

가장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은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의 베스처럼 이 세상에 살기에는 너무 착하고 너무 순수해 젊어서 일찍 죽는 여자들이었다.
- P165

꽉 쪼이는 코르셋을 입는 스타일은19세기 후반에 걸쳐 예절처럼 요구됐는데, 여성의 몸에 심한 손상을 입히는효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과거 중국의 전족 관습과 비슷하다. 유행의 첨단을걷는 여성의 코르셋은 내부 장기에 평균 21파운드에 달하는 무게의 압력을가했고, 극단적인 경우에 그 무게가 88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여기다 잘 차려입은 여성은 겨울에는 평균 37파운드의 외출복을 입었고, 그중 19파운드는 억지로 조인 허리에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더해 보라.20) 꽉조이는 레이스가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호흡 곤란, 변비, 허약함, 극심한 소화불량 징후였다. 

장기적 영향으로는 휘거나 부러진 갈비뼈, 간 이탈, 자궁 탈출증이 있었다. (어떤 경우는 코르셋의 압력 때문에 자궁이 점차적으로 압박을받아 질 밖으로 나오곤 했다.) - P165

의사 에드워드 클라크Edward H. Clarke의 책 『여학생들의 공정한 기회 및 교육에서의 성Sex in Education or a Fair Chance for the Girls 은 19세기의 위대한 자궁 선언서였다.

이 책은 클라크가 교수로 있던 하버드에서 남녀공학을 허용하라는 압력이 설정이던 때에 등장해 수년 동안 17쇄까지 들어갔다. 

클라크는 여성의 타고난 허약성, 뇌-자궁 경쟁과 같은 여성 본성에 대한 의학 이론을 재검토했다. 그러고는 놀랍고도 견고한 논리로 고등 교육이 여성의 자궁을 쇠퇴하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클라크의 주장으로 무장한 의사들은 여성 교육의 위험에 대해 끈질기게 주장했다. - P190

빈의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그 병을 부인과학의장으로부터 완전히 떼어 내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막 시작하고 있었다.
프로이트의 치료는 그 여성이 속이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난처한 질문의 는 이을 없애 버렸다. 어느 쪽이든 그것은 정신질환이라는 것이었다. 

토마스 자츠Thomas Szasz가 지적했듯이 정신분석학은 "꾀병도 병이다. 사실상 히스테리보다 ‘더 심각한 병이다."라고 주장한다. 91 프로이트는 정신적 쇼크가 큰 "치료"
를 몰아내고, 오직 대화에 근거한 의사-환자 관계를 정당화했다. 그의 치료는 여자 환자에게 그녀의 분노와 반항심을 고백하게 한 뒤 결국 여성으로서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히스테리에 대한 프로이트의 통찰력은 즉시 새로운 전문 의학 분야를 등장시켰다. 페미니스트 역사가 캐럴 스미스 로젠버그의 말에 따르면 "정신분석학"은 "히스테리 여성의 자식이다." 20세기에는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가 여성의 삶에 주도적인 전문가로서 의사들을 대체할 터였다.
- P205

산들바람 뿐 아니라 허름한 가내 공장에서 만들어진 의복, 담배 등도 가난한 사람들의 집에서 중간 계급 사람들의 집으로 세균을 옮길 수 있었으며 이는 대단히 두려운 것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하인이나 시간제 도우미가 가족에게 질병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제5부대가 될 수도 있다는가능성이었다. 

3개의 치명적인 증상을 포함해 총 52개의 장티푸스 발병 흔적을 고용주들의 가정에 남긴 아일랜드계 미국인 요리사 장티푸스 메리 TyphoidMary의 사례는 불안한 사람들에게 전해진 엄중한 경고였다.
- P229

아동에 관해 이토록 갑작스럽게 매료되었던 때는 미국 역사에서 아동 학대 말 그대로이자 신체적인 의미에서 가 팽창하는 산업 경제에서 하나의제도적 양상으로 정착되고 있던 시기였다. 

세기의 전환기 즈음 어림잡아 225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15살 미만 아동들은 석탄 광산, 유리 공장, 섬유 공장,
통조림 공장, 담배 제조회사, 부잣집의 전일제 노동자였다. 

간단히 말하자면아동은 값싸고 온순한 노동이 사용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일하는노동자였다.  - P265

여성은 어머니가 되고자 하는 행동을 통해 잠재의식적 충동을 연출하듯이,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 잉크로 아기의 정신에 썼다. 머지않아 그 잉크는 그것을 해독하고 판단할 전문가의 눈에는 보이게 될 것이었다.
- P318

소비 경제에서 가정주부의 진정한 권력은 아이보리 vory와 럭스Lux 사이에서, 벤딕스Bendix와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사이에서, 치리오스Cheerios와 슈가팝스Sugar Pops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력으로 구성돼 있었다. 

물론 광고업자들, 소매상인들, 마케팅 담당 남성들 모두 심지어 이런 사소한 결정조차도 여성의 것이 될 수 없게끔 그녀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데 공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만화가, 정치가, 전문가 등에 의해 증진된 사회적 통념은 미국이 성적 평등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도를 지나쳐 모계 사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 P331

여성 지배와 남성 반란의 가장 기념비적인 소설 두 개가 1960년대에나왔다. 『포트노이의 불평Portnoy‘s Complaint」(1969)과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62)가 그것이다.
- P337

미국인들이 전 국가적으로 사적인 삶을 찬양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동안, 세계의 정치적 지형은 대규모로 재편되고 있었다. 1945년 이후 몇 년 만에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중국 모두 공산주의에 의해 "함락 됐다.

 1950년대에 자란 미국 아동들은이 새로운 사태를 위클리 리더 Weekly Reader> 세계 지도에서 붉은 얼룩이번져 가는 것 정도로 경험했다. "철의 장막 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곳에서 만들어져 설명이 불기능한 첩자"와 "반역자" 등 몇 개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너무 끔찍해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숙청, 청산, 강제 노역장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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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1 0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97페이지에서 500페이지까지 하루만에? 역시 독서기계네요 ^^

청아 2021-05-01 07:46   좋아요 1 | URL
ㅋㅋㅋ급해서 뒤로 갈수록 점점 훑듯이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