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대한 가장 간단하면서도본질을 포착하는 설명은, 말로 토머스가 노래한〈자유롭게 너와 내가 되자〉가 아닐까 싶다.
여자아이라면 의사건 변호사건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이건원하는 일은 무엇이건 자유롭게 하라. 남자아이라면,
그리고 그 아이가 가르치고 돌보는 일을 좋아하고 인형을갖고 싶어 한다면 그것 역시 괜찮다. 페미니즘 개념은우리 모두 어떤 재능이 있건 각자의 재능을 자유롭게개발할 수 있어야 하고 인위적인 장애물 단연코하늘이 내린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든 장애물 에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P17

헌법 제정자들은 천부권의 맥락에서 사고했다. 그들이 보기에인권은 주(혹은 국가)보다 앞서는 것이었다. 인권은 더 높은 권위,
곧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다. 인권 부여는 정부의 권한이아니었다. 오히려 인권을 짓밟지 않는지 정부를 경계해야 했다.

ㅡ1990년 2월 7일, 아칸소대학교 리틀록캠퍼스 로스쿨 - P20

변호사가 스스로를 하루 일해 일당을 버는 장사꾼이 아닌, 진실한 학문적 직업인으로 생각한다면 타성과 책상에 쌓인 서류 더미, 시간 부족을 극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보답이 참으로 크기 때문이다.

ㅡ2006년 5월 2일, 미국변호사협회 이니셔티브 American Bar Association Inittiative - P31

변호사가 되어 사무실을 개업하고 단지 실력만 좋다면 기술자와다름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전문직 종사자가 되고 싶다면자신 너머의 일, 지역사회의 눈물을 닦아주고 자신보다 불행한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ㅡ 2017년 2월 6일, 스탠퍼드대학교 의미 있는 삶에 대한 래스번 강연 - P31

판사는 그날의 날씨가 아닌 시대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ㅡ 1993년 7월, 미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 - P32

합치된 의견은 지루하기 쉽다.
불합치는 흥미를 끈다. - P43

오코너Sandra Day O‘Connor. 미국 최초의 연방대법원 여성 대법관 대법관과 내가 자랄 때 대부분의 남성 판사와 변호사 들은 프랑스인들이 "이데 픽스idée five"라고 부른 것, 곧 여성과 법학은 어울리지 않는다.
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진실은 아니라는 것은 아주 오래된 글에도 나온다. 그리스신화에서 팔라스 아테나는 이성과정의의 여신으로 추앙받았다. 아가멤논이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면서 시작된 폭력의 고리를 끊으려고 아테나는 오레스테스를 심판하는 법정을 열어 복수 대신 법의 지배를 실현했다.
또한 성경 속 인물 드보라를 생각해보라. 그녀는 예언자인 동시에 심판관이고 군 지휘자였다. 이렇게 3개의 영역에서 권한을 가진 자는 다른 두 명의 이스라엘 남자, 모세와 사무엘뿐이었다.


ㅡ 2003년 10월 23일, 필라델피아 변호사협회 분기 총회 - P47

교재로 널리 사용된 1968년판 재산법 판례집에는 다음과 같은희극적인 문장이 실려 있었다. "땅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소유의대상이다." 지금은 아득한 시절이 된 그때로부터 우리는 먼 길을왔다.
2002년, 예일대학교 법과 페미니즘 저널 서문 - P48

어머니가 두 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딸아이가 이따금 받는 모양이다. 그러면 딸아이는 내가 하듯 이렇게 대답한다. "좋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법원 곳곳에 여성 법관이 더 많이 생겨서 숫자를 세지 않게 된다면더 좋을 것 같아요."


ㅡ 1994년 5월 24일, 여성변호사협회 컬럼비아 특별구 지구 - P54

때로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자, 이제 여성 대법관이 세 명입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에 여성 대법관이 몇 명 있어야 충분하다고보십니까?" 그러면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아홉 명이 될 때라고이발언 뒤에 긴즈버그는 "이렇게 대답하면 사람들이 의아해하지만, 대법원이 대법관 9인체제가 된 이후로 오랫동안 대법관 아홉 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대법관이 아홉 명이 되지 말란 법이 있는가?"라고 덧붙인다.


ㅡ2016년 9월 7일, 조지타운대학교 법률센터 - P58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국무 장관에게 다음처럼 말한 날로부터 우리는 먼 길을 왔다. "여성을 공직에 기용하는 것은 국민이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혁신입니다."
제퍼슨은 덧붙였다. "받아들일 수 없기는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ㅡ1994년 5월 24일, 여성변호사협회 컬럼비아 특별구 지구 - P59

물론 안보는 중요한 것이지만 개인의 권리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맞서 싸우는 힘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P64

미국의 진정한 상징은 흰머리 독수리가 아니라 진자라고 어느 위인이 말했다. 진자가 한 방향으로 너무 멀리 움직이면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지금 미국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거기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P66

거짓과 싸우는 길은 진실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어느 위대한 법률가가 말했다. 그래서 누군가 거짓을 말할 때 관심을 기울이는사람은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에요. 사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바로 이렇습니다"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까닭에 최선의 견제는 거짓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맞서고 그들을비난하는 것이다.


- 2017년 2월 16일, 하와이대학교 마노아캠퍼스 - P67

정부를 견제하는 파수꾼으로서 언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언론은 정부가 선을 넘지 않도록 해준다. 선을 넘으면 세간의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사실 언론이 도를 지나칠 때도 있다.
는 건 맞는 말이지만,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을 용인하는편이 낫겠다.

- 2014년 4월 17일, <캘브리포트> - P67

차별을 겪어본 사람은 타인이 겪는 차별에 공감하기 쉽다. 개인적 능력이나 사회에 대한 기여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 P72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이라면 의심을 가지고지켜봐야 한다. 그 사람들이 입법이나 행정 결정 과정에서 비례적으로 대표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특히 더 그렇다.
- P73

1837년에 유명한 노예 폐지론자이자 성평등주의자인 세라 그림케 Sarah Grimke 는 ..... 우아한 목소리가 아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호의를 베풀어달라는 것이아니다. 다만 내가 형제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 목을 밟고 있는 그 발을 치우라는 것이다."
- P82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중요한 일이 많다.
여자들은 기다려야 한다. 인종차별이 근절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세계 평화를 이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자들은 늘 기다리라는 것이다.


ㅡ 2000년 11월 15일, 뉴욕변호사협회

🌸🌸🌸🌸🌸

- P85

여성 차별은 일상적인 일이라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달리 생각하게 된 것은 1962년과 63년 여름에 스웨덴에 있으면서였다.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스톡홀름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에바모베리 Eva Moberg라는 여성이 큰 몫을 했다. 칼럼의 요지는 이러했다. 왜 여자들은 두 가지 직업을 갖는데 남자들은 한 가지 직업만 갖는가? 당시 스웨덴은 미국보다 선진국이었고 맞벌이의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치과에 데리고 가정기검진을 받게 하고, 새 신발을 사서 신기고, 7시에 저녁상을차리는 것은 여자들 몫이었다. 여자들은 그런 현실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다. 남자들이 쓰레기를 내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않았다.


ㅡ2005년 1월 31일, 듀크대학교 로스쿨
🌸🌸🌸🌸🌸 - P86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그들은 법과 여성에 대한 강좌를 원했다.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나는 도서관으로 갔다. 한 달에 걸쳐 젠더와 관련된 연방법원의 모든 판결문과 모든 법률 잡지 기사를 찾아 읽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 2005년 1월 31일, 듀크대학교 로스쿨
🌸🌸🌸🌸 - P87

1972년 초에 ACLU의 여성 인권 사업을 착수하는 데 힘을 보태고, (뉴저지주립대학교인) 럿거스에 이어 (뉴욕의)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세미나를 운영하면서 내가 지향한 바는 크게 세 가지였다. 즉, 대중의 이해를 증진함과 동시에 입법 변화를 도모하고법리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었다.

🌸🌸🌸🌸🌸🌸🌸 - P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읽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러니는 변증법을 통하더라도 더 큰 전체로통합할 수 없는 모순에 관한 것이며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모두 필연적이고 참되기 때문에 그대로 감당할 때 발생하는 긴장과 관계가 깊다. 아이러니는 유머이며 진지한 놀이다. 일종의수사학적 전략이자 정치의 방편인 아이러니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에서 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나의 아이러니한 믿음, 신성모독의 한복판에 사이보그의 이미지가 있다. - P17

사이보그는 인공두뇌 유기체 cybernetic organism로,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이며, 허구fiction의 피조물이자 사회 현실 social reality의피조물이다. 사회 현실은 삶에서 겪는 사회관계이자 가장 중요한 정치적 구성물이고 세상을 바꾸는 허구다. 

국제 여성 운동은
"여성의 경험"이라는 꼭 필요한 공동의 대상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자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경험은가장 중요한 정치적 허구이자 사실이다. 

해방은 억압 및 억압의가능성에 대한 의식, 즉 상상적 이해의 구축에 달려 있다

🌸🌸🌸 - P18

 "서구"의 학문과 정치의 전통ㅡ인종주의적이고 남성 지배적인 자본주의의 전통, 진보의 전통, 자연을 문화 생산의 원재료로 전_appropriation 하는 전통, 타자를 거울삼아 자아를 재생산하는 전통ㅡ속에서 유기체와 기계는 줄곧 경계 전쟁을 벌였다. 

- P19

사이보그의 현신 incarnation 은 구원의 역사와 무관하다. 

- P20

사이보그는 포스트젠더postgender 세계의 피조물이다 - P20

젠더.인종.계급 의식은 가부장제 식민주의·자본주의라는 모순적인 사회 현실을 경험해온 우리의 비참한 역사가 강제로 떠안겨준 성과다. - P31

오늘날에는 각 사람의 페미니즘을 한 개의 수식어를 붙여 명명하기 힘들다. 심지어 페미니즘이라는 명사를 어떤 상황과 무관하게 주장하기도 어렵다. 명명이 배제를 낳는다는 의식이 첨예하다. 정체성은 모순적이고 부분적이며 전략적인 것처럼 보인다.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 자신들이 사회적·역사적 구성물이라는 인식을 쟁취한 젠더·인종 계급의 개념은 "본질적" 통일성essential unity 을 믿게 하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여성 female"됨에는여성을 자연스레 묶는 것이 없다. 심지어 여성"됨 being"과 같은상태가 없으며, 그 자체가 성과 관련된 과학 담론 및 사회적 관습을 통해 구성된 매우 복합적인 범주다.  - P30

"여성"이라는 범주는 모든 비백인 여성을 부정했다. "흑인"이라는 범주는 흑인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비-흑인을 부정했다.
하지만 미국 유색인 여성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긍정했던 미국 여성 집단에는 "그녀"도, 단독성 singularity도 없는 차이의 바다만 있었다. 이 정체성은 자연스러운 동일시에 입각한 행위 능력을 긍정할 수 없는 대신, 의식적인 연대나 결연, 정치적 친족관계만을 행위 능력의 근거로 긍정할 수 있는 의식적으로 구축된 공간을 그려낸다

🌸🌸 - P31

노동은 인간을 생산하는 인간화의 활동이다. 노동은 주체가 지식을 형성하면서 자신의 예속과 소외를 깨닫게 해주는 존재론적 범주이다. - P37

성/젠더구조의 결과물은 소외가 아닌 성적 대상화다

🌸🌸🌸 - P39

우리 시대에 여성 woman 이 여성들women 로 해체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 P42

유기체적이고 산업화된 사회로부터 다형적인 정보 체제로 이행하는 흐름 속에서 살고 있다. 

전면적인 노동에서 전면적인 놀이로 진행되는 이 변화는 치명적인 게임이다. - P44

이제 이념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신"만 죽은 것이 아니다. "여신" 또한 죽었다.  - P46

하이테크가 촉발한 사회관계에 뿌리내린 인종·성·계급의 재배치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효과적인진보 정치에 더 적절하게 만들 수 있다. - P53

노동은 남성이 하든 여성이 하든, 말 그대로 여성적이며 여성화된 것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 여성화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취약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 - P54

여성이일상을 지탱하는 역할을 으레 맡게 되는 현상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본주의적이며 갈수록 전쟁 의존적인 경제와 통합되는 현상 자체는 새롭다.  - P56

시장: 

신기술로 제작된 신상품이 범람하는 가운데 새로 마케팅 대상이 된 여성들의 지속적 소비 노동(특히, 산업화된국가들과 산업화 중인 국가들이 대량 실업의 위험을 모면하려 경쟁하게 되면서, 딱히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는 상품을 판매할 시장을 넓히려 애를 쓸 수밖에 없다), 기존의 대중 시장을 무시한 채 부유층을 노린 광고 전략과 짝을 이루는, 양극화된 구매력; 부유층 하이테크 시장 구조에 대응하는 비공식 노동 및 상품 시장의 중요성 확대, 전자 금융을통한 감시체제; 경험의 시장적 추상화(상품화)의 강화, 그로부터 등장한 실효성 없는 유토피아적 공동체 이론이나그에 준하는 냉소적 이론들, 시장/금융 체계의 극단적인 유동성(추상화); 성적 시장과 노동 시장의 상호 침투; 추상화되고 소외된 소비가 섹슈얼리티와 한층 더 결부되는 현상.
- P64

직장: 

성과 인종에 따른 노동 분업의 지속적 강화, 다만 특권적 직업군에 소속된 백인 여성과 유색인 수의 상당한 증가, 사무직 · 서비스직 · 생산직(특히 섬유)·농업·전자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신기술이 미치는 영향, 노동 계급의국제적인 재구조화 가사 경제를 촉진하는 새로운 시간 배치의 발달(가변 노동시간, 파트타임, 초과 근무, 수시 근무no time); 가사 노동과 가정 외부에서의 노동, 양극화된 임금구조를 강화하는 압력, 현금이 필요한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안정적인 고용을 경험한 바 없거나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 노동 대부분이 "주변적" 이거나 "여성화 되는 현상.
- P64

국가: 

복지국가의 지속적 붕괴; 감시 및 통제의 강화와 더불어 진행되는 탈중심화, 컴퓨터 통신을 매개로 한 시민권정보 부유층과 빈곤층의 분화 형태로 행사되는 제국주의와정치권력; 하이테크 군사화의 강화와 다양한 사회 집단의저항 증가, 직업의 이동성이 유색인 여성에게 미친 영향과함께 사무직의 자본 집약적 성격 강화로 인한 행정직 감소물질적 이념적 삶과 문화가 점점 더 사유화되는 현상, 사유화와 군사화의 긴밀한 통합, 부르주아 자본주의적인 개인의 삶과 공적 삶의 하이테크 형식, 추상적인 적을 믿는 심리 메커니즘과 관련해 상이한 사회 집단들이 서로를 인식할 수 없는 현상.
- P65

학교: 

인종 계급 젠더에 따라 분화된 공교육의 매 단계가.
하이테크 자본의 요구와 점점 더 강하게 맞물리는 현상 학생과 교사를 위한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교육 구조를 희생시키는 교육 개혁 및 정부 지원에 관여하는 관리 계급, 기술 관료적이고 군사화된 문화 속에서 대중의 무지와 억압을 낳는 교육, 의견을 달리하는 급진주의 정치 운동 속에서증가하는 반과학적 신비주의와 그 추종, 백인 여성 및 유색인 집단에서 상대적인 과학 문맹의 지속, 과학 기반의 다국적 기업(특히 전자공학과 생명공학에 의존하는 회사들)이산업화된 교육(특히 고등교육)을 강화하는 경향, 점차로양극화되는 사회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수많은 엘리트,
- P65

병원: 

강화된 기계-신체 관계, 생식과 면역 체계의 기능 및
"스트레스" 현상과 특히 관계 깊은 개인의 신체적 경험들을 소통하는 공적 은유에 대한 재협상, 여성의 재생산 통제력이 실현되지 않고 잠재된 상황이 세계사적으로 갖는 의미에 대한 반응으로 재생산 정치가 강화되는 현상, 역사적으로 특수한 새로운 질병의 출현 하이테크 상품과 처리 절차가 침투한 환경 속에서 건강이 갖는 의미와 건강을 성취할 수단들을 둘러싼 투쟁, 건강에 대한 국가 책임을 둘러싼투쟁의 강화, 미국 정치의 주요 형식으로서 대중 보건 운동이 차지하는 이념적 역할
- P66

교회: 

전자화된 자본과 자동화된 물신의 결합을 경배하는전자공학적 근본주의자 "초구세주 superㅡsaver" 전도사들, 군사화된 국가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의강화, 여성이 종교에서 갖는 의미와 권위에 대한 주요 투쟁들, 성 및 건강과 결합된 영성이 정치 투쟁에서 계속 발휘하는 중요성.
- P66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5-04 0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4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4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4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4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4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4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2-05-04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존경 놓고가요. 이거 잘 틔워서 사랑으로 안아주세요 😭

청아 2022-05-04 12:05   좋아요 1 | URL
제가 존경하는 쟝쟝님의 존경이라니요!! 사랑담아 정성껏 키워볼께요~😍
 

아이들은 내 입에서혀 대신 소나무 가지가튀어나오는 걸 보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 목구멍 안쪽에서까마귀가 까악까악우는 걸 듣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가 입을 열 때스며 나오는 달빛을 보지 않아요. - P12

아이들은 내가 저희들처럼 말하지 않는다는 것에만 귀를 기울여요.
아이들은 내 얼굴이 얼마나 이상해지는지만 봐요

내가 얼마나 겁을 먹는지만 봐요.
내 입은 꼼짝도 하지 않아요.
내 입은 아침의 그 낱말들로 가득 차 있어요. - P14

배 속에 폭풍이 일어난 것 같아요.
두 눈에 빗물이 가득 차올라요. - P22

아빠는 내가 슬퍼하는 걸 보고 나를 가까이 끌어당겼어요.
그러고는 강물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다. 죽은 자는 아무 말도 들을 수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없기에 사후의 명성 따위는 당사자에게 가치가 없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우리는 죽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죽은자신에 대해 슬퍼할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리하여 장자도,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도, 세네카 LuciusAnnaeus Seneca도, 루크레티우스도 입을 모아 말했다. 살아 있지 않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한다면, 태어나기 이전도 슬퍼하거나 두려워해야 한다고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바위 위에 누군가 죽어 있다면, 그 죽은 사람보다는 차라리 바위가 더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P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성만 악어로 표현한 것은 작가의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악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점은 여성의 관점이 충분히 보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성 또한 특정 이미지로 표현했다면 이 만화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그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중립적인 상태에 있지 않다.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 여성도, 그것을 그림으로옮긴 작가도, 그것을 읽는 남성 독자 혹은 여성 독자도 아니면 하나의 성으로 명백히 구분할 수 없는사람도. 하지만 그들 역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따라서 내가 봤을 때,
아무도 중립적이지 않으므로 중립적인 입장을 갖는 체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중립적이지 않은 우리가 자신에게 조건으로 주어진 제약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자기는 ‘자기 자신‘이며, 외부의 조건에 영향을 받거나 이상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이는 타인이라고 생각한다.  - P156

여성이 발언권을 얻기는 어렵다. 사회는 남성에게만 발언권을 주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실화든 허구든 간에) 어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흔히 남성이다. 특별히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이야기가 아니면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 친구, 누군가의 엄마등으로서의 여성일 뿐이다.) 마치 모든 문화가 남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한편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한다. 이야기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그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하므로 감정이입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직접 들어가서 자기도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여성은 곧잘 남성 등장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다. 내가 어렸을 때 ‘젤다‘라는 게임이 유행이었다. 여자들은 링크라는 인물을 자기라고 여겼다. 링크가 구해줘야 하는 공주님이 아니라. 왜냐하면, 게임 속 주인공은 링크였고, 공주님이 되는 건 별 볼 일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주인공이영웅이고, 그 영웅은 링크라는 ‘소년‘이었으니까.
- P158

만약 이 만화가 중립적인 관점으로 이야기했다면, 남성 독자는 남성인물과 동일시하고 여성독자는 여성인물과 동일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컸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성과 여성 간의 전쟁‘ 이일어날 뿐이다. 왜냐하면, 남성 독자는 자신과 동일시한 인물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애를 쓸 것이고, 여성 독자는 희생자에 자기를 투영할 것이기 때문이다(비록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 인물과 동일시하는데 더욱 익숙하지만).
- P159

여성의 관점에서는 남성이 좋은 남자와 공격자,
이 부캐 두 가지 범주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 두 범주는 종종 서로 만나고, 섞이고,혼동된다. 모든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범주에서 저 범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다. 거리에서 마주친 남성, 남자 친구, 남편, 친오빠………. 얼마나 많은 여성이 주변인에게 강간당해왔는가?
『악어 프로젝트에서 한 여성의 끔찍한 경험담을 보자. 흔히 일어나는 애인의 강간은 악어의 다음과같은 속삭임으로 끝난다. "고마워. 아까 정말 끝내줬어." 그러나 이 남자가 그저 비열한 놈, 강간범이기만 했다면 여성이 그와 사귀었을까? 모든 악어가 어느 순간에는 좋은 남자로 바뀔 수 있으므로 반대로 모든 좋은 남자는 악어가 될 수 있다. 모든 남성은 잠재적으로 독재자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범주의 남성을 상대하는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남성은 모두 약탈자로 보일 수 있다. 또한, 특권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기 바라는 게 인간이기때문이다.

- P160

여성에게 공공장소는 위압, 성적 대상화, 폭행의 장소다. 약 2년 전부터 일반 대중은 페미니스트운동이 40년 이상 주목해온 이 문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여러 포럼에 올라오는 논의 글을읽다 보면 이 문제가 특정 사회집단에만 연관되어 있거나 단순히 소수 남성의 어리석은 짓일 뿐이라는 주장을 보게 된다. 하지만 거리에서 당하는 성폭력은 새롭게 나타난 현상도, 인간 본성의 어쩔 수없는 한 면도 아니며, 비정상적인 남성이 벌인 불행하지만 예외적인 사건도 아니다. 공공장소 성폭력은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조직하는, 남성 지배 체제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다.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