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독서기록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책을 보니 수 많은 감정이 올라와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뿌듯하고 벅찹니다

글을 쓴다는 건 끈기와 절심함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것 같습니다

그 당시 나를 절실하게 했던
세월호. 박근혜 탄핵이 다시 떠오릅니다

기록하지 않고는 넘어가지질 않아 썼던것 같습니다

7년이란 세월동안 지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다정하신 이웃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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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3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3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9-13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넘 멋져요.
축하드려요^^

나와같다면 2023-09-13 21:49   좋아요 2 | URL
오랜 시간동안의 기록이라 더 의미있네요
페넬로페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곡 2023-09-14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저도 축하드립니다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나와같다면 2023-09-14 08:52   좋아요 2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곡님 엄청난 양의 원고를 가지고 계신걸로 아는데 책을 만들어보시는건 어떠실지요? 기대되는데요

서곡 2023-09-14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별 말씀을요 ㄷㄷㄷ 원고라니요 그냥 책만 읽으면 기억이 잘 안 나서 읽는 것의 발췌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휴 암튼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3-09-16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대단하시네요 기록모음집 멋진데요 👍🏻^^

나와같다면 2023-09-16 19:20   좋아요 2 | URL
책의 물성을 좋아해서 책으로 만지면서 읽으니 좋네요. 좀 손이가는 작업이긴 했지만 책으로 나오니 뿌듯합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첫 번째는 비극, 두 번째는 소극(희극)으로.’ 카를 마르크스가 헤겔을 인용하며 덧붙인 유명한 말이다.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지 않으면 교훈도 얻지 못하고 결국 비슷한 일이 되풀이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엠비 정권 올드보이‘를 방통위원장으로 골랐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이동관씨는 방송 장악에 진심인 기술자다. 청문회는 어차피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든 말든 임명을 강행했다. 그러므로 동시에 이동관씨가 앞으로 벌일 모든 일의 결과적 책임은 윤 대통령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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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아 2023-09-11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십도로 숙인 몸통의 저 천박함과 굴종의 몸짓이 윤 정권의 본질이죠.
비천한 자들에게 어리석은 국민들이 권력을 주었어요. 민주주의의 한계를 이 자들이 보여주고 있어요. 네, 역사의 구조는 반복됩니다. 시공을 초월해 1933년 히틀러가 총리가 되던 그 팽배한 던적스러움이 시민의 정신을 휩쓸 때와 지금의 한국은 너무도 흡사하죠. 촌철살인의 말씀, 마음에 담고 갑니다.

나와같다면 2023-09-11 19:36   좋아요 3 | URL
MB정권에 대해 역사앞에 철저한 단죄가 있었다면 우리가 지금 저런 모습을 되풀이해서 경험하지는 않았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singri 2023-09-11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표지 순간 덜컹 했네요.
이런나라를 견디고있다니요.

나와같다면 2023-09-11 22:34   좋아요 1 | URL
한겨레 표지 사진에도, 허리를 90도 꿇는 사진에도 저 또한 덜컹했습니다

‘방송장악 기술자‘라는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윤석열 정부는 방송·언론의 독립성과 권력 감시 사명을 철저히 무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singri 2023-09-11 22:48   좋아요 1 | URL
강서구민들 보궐 투표 제발 잘좀 해주시길. 총선시즌에 자기끼리 치고받고 옥새들고나르샤2 바라고 있습니다. 엄연히 방통위또한 국가의 독립기관으로 대통령을 견제해야 됨에도 90도로 굽히는 저 자세 거칠것이 없다지만 진짜 이정권의 제일 밑바닥은 도대체 어디이며 언제 볼 수 있는걸까요?

나와같다면 2023-09-11 22:54   좋아요 1 | URL
재보궐선거는 원인제공 할 경우 무공천 원칙이라는 당내규도 무시하고, 무리수를 두고 있네요

강서구청장 보궐 투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려봅니다
 

2003년 10월 17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129일 고공 농성을 벌인 김주익 씨(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는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닷새 뒤 10월 22일 당시 MBC 라디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던
故 정은임 아나운서는 당일 방송 오프닝 멘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벽 3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 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 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겨우 매달려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정 아나운서는 11월 18일 오프닝 멘트에서 다시 한번 이 사건을 언급했다

˝19만3000원, 한 정치인에게는 한 끼 식사조차 해결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적은 돈입니다. 하지만 막걸리 한 사발에 김치 한 보시기로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한 사람에게는 며칠을 버티게 하는 힘이 큰돈입니다. 그리고 한 아버지에게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길에서조차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한 짐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휠리스(바퀴 달린 운동화)를 사주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그 아버지를 대신해서 남겨진 아이들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준 사람이 있습니다. 부자도, 정치인도 아니고요. 그저 평범한,
한 일하는 어머니였습니다. 유서 속에 그 휠리스 대목에 목이 멘 이분은요. 동료 노동자들과 함께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그리고 휠리스보다 덜 위험한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서, 아버지 잃은, 이 위험한 세상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건넸습니다. 2003년 늦가을. 대한민국의 노동귀족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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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9-18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물론 기억하죠! 이렇게라도 보니 넘 반감네요.
오랜만에 보니 좋은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나와같다면 2023-09-18 14:29   좋아요 1 | URL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은하수님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나무연필 출판사에서 정은임 아나운서 오프닝 멘트를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 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 오프닝 멘트를 출력해서 책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은하수 2023-09-18 16:41   좋아요 1 | URL
정은임 아나운서가 떠난게 벌써 20년이 돼가네요
저와 비슷한 나이셔서 더 기억이 나는거 같아요.

happiness 2023-10-26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기 위해 한여름 8월 장마에 추모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아름다운가게에서 기부행사하며 뜻깊은 추모하셨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2014년 4월 16일
근원적인 믿음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버린 날
그러므로 법이 침몰한 날
그날 이후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저희가 간 게. 양심적으로 간 게 죄입니다. 그리고 두번 다시 이런 일이 타인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정부가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저는 잠수사이기 전에 국민입니다. 국민이기 때문에 달려간 거고, 제 직업이, 제가 가진 기술이 그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간 것뿐이지,
국가 국민이기 때문에 간 거지 애국자나 영웅은 아네요.... 고위 공무원들한테 묻겠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 생각이 다 나요. 잊을 수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사회 지도층이신 고위 공무원께서는 왜 모르고 왜 기억이 안나는지.... 저희는 단순한 거예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 진실은 다를 수 있지만 상황은 정확히 얘기를 해야죠.˝

김관홍 잠수사
세월호의 민간 잠수사였다가 몸과 마음을 다쳤고 지금은 저세상으로 가버린 사람
차가운 바지선 위에서 담요 한 장에 의지해 잠을 잤고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아이들을
두 팔로 끌어안고 나왔던 사람
잠수사가 마지막으로 세상 에 남긴 말은 ‘뒷일을 부탁합니다’였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으려 오늘도 질문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뒷일을 부탁’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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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으로 굳어진 상위 중산층은 다른 계급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며,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끼친다. 결집력 높은 ‘중산층 행동주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증세에 저항하고, 교육과 부동산 정책에서 이득을 취한다. 먼저 상위에 오른 중산층이 뒤에 오는 중산층의 사다리만이 아니라 밥그릇까지 걷어차는 형국이지만,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모두 이들의 포로가 되어 있다

복합적 불평등의 뿌리는 이른바 586이다. 그들은 학창 시절 탄탄한 인맥, 학벌, IT 지식 등을 쌓은 뒤 고도성장의 수혜를 입으며 사회에 진출해 IMF의 파고를 넘고 상층 중산층으로 도약했다. 이제 그들은 자신의 유무형의 자산을 총동원하여 자식에게 우월한 지위를 그대로 물려주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습 중산층’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20대들은 ‘부모가 중산층이냐, 아니냐‘에 따라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세계를 살아간다

˝각각의 20대들이 불평등 구조의 위계 서열에서 어느 위치에 자리하는지는 그들의 부모가 어떤 계층 또는 계급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취업하기 전까지 각 단계는 ‘능력 본위‘로 포장돼 있지만 기실 그 ‘능력‘은 부모가 어느 학교를 나왔고, 어떤 직업을 가졌으며, 월 소득은 얼마고, 어느 지역의 몇 평 아파트에 거주하는지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이들이 불평등을 느끼는 이유는, 처음 사회생활을 어느 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격차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수도권과 대도시의 20대는 지속적으로 진보적 공약을 내세운 정당을 지지했다. 지역주의 정당으로 갈라진 전국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했다. 다시 20대가 선거의 균형추를 흔들고 있다.

청년의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정당은 20대의 고통과 눈물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취업 무한경쟁, 저임금 비정규직 증가, 부동산 폭등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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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아 2023-09-06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사회는 ‘제도화된 정치경제 질서‘로 자본주의의 첨병을 걷고 있습니다. 이 근본적 질서를 제외하고 현실 정치권력으로서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젊은 세대가 감지하는 불평등을 계급화된 중산층의 세습 요인 이상의 것들로 확장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보면 세대문제를 넘어 고질적 양극화가 보입니다. 세대 갈라치기가 아닌 시민일반이 지금 떠안은 문제가 되고, 보다 강력한 목소리가 되지 않을까요?

나와같다면 2023-09-06 19:25   좋아요 0 | URL
깊이 공감합니다
젊은 세대가 감지하는 불평등을 계극화된 중산층의 세습 요인 이상의 것들로 확장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에 동의합니다

깊게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