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난에 빚지며 한국의 근대가
조금은 부끄럽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수줍고 겸손한 미소에 기대 한국의 오늘이 조금은 근사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지. 잘 가십시오˝
송경동 시인


우리는 ‘바위는 확실히 부서진다‘는 확실성이 아니라 ‘바위도 부서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은 더 좋은 세상이 아닌, 덜 추악한 세상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자유인은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려운 길이므로 우리가 간다

늘 시대의 야만에 저항하고 공동체의 그늘과 소수자를 챙기며 배제된 이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현실에 깊이 관여한 홍세화 선생님

‘세화’는 무정부주의자였던 그의 아버지가 붙여준 ‘세계평화’(世界平和)의 줄임말이다

이름처럼 평화롭게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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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4-24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똘레랑스... 이 말의 아름다움을 처음 알게 해 주셨죠.!

나와같다면 2024-04-25 22:41   좋아요 1 | URL
그가 똘레랑스 라는 키워드를 한국 사회에 제시한지 30년 가까이 흘렀네요. 지금 한국 사회에서 똘레랑스가 차지할 공간은 넓지 않은것 같네요

페크pek0501 2024-04-25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문을 통해 별세 소식을 읽고 섭섭했답니다.

나와같다면 2024-04-25 16:18   좋아요 1 | URL
홍세화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참된 어른들이 간절해집니다
나부터 시대의 야만에 저항하고 배제된 이들에 눈감지 않는 시민이 되려구요..

잉크냄새 2024-04-25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중한 분들이 세상을 떠나가시네요.
우리 사회는 그들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나와같다면 2024-04-25 23:08   좋아요 1 | URL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도 노회찬 의원도 잃었고, 신영복. 백기완. 홍세화 선생님도 떠나보냈네요

이분도 가시고 저분도 가시고 우리가 따를 어르이 이제 어디 있을까요?

아무런 기약도 없이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wonmom2 2024-04-30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뜻깊은 글에 많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