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 고민하지 말고 고생하지 말고 다이어트, 동안 피부, 건강을 모두 선물하는
이시하라 유미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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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의외로 주변에 소위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이 많습니다. "몸이 차니 혈액 순환도 안되고, 자궁도 차서 임신이 안되고...."등등 도대체 몸이 차다는 개념이 무엇일까?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향상되고 건강해진다는 게 사실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일본인 의사들이 펴낸 건강서에 체온을 올리는 비법이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역시 일본인 의학박사이며 냉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자연 약재로 생강을 꼽고 있습니다.이 책은 생강의 효능과 음용법을 건강이론과 함께 펴낸 유익한 실용서입니다.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에 따르면 생강은 여성의 냉증 뿐 아니라 만병의 근원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합니다. 생강을 꾸준히 장복한다면, 날씬해지고 건강해지고 동안 피부까지 덤으로 얻는답니다. 거의 '돈 적게 드는' 만병 통치약 수준인데 어찌 솔깃해지지 않을까요? 제목부터 생강에 대한 확신이 가득한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를 탐독합니다.
 
먼저 본격 책읽기에 앞서 자가 진단은 필수! '냉증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봅니다. 체온이 36.5일 때가 우리 몸이 가장 건강한 상태이며, 36도로 0.5도만 내려가도 배설 기능이 저하되며 35면 이미 저체온증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요새는 정확히 36.5도를 유지하는 사람은 드물고 체온이 높다해봐야 36.2~36.3도이랍니다. 대게는 35도 범위라니 엄밀히 말하자면 많은 이들이 저체온증에 해당합니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상의 습관도 교정해야 할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치즈, 적포도주, 당근 등 붉거나 주황색을 띠는 음식도 몸을 데워주고 추운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일도 냉증에 좋답니다. 물론 생강이 그 중 으뜸임은 두말할 나위 없지요.
 
 
육류 잡내 잡는 용도 정도로만 생각했던 생강은 놀랍게도 150여종 의료용 한방약의 약 70%이상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5000년의 치료사'라 합니다. 또한 생강을 무척 '동양적 향신채'라 생각해왔는데, 의외로 생강은 기원전2세기에 이미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져서 오랫동안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서양인 역시 페스트균을 이기는 생강의 효능을 알고는 생강 과자나 생강 맥주 등으로 다양히 활용해 왔다네요.
 
 
 
 
생강의 장복했을 때의 신체 변화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체온이 올라가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  영양 흡수와 산소 공급을 돕기 때문에 피부가 탱탱해진다.
* 지방이나 당분을 활발하게 연소시켜 몸무게가 줄어든다.
* 대소변의 배설이 좋아져 신진대사와 체질이 개선된다.
* 몸 안에 남아 있는 수독을 풀어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생강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저자는 무려 두 챕터를 할애하여 다양한 생강 활용법의 구체적 팁을 제시합니다. 먼저 3장에서는 '생강홍차 / 대추생강차 / 생강탕 / 매실장아찌간장엽차 / 차조기잎생강탕Ⅰ / 차조기잎생강탕Ⅱ / 진피생강탕 / 파생강탕 / 연근생강탕 / 생강초꿀음료 / 생강생즙 / 생강구이 / 생강주 / 생강파청주 / 생강청주 / 청주생강탕' 만드는 법과 각각의 효능을 설명합니다.
제 4장 생강 활용법 베스트 9에서는 '생강 생즙습포 / 파 생강습포 / 감자 생강습포 / 고추 생강습포 / 생강 반신욕 / 생강탕 족탕 /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복식 호흡법 /  생강 쾌적 수면법 / 냉증을 치료하는 하체 단련법'등을 고루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소개해주어 독자가 쉽게 생강건강법에 입문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의학박사로서의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의 건강관을 집약해 보여주는 챕터는 "병은  오염된 혈액을 치료하는 과정이다"입니다. 저자는 "발열과 식욕부진이야말로 세계의 명의"라는 독일의 이세루스 의학박사의 명언을 빌어 소식과 절식의 생활화 주장합니다. 물론 절식 중에도 생강홍차만큼은 매일 마시고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믿는 이 생강건강법에 왠지 신뢰가 갑니다. 당장 생강차를 잔뜩 끓여놓았습니다.
 
 

 
 
체온 건강법에 관심을 두신 분께 <아이 체온의 비밀>과 <알고 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을 함께 권합니다.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와 마찬가지로 일본인 저자가 쓴 건강실용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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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 유니스, 사랑을 그리다
박은영 글.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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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ICE STORY
 
 
 
 
 박은영 작가? 아이 덕분에 일년 365일의 수만큼 많이 보았을 그림책,  <기차 ㄱ, ㄴ, ㄷ>의 작가이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영국 브라이튼대학교(University of Brighto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녀는 현재 이화여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지만,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기차 ㄱ, ㄴ, ㄷ>의 작가로 더 유명할 것이다. 나 역시 박은영을 이태리 볼로냐 국제도서전 수상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만 호감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어른들을 위한 사랑의 그림책을 내었다. <사랑해>라는 단순하면서 강렬한 제목으로!
 
 
살짝 입을가리고 눈웃음을 짓고 있는 그녀는 동안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1965년생. 우리나이로 올해 49세이다. 하지만 그녀가 어른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사랑해>는 '사랑 = 이 세상 전부, 내 존재 이유', '그= 내꺼 (본문에서는 'He's Mine'이라는 문구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의 등식이 성립하는 사랑지상주의의 10대와 20대의 감성으로 쓰여있다. 나이가 들어도 감성의 순도를 유지할 수 있음은 예술가 특유의 자질일까? 남들은 신파조 닳아빠진 불륜 드라마에 열광하거나 질펀한 세속의 수다에 쩌들 나이에 '떠나간 님을 위해 레몬즙을 듬뿍 짜 넣은 밀크티를 준비하겠다'거나, 그를 위해 선물하려던 화분을 그리운 마음으로 키운다. 아니, 박은영 작가가 직접 그 행위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런 감성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찬가를 대신 불러줄 수 있다. 작가의 순도 높은 감성에 놀라고 신기해하면서 <사랑해>의 책장을 넘겼다.
 
 
 
작가는 이 책을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코앞에 와 있던 일 년 전"에 쓰기 시작하여 다시 "낙엽이 떨어질 무렵" 탈고하였다고 밝힌다. 작가는 "적막하 시간 속에서 정해지지 않은 대상"과 진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느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랑에 빠졌다가 실연하였어도 여전히 사랑을 기다리는 책 속 '그녀'는 언젠가 읽었던 책 한 구절에서, 영화의 대사에서, 익명의 연인들의 그림자상으로 설정하며......즉, 이 책은 작가의 고백적 에세이가 아니라 픽션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해>를 읽다보면, 적어도 박은영 작가의 세계관에서 '사랑'이 절대적 비중으로 비집고 들어가 앉아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녀는 사랑으로 성숙하고 사랑으로 꿈꾸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때론 격정적이고 은밀하게 그녀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다. "비어진 와인이 우리의 사랑을 관음처럼 지켜보고 (p. 56)" 침대시트는 뒹굴던 그대와 내가 벗어놓은 허물처럼 헝클어져 있다 (p. 59)" 하지만 피묻은 봄꽃같은 "사랑은 칼날 위에서 춤추듯이 위태로웠으며, 이별은 칼처럼 단호했다 (p.33)"


 

 


 

 
 <사랑해>의  여섯 장의 제목은 사랑에서 비롯된 환희와 슬픔, 허탈함과 그리움 그리고 성숙의 정서를 나타낸다. ‘그대가 떠났다’ ‘그대가 그립다’ ‘나는 너를 추억한다’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꿈꾼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책의 화자로 등장하는 유니스는 사랑의 영원을 꿈꾸다가 사랑을 떠내보내고 상실감에 괴로워하고 다시 사랑을 기다리며 성숙하는 여성이다. 현재 사랑에 빠져있거나, 혹은 사랑을 갈구하거나 혹은 사랑을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쉽게 유니스와 동화될 수 있으리라.
 
 
박은영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 포근한 감성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설레임을 준다. '또 어떤 예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사랑을 표현해줄까?'하는 설레임. 책 후반부에는 부록처럼 본문에 등장했던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주었다. 이 삽화들을 추려 2014년도 달력을 제작한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어 여러부 사고 싶어질만큼 아름답다. 발렌타인 데이에도 한 번 녹이면 없어지고 말 초콜릿 말고 영원히 남을 <사랑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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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 - 토속음식에서 퓨전요리까지, 된장요리 73
최승주 지음, 박건영 감수 / 리스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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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
 
 
 
 
 
 
매달 즐겨 읽는 잡지 <인산의학> 12월호에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감로수와 연결짓는 기사가 있었다.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일지는 모르지만, 공감되었다. 나 역시 평소 한국 국적 사람들의 뛰어난 역량이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덕분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봤으니까. 실제 된장을 활용한 음식은 하루 세 끼 식단에서 가급적 빼놓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문제는 제한된 레서피! 겨울이면 무와 김치를 넣은 청국장, 여름에는 아삭이 고추 된장무침, 가을에는 아욱된장국 등. 늘 하던 요리를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 반복하듯 반복해왔다. 나처럼 창의 요리의 자질이 없는 이들에게 반가운 된장 요리 전문서적이 출간되었다.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라는 명쾌한 메세지 자체가 책 제목이 된.
저자 최승주는 된장을 '한국의 건강 소스'라며 세계를 향해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핵심으로 꼽는다. 저자는 된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된장의 역사, 영양, 효능부터 조근조근 설몋해준다. 콩은 이미 4000년전부터 재배했으며 삼국시대 초기에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었다는 기록이 있다니 참으로 신통하다. 조상이 먹던 음식을 지금의 우리도 먹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왠지 찡해오기까지 하니까. 된장은 사실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무색하리만큼 소화 흡수율이 낮다. 하지만 된장과 청국장이라면 말이 다르다. 전자는 85%에 이르는 흡수율과 함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된장은 항산화 작용, 당뇨 개선, 골다공증 예방 및 해독 작용,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이 좋은 만능 건강 소스 된장을 요리에 과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총 73가지의 된장요리 레서피를 소개하는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에서는 먼저 매일매일의 밥반찬거리부터 제안한다. 부추 된장 겉절이, 가지 된장 조리, 달걀 된장 조림 등 평소 된장과 조합해볼 생각을 못해본 재료들이 된장과 만나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부추 된장 겉절이의 경우, 주재료인 부추와 된장 외에 밀가루, 물,고춧가루, 다진 마늘, 물엿, 통깨와 소금만 있으면 뚝딱 10분 안에 만들 수 있다. 핵심을 짚어낸 조리순서는 따라하기 쉽다. 본문 하단에는 요리하며 주의할 점을 따로 적어주고 있어, 요리초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정보가 된다. 부추 겉절이를 담글 때 밀가루풀을 넣으면 풋내가 없어진다는 새로운 사실을 배워간다.
 
 


 
2장에서는 된장을 색다르게 활용한 별미 요리를 제안한다. 시금치 된장 오믈렛이니, 된장샤브샤브는 듣기만 해도 창의적인 요리법같다.3장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할 된장국과 찌개를 소개한다. 평소에도 가끔 달래 된장찌개를 끓이긴하지만, 쇠고기 육수를 사용할 생각은 전혀 못해보았다. 쇠고기 국물은 깊은 맛을 내고, 다시마 국물은 맛을 깔끔담백하게 해준단다.

 

 
 
 
 
4장에서는 된장을 활용한 일품요리 16가지를 선보인다. 최승주 작가는 늘 사용하던 주재료로 색다른 맛을 내고 싶을 때 된장을 넣어보라고 적극 권한다. 예를 들어, 된장을 넣은 라볶이, 만두 된장 전골이나 된장 돈가스 등.
5장에서는 일본 나토를 활용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나토는 소금이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색으로 먹는데, 정장과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일등 발효식품이란다.
 
 

 
 

시판 된장 사먹기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직접 장을 담궈보자. A-Z까지 꼼꼼하게 된장만들기 비법을 소개해주었으니. 시판 소스와 드레싱에 시큰둥해졌을 때도 직접 된장 퓨전 소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된장 마요네즈 소스나 된장깨소스는 주방에 비치해둔 기본 재료들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겠다.
 
 
 
 
겨울인지라 왠지 된장을 식탁으로 더 자주 불러들이고 싶다.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에 소개된 73개의 레서피 중 마음가는 대로 하나씩 따라하며 겨울을 나고 싶다. 그 사이 내 몸은 된장과 더욱 친해지겠지? 된장 덕도 많이 보겠지? 된장은 세계 최고의 건강 소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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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기적, 타바타 운동법 -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35가지 자세
애슐리 칼라임 지음, 아놀드 홍 엮음 / 초록물고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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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운동을 명상처럼 정신수련의 연장을 삼고 진지하게 임하는 이들이 이맛살을 찌푸릴 풍경 하나. 피트니스 클럽의 바이트 페달이 달리의 시계마냥 늘어져 느리게 돌아간다. 페달을 밟는 이는 30대 여성, 손바닥에 지남철인양 들러붙은 스마트폰을 톡톡톡 두드리느라 바이크를 가속할 여유가 없다. 이번에는 경박한 웃음 소리가 러닝머신 쪽에서 들려온다. 젊은 남성,  주말 오락 프로그램을 이어폰 꽂고  보느라 주위 의식 못한 채 웃음을 터뜨린 모양이다. 이쯤이면 '경건'까지는 아니어도, 운동을 향한 진지한 자세는 실종 상태.  '저렇게 대강 슬렁슬렁 운동하려면, 왜 유명 브랜드 운동복으로 쫙 빼입고 피트니스 클럽 출근했을까? 차라리 "굵고 짧게" 운동하고 스마트폰 톡이나 TV시청은 집에서 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처럼 "짧고 굵은"운동법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영국태생의 애슐리 칼라임의 저서를 토대로 한국인 아놀드 홍이 한국인 독자를 고려하여 편역하였다. 자칭 '건강전도사'라는 아놀드 홍은 26년을 바디빌더로 살았다. 바디빌더로서 접해보고 스스로 그 효과를 경험한 고강도 인터벌 운동법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1세대 몸짱 열풍의 주도자이기도 한 아놀드 홍은 그 자신은 황소체력의 보디빌더이면서, 운동에 이제야 입문하려는 초보자부터 중급, 상급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운동법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특한 그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타바타 운동법이란 무엇일까?  20초 운동 후에 10초간 휴식하기를 기본으로 하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법이다. 핵심은 자신의 최대 운동 능력의 170%로 하는 것을 8세트, 총 240초(4분) 동안만 지속하면, 1시간 운동의 효과를 얻어가는 데 있다(물론 동작을 제대로 정확히 수행했을 때).  운동 기구가 없이도 간단히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나, 달리기, 줄넘기나 제자리 뛰기 등 운동의 종류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타바타 운동법은 어디에서건 4분의 여유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다.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에 실린 35가지 자세 역시 사무실, 거실, 피트니트 센터 어디서건 융통성있게 혼용하여 실천하면 된다.

 
 
인터벌 트레이닝과 다를 바가 없지 않냐고? 아니다. 고전적 인터벌 트레이닝의 최대 운동 능력의 70-80%를 사용한다면 타바타 운동법은170%를 활용한다. 따라서 이런 고강도 운동을 부상 없이 소화하려면, 준비운동과 충분한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먼저 팔벌려뛰기를 4-5분 지속하면 체온과 심박수가 올라가니 준비운동으로 손색이 없다. 이제 신체 각 부위 근육을 평상시보다 10%이상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초보자가 자주하는 동작 상의 실수는 본문에서 콕콕 집어주고 있으니, 이를 '정확한 운동자세'를 위해 꼭 마음 속에 이미지화할 것!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은 초급 →  중급 → 고급의 난이도로 운동법을 소개한다.
 
 

 
 


취향과 필요에 따라 운동계획을 자기 주도적으로 짜서 실천할 수 있다는 것도 타바타 운동법의 장점.원조 타바타 운동법, 연장휴식 운동법, 누적운동법, 역누적 운동법, 하강 운동법, 타바타 마스터 운동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다양한 조합 속에서 지루할 틈이 없이 운동할 수 있으리라.
 
동작마다 별 다섯개로 난이도를 표시해두고 있으니 시도해보기 전에 참고할 수 있다. 운동 초보자인 내게 별 셋 이상의동작은 '그림의 떡'이긴 했지만, 운동 고수들에겐 유용할 동작일 듯.

 
흥미롭게도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에는 직장인을 위한 동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바빠서' '공간이 적합하지 않아서'등의 이유로 운동을 등한시하는 것이 타바타 운동법의 정신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240초의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직장 데스크 앞에서도 섹시한 허벅지 근육을 다듬을 수 있고 팔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니까.
 


부록으로는 간헐적 단식 방법 및 식이요법으로서 다이어트 식단, 살빼기를 위한 식사 전략, 근육 강화를 위한 식사 전략, 당뇨병 예방과 극복을 위한 식사 전략 및 PT체조를 응용한 타바타 운동법까지 실려 있다. 솔직히 운동에서 '기적'을 믿지 않는다. 기적을 거저 먹기 바라는 심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4분의 기적'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한 마디, '매일매일'의 부사를 잊지 말자. 매일매일 4분이 기적을 만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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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 세계적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실천편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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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도미니크 로로? 36개국에서 출판되었던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란다. 고백컨데 소위 '서양인'으로서 '동양'의 우아한 절제미에 매혹되어  삶의 터전조차 바꾸었다는 동양예찬론자의 이야기에 그다지 귀기울이지 않아왔다. '동양'으로 상상되는 키워드인 무소유, 효와 예, 윤회 등등의 개념을 다분히 낭만화하거나 과장하는 목소리가 부담스러워져서......도미니크 로로 역시 프랑스 태생이나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심취되어 오랜 시간 일본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영문학 석사로서 요가, 수묵화, 동서양 고전의 해석에 능한 전천후 수필가이다. 그 이력에 편견이 생겨 사실 <심플한 정리법>도 '일본식 절제미와 작게 사는 삶 예찬의 책이려니' 싶었다. 하지만, 이내 스스로의 속단에 고개 숙이며 <심플한 정리법>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지난 2주일 동안 무려 2번을 다시 읽었다. 읽기 만으로 내 안의 잡동사니들을 비워내고 숨 크게 쉴 공간을 확보하는 느낌이랄까....아직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삶을 모르는 예비독자를 위해 이 책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도미니크 로로는 놀라울 정도의 끈기를 가지고  시종 일관 '버리라'고 충고한다. 많은 스님들의 출간물에서 '비우고 버려라'는 마음을 대상으로 한다면, 그녀의 주장은 보다 구체적이고 즉물적이다. '집 안 살림을 버려라! 심플하게 살아라!' 그렇다고 그녀의 충고를 오해하지 말기를.  그녀가 주장하는 '더 깔끔하게, 더 세련되게, 더 단순하게' 사는 소박한 삶은 참고 견뎌야할 가난을 말하지 않는다. "심플하게 살자는 것은 모든 물질적 편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좀 더 깊이 있는 삶을 산다 (p.20)"는 뜻이다. 단순함은 나아가 우리의 정신과 삶을 산란하게 흐뜨려 놓는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이기도 하단다. 많이 소유할수록 과욕에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거나, '관계의 과잉'으로 쉽게 상처받는 이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오지 않았는가? 어쩌면 우리 스스로의 모습일지도 모르고......
 
우리는 삶의 물리적 공간을 단순하게 함으로써 정신을 어지럽히는 잡동사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아직 초월적인 포기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면, 비움을 추구하기 위한 보호막으로 기능할 물건을 공식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p. 95)' 즉, 자신의 정체성과 생활의 편의에 기둥이 될만한 물건들까지는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나의 경우, 책사랑이 지독한지라 책만큼은 버리거나 정리하기가 고통스럽다. 도미니크 로로 역시 "우리가 소유한 것 중에 제일 줄이기 힘든 것은 아마 책일 것(p.200)"이라며 책수집가들의 괴벽에 고개 끄덕여주는 듯 하다가 반전 멘트를 날린다. "그토록 자유를 주장하는 우리가 책에는 말 그대로 매여 있다....(중략).....책은 우리를 늘 한자리에 머물게 한다 (번역자 임연신의 번역문에서는 '우리로 하여금'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독자 임의로 대체 표기하였음을 밝힌다)......우리의 시간과 시력은 소중하다....... (pp.201-203)" 다소 충격적일만큼의 솔직한 충고이지만, 나는 여저히 책만큼은 '보호막으로 기능할 소장품'으로 지니기로 한다.


 

<심플한 정리법>의 원제는 '본질의 기술(L'art de l'essentiel). 총 3부 구성의 이 저서에서 도미니크 로로는 먼저 버려야할 이유가 중요성을 독자에게 설득시킨 후 왜 우리 스스로가 버리기를 두려워하고 주저하는지를 심리분석해준다. 마지막 백미는 '버리기 실전'을 위한 지침들. 가사필수품이나 주방제품의 필수물품 리스트를 소개해준 페이지를 보면 로미니크 로로의 충고가 더욱 구체로 와닿는다. 일상과 닿아 있고, 바로 실천가능하고 바로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심지어는 1년에 한번씩 냉장고의 식재료를 모조리 비워내는 유대인의 식품보관법을 소개하면서 냉장고 안을 신선한 식품으로만 채우라는 구체적 충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심플한 삶에 대한 대중의 오해하나를 콕 집어 틀어주며서 도미니크 로로는 책을 마친다. "심플한 삶, 그것은 모든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증폭되지 않도록 삼가며 지배당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p.274)"임을 나는 그녀에게서 감사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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