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 - 토속음식에서 퓨전요리까지, 된장요리 73
최승주 지음, 박건영 감수 / 리스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
 
 
 
 
 
 
매달 즐겨 읽는 잡지 <인산의학> 12월호에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감로수와 연결짓는 기사가 있었다.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일지는 모르지만, 공감되었다. 나 역시 평소 한국 국적 사람들의 뛰어난 역량이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덕분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봤으니까. 실제 된장을 활용한 음식은 하루 세 끼 식단에서 가급적 빼놓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문제는 제한된 레서피! 겨울이면 무와 김치를 넣은 청국장, 여름에는 아삭이 고추 된장무침, 가을에는 아욱된장국 등. 늘 하던 요리를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 반복하듯 반복해왔다. 나처럼 창의 요리의 자질이 없는 이들에게 반가운 된장 요리 전문서적이 출간되었다.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라는 명쾌한 메세지 자체가 책 제목이 된.
저자 최승주는 된장을 '한국의 건강 소스'라며 세계를 향해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핵심으로 꼽는다. 저자는 된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된장의 역사, 영양, 효능부터 조근조근 설몋해준다. 콩은 이미 4000년전부터 재배했으며 삼국시대 초기에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었다는 기록이 있다니 참으로 신통하다. 조상이 먹던 음식을 지금의 우리도 먹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왠지 찡해오기까지 하니까. 된장은 사실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무색하리만큼 소화 흡수율이 낮다. 하지만 된장과 청국장이라면 말이 다르다. 전자는 85%에 이르는 흡수율과 함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된장은 항산화 작용, 당뇨 개선, 골다공증 예방 및 해독 작용,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이 좋은 만능 건강 소스 된장을 요리에 과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총 73가지의 된장요리 레서피를 소개하는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에서는 먼저 매일매일의 밥반찬거리부터 제안한다. 부추 된장 겉절이, 가지 된장 조리, 달걀 된장 조림 등 평소 된장과 조합해볼 생각을 못해본 재료들이 된장과 만나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부추 된장 겉절이의 경우, 주재료인 부추와 된장 외에 밀가루, 물,고춧가루, 다진 마늘, 물엿, 통깨와 소금만 있으면 뚝딱 10분 안에 만들 수 있다. 핵심을 짚어낸 조리순서는 따라하기 쉽다. 본문 하단에는 요리하며 주의할 점을 따로 적어주고 있어, 요리초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정보가 된다. 부추 겉절이를 담글 때 밀가루풀을 넣으면 풋내가 없어진다는 새로운 사실을 배워간다.
 
 


 
2장에서는 된장을 색다르게 활용한 별미 요리를 제안한다. 시금치 된장 오믈렛이니, 된장샤브샤브는 듣기만 해도 창의적인 요리법같다.3장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할 된장국과 찌개를 소개한다. 평소에도 가끔 달래 된장찌개를 끓이긴하지만, 쇠고기 육수를 사용할 생각은 전혀 못해보았다. 쇠고기 국물은 깊은 맛을 내고, 다시마 국물은 맛을 깔끔담백하게 해준단다.

 

 
 
 
 
4장에서는 된장을 활용한 일품요리 16가지를 선보인다. 최승주 작가는 늘 사용하던 주재료로 색다른 맛을 내고 싶을 때 된장을 넣어보라고 적극 권한다. 예를 들어, 된장을 넣은 라볶이, 만두 된장 전골이나 된장 돈가스 등.
5장에서는 일본 나토를 활용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나토는 소금이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색으로 먹는데, 정장과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일등 발효식품이란다.
 
 

 
 

시판 된장 사먹기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직접 장을 담궈보자. A-Z까지 꼼꼼하게 된장만들기 비법을 소개해주었으니. 시판 소스와 드레싱에 시큰둥해졌을 때도 직접 된장 퓨전 소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된장 마요네즈 소스나 된장깨소스는 주방에 비치해둔 기본 재료들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겠다.
 
 
 
 
겨울인지라 왠지 된장을 식탁으로 더 자주 불러들이고 싶다. <우리 몸엔 된장이 좋다>에 소개된 73개의 레서피 중 마음가는 대로 하나씩 따라하며 겨울을 나고 싶다. 그 사이 내 몸은 된장과 더욱 친해지겠지? 된장 덕도 많이 보겠지? 된장은 세계 최고의 건강 소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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