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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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드라마에 ˝끝순이(?)˝ 이름의 캐릭터가 있었다. ˝딸은 이제 끝, 그만. 제발 아들˝을 기원하는 이름이라고 했다. ˝다섯째 아이˝ 이름은 Ben, 이상적 가정을 꿈꾸는 Ben의 부모는 Ben의 이름만큼은 무성의하게 지었다. 다산하고자 했던 부부지만 Ben이후로 더 아이를 낳지 않았다. 못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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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1-10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안 좋아합니다. 으.... 느므 끔찍해서 말입죠. 도리스 레싱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해요.

얄라알라 2023-01-11 00: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골드문트님.
골드문트님. 전 지금 이 책 두 번째, 처음부터 다시 읽는 중입니다.

맨 처음 읽을 땐, 마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조바심으로 빠르게 책장을 넘겼고,
이젠 작가의 생각을 알고 싶다는 욕심으로 천천히 읽어요..

중간에 황색 공포증이나,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오래 묵은 유럽인의 편견 등, 제가 잘못 읽었을 수도 있지만, 편견이라 할 만한 단서들이 보였어요....도리스 레싱의 성격, 저도 더 알고 싶어집니다.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요^^

Falstaff 2023-01-11 05:50   좋아요 2 | URL
19호실에 쓴 댓글인데, 여기다가 쓸 걸 그랬습니다. ㅎㅎㅎ

진짜 만나서 쐬주 한 잔 마시면 사람이 담백하고, 직선적이고, 활달하고, 정의감이 뿜뿜 뿜어져나오는 화통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음 속에 꽁하고 두지 않고 그냥 핏대 팍팍 올리면서 해치워버린다고 해요. 이런 사람들이 뒤끝이 없어서 오히려 더 좋기도 합니다.
근데 책은 여간해 잘 읽히지 않게 쓴단 말입니다. ㅎㅎㅎ
이 양반, 하여간 사람이 사람 차별 하는 거, 그건 눈 뜨고 안 봐준답니다. D.H.로렌스 작품 판금 소송, 루슈디 사형선고 규탄, 이런 데 무조건 앞장섰던 작가입니다.

yamoo 2023-01-1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읽으시군요! 벤의 이름을 짓는 것도 그렇지만 그 양육 면에서 보면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것에 좀 화가나더라구요...
잘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300페이지가 넘었다면 덮었을지도..^^;;
근데 생각할 꺼리를 많이 준 의미있는 책이라는 건 부의할 수 없어요..
얄라님의 리뷰는 어떤지 기대가 됩니다!

얄라알라 2023-01-13 00:41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이 책 리뷰가 알라딘에서 핫해서 눈 여겨 보았었지만, 이제 제가 소설 읽은 후에 다시 리뷰들을 찾아가보니 생각이 복잡해진 건 저뿐이 아닌가봐요. yamoo님 말씀처럼 정말 생각이...생각이^^;;;;개운하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페크pek0501 2023-01-12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을 기원하는 이름을 지었다고 해서 꼭 아들을 낳는 게 아니었던 사례를 알고 있어요.
성의 없음을 반성할 점이라고 봐요.

얄라알라 2023-01-13 00:42   좋아요 1 | URL
해제에서 Ben이름의 상징성을 풀어주던데,
저는 이 이후로 부부가 아이 가질 엄두를 아예 못 내는 게 무섭다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