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안 보던 시절이라, "밀라논나" 유명인이신줄 몰랐습니다. 우연히 한 영상에서 스치듯 이 분이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발레리나처럼 우아하셨어요. 걷는 자세와 활기 뿜는 몸 느낌, 흰 머리카락 색깔로 미루어 연세가 상당하실 텐데 경쾌함이 감출 수 없이 뿜어나오는 구나! 

한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 분이 MZ세대가 열광하는 멘토, 바로 그 "밀라논나"라는 걸. 이분은 [86년생 김지영]을 읽으며 "52년생 장명숙"을 계속 떠올렸다 하실 만큼, 경직된 한국 사회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많은 걸 이겨내셨는데요. 겸손하시네요. 낮음을 지향하시지만 그 역시 드러내지 않으시기에, 절로 자세가 꼿꼿하고 기상이 드높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분을 글로나마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책 읽다 행복해서 몇 번 웃었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님 가풍이 겸손과 베품이신가봅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선을 많이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생긴다.)"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셨다는 밀라논나는, 항상 나누며 살고 계시네요.


* * "하상 위턱은 무겁게, 아래턱은 가볍게" 말실수를 줄이려며 입을 쉽게 열지 말라는 밀라논나 할머님의 지혜이십니다.

* * * 책 읽다가 소리내서 웃게 만든 밀라논나님 에피소드.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밀라논나에게 한국 문화를 궁금해하며 '왜 한국 여자분들은 백을 직접 안 들고 다니나요? 남자들 에티켓인가요? 기사도인가요? 멋진 고가의 백도 들고 다니지 못할 체력이면 외출이 어렵지 않느냐?"고 물으셨다는 에피소드.

* * * * "나는 시간 빈곤자가 아닌 시간 관리자다. 시간을 알뜰하게 써서 내 삶을 풍요롭게 채워가려 하는 내 시간의 주인공."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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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26 17: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젼에서 이 분 몇 번 봤는데 시대를 뛰어넘는 생각과 멋진 모습 생각납니다 ~ 이 분 책 내셨군요 ~

얄라알라 2022-09-27 16:42   좋아요 2 | URL
저 역시 이 분에 대한 다른 인적 정보 전혀 모르고
책으로 처음 접했다면
나이를 가늠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열려 있는 분이시죠^^

stella.K 2022-09-26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무슨 선전에 나오시던데. 무슨 선전인지 모르겠는데 쟁쟁한 모델들 사이에서 당당하시더군요. 그 특유의 백발도 더 이상 늙음의 상징이 될 수 없는. 멋진 분이어요. 닮고 싶은. 그렇게 늙을 수 있을까요?ㅋ

얄라알라 2022-09-27 16:43   좋아요 3 | URL
[헤어질 결심]의 서래, 자세가 꼿꼿한 서래,
이 분 역시 자세가 참 꼿꼿하셔서 멋지세요^^ stella. K님 말씀하신 선전이 무엇일까 찾아볼게요 ㅎ

책읽는나무 2022-09-26 2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제 이 책의 표지 인물이 누구신지 알겠습니다^^
그동안은 누군지 몰랐었는데 대화의 희열 토크쇼에 나오신 걸 보고 정말 멋진 여성이구나!! 느꼈습니다.
인기!!! 이유가 있죠~^^

얄라알라 2022-09-27 16:44   좋아요 3 | URL
프로그램 명칭이 ˝희열 토크˝라면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인가요?
맞아요. 이 책 하도 대출 인기가 높아서 이제서야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