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다
서신 지음 / 글쟁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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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로 너무도 유명한 정호승님의 인생 동화집. 

어렵고 지친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102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그의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다. 

 

 

 

 

 

 

관촌수필로 유명한 이문구님이 서정주, 김동리에서부터 박용래. 등등 문학동네 선배님과 동료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담은 글. 

접하기 어려운 문학동네 어르신들의 사사로운 면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 

 

 

  

 

전북이 낳은 작은 거인 역도선수 전병관에 이은 김병만씨의 자전에세이. 그의 책이라도 이유만으로도 읽어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영원히 시들지 않을 그의 열정은 정말 본받고 싶은 덕목이다. 

 

 

 

 

 생태과학자 최재천의 교수님의 개인 성장기록, 

그가 어떤 생각과 경험으로 오늘에 이르렀는지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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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기행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다방기행문 - 세상 끝에서 마주친 아주 사적인 기억들
유성용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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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아련히 그리워만 하다가 어느 순간 가슴에 사무칠 때가 있기도 하다.

단지 사라진다는 이유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기에 감정이 증폭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것에는 내가 기억해야 할 추억과 개인의 역사가 함께 담겨 있기에 더 아쉬움이 큰 연유다.

 

우리 여성들에게 익숙한 음악다방이라는 것이 80년대에는 유행했었다.

주로 대학가 앞에 위치해 있어 미팅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었지만, 그 음악다방 DJ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여학생 손님도 있 꽤나 매상을 올려주었던 다방. 다방에 들어서면 커피주문과 함께 쪽지에 좋아하는 음악을 빼곡히 적어 서빙하는 점원에게 주곤 이제나 저제나 음악이 들리기만을 기다리던 시간.

DJ는 때때로 적지도 않은 사연을 맘대로 들려주며 음악을 틀어주곤 했다. 프로 DJ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삼아 DJ를 했기 때문에 동시대의 놀이문화와 정서를 교감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 주었다.

 

여성들이 즐겨 찾던 음악다방, 혹은 커피숍과는 달리 '다방'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은 촌스럽고 낡은 그 곳은 주로 남자들이나 시골 어르신들의 귀한 약속장소 쯤으로 활용되었다.

노란 계란이 곁들여진 쌍화차나 흔히 다방커피라고 명명되어진 달고 걸쭉한 커피를 파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여성들에게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여자종업원이 있는 곳, 뜨네기들이나 호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찾는 곳쯤으로 이미지화되어 있는 곳이 내가 알고 있는 다방이라는 곳이다.

 

내게도 기억나는 몇 몇 다방들이 있다. 아니, 그 다방들과 얽혀진 추억이 몇 개 떠오른다고 해야겠다.

고향터미널 앞 차부다방, 그 곳에서 나는 대학생이던 시절, 일찍 중학교만 졸업하고 서울로 돈벌러 간 동창녀석에게서 시원한 오미자차를 얻어 마신 적이 있었다. 우연히 어느 여름날 주말에 터미널에서 마주친 우리는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에 있는 다방을 찾았고, 이미 사회인이 되어버린 친구는 그럴싸하게 사내다운 자세로 폼을 재며 내게 오미자차를 권했다. 친구는 여름인데도 긴소매 양복을 갖춰입고 있었는데, 유행이 지난 폭넓은 넥타이가 내 눈에는 짠하게만 보였던 기억이 난다.

선이라는 것을 보기 시작할 무렵, 먼 친척인 8촌오빠가 좋은 총각이 있다며 익산역 앞 다방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엄마편에 전하셨고,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진행된 그 약속을 어른들 말씀을 거역하지 못한 나는 그 다방을 찾게 되었는데, 2층에 자리한 다방은 입구부터 먼지가 눈에 띄였을 뿐 아니라, 주홍색 공중전화, 흰머리의 노인들 몇 분 만이 앉아 있는 실내 모습이 눈에 들어와 선 상대자에 대한 기대는 애시당초 접어버린 채 어서 시간만이 지나가길 기다렸던 기억도 난다.

당시에도 그다지 즐겁지 않은 시간들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정답게 추억되는 것은 단지 지난 일이어서일까?

그것보다는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인정어린 동창생의 마음과 8촌오라버니의 마음씀이 이제서야 마음에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스스럼없이 나에게 정을 권하는 사람이 이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자각도 함께 하면서 말이다.

 

저자의 이름 석자, 유성용은 처음에는 낯설었으나, 자꾸 발음해 보니 입이 붙길래, 가만 생각해 보니 서애 류성룡과 비슷한 이름이어서였다.

그러니까, 저자의 책은 이번<다방기행문>이 처음이었던 것이다.

온 몸으로 여행을 체화한 듯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 세상에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실천하지 못함으로 인한 부러움이 살짝 들기도 했다.

잠시 저자에 대해서 알아 보니, 이미 에세이집을 여러 권 출판한, 그리고 나름 그 이름이 알려진 작가였다.

저자는 자신이 만든 '여행생활자'라는 말에 아주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고, 이 책 또한  2007년 10월부터 2010년 2월까지 28개월간 스쿠터를 타고 다녔던 전국 다방 기행을 담았다.

눈내리던 날의 향록다방, 점 봐주던 딸기다방, 호산의 미인다방, 춘양의 앵두다방, 영양의 향수다방,호수다방, 돌다방, 정다방, 약속다방, 은파다방, 강변다방, 희다방, 영다방,..그리고 전국에 세 곳밖에 없다는 맹물다방.

그가 찾고 들렀던 다방들은 우리가 언제고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들의 다방이다.

 

다방의 유래에서부터 역사, 간판의 글씨체, 그리고 다방에서 살아가는 이름모를 김양, 박양, 최양, 이양 들의 이야기들을 담담하나 정겹게 풀어놓고 있는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묘한 여운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 허접한 , 그리고 이제는 쓰러져가다 못해 사라져가는 다방풍물기행이라고나 할까.

다방에 얽힌 삶들을 풀어놓은 이 책이 나에게는 그 어떤 예술의 삶을 풀어놓은 것 마냥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짓기 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다방이름들에 그 많은 의미와 뜻이 담긴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다방 레지들의 삶 또한 우리네와 다를 것 없이 그렇게 흘러가는 줄 알지 못했다.

나그네인 저자에게 팥죽, 옥수수, 국수를 건네는 손길들. 세상 천지 사람 발길 닿는 곳은 그 어디나 인정이 있다는 것, 다시 깨닫는다.

지금 40~50대 중년들에게는 살아온 삶을 추억하게 하는 <다방기행문>은 요즘 20~30대 청춘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이제는 배달커피를 전문으로 하기에 예전 모습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는 다방은 점차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기에 더 아쉽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공간이다.

<다방기행문>이라는 책을 기획하고 써낸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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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사평역에서, 라는 시로 너무도 유명한 곽재구님의 산문집. 

 시에서 느껴오는 감성을 떠올리며 그의 여행속에서 건져올린 사유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다. 

 

 

 

 

 

  

은희경님의 산문집이다. 

정교하면서도 이지적인 그러면서도 감성이 올올이 살아있는 듯한 은희경님의 글은 내게는 상당히 매혹적인 문체이다. 

실제로 만나본 그녀는 그러나, 매우 여리면서도 소녀적인 모습이어서 놀랜 기억이 있다. 

산문집을 통해 좀 더 작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강준만 교수가 이런 책도 쓰다니.. 

먼저 신기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냉철하고 객관적인 사람이 그 내면에는 누구보다 더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가 많으니.. 

 그의 소개로 즐거운 팝송여행을 떠나보자 

 

오주환님의 책은 무조건...무조건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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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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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컨설팅의 대표주자인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님은 너무도 유명해서 다른 말이 별로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정혜신님은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마음미술관>이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다.

그 전에, 매주 수요일이면 자동 배달되는 메일로 그녀의 핵심을 짚어내는 명쾌한 글을 단순하면서도 예쁜 그림과 함께 받아보곤 했었다.

 

단촐한 느낌을 주는 표지가 제목처럼 홀가분에게 다가오는 이 책 <홀가분>은 '사람에겐 마음이 있다'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정신과의사 정혜신과 그녀의 영감자이자 평생 동반자인 심리기획자 이명수님이 지난 5년 동안 나누어온 고민과 사유의 결과물을 100여편의 그림과 함께 에세이로 담아내고 있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건강한 들여다봄과 사랑, 그리고 돌봄이 우선한다는 것을 상담의 현장에서 건져올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준다.

즉, 세상의 그 어떤 기준에도 상처받거나 불안해 하지 않도록, 자신에 대한 강한 사랑과 믿음으로 지지함으로써 '홀가분'해지는 영역에 도달하게 응원하는 저자만의 독특하면서도 전문적인 형태의 심리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서, 소제목 또한,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되시겠다.

 

책 내용도 좋지만, 전반적으로 예쁜 마음이 가득한(색색의 그림도 보기에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부부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장장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적어도 내게는 그렇다!)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한 결실이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는 것이다.

곳곳에 정혜신님이 밝히는 부부애에 관한 모습은 아무도 보는 이 없건만 살짝 눈흘기지 않을 수가 없을 만큼 질투심이 생겼다.

돌이켜 보면, 저자 또한 온전히 자신을 알고 사랑한 결과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를 건강하게 알고 사랑하고 아끼는데, 그 누가 나에게 다정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총 5개의 처방전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읽다 보면, 언뜻 그 말이 그 말같고,  그 내용이 그 내용같지만,

제1처방, 그래도, 나를 더 사랑하라, 제2처방 내 마음을 쓰다듬고 보듬고, 제3처방 언제나 당신이 옳습니다, 제4처방 때로는 서로 어깨를 맞대어라, 제5처방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은 나입니다, 의 처방대로 끝까지 읽다 보면 온전히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나를 알게 되고,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간은 자주 가질 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이 그런 시간을 갖게 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며, 이제 모든 굴레로부터 '홀가분'해지는 것은 책을 읽는 그대, 독자의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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