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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건강 컨설팅의 대표주자인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님은 너무도 유명해서 다른 말이 별로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정혜신님은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마음미술관>이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다.

그 전에, 매주 수요일이면 자동 배달되는 메일로 그녀의 핵심을 짚어내는 명쾌한 글을 단순하면서도 예쁜 그림과 함께 받아보곤 했었다.

 

단촐한 느낌을 주는 표지가 제목처럼 홀가분에게 다가오는 이 책 <홀가분>은 '사람에겐 마음이 있다'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정신과의사 정혜신과 그녀의 영감자이자 평생 동반자인 심리기획자 이명수님이 지난 5년 동안 나누어온 고민과 사유의 결과물을 100여편의 그림과 함께 에세이로 담아내고 있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건강한 들여다봄과 사랑, 그리고 돌봄이 우선한다는 것을 상담의 현장에서 건져올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준다.

즉, 세상의 그 어떤 기준에도 상처받거나 불안해 하지 않도록, 자신에 대한 강한 사랑과 믿음으로 지지함으로써 '홀가분'해지는 영역에 도달하게 응원하는 저자만의 독특하면서도 전문적인 형태의 심리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서, 소제목 또한,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되시겠다.

 

책 내용도 좋지만, 전반적으로 예쁜 마음이 가득한(색색의 그림도 보기에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부부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장장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적어도 내게는 그렇다!)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한 결실이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는 것이다.

곳곳에 정혜신님이 밝히는 부부애에 관한 모습은 아무도 보는 이 없건만 살짝 눈흘기지 않을 수가 없을 만큼 질투심이 생겼다.

돌이켜 보면, 저자 또한 온전히 자신을 알고 사랑한 결과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를 건강하게 알고 사랑하고 아끼는데, 그 누가 나에게 다정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총 5개의 처방전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읽다 보면, 언뜻 그 말이 그 말같고,  그 내용이 그 내용같지만,

제1처방, 그래도, 나를 더 사랑하라, 제2처방 내 마음을 쓰다듬고 보듬고, 제3처방 언제나 당신이 옳습니다, 제4처방 때로는 서로 어깨를 맞대어라, 제5처방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은 나입니다, 의 처방대로 끝까지 읽다 보면 온전히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나를 알게 되고,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간은 자주 가질 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이 그런 시간을 갖게 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며, 이제 모든 굴레로부터 '홀가분'해지는 것은 책을 읽는 그대, 독자의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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