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다
서신 지음 / 글쟁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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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In the Blue 4
백승선.변혜정 지음 / 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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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변혜정님이 글을 쓰고 백승선님이 사진을 찍은 여행서 '번짐 시리즈'가 이번에 폴란드편으로 4번째에 이르렀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에서처럼 역시 이번에도 유럽의 한 나라가 그 주인공이다.

흔히 유럽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나라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등 한때, 혹은 여전히 그 영광이 유효한 주류국가가 아닌,  그러나,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나 그 가치는 어쩌면 더 훌륭하지도 모르는 나라들. 그들이 번짐시리즈의 대상국으로 뽑힌 것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오줌누는 소년의 벨기에나 장미의 나라 불가리아, 이번의  폴란드는 그래도 귀에 익은 곳이었지만, 번짐시리즈로 처음 알게 된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는 내게는 책속의 모습만으로도 경이롭고 가슴 벅찬 설렘으로 두근거리게 하는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환상의 나라로 각인되어 버렸다.

 

폴란드라는 나라의 이름은 내게 퀴리부인으로 먼저 떠오르지만,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라는 제목은 대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쇼팽을 연상시킨다.

과연 책장을 넘기니 쇼팽의 모습이 멋지게 반겨 준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바르와 샤바의 전설이 있는 도시. 인어공주는 덴마아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양손에 방패와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실적인 인어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 인어가 수호신인 바르샤바라는 도시는 멋진  잠코비 광장이 있는 폴란드의 수도다.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바르샤바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 잠코비 광장. 광장이라는 문화는 한 도시의 공간으로써 꼭 필요한 곳.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폴란드는 비록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은 훨씬 못 미치는 나라이지만,  서울은 이제서야 광화문 광장을 갖게 되었지만(이제라도 갖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미 멋진 광장 문화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폴란드라는 나라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이 생긴다. '리넥'이라는 불리는 중앙광장이 폴란드는 어느 도시에나 있고, 그 광장에서 거리의 예술가들은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기타선율을 고르기도 한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멋지게 재건해낸 폴란드 국민들, 그들의 역사를 보며, 자연스럽게 '한강의 기적'을 떠올린다.

 

폴란드는 아이스크림의 나라다. '로디 예덴(아이스크림 주세요)', 이 말은 폴란드 여행을 행복하게 해 줄 한 마디의 말.

쇼팽박물관을 보면서, 도시 곳곳에서 동상으로, 그림으로, 포스터로, 쇼팽을 기리는 폴란드를 보면서  그들이 쇼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왜 우리는 이런 박물관을 가질 수 없는가..안타까운 아쉬움이 함께 한다.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가 태어난 도시 토룬. 이 도시 이름은 왠지 바순, 호른, 튜바 등의 악기 이름이 연상되는 독특한 느낌이 있다. 선율의 나라 폴란드여서인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토룬은 고딕양식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도시이다.

특히, 토룬은 한강과 같은 폴란드의 젖줄인 비스와 강이 흐르는 곳이다. 바르샤바에서 토룬까지 세 시간에 걸쳐서 가는 기차여정은 활자만으로도 충분히 떠나고 싶게 하는 분위기가 흐른다. 토룬의 올드타운 구시청사 앞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소년 동상이 세워져 있다. 개구리떼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 곳. 이 또한 선율의 나라답다고 느낀 것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건물벽에 붙어 있는 오래된 벽등, 도시와 오래 함께 해온 다양한 동상들, 벽화, 폴란드라는 나라가 정답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은 느낌.그 느낌은 낯설지 않고 따스하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은 빼놓을 수 없는 것. 진저 브레드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음식. 이에 상응하는 우리의 음식은 '인절미'정도로 해둘까?

 

도시의 곳곳에 난쟁이들이 숨어 있는 브로츠와프. 50cm 크기의 난쟁이 160여개가 브로츠와프 구시가에 여기저기서 숨어 있다가 지나는 사람들을 반겨준다고 한다. 마스코드가 있는 도시라니 마치 동화 속 같이 않은가. 이 도시에 가면 걸리버가 되는 느낌일까. 백설공주가 되는 기분일까.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독자를 반기는 난쟁이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있자니 꼭 한번은 그 곳으로 날아가 160명의 그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스친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다리에 자물쇠를 채운다는 '툼스키 다리'. 세상 어느 곳을 가도 우리네 인간살이가 기대하고 꿈꾸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을 본다.

 

500년 동안 폴란드 왕이 거처했다는 바벨성이 있는 도시 크라쿠프, 바벨성은 궁전과 대성당과 박물관이 있는 일종의 작은 마을이다. 이 곳에서는 폴란드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지그문트 종이 있는 탑을 꼭 만나고 가야 한다. 그 종을 왼손으로 만지면 다시 돌아온다는 재밌는 전설이 있단다. 모든 사물에 의미를 담는 것, 또한 세계인의 공통된 심성인가 부다. 무심한 하나의 물체도 그 안에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 마치 심장이 있어 펄떡거리며 뛰는 것처럼 살아있는 생명체로 우리들 마음에 부활하기 마련이다.

 

아픔을 품은 슬픔의 장소, 아우슈비츠, 2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그 곳의 수용소를 보며, 일본의 731부대가 떠올랐던 것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민족으로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다시는 지구 어느 곳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행복, 달콤, 사랑이 번지는 곳을 지나서 선율이 흐르느 나라 폴란드는 마지막 여행지 아우슈비츠를 통해 아픔과 슬픔이 있어 오늘의 행복이 더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서로 사랑하기에도 부족하기만한 시간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심성이 나쁠 수는 없다는 것을 은유하는 말.이렇게 네 번에 걸쳐 번짐시리즈를 만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으니 여행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것만 찾아내는 보석같은 눈을 가졌으니 말이다. 예로부터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보여지는 풍광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것은 이전의 번짐시리즈의 나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주변의 지인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4권까지 만나 본 번짐시리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크지만, 책장에 나란히 꽂아두고 보니 마치 화첩이라도 된 양, 사진집이라도 보는 양 마음이 뿌듯하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볼리비아, 폴란드.....이어지는 바통의 번짐시리즈 주인공은 과연 어느 곳일지, 내 책장에 꽂힐 사진집은 무엇이 선택될 지 궁금증과 함께 기대가 무척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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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 1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4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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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술사, 노희경님의 글은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깊은 밤에 나 홀로 읽는 맛이 제대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마음에, 내 코드에 쏙 맞는 드라마는 온통 드라마 속 상황에 몰입하여 주인공인 나인지, 내가 주인공인지 구별도 못한 채,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이불 뒤집어 쓴 채 시청하듯이....활자로 되어 있는 이야기도 꼭 그렇게 책과 하나가 되어 읽어야 할 것들이 있는 것이다.

 

두권으로 구성된 <굿바이 솔로>는 노희경 드라마의 마니아인 내가 아쉽게도 놓쳐 버린 2006년도에 상영된 16부작의 드라마 대본집이다.

노희경드라마의 특색이야 다들 아시겠지만, 너무도 인간적인 사람냄새 물씬 나는 따뜻한 드라마라는 것이다.

노희경작가는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지는, 사람 냄새 나는 작가. 감각적인 대사, 깊은 공감을 형성하는 인물과 설정으로 우리 삶의 애환과 감동을 드라마 속에 담아내는 TV 드라마 작가다. 개인적으로는 비록 분야가 달라 단순비교를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지만, 노희경작가의 글은  기존 문단의 작가의 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예술적, 문학적 성과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슴을 울리는 움직이는 , 혹은 너무도 적확한 대사들은 나도 모르는 새 감정이입을 마력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삶의 정수를 관통하는 힘이 있다.

 

이 드라마는 이미 제목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각자 혼자라고 생각하는 등장인물들이 그 혼자라는 상황과 이별을 하고, 소통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기꺼이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또 언제나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어하고, 또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슴 안에 숨기고 있다.

<굿바이솔로>는 각기 내면의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전체적인 울림을 만들어가는 ‘다중 구조’와 긴장감 넘치는 ‘추리적 요소’로 당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엄마의 외도로 태어난 민호, 아빠가 자주 바뀌는 수희, 남자를 자주 바꾼 날나리 미리, 농아가족이 힘겨운 지안, 날건달 호철, 거짓말하는 영숙, 말 못하는 미영할머니, ...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노희경님의 시선으로 잡아낸 그들은 다시없이 매력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헤쳐나가는 멋진 사람들이다.

<굿바이 솔로>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관계맺는 방식에 있어서 통념적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닌, 그들만의 진정성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일테면, 남자여자 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다, 과거에 연인이었단 사이는 친구가 결코 될 수 없다,가 아닌 과거에는 비록 연인이었다 하더래도 현재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서로의 연인이 이들을 이해한다는 설정. 이런 부분이 난 꽤 마음에 든다. 진짜로 마음을 다해서 산다면 생각보다 인간관계는 질척거리지 않고 담백하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신뢰속에서 싹튼다는 것 또한 경험으로 깨닫고 있으니까. 노희경님이 바로 이 부분을 긍정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

 

요 며칠 관계에 대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아니, 가슴까지 복잡했다고 말해야 옳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모든 관계는 필요에 의해서 맺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상처를 꼭 동반한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상처를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관계는 다 개별적이어서 똑같은 양상이지는 않지만, 진정성을 밑방탕에 깔고 있다면 결국 우리가 그 관계속에서 원하는 것은 모두가 똑같다. 서로의 이해, 소통, 그리고 사랑.

 <굿바이 솔로>를 읽어보라고 권해야 할 사람이 생각났다.  아직도 내면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품고 있는 두 친구....이 책이 그 친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빌어본다.


사람들은 사랑을 하지 못할 때는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랑이 깨질까봐 늘 초조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우리는 어리석게 외롭다. 

 

첫사랑은 처음이란 뜻밖에 없는 것데 첫사랑때문에 목매는 것  비현실이라 싫었거든, 두번, 세번 사랑한 사람은 헤퍼보이게 하잖아. 성숙해질 뿐인데....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래된 친구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진정 이해받고 , 인정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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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예뻐지는 Self Makeup - 'get it Beauty' 메이크업 종결자 김승원의
김승원 지음 / 담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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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근육질 멋진 몸매의 소유자인 배우 차승원이 연상될 만큼 음영짙은 얼굴이 매력적인 저자를 처음 본 것은 모방송국 프로그램 '스타킹'에서였다.

마침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오며가며 짬짬이 시선을 주다가 마침내 식사준비도 멈춘 채 텔레비전 앞에 앉고 말았다.  기어코 나를 텔레비전 앞에 주저앉힐 만큼 저자의 출연모습이 인상적인 것이었다.

그가 소개하는 쉽고도 간결한 메이크업 비법은 현장에서 자원한 모델인 조혜련의 모습을 깜쪽같이 바꾸어놓았다. 피부의 결과 손가락 지문의 무늬를 이용한 피부화장 방법은 매우 신선했고, 독창적이어서 금새 시선을 끌었다.  화장의 결과가 내 마음에 쏙 들어온 것도 물론 한 몫했다.

이제 다시 당당히 <날마다 예뻐지는 셀프 메이크업>저자로 만나게 된 '스타킹' 출연자 김승원님은 이 책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메이크업과는 전혀 다른 공부를 하고, 해병대를 다녀온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채, 창의적인 일을 모색하다가 메이크업에 입문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꿈과 비젼만으로 뛰어든 그 세계에서 부족한 실력과 남자가 견디기에는 어려운 환경으로 고난의 시절을 보내지만, 창의적 재능과 도전 정신, 혁신적 생각은 그를 명실공히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한다.

저자는 TV에서도 직접 보여준, 스스로의 메이크업 스킬 향상을 위해 본인의 얼굴에메이크업을 하며 터득한 비법으로 여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그리고 아름답게 하는 셀프 메이크업 노하우를 완성한다. 당시 시청하는 동안, 순식간에 화장을 마무리하는 그를 보면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지만, 몇 일 지나지 않아 잊어버리게 되었는데,,다행스럽게도 이 책 속에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어 안심이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만의 오랜 노하우가 담겨있을 뿐 아니라, 메이크업에 대해서 우리가 궁금해하는 거의 모든 것이 언급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메이크업 관련 책은 이번 책이 처음인지라 비교대상이 없지만, 이 책 한권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메이크업 관련 정보는 화장품 가게를 드나들 때마다 하나씩 접하기도 되고, 동료들과의 대화속에서도 건지게 되지만, 이렇게 책 한 권속에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여자라면 한권쯤 비치해 둘 만하지 않을까.

Q&A란에는 평소에 궁금해했던 것, 알고 싶던 것 등이 소개되어 있어 특히 실용적이다.

 

대한민국 여자들이 가장 메이크업 받고 싶어하는 메이크업의 종결자라고 하는데, 이 책의 뒷부분에는 자신에게 맞는, 상황과 장소에 맞는 메이크업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이 책의 독자에게만 살짝 들려주는 아름다워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는가.

궁금하시다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시기 바란다.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당신의 아름다움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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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첫 번째 선생님 - 1등을 강요하는 대신 방법을 알려줘라
전상희 지음 / 맘에드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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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랄수록, 그리고 그 아이를 내가 양육할수록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또한 좋은 엄마의 길은 왜 그리도 험난하고 어렵게만 다가오는지.

올 3월, 4월..얼굴이 모두 뒤집어져 버렸다.

 

달랑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비명이 이 정도인데,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5~6명, 많게는 열명의 아이들은 어떻게 다 훈육했는지.그저 놀랍고 존경스럽기만 할 뿐이다.

큰 아이가 이제 중학교 1학년, 둘째 아이는 초등 3학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고민하다가 <엄마는 첫 번째 선생님>을 만났다.

첫장을 넘기니 책날개에는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이 주홍빛으로 선명하게 박혀 있다.

 

"아이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과 부모의 기대, 욕심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알고, 타고난 모습이 최대로 발현되는 상태를 그려볼 줄 알아야 합니다.

없는 것을 넣어주는 것이 아닌, 있는 것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입니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두고두고 가슴에 새겨 때때로 꺼내볼 일이다. 누가 모르는가. 문제는 이를 실천한다는 것의 지난함에 있는 것이지.

입으로는, 머리로는 비젼을 갖고 미래를 계획할 줄 아는 꿈이 있는 아이로 키워야겠다고 천명하지만, 이내 간단한 수행평가 결과에도 일비일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는 부족한 엄마가 바로 나다.

 

요즘들어 자기주도적 학습법이란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여기서 자기주도성이란 타인의 도움 없이 자기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료를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사용해 결과까지 스스로 평가하는 모든 과정을 말하는데,.오로지 1등을 향해서만 1줄로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자기주도성이란 얼마나 먼 세상의 이야기인가.

자기주도성을 길러주려면, 먼저 엄마가 느긋하게 기다려줄줄 알아야 하는데, 학원으로 돌리며 단기간에 우수한 성적을 낼려고만 하니,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자기주도성은 저 멀리 도망가 버리는 것이다.

 

아이가 세상을 배우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엄마라는 존재이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첫 번째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첫 번째 선생님을 위한 아이에게 자기주도성을 키워주는 교육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파트 1에서는 아이를 교육함에 있어서 꼭 지켜야 할 원칙 6가지를 말한다. 이미 알고 있지만, 너무 당연해서 깜빡하는 원칙들이기도 하다.

파트 2에서는 생활습관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6가지 내용을 말해준다.

파트 3에서는 공부습관에 맞추어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파트 4에서는 꿈과 목표를 확실하게 세우라고 주문한다.

파트 5에서는 10유형을 통해서 부족한 우리 아이 행동고치기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부록에는 기억력 높이는 훈련법, 노트 필기 잘하는 네 가지 법칙, 시험도 전략이다, 방학을 활용한 공부 방법등의 팁을 소개해 놓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다짐한 것이 하나 있다. 아이를 위한 교육관련 책들은 모두가 훌륭하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있는 것이다.

해서 더이상 새로운 책은 읽지 말자고 생각했다. 또한, 이미 읽은 책이지만, 가까이 두고 시시때때로 재독, 삼독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본다.

책을 읽은 동안 다짐했던 것들을 자꾸만 망각한 채, 아이에게 무분별하게 욕심내는 나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독서후 실천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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