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메시지 -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개와 돼지 외 지음 / 수선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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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자귀의 위기를 극복하는 법 다잉 메시지는 '집단폐사' 라는 온몸을 던져 지구와 인류를 구하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이 책에서는 규정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위기를 인간에게 전할 수 있다면 그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습니다(집단자살로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고래와의 대화 중)-
 
자연이 우리에게 경고하는 있는 내용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정도로 다양하고 그 횟수 또한 빈번하다.
가깝게는 일본의 대지진에서 지난 겨울의 구제역파동, 새만금 일대에서 발생한 고래 상괭이 집단 폐사, 전남 나주의 꿀벌 폐사, 등 지금 당장 인터넷 검색엔진에 집단폐사라고 입력하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들을 수도 없이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의 주인이라도 된 양,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인간들은 그 사건 당시에만 잠깐 호들갑스럽게 원인을 규명하네, 어쩌네 하며 요란을 떨 뿐, 이내 쉽게 잊어버린 채 좀 더 편하고 배부르게 살기 위해 전력을 다 할 뿐이다.
그러는 동안, 서서히 모든 생물의 집합체인 이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감지하는 동물들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다시 인간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이 책을 출간한 <수선재>는 명상을 통해 단절되었던 자신의 내면과 이웃, 자연, 우주와의 관계를 회복하여 그들과 하나됨 속에서 참다운 행복을 되찾아가며, 깨닫게 된 진리를 가족과 이웃뿐 아니라 세상에 전하며 자연만물과 인간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바로 이 명상을 통해서 동물들과 교감하고 그 교감을 통하여 알게 된 다잉 메시지를 책으로 펴냄으로써 극히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인류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깊은 명상으로 동식물들의 정령들과 교감을 하게 된 6명의 대화자들은 각각 꿀벌님, 아마존님, 고래님, 북극곰님, 뱀님, 침팬지님, 돼지님, 소님,닭님,개님과의 교감을 나눈다.
그들은 동식물들을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대자연의 섭리대로 서로 어우러워 살아가는 지구생물체로 대하여 '님'이라는 존칭을 사용하여 대화를 진행한다.
 
벌들의 집단폐사의 이유를 알리면서 환경오염의 실태를 경고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벌들이 집단폐사하는 이유로는 장소이동의 스트레스, 설탕시럽이나 유전자 변이된 옥수수시럽 등의 먹이, 살충제의 투입, 바이러스, 이상기온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집단붕괴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휴대폰의 전자파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전파간섭현상으로 지구 자기장에 혼란을 가져와 꿀벌들의 방향감각을 일게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나 혼자 실천한다고 바뀌겠나, 하지 말고 100번째 원숭이 효과처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휴대폰 사용횟수를 줄이겠다는 작은 실천을 생활화해달라고 꿀벌은 인간에게 주문한다.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북극곰에 관한 다큐는 이미 TV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북극곰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 삶을 편하고자 하기 보다는 단순화하기, 걷기를 생활화하는 삶, 이 세가지이다.
지구의 허파이자 자궁인 아마존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충격적이다. 가이아 이론에서처럼 지구는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이며 인간과 지구는 연결되어 있기에 지구에 행하는 모든 행위는 인간의 몸에 하는 것과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지구 전체 산소의 20%를 제공하는 대자연의 보고였던 아마존은 현재 최근 30년간 1/5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아마존은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공간은 2.5평이라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지향하라고, 자연의 혜택없이는 단 하루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해준다.
2015년경에 백두산이 폭발할 것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연달아 나오는 요즘, 뱀이 전하는 메시지는 지진, 화산폭발의 위험성이다.
뱀은 인간이 지구를 난도질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개발을 진행하는 데, 당장 이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한다. 부자들을 위한, 선진국만을 위한 지구개발 정책은 더불어 살아가라는 대우주의 법칙을 위배한다는 것이다.
뱀은 사랑의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면 개발의 속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들이 불러온 인재인 구제역,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등의 발생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자 인간의 방식대로 돼지, 소, 닭 등을 대량으로 한 공간에서 키우고 살생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기에 원래의 생김대로 대자연과 함께 기른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병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동물들은 말한다.
돼지와 소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동물들 또한 귀한 생명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과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생활화라는 것이다.
개가 전하는 메시지는 동물들과의 공생만이 지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며, 동물을 동반자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닭은 하루에 한번씩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다.
챔팬지는 인간의 질병을 위해 생체실험을 다른 동물에게 자행하는 것은 당장 중지되어야 하며, 질병의 근본원인이 과도한 음식의 섭취와 물질만능주의에 기반을 둔 편안하고자 하는 욕구, 움직임 부족이기에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사고방식,식습관등의 변화된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생육하고 번식하고 만물을 주관하라"는 서양의 논리가 현재 지구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전제하에 동양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령들과의 대화는 언뜻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겠으나, 언급된 자료들은 모두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해 본 것들로 충분히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다.
또한, 동물들이 간곡한 마음으로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는 위기의 지구를,
작게는 나 개인과 가족을 건강하게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우리 인류가 깊이 공감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따라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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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공주
한소진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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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말인 한글을 홀대하는 모습(한글날 공휴일 폐지, 대학강의를 영어로 하기, 영어철자틀리는 것은 부끄러워하며 우리말 틀린것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자세 등)을 여기저기서 접하면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던 차, 훈민정음 창제 뒤에 감춰진 정의공주의 지대한 역할에 관한 소설이 나와서 무척이나 반갑다.
우리말의 우수성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얼마나 과학적인 문자인지는 인터넷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글자라고 분석된 자료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세계적으로 영어가 대세이다 보니 자칫 우리말을 소홀히 대하기 쉽지만, 위정자들과 각계의 대표적 지식인들이 우리말을 더욱 아끼고 닦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과 바람만 더해 갈 뿐이다.
고등학교까지 그저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이라고만 배워왔던 나는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단군조선시절에 이미 한글의 모태인 가림토문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오던 지혜로운 우리 민족의 글자와 말이 있었다니..그 때의 전율을 오랫동안 잊지 못했다.
<정의공주>는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의 둘째 공주로서 매우 영특하고 지혜로운 공주였다. 단군조선을 잇는다 하여 국호를 조선이라 지었다고 민족의 우수성과 자부심으로 아이들을 훈육했던 세종대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누구보다 백성을 깊이 사랑했던 왕이었다.
특히,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못하여 이두, 향찰로 표기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던 왕은 당시 모화사상에 깊이 빠져있던 대신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대군과 공주의 도움으로 훈민정음 창제를 하기에 이르른다.
소설 <정의공주>는 훈민정음 창제까지 10년 동안의 대왕의 고통과 환희, 대신들의 반대의 과정, 대군과 공주의 활약, 왕실의 이야기, 등을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제적인 훈민정음 창제의 공헌자인 정의공주를 중심으로 전개해놓고 있다.
저자는 비록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정의공주의 시가인 죽산안씨대동보인 실린,
'세종께서 우리말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못함을 딱하게 여겨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나, 변음과 토착음을 다 끝내지 못하여 여러 대군에게 풀게 하셨다......결국, 정의공주가 곧 풀어 바쳤다. 세종께서 무릎을 치며 크게 기뻐하시고 칭찬하여 큰 상을 내리셨다'라는 내용과
[몽유야담]의 '창조문자'라는 항목에 '우리나라 언서(한글)는 세종 조에 연창공주(연창위 안맹담에게 시집간 공주)가 지은 것이다'라는 기록, 그리고 KBS<역사스페셜>에서도 집현전의 반발로 비밀리에 세종과 그 자녀들이 만들었다는 물증들, 한 한글학자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묻힌 인물 가운데 야사에 전하는 정의공주는 꼭 짚고 가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하여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한글은 '큰글'이라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긴 세월동안 '암클'이라고 폄하된 연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결과, 한글 창제에 여자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게 되었다고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정의공주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위대한 한글이 암클로 평하되는 것을 막고하 한 정의공주의 깊은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추측한 저자는 한글 창제를 위한 세종대왕과 가족 모두의 힘겨운 노력을 정의공주의 적극적이고도 지성적인 시선으로 그리고자 하였다.
소설속에 묘사된 왕가의 엄격한 법도 속에서도 부자간, 부녀간의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이나, 형제나 남매간의 깊은 우애를 나누는 모습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내게는 참으로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훗날 단종이 되는 홍위의 안타까운 어릴 적 모습이나, 나라의 부마가 되는 외로움과 고통, 신하를 생각하는 임금의 마음,등을 정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단지 한글창제에 관한 내용만을 다룬 것이 아니어서 소설은 매우 흥미롭게 읽힌다.
그러나,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리글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글자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철학이 무엇인지 이 책은 아주 자세하고 쉽게 소설속에 녹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한글을 만들기까지 우리 위대한 조상들이 어떤 고통과 고뇌 가운데 꿋꿋하게 그 길을 걸어왔는지를 감동과 함께 알게 된다. 읽는 동안, 우리말글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슴이 벅찰 정도였다면 이해가 되실련지.
소설이지만, 온전한 사실로 다가오는 한글창제에 관련된 숨은 이야기. <선덕여왕 1, 2>에 이어 <정의공주>를 쓴 저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음 소설의 주인공이 몹시 기대되는 봄벚꽃이 흐드러지는  주말 밤이다.
 
 
 
 
 
덧붙임 : 328쪽의 성삼문의 탄생이야기에서 연유한 이름은 내가 알고 있기로는 삼문이 태어났을 때, 하늘로부터 세번 태어났느냐?는 질문이 있어 아버지가 삼문이라 지었다고 전해진다,고 알고 있는데, 저자는 하늘이 아닌 아버지가 질문했다고 표현하고 있어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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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
조원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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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오랜 동안 해왔던 내가 블로그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008년,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단 몇 줄이라도 끄적거리기 시작하고부터였다.

처음에는 이미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낸 지인들을 중심으로 소통했던 싸이월드에 비해서 사적인 감정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블로그를 공유하기 뭣해서 혼자만의 공간으로 이용하다 보니 열심을 내지 못하였다. 포스팅의 내용이 점점 많아지며 익명의 이웃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블로그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였고, 오프라인 관계처럼 애정을 갖고 자주 안부를 묻는 이웃들도 여럿 알게 되었다.

그 중에는 파워블로거라는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수준에 오른 분들도 알게 되었는데, 약 3년의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블로그라는 창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누구나 쉽게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플리커 등의 통칭을 이름)시대에 블로그라는 서비스는 그 어떤 유형보다도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인증되고 있다.

 

<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의 저자 조원선씨도 온라인세상에서 '쎄븐원"이라는 블로거 닉네임으로 널리 통하고 있는데, 그는 원래 개인신용평가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일반인들이 개인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처음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서 포스팅하기 시작했고, 은행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저자가 근무하던 회사 홈페이지까지 접속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광고효과까지 얻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 소셜네트워크 마케팅 전문그룹인 블로그비즤 대표로 있으면서 파워블로그로서 왕성한 활동과 함께, 직업훈련원, 여성발전센터, 기업체, 관공서, 대학교 등에서 특강을 진행하는 한 편, 소셜미디어 관련 글을 사보, 잡지, 신문 등에 지속적으로 기고함으로써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생활이나, 놓쳐버리기 쉬운 일상을 기록해나가던 평범한 사람들이 월 7자리 숫자의 수익을 올리기까지의 필연과 우연이 발생하는 온라인 세상을 이 책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실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있다.  카더라~ 통신으로만 접했던 내용들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블로거들의 활동이 운용되고 있는지 한 눈에 정리되어 있어 블로그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파워블로거라는 제도가 생긴 건 2008년부터라고 한다. 블로그를 통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 사람을  이제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블로거가 강력한 1인 미디어로 대중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부정적인 면도 발생하고 있지만, 저자는 그에 대한 경고도 이 책에서 언급해두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자가 신뢰성과 진정성을 잃어버린다면 그 블로그는 이미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하기에 결국, '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는 있겠지만, 그 앞에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라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효과적인 블로그 운영방법, 화면구성, 스킨, 퍼스나콘, 닉네임관리 등 ...블로그 초보자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게 소소한 정보, 저자만의 팁등을 수록해놓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을 하나 언급하자면, ' 직장 동료과 수다 떨고, 미니홈피 꾸미고, 매신저로 대화하는 시간을 조금만 줄인다면 직장에서도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다고 ','블로그 활동이야말로 직장인이 선호하는 투잡 형태에 가장 가까운 영역','관심분야의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돈도 벌고, 시.공간 제약없이 활동할 수 있는 블로그 세상'이라고 저자는 유혹하고 있지만 블로그를 운영해본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취미가 아닌 수익을 창출해내는 블로그를 운영하자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오랜 시간 들여야 하는지를 말이다.

해서 당신이 만약  광고업계나 기업 마케팅담당자인가,  또는 소셜테트워크 마케터를 꿈꾸는가. 그런 사람이 먼저 이 책을 만나보시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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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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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30대 초반 문학에 심취했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그 이후에 해마다 등단했던 수많은 작가들의 이름들을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쉬이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 때 그 때 작품으로 만나지 못한  연유도 있지만, 문체와 글이 주는 분위기가 다들 고만고만해서 기억에 각인되지 못한 까닭도 있다.

<7년의 밤> 저자인 정유정은 앞으로 해도 정유정, 뒤로 해도 정유정이어서 기억이 쉽게 되기도 했지만, 비록 그다지 매력있어하지는 않지만 세계문학상 수상작<내 심장을 쏴라>로 만났을 때, 여성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지 않아 기억에 남았었다.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한 <내 심장을 쏴라>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평이한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배경의 참신성으로 인해 저자명을 기억해 두리라 맘먹었던 것이 기억난다.

거대한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띠지에 아로새겨진 문구가 엄청날 정도로 강렬해서 누군가 하고 들여다 봤더니 기억세포 한 쪽에 아로새겨놓았던 바로 그 정유정 작가였다.

그러나, 엄청난 문구에 대한 부담감(기대에 못 미칠지도 모른다는), 그리고 평소에 스릴러나 서스펜스, 미스테리 문학에 대해 경원시했던 마음은 잠시 <7년의 밤>을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게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여러 호평들을 보며 뒤늦게 <7년의 밤>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고, 이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참 여러번 후회를 할 뻔 했다.

한번 놓쳐버린 책은 많은 책들의 홍수 속에서 다시 되짚어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독서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뒷장에 몇 줄의 글로 520페이지에 달하는 서스펜스 작품에 대한 내용을 너무도 훌륭히 압축해 놓고 있다.

"뒤돌아 보지 않는 힘있는 문장,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그 위에 세워진 묵직하고 매혹적인 세계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7년의 밤 동안 전직프로야구선수였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서원에게 일어난 슬프고도 아름다운,  

신비로우면서도 처절한 이야기를 정교하고 치밀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와  저자의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빚어놓은 소설로서,

<7년의 밤>은 그야말로 독자로 하여금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을 정도로 몰아붙이는 힘이 좋은 매혹적인 소설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어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의 일이다.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나의 오감의 감촉이 때때로 주인에게조차 윤색 변형된 모습으로 각인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나조차도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앞에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7년의 밤>은 크게 지키려는 자와 빼앗고자 하는 자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선과 악,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한 것들을 정교한 짜임으로 엮어내어 저자만의 서사성을 완성해내고 있다.

독서 후의 느낌은 요 근래에 결코 만나볼 수 없었던 아주 신선하고도 통쾌한 기분이었다.

세령호를 둘러싼 안개 자욱한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서스펜스 작품답게 몽환적이면서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악착같이 중산층의 삶에 진입하고자 갖은 방법을 다하는 강은주가 가진 캐릭터의 힘이 일상의 리얼리티를 보여줌으로써 <7년의 밤>을 소설이 아닌 현실의 사건으로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다.

아마도 저자가 여자였기에 강은주라는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지 않았나 여겨지고, 잠수부의 세계나 밤호수 주변풍경, 호수밑바닥 풍경에 대한 묘사(마치 눈앞에 환영처럼 보일 것만 같은 세밀한)는 저자가 발로 뛰는 작가라는 것을 인증하고 있으며, 이렇듯 작품에서 열정과 땀이 느껴지니 독자는 읽는 즐거움이 더 배가될 수 밖에 없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최현수의 상황이 마치 나의 상황인 양, 마음조리고 가슴아파했던 시간, 위 질문을 잠시나마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생각에 잠긴다. 정유정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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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 -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이야기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5
이채윤 지음 / 스코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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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논술수업을 받고 있던 아들애가 집에 와서 말한다.

엄마,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 알아? . 아니. 그 영화가 어떤 영화냐면 말이야...우리나라 어떤 신부의 이야기인데...슈바이처박사같은 사람이야. 어쩌고 저쩌고..너무 감동적이고 대단하지 않아? 그래? 그런 대단한 분이 우리나라 사람이야? 하면서 맞장구를 쳐주었는데...그날 이후 신문지상을 통해,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태석신부님의 놀라운 사랑과 선행으로 점철된 삶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을 접하면서 아들애의 천진했던 눈망울을 떠올리게 되었고, 딸아이와 함께 읽어보고자 선뜻 집어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채윤님은 우연한 기회에 이태석신부가 쓰신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라는 책을 통해 의사이자 신부인 이태석신부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와 선교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 신부님의 죽음을 알리는 뉴스와 이어지는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면서 그의 숭고한 사랑과 나눔앞에 숙연해졌으며, 감동어린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다.

이런 감동은 저자에게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나?라는 자기성찰로 이어지게 되었고, 신부님의 사랑이 어린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는 위인전 하면, 늘 지나간 역사속 인물들을 떠올리곤 하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 중에서 인생의 롤모델로 삼을 만한 훌륭한 위인들이 많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어쩌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지대할 것인데도 말이다.

이태석신부님을 이 시대의 훌륭한 위인으로 불러드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의 삶은 위대하다.

10남매의 9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바느질로 생계를 꾸리시는 홀어머니에게서 자라지만, 가톨릭 신앙안에서 누구보다도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자라난다.

어릴 때부터 영특했던 이태석신부는 공부 뿐 만 아니라, 음악에도 남다른 관심과 소질을 보여서 악기를 스스로 연주하기도 하고 작곡까지 하던 아이였다.

사람에 대한 동정심도 깊어서 자기보다 더 못사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잊지 않았던 아이였다.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이태석신부는 신부가 되고자 하였으나, 형과 누나가 이미 사도의 길을 가고 있어 홀로 고생하신 어머님의 마음을 헤아여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신의 부르심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이태석신부는 레지던트 과정을 포기하고 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봉사의 삶을 살기로 굳게 다짐하게 된다.

아프리카 수단은 인구 3,300만으로 우리나라보다 인구의 수는 적지만, 세계에서 열번째로 큰 나라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의 슈바이쳐 박사인 이태석신부는 굶주림과 전쟁의 공포, 문맹에 시달리는 이곳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신 수크란바바(고맙습니다, 아버지)였다. 이태석신부의 세례명이 존(JOhn, 요한)이고 성이 이여서 그 곳 사람들은 존 리, 라고 부르다가 점차적으로 쫄리 신부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 호칭에는 무한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의료시설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술을 베풀고, 오랜 전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하여 직접 악기를 구입하고, 노래를 지어서 브라스밴드를 조직하여 연주회를 갖기도 하며, 공부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전력을 끌어와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가르치시는 1인 5~6역을 하셨던 이태석신부님은 검은 땅과 그곳의 사람들을 너무도 사랑하셨던 남수단 톤즈마을의 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다.

2010년 대장암으로 숨을 거둘 때까지도 수단의 우물을 파야 한다는 걱정을 그치지 않았던 쫄리신부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형제,라는 사실을 ,  그리고 예수님의 '저들에게 베푸는 것이 곧 나에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신 참된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의 자취를 통해서 깊이 배운다.

결코 과잉되지 않은 문장으로 한 신부님의 아름다운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은 아이들은 물론, 각박해지는 이 시대를 부대끼며 살아가는 어른들도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한다. 그 어떤 위인전보다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기회가 되면 담양에 안치되어 있는 이태석신부님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서 꼭 찾아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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