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먹는 요정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미하엘 엔데 글,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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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보고 샀다.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다른 작가보다 컸기에 점수도 박하게 준다.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별 두개였을거다.

 

처음에 보았을 때 악몽은 그럼 갈때가 어디있나. 뭔가가 있으니까 꿈꾸는거 아니야

그렇게 먹어치워버리게 할만큼 악몽이 필요가 없나? 했었다.

이젠 꿈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더욱 더 아쉽기만 하다

이런 꿈을 꾸고 싶다고 해서 꾸어지는 것도 아니고 버리고 싶다해서 안꾸는 것도 아닌.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은 무언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풀 한포기에 모든 이유가 있듯이 말이다.

 

미하엘 엔데의 이야기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환상의 세계든, 꿈의 세계든) 해결하고 나오는

결말들이 많다.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런데 그림책은..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이런 결말을?

아니면 아직은 직면하기보다 조금 더 안심하고 보호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다루고 있는 걸까?

세상에 나가기 전에 충분히 보호해주면서 기다려주기 위함이라면..

별 세개가 그림의 영향만은 아니다.

 

까칠하게 살기 위한 리뷰가 어느새 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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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속에 들어간 오리 베틀북 그림책 104
조이 카울리 지음, 로빈 벨튼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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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전쟁이 어떠고 평화가 어떠고 하는 설명글이 붙어있는데

다 필요없고 재미있다.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 물론 주제에 걸맞게 내용고 그림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내세우는 그림책들이 지리하고  교훈적인 내용이 재미없게

풀풀 풍기기 때문에 선택이 잘 되지 않는다.

아주 잘 , 재미있게, 풍기고 있어서 그 안에 앉아있고 싶다.

 

대포안에 자리 잡은 오리로 인해 전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다.

중간에 대포옆에 신문을 보고 있는 장군이 나온다.

박차를 단 군화를 신고 있던 장군이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대포에 발을 얹고 신문을 본다.

어디에도 신발은 없다.

신발은 신어야 어디론가 이동을 하고 재빨리 달릴수도 있는 가장 바닥에 있는 보호책이다.

사람의 동적인 에너지 및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박차는 말을 차냄으로서 앞으로 뛰어나가게 하는 날카로운 도구이다.

그 박차없이 . 신발이라는 보호책없이 대포옆에서 느긋하게 신문을 본다.

난 이 부분의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신문이라는 쌍방통행. 지금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매체를 읽고 있는 장군도.

책이라는 것이 아무리 좋지만 어느정도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조금은 과거의 이야기이거나 한 사람의 머리속에만 있는 주제들.

전쟁을 하려했던 장군의 심정 변화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옷이 달라지고 신발들이 달라졌다

더 이상은 전쟁은 없다. 불가능한 상황으로 엮어간다.

전쟁의 압박에 벗어나면, 죽음에서 벗어나면 그 만큼의 강한 에너지가 어디론가

쏟아져야 한다. 그 에너지에 맞먹는 결혼이라는 전쟁터로 들어가고 있다.

돌고 돈다. 현실에 전쟁이 끝났는가 했더니 다시 시작이다.

이제 장군은 진실로 길고 긴 전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누가 이기든 그 전쟁안에는 또 다른 오리들이 날개짓을 할수 있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내용에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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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대장부 프란츠 이야기 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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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바지를 내렸다.

어쩌까 하면서 당연한 듯 가장 까칠한 이웃집에게 들켰다.

그로 인해 프란츠의 인사를 받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ㅎㅎ

크리스티네 뇌스틸링거.

프란츠 시리즈로 3편까지 나왔다. 그 중 첫번째.

3편부터 읽기 시작해서 띄엄띄엄 읽어 내렸다.

아..과거에 프란츠가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되돌아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어나는 자잘한 이야기들을 쓰고 있다.

다음 장면에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더 다르지 않는 건

부모들의 반응은 참 비슷하다.

아이들이 모습들에 비해 더 창의력 떨어지는 ^^ 부모들의 모습.

시간이 가도 별로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어머니날 모자.

난처한 엄마의 모습이 오래전 내 아들이 내 머리를 '마빡이'로 잘랐을때가 떠 올랐다.

누가 머리를 만져주면 기분이 좋아지기에..아들이 머리를 잘라준다고 했을때

뭐 실패하면 모자쓰거나 두건을 쓰면 되니까 하고 맡겼다.

그리고 아들은 내 머리를 냉큼냉큼 자르고..'마빡이다' 하고 웃더라.

엄마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웃을수 있어 좋잖아. 라고 하더라.

7살때였던가? 그래 난 그때 즐겼다. 남들에게 아들에게 머리를 맡기는

포옹력 있는 간큰 엄마 대접을 은근 즐겼다. ( 대안이 있었기에 맡긴 통밥이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아들의 모습이 기억나게 했던 엄머니날 모자.

사진으로 남겨놓을 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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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그림
배병우 글.사진 / 컬처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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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을 몇권샀다.

배병우. 사진작가. 소나무 사진이 세계적으로 알아준다해서.

소나무 . 바다. 바람. 궁전. 등등

빛으로 그린은 그가 찍은 사진들중 주제별로 몇개의 사진을 골라 편집했다.

바다 사진도 몇장, 소나무도 몇장, 궁전도 몇장.

그렇게 넘어가는데 궁전사진에 대해서는 아무 기대없이.

아무리 잘 찍는 사진작가라 해도 궁전이라는 주제자체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건축물이다. 라는 생각에.

ㅎㅎ

자연안에 담겨있는 건축물이었다.

나무가 있고 배경에 궁전들이 있기도 하고

궁전들 안에 잠겨 있는 고요함. 빛남. 그리움.

여러 감정들이 들어있어 정말 아름다운 사진들이었다.

아스라한 빛들이 모여서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들

사계절이 보여지는 고즈넉한 정자들.

그곳에 가면 실제 지금의 이 분위기는 절대 보지 못할거라는 걸 안다.

그의 시선이기 때문이기도 하고..그런 고요함에 잠긴 궁전을 내가 볼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의 궁전들을 볼 수 있어 행운이다.

 

이 행운이 더 길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

돈을 조금 조금 모아서

덕수궁, 창덕궁. 사진집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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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 - 사이코 북스 14
케이트 배로스 지음, 김숙진 옮김 / 이제이북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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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두장 읽을적에 내 주변에 누군가를 떠올리며

특별히 그녀는 시기심이 많은 여자야.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어. 라고 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특별한 그녀는 내가 되었다.

아..이런 젠장.

내가 이렇게 시기심이 많은 여자였다는 말인가.

질투심은 어느 정도 인정을 했었는데

질투심과 시기심은 한 끝차이다.

시기심을 어찌 다스려야 하는지

저절로 샘솟는 시기심을 다스리기 위해 무진장

쿨~한척 하는 거 시간이 지나면 곪아 올라와서 사람 무진장 찌질해진다.

어제 저녁에도 한참이나 그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잠도 안온다. 덕분에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렇게 감정이 올라올적에 내가 이렇게 그렇게 누군가를 시기하고 있구나.

그것을 알면 조금은 느슨해지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시기심을 다스릴수 있을까 하는 친절한 설명도 기대했건만

그 답을 찾기 어려웠다. 각자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리라.

 

그런 마음이 들적에 리뷰를 써야지.

참 잰척한다 해도 지금 내가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리고 더불어 '노란장미'를 한 다발 사왔다.

컴퓨터 옆에 노란 장미의 색이 정말 설레게 이쁘다.

노란장미의 꽃말이 시기심이었던거 같다는 기억이 맞을까 하면서 바라본다.

하지만 꽃말에 상관없이 정말 근사한 노란장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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