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속에 들어간 오리 베틀북 그림책 104
조이 카울리 지음, 로빈 벨튼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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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전쟁이 어떠고 평화가 어떠고 하는 설명글이 붙어있는데

다 필요없고 재미있다.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 물론 주제에 걸맞게 내용고 그림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내세우는 그림책들이 지리하고  교훈적인 내용이 재미없게

풀풀 풍기기 때문에 선택이 잘 되지 않는다.

아주 잘 , 재미있게, 풍기고 있어서 그 안에 앉아있고 싶다.

 

대포안에 자리 잡은 오리로 인해 전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다.

중간에 대포옆에 신문을 보고 있는 장군이 나온다.

박차를 단 군화를 신고 있던 장군이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대포에 발을 얹고 신문을 본다.

어디에도 신발은 없다.

신발은 신어야 어디론가 이동을 하고 재빨리 달릴수도 있는 가장 바닥에 있는 보호책이다.

사람의 동적인 에너지 및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박차는 말을 차냄으로서 앞으로 뛰어나가게 하는 날카로운 도구이다.

그 박차없이 . 신발이라는 보호책없이 대포옆에서 느긋하게 신문을 본다.

난 이 부분의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신문이라는 쌍방통행. 지금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매체를 읽고 있는 장군도.

책이라는 것이 아무리 좋지만 어느정도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조금은 과거의 이야기이거나 한 사람의 머리속에만 있는 주제들.

전쟁을 하려했던 장군의 심정 변화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옷이 달라지고 신발들이 달라졌다

더 이상은 전쟁은 없다. 불가능한 상황으로 엮어간다.

전쟁의 압박에 벗어나면, 죽음에서 벗어나면 그 만큼의 강한 에너지가 어디론가

쏟아져야 한다. 그 에너지에 맞먹는 결혼이라는 전쟁터로 들어가고 있다.

돌고 돈다. 현실에 전쟁이 끝났는가 했더니 다시 시작이다.

이제 장군은 진실로 길고 긴 전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누가 이기든 그 전쟁안에는 또 다른 오리들이 날개짓을 할수 있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내용에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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