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돼지 창비아동문고 282
김태호 지음, 손령숙 그림 / 창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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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돼지라는 제목에 그리고 분홍빛 표지에 책을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부터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주제들은 현실에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회피하고 있거나 두려워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멀리하고 싶은 일들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생각나는 기다려.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

소와 돼지등 식육하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

무슨 의도로 이런 이야기들을 쓸까가 아니다.

아이들이 미숙하다는 존재로 행복한 이야기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잡아먹히는 존재로만 크는 동물에 현실 그대로다.

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묵직한 주제들을 선정했다고 읽을만한 책이라고 하는 건 아니다.

어떻게 전개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문제들이나 현실들을 아이들에게 날것으로 들이밀어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아니면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고 무언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거나 ..세상에는 너가 알지 못하는 이런 부분이 있으니 생각해보라는 건지..

 

이야기의 마무리를 짓는 부분이나 설교하지 않고 전개하는 방식은 괜찮다.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날것처럼 파헤치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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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사는 집 -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허가람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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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의 늑대가 나온다.

세 편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험상궂게 생긴 늑대 세마리가 모여 앉아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이야기 전후를 돌아보니 늘상 카드놀이만 하고 있나보다,

밥하기 내기 버섯따는 내기 등등 온갖 것들로.

그렇게 잡은 카드놀이 하는 늑대라는 캐릭터를 잡은 것은 좋았다.

뭔가 상상하게 하는 신선한 부분,

하지만 그 이후로 상상을 뻗어나가지는 못한다.

 

세마리의 늑대가 등장하는 데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아서

뾰족귀나 넓적귀나 처진귀의 특성이 구별되지 않는다.

흠흠,큼, 픔..등등의 이들이 그냥 내는 소리는 있다.

 

늑대들이 사는 집.이 그중 가장 읽을만 했다.

눈이 내리를 추운 겨울에 길을 잃은 양 두마리가 늑대집을 우연히 찾아든 이야기

서로 문을 열고 마주섰을때의 황당함? 그 상황이 그려지면서 어떻게 전개할까?

- 설마 늑대가 사는 집일 줄은 생각도 못 했었나 봐요.-설마 양들이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겠지요.

ㅎㅎ

그리고 은혜를 갚겠다고 머물게 된 양들.

그들에게 묻는다.

카드놀이에 진 넓적귀가 묻는다.

"야, 너! " ...."그래, 너 아까 은혜를 갚겠다고 했지?" ..."어떻게 갚을 거야?"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양들이 갚을까? 하고 물어보는 부분은 흥미로왔다.

 

카드놀이 하는 늑대들의 캐릭터를 좀 더 잘 살렸으면

재미있을텐데라는 아쉬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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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 나를 키운 것들 문지 푸른 문학
김종광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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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나를 둘러싼 세상을 그리고 있다.

내 어린시절의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

그 사람 한명 한명 이름을 불러 노닌다.

사냥을 잘하는 친구, 힘이 센 친구, 운동을 잘하는 친구등등

궁금해졌다. 정말 이 사람 옆에 이렇게 뭔가 하나씩은 잘하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남들한테 내세울만한 거를 잘하는가?

내세울만큼 뭔가 타고난 친구도 있겠지만 '나를 둘러싼 사람들' 중에 힘이

세거나 사냥을 잘하거나가 아닐까? 

내 주변에 인간들을 한명씩 추억하면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책

그렇게 느껴졌다.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한 . 내 중심으로 우주가 존재하는 시절의 이야기.

사전첩을 들여다보면서 새록 새록 떠오르는 오래전 일들을 보고 있는거

같았다.

그래서..조금은 뭉클하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은..정말 생경한 이야기 이지 않을까

70년대에 태어나 지은이와 겹치는 세대라 할지라도 도시에서 쭉 살았던 나로는 살짝 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많다.

 

그래도 내 어린시절의 우주를 만들어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애정.

그것만으로 괜찮다

덕분에 아주 오랫만에 알라딘에 리뷰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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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망고 - 제4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36
추정경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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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모른다. 외양에  뿔이 달려 있다는 것만 안다.

성질도 모른다. 그냥 이미지로 화딱지가 나면 들이받을거라고 상상했다.

 

망고가 그랬다.

17살의 여자아이. 화가 나거나 말거나 생각난대로 말한다.

'배려'같은거 안한다.

여기에 배려. 는 이렇다고 느껴진다.

 

-약간의 선의와 동정심에 무례함이 섞이면 결과적으로 악의로 변한다는 걸

 

배려라는 것이 정말 상대방을 위한것인지 나를 위한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친절하게, 또는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 또는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만들거나. 그럴거라 추측하고 넘겨짚는거,그렇게 보자기로 두리뭉실하게 던져지는 말들이 여기 별로 없다.

그냥 "나 힘들다 건들지 마라." 가 참 솔직하게 그려져있다.

 

정말 머리카락 쥐어뜯게 엄마같지 않은 엄마 나오지만 그녀는 망고가 살아나가기위한 설정이니 암말 안한다.

여자아이는 눈앞에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해낸다.  솔직하게.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우선 이것부터 하고 그리고 다음에 처리할거 처리할거.

하고 하루를 간들간들하게 살아낸다. 살아내는 시간을 한시간 한시간 늘려가며

하루를 살아내고 살아내다가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자기 아닌 다른 이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들의 상처에도 열어져가는

참 모범적인 성장소설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그 뻔함이 참 재미있게 매력적인 주인공을 통해 잘 버무려졌다.

 

돌직구로 뛰어 나오는 말들이..매력적인 책.

정말 이렇게 생생하게 팔딱거리는 아이가 그려진 책은 오랫만이다.

 

팔딱 팔딱...거리는 아이가 있는 '내 이름은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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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체 게바라 선집 2
체 게바라 지음, 홍민표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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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 이 글을 쓴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 이 글을 다시 구성하며 다듬는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라고 서두에 시작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나서의 나는 예전의 나가 아니어야 한다.

 

티셔츠의 그림에서 보는 그의 눈빛이 강렬했다.

처음부터 도전하는 반항하는 젊은 청춘으로 생각하고 있었나 싶다.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게 평범하게 살던 사람.

영화도 있었다. 보지 않아서 몰랐나? 오토바이로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로 일생을

바꾸었던 혁명가로 알고 있었다. 줄창 오토바이로 여행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사라지고 나서 발로,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계속된 여행이기에

그가 이후의 삶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일상적인 기록. 오토바이가 펑크가 나고..친절함의 척도는 내게 밥 한끼를 주느냐로

결정한다.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기 위해 기다리고. 빌붙기 위한 작전도 세운다.(상상도 못했던 부분이라..깬다. 그런데 그래서 사람답게 보이기도 한다. )

그 일상 일상이 속속들이 들어온다.

추위와 배고픔이 그들 속에 들어가 새겨졌을까?

 

처음엔 무작정 여행가는 이들의 여행기이다. 어느덧 페루의 맞추픽추에서..광산에서

보이는 그는 서서히 변해가는 게 보인다.

투쟁하는 부부의 담요한장 없음의 현실이 그에게 일깨운 것은 .

 

나는 그가 말한 “황금에서는 세월이 갈수록 매력을 더해가는 은의

온화한 기품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대성당은 너무 짙게 화장한 늙은 여인처럼

보인다“ 누군가의 예술가의 심성이라고 말하지만..나는 내 속물적인 욕심이 이 문장을

기억하게 할거 같다. 그렇지. 은이 매력있지 하는..ㅠㅠ

무섭거나 위험한 일에서는 한발작이 아니라 서너발작국은 떨어지고 싶은 사람이라

그의 여행기를 읽고도 멀리서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점이상은 다가가고 싶지 않은게

내 속마음이다.

 

체 게바라는 예전의 그가 아닌 사람이 되었기에 우리가 그를 기억하나 보다.

 

나는...먼저 일상으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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