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대행으로 평생 돈벌기

해외구매대행으로 평생 돈벌기 - n잡러시대 부캐로 방구석에서 투잡하기
이준열.기대원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9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월급만으로 살아가기 쉽지 않은 요즘

누구나 한 번쯤은 부업에 대해 생각해 봤을듯하다.

하지만 뭔가 시도를 하기엔 자본금이 부족하고 설사 괜찮은 아이템이 있다 하더라도 선뜻 회사를 관두고 뛰어들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게 직장을 다니면서 약간의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서 할 수 있는 부업을 찾거나 투잡을 하는 건데 이 책은 해외구매대행을 그 하나의 예로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구매대행이라는 것에 대한 소개로만 끝난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해외구매대행으로 돈을 벌었던 경험을 토대로 보다 더 자세하고 세심한 것까지 알려주고 있어 그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해외구매대행이 좋은 점은 일단 자신이 직접 물건을 매입해놓고 그 물건을 사이트에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그저 구매를 대행해 주는 일이라 창고가 필요하지 않고 그로 인한 재고의 부담이 없으며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세금에 있어서도 도소매업이 아닌 서비스업이라 판매대금이 아닌 소개 수수료를 기준으로 세액을 책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간이과세자로 세율에서도 유리하다.

그런 이유로 직장을 다니면서 남은 시간을 활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할 수 있고 이런저런 다소 신경 쓸 부분이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인터넷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큰 자본이 필요 없고 위험요소가 적은 해외구매대행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 책에서는 제품의 수익구조를 비롯해 가격 책정하는 방법이나 마케팅하는 방법 같은 다소 전문적인 것부터 어떤 제품을 선정해야 하는지 그리고 포털에 제품 등록하는 방법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까지 모든 것을 요약해서 설명해놓았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그 단계를 하나하나 글로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알기 쉽도록 직접 사진으로 설명해 세무며 제품 등록하는 방법 그중에서도 제품 이미지나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 같은 귀중한 정보까지 그야말로 저자 자신이 아는 정보 모두를 탈탈 털어 설명해 놓았다.

이 책 한 권이면 엄청난 수익을 올리거나 인기 있는 제품을 단숨에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쉽게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해 제품을 올리고 판매하는 것은 할 수 있을듯하다.

사실 인터넷 쇼핑을 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해외구매를 직구로 하거나 구매대행을 이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해외구매대행이 과연 돈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종잣돈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리스크가 적으면서 적지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제외하고라도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인터넷 쇼핑에 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3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이제는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그녀와 함께 했던 북클럽 회원들까지도...

모두가 제임스가 발산하는 매력과 그가 뿌려대는 돈에 눈이 멀어 퍼트리샤를 방해꾼 취급을 하는 지경이 이르렀고 그로 인해 큰돈을 번 남편은 그녀를 정신 나간 여자처럼 취급한다.

그녀만 모른척하면 모두가 행복해한다.

하지만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



혼자서 하는 싸움은 외롭고 힘들다.

누구 하나 편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데다 스스로와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작가는 이웃집의 수상한 사람보다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과의 감정싸움 혹은 철저한 외면이 더 무섭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걸 퍼트리샤의 고립으로 보여주고 있다.

피가 철철 흐르는 공포스러운 장면 하나 없이도 서늘함을 느끼게 해준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2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내가 도대체 뭘 본거지?

이웃 동네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이 이웃집 남자 제임스와 관련이 있다는 걸 깨달은 퍼트리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웃 동네를 방문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도저히 지워지지도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는 모습

그건 뭐였을까? 제임스의 입으로 마치 벌레의 다리처럼 생긴 것이 쓰윽 삼켜지듯 사라진 건...



너무나 기괴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일단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 마련이다.

내가 잘 못 본 건 아닐까? 하고...

본인 스스로도 확신이 없다면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아내를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남편을 둔 여자라면 더 그렇다.

책에 나오는 여자들은 겉으로는 중산층에 아이들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아무 걱정 없는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남편들의 무시와 가부장적인 태도에 눈치를 보며 별다른 발언권조차 없다.

어쩌면 이웃집의 위험한 남자보다 그런 남편들의 모습이 더 위협적인 건 아닐까?

상처와 아픔을 넘어...

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어린 시절부터 이웃하며 함께 지내왔던 두 가족 사이에서 벌어진 비극과 화해의 과정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다시 물어도, 예스는 피플, 보그, 엘르에서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책`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체를 흐르는 사랑과 삶에 대처하는 방식 그리고 용기와 화해에 대한 삶의 보편타당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이해가 간다.

아일랜드에서 혈혈단신의 몸으로 미국에 건너와 경찰이 되고 자신의 가정을 이루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프랜시스

그의 이웃으로 한때 짧은 시간 파트너로 일한적이 있던 브라이언이 이사를 오면서 두 가족의 아이들인 케이트와 피터는 단짝이 된다.

아주 어릴 적부터 서로의 단짝이었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성으로 의식하며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도 있었을 이야기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두 가족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언제나 불안정한 감정으로 주변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피터의 엄마 앤이 폭발하면서 프랜시스는 경찰의 지위를 잃고 조기 퇴진했으며 오랜 시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위태롭던 피터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결과를 맞는다.

두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와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이 사건은 구성원 모두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단짝이었던 케이트와 피터 역시 원치 않았지만 서로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서로에게 전부였던 두 아이는 끝내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함께하려 하지만 두 가족 사이에는 너무 큰 상처와 아픔이 있어 두 사람의 결합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특히 세심하고 머리가 좋았던 피터에게 가족의 붕괴와 결별은 엄청난 상처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는 케이트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도 곁에 누군가를 두지도 않았지만 그게 얼마나 정상적이지 않은 지를 누구도 알지 못했다.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다.

사람들은 피터를 보면서 그저 공부를 잘하고 그런 불행을 겪으면서도 엇나가는 행동 한 번 하지 않은 피터를 착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그 아이가 어린 나이에 가족의 비극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아무도 신경 쓰지 못한 새 마음속에 깊은 어둠이 자리 잡게 되었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시간이 지났다.

욕하면서 닮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진리였다는 걸 나이 들면서 새삼 깨달을 때가 많은데 피터의 경우도 그렇다.

아내의 불안정함과 과도한 예민함이 도를 넘어 폭력적인 양상을 보인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무책임하게도 막연히 괜찮을 거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는 사건이 발생한 후 죄책감과 수치심을 견디기보다 외면하는 걸로 모두에게 상처를 줬던 아빠처럼 피터 역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외면하고 거짓말로 그 순간을 모면하는 걸로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

하지만 그런 피터의 곁에는 아빠인 브라이언의 경우와 달리 자신을 굳건하게 믿고 사랑해 준 케이트가 있었고 그건 피터에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되었다.

케이트 역시 자신의 가족에게 엄청난 상처와 아픔을 준 앤을 피해자 가족의 시선이 아닌 자신과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또 다른 피해자로 바라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끝내 용서할 수 있게 된다.

비극적인 상처와 아픔을 딛고 굳건하게 삶을 살아가는 두 가족의 이야기...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1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이웃집에 낯선 남자가 오고 난 뒤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밤에 우리 집 지붕 위에 누군가가 걸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느닷없이 징그러운 쥐 떼가 사람을 공격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만이 수상함을 감지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심지어 남편까지도...

주변 사람들은 무료한 일상에 지친 주부가 혼자만의 상상을 펼치는 것이라고까지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

그녀가 직접 본 건 다른 사람들이 비웃듯 말하는 북클럽의 책 고르는 취향과는 상관없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