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록 -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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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몇년을 기준으로 매번 반복되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단어가 있다.

종말..휴거...단어는 달라도 그 뜻은 모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뒤집어지고 몇몇 선택받은 사람만이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맞는다는 건데 이런 일련의 소동중 가장 크고 인상적이었던게 1999년 휴거 소동이 아니었나 한다.

이때의 소동은 우리나라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건데 그 예언의 뒤에는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라는 강력한 뒷받침이 있었고 20세기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인 21세기를 맞는 시점이라 밀레니엄버그에 대한 공포도 맞물려서 모두가 숨죽이며 그 결과를 기다리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던 기억이 난다.

아마 9시 뉴스에도 나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난리를 피우면서 2000년 1월 1일을 멀쩡이 맞았을때의 그 허탈감이란...

그 이후에도 몇몇 사이비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종말 예언은 계속되고 있는걸 보면 사람들 마음속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이 있는것 같다.

아마도 현실세계에 만족하지못한 사람이 있는 이상 이렇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소망은 사라지지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비취록`은 그런 사람들의 열망을 뒷받침해주는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소설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세상이 곧 오리라는 예언서가 있으니 둘의 조합은 아마도 천하무적의 궁합일듯...

저자는 주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팩션을 주로 쓰는 것 같은데...나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해봤는데..상당히 흥미로웠다.

 

 

 

대학교수인 강명준은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죄로 교수직을 박탈당한 위기에 처해있는 와중에 누군가 그에게 고서감정을 요청해온다.`비취록`이라고 쓰여진 그 책을 본 순간 심상치않은 책임을 느끼지만 그 책의 감정을 부탁했던 최용만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그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고미술품 중간상인 역시 살해당한 채 그 책은 깜쪽같이 사라진다. 이 모든 살인사건의 배후는 계룡산에 있는 수상한 절인 쌍백사를 향하고 자신의 교수직박탈을 취소하기위해서 반드시 그 예언서가 필요한 명준은 사건 깊숙히 개입하게 되지만 사건을 캐면 캘수록 새롭게 드러나는 살인사건에다 쌍백사 승려들의 불자같지않은 행동은 혼란스러운데 이 모든 혼란의 중심에는 홍경래의 난 이후 10년뒤에 쓰여졌다는 의문의 예언서 `비취록`이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그러한 점을 노리고 등장하는 것이 이른바 예언이라는 것이고 그 시대가 어수선하면 할수록 예언서의 존재는 그 가치를 발하는 법인데 이 책에 등장하는 예언서인 비취록의 등장 배경 역시 이러하다.

조선 후기 혼란스러움을 틈타 신분고하없는 평등 세상을 꿈꾸며 들불같이 일어났던 민초들의 반란인 홍경래의 난이 실패한 후 10년 뒤에 쓰여졌다는 배경도 그러하고 특히 우리의 치욕스런 과거인 일제시대의 종말을 예언하며 일본 패망을 말했다던 지금은 잊혀진 민족종교인 보천교가 등장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민족종교의 결합으로 예언서의 존재가치를 높히고 있다.

그리고 그 예언서를 손에 쥐고자하는 사람들의 욕심과 열망이 이 책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데...누군가에겐 이 책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고 누군가에겐 팔자를 뒤바꿔줄 재산이 되며 또 누군가에게 위태로운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해줄 발판같은 존재기에 서로 목숨을 걸고 쟁취하고자 하는 도구로서 예언서는 존재하고 있다.

한권의 책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과 현재에서의 살인사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아직도 청산되지못한 친일의 역사가 뒤섞여 매력적인 스토리가 되었고 읽다보니 마지막엔 나도 모르게 형암의 위업이 달성되었다면 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풀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그래서 그 결말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책속에서 형암이라는 사람의 입을 빌려 현재의 정치가 나아갈 길을 잃고 헤메고 있으며 지도자의 길에 대한 입바른 소리를 하고 있는데...조금은 후련한 감도 없지않다.

미스터리로서는 좀 약한듯 하지만 민족종교의 역사나 예언서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한듯한 점은 높히 살만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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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바스탄 3부작 1
돌로레스 레돈도 지음, 남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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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르문학을 선도 하는 건 유럽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의 추리소설은 아기자기하고  트릭을 풀거나 새로운 유형의 다양한 속임수을 만들어내는데 강점이 있고 사회파 소설 역시 범국가적 차원의 스케일이 큰 범죄보다는 개인적인 범죄를 사회문제화해서 다루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미국은 하드보일드한 범죄스릴러가강점이고 유럽쪽은 그 중간적 형태이면서 특히 심리스릴러에 강한것 같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몇해전부터 다양한 유럽국가의 범죄스릴러가 많이 소개되고 걸출한 작품도 나오고 해서인지 어느샌가 유럽의 스릴러를 보는것이 익숙해진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 `보이지 않는 수호자`의 배경인 스페인은 다소 낯선것도 사실이고 그동안 유럽중에서도 특히 북유럽쪽이 강세였다면 이제 그 범위가 넓어지는것 같아 스릴러 팬으로서는 환영할만한 바다.

이 책은 일단 시리즈물이고 `바스탄 3부작`중 그 첫번째이야기인데 스페인의 바스크지방의 바스탄계곡을 배경으로 광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범죄라곤 일어날것 같지않은 평화롭고 조용한 소도시인 엘리손도

이곳에서 어린소녀들을 상대로 잔인하면서도 기괴한듯한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벌어진다.

피살된 소녀들의 모습 역시 마치 성모상을 연상하는것처럼  두 손바닥을 보인채 옷을 잘라 벌려놓고 신발은 그 시신이 있는곳을 가르키듯 다소곳이 놓여져있는 모습

덕분에 오래전 이곳을 떠나 살고 있던 살라사르가문의 아마이아는 이 사건을 맡아 귀향하게 되지만 그녀가 형사반장을 맡는것에 불만을 가진 일부 남자형사와 마찰을 빚을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곳 엘리손도에서 터를 잡고 가업인 빵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는  두 언니간의 마찰과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사건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보는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처음 사건이 벌어지고 난 이후로 점점 그 시간이 단축되면서 또 다른 피해 소녀가 나타나고 아마이아의 수사팀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데다 사건의 범인이 숲의 수호자이자 전설적인 존재인 바사하운이라고 믿는 사람까지 등장하면서 모두가 혼란스러운데...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오래전부터 살아온 사람들의 집단이며 서로가 얼굴을 아는 아주 작은 소도시이기에 이렇게 작고 조용한 도시에서 그렇게 기괴하고 무서운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벌어진다는것이 더 무섭고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둘러쌓여있고 숲을 지키는 요정과 파수꾼의 전설과 신화가 존재하는곳인데다 여기에 사건현장에는 다양한 짐승의 털이 남아있으며 시신의 모습마저 마치 종교적인 냄새를 띄고 있기에 살해현장의 모습은 잔인하다기보다 경건함이 느껴지고 있다. 또한 제목에서부터 수호자의 존재를 드러내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고있기에 이 이야기에 종교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라는걸 알수 있다.

유럽의 대부분 나라가 카톨릭의 영향이 강해서인지 책전체에도 그런 종교적인 냄새가 강하고 범죄의 동기마저도 그런 종교적인것에서 벗어나지않고 있는걸보면 유럽을 지배하는것은 종교가 아닐까 생각할때가 많다.

선악의 대결부터 죄와 벌..그리고 원죄까지...마치 오래전 엄격한 종교가치관에 따라 규율과 규칙이 있던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보수적인 사고를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데 스페인이 배경이니 말해 무엇할까 싶다

범죄사건이 벌어지고 그 범죄를 수사하며 쫏는 여형사반장인 아마이아와 그녀 스스로도 인정하기 어려워 기억을 소멸시켰던 그녀의 트라우마, 그 집안의 숨겨진 비밀이 그녀와 자매간의 다툼과 알력 그리고 그녀의 잠재의식인 꿈을 통해 알려주고 있는데...3부작중 1부인만큼 그녀집안의 비밀에 대해 약간의 맛보기만을 알려주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현대과학의 힘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기존의 수사방식과 달리 신비스러운 영적인 힘이 존재하고 또한 주인공인 아마이아 역시 영매로서 카드점을 통해 혹은 꿈을 통해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다소 색다르지만...그럼에도 그 조합이 어색하지는 않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사건은 어떤 방향으로 풀려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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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보다 NPL로 부자 되기
설춘환 지음 / 무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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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전세로 살던 아파트가 갑자기 경매처분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라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이런 저런 정보를 알아보던 때가 있었다.

경매란 평생을 나완 상관없는 일인줄만 알았기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심정이엇는데 여차저차 하여 나로선 태어나 처음으로 법원문턱을 밟게 되었고 그때 경매법정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걸 보고 놀랏던 기억이 난다.

아기를 들쳐업은 젊은엄마부터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구별없이 그들의 눈에는 열기가 가득하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왠지 나만 뒤떨어져 살아왔던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경매에 대해 이런 저런 책도 찾아보고 나름 공부를 좀 한게 득이 되었던지...

이 책 `경매보다 NPL로 부자되기`라는 책을 읽는 데 아는 용어나 아는 말들이 제법 나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언제부턴가 길거리 현수막에 NPL과정을 배울 사람을 모집하는 글이나 곳곳에서 NPL이란 단어를 종종 들어왔지만 관심이 가는데도 불구하고 선뜻 공부해보고자 하는 마음은 들지않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NPL에 대해 조금은 알수 있게 된것 같다.

 

일단 NPL이란 뭐냐 하고 물으면 부실채권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그런 부실채권을 사들여 채권자의 지위를 승계하면서 경매입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수 있고 그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자들의 절세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NPL투자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 론세일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일단 매수자가 아예 근저당권의 명의를 매수자의 이름으로 이전하여 모든 권리를 승계하는 방식인데 NPL투자중 유일하게 배당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초보자가 하기에 가장 안전하다고 할수 있다.

두번째가 채무 인수방식이 있는데..

이 방법은 매수자가 채권을 인수하는것이 아니라 채무자의 지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적은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낙찰받기전까지 NPL이 매각되었는지 확인할수 없다는 점이다.

다음이 입창이행방식과 사후정산부정방식이라는 게 있는데...

이 방식들이 요즘 NPL을 사고 파는 대형 AMC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입찰을 이행한후 채권일부를 양수하거나 양도하는 방식인데..둘은 그 방식이 비슷하고 잔존채권이 남았을때 그 처리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렇게 어려운 용어가 많지만 결과적으로 경매와 유사한 투자방식이라고 할수있다.

경매는 본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정보를 얻어 입찰에 참여하는것이지만 NPL은 그 권리를 사는 방식이라 좀 더 안전하다면 안전할수 있고 낙찰가와 채권매수가격의 차이에서 오는 이익엔 비과세라는 점이 다르지만 일단 경매진행방식처럼 본인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에 대한 조사를 게을리하거나 하면 별다른 이익을 보지못할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일단 새로운 투자방법이긴하지만 생각만큼 쉽지않고 일단 경매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보다 적지않은 돈이 투자되어야하기에 종잣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할수 있는 재테크 방식이라고 할수 있다.

아쉬운 점은... 용어 자체가 어려워 안그래도 읽으면서 무슨말인지 몰라 몇번을 읽고서야 그 뜻을 알수있었는데 저자는 이미 이런 책을 읽을 사람은 어느 정도 재테크 특히 부동산이나 경매투자에 밝은 사람일거라 생각해서인지 친절하지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같이 경매에 대해 밝지않은 사람이 읽으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 이 책은 일단 이런쪽으로 밝은 사람이 읽기에 적당하지 초보자가 읽기엔 무리가 오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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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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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기 나오코의 책을 좋아한다.

그녀의 또다른 작품인 `혼자 살기 9년차` 역시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고 마스다 미리의 작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전부터 마스다 미리와 또 다른 방식으로 여성의 삶과 일상을 만화와 짧은 글인 카툰 에세이로 그려내는 다카기 나오코의 감성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녀 역시 혼자 살아가는 독신여성이기에 혼자서 하는 `나홀로 여행`이나 `혼자살기 5년차`같은 글이 나올수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의 글과 그림에는 재치와 익살이 있으면서도 혼자 사는 사람 특유의 우울함이나 처량함 혹은 쓸쓸함보다는 혼자 살지만 당당하고 오히려 그런 자신의 삶을 즐기는 태도가 쾌할하게 그려지고 있어 그녀의 작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는것 같다.

그녀의 작품속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 그 자체

그녀가 살면서 느끼거나 일상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데..이번엔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다고 꿈은 꾸지만 도전하기엔 좀 두려운 마라톤 도전기를 그리고 있다.

 

그녀 다카기는 운동엔 영 소질도 없고 취미도 없지만 우연히 TV로 본 마라톤 풍경에 매료되어 겁도 없이 마라톤의 세계에 풍덩 입문하고 만다.

그리고 같은 여자 친구와 의기투합해서 단박에 옷과 신발을 구매하지만...의외로 마라톤 신발이나 옷구입에도 요령이 있단다.

마라톤 신발에도 초보자용과 중급자 상급자용 신발이 있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구해야한다는 사실

이런걸 보면 일본은 확실히 우리보다 모든 취미생활에 좀 더 체적화되고 전문화된 시장이 있는것 같아 몹시도 부럽다.

이렇게 장비를 갖춘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워킹을 먼저 한 후 익숙해지면 달리기에 도전해야한단다.

 

요즘은 이렇게 온갖 첨단기기가 등장하고 그 첨단기기를 이용해서 취미생활을 할수 있다는 사실..

슈즈에 붙인 센서로 자신이 달린 거리를 알수 있고 심박수도 측정할수 있으며 기록에 따라 자신의 달려야할 코스의 기록을 조절할수도 있다.

우리의 다카기상도 처음의 실수를 딛고 차분히 거리를 늘려가며 마라톤입문에 적응할 무렵..전무가의 등장으로 진짜 제대로 된 달리기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자세를 교정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이런 과정이 없이 잘못된 자세로 달리면 부상의 위험이 있어 달릴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그녀가 처음엔 5킬로 부터 시작하여 10킬로 ,그다음 하프 코스를 달릴때의 모습과 그 연습과정을 보며서 나로 모르게 나도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욕이 불끈 솟는걸 느꼈다.

 

 

 

 

다카기의 이번 책에는 그녀가 띈 마라톤의 일정을 포함해서 대회가 있는 고장의 여행기및 일상을 사진과 함께 올려 놓아서 그 현장의 느낌이 더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게다가 그녀 말마따나 힘든 마라톤 여정을 마친 후 마음 맞는 동료와 마시는 맥주의 맛은...

맥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도 그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유혹이 느껴질 정도로 그 맛에 대한 찬사가 와닿는다.

또한 중간중간 이렇게 마라톤의 전문가인 긴 선생님의 전문가적 조언과 충고는 정말 마라톤을 입문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조언과 충고인것 같아 요긴한 팁으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라톤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결심한지 1년

짧지만 짧은 시간에 그녀가 도전하고 성취하면서 느낀 점을 그림과 글로 표현한 `마라톤 1년차`를 보면서 정말 솔직하게 달리는것에 대한 유혹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 다카기의 삶을 즐기는 태도 역시 언제 보아도 긍정적이고 밝아서 책을 읽으면서 달리기에 대한 유혹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마라톤을 즐기는 인구가 엄청 늘었고 점 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알고 있는데..그런 마라토너를 위한 저변 환경이나 조건이 일본같이 잘 갖춰져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도심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달릴수 있는 일본의 인프라가 몹시도 부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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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2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2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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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스런 냥이들이 돌아왔다.

노란 얼룩 고양이 쪼꼬,친자매간인 짜구와 뽀또,그리고 유일한 수컷이자 털뭉치인 포비

일단 작가의 태생이 내가 사는 곳이랑 같아 더 친근감을 가지게 한 왭툰이자 그녀 스스로가 기르고 있는 고양이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어 내용자체도 친근감이 가고 정감이 가서 더 애정을 가지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사춘기의 예민하신 우리딸이 좋아하는 왭툰이라 반갑기도 할 뿐 아니라 자극적인 소재에 익숙한 요즘 같은 때 이런 따뜻하고 더 나아가 동물에 대한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될것이라는 얄팍한 계산이 깔린 학부모의 눈에 더욱 반갑기만 한 작품이다.

 

 

냥이들을 10년 넘게 키워오면서 어느새 그녀 스스로 동물 모피를 반대하는 사람이 되었고 가급적이면 육식을 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물 복지형 농가가 늘어나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그림과 글을 보면서 사실 느끼는 바가 있다.

평소에는 그냥 먹었던 닭과 계란들...닭이 사육되는 양계장의 환경을 고발하는 다큐를 보고는 그 잔인함에 한동안 닭고기를 멀리하다시피했던 나이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

그렇다고 그녀 말처럼 모두가 고기를 안먹는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고...정말 고기를 얻더라도 동물들이 마치 공장의 부품처럼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환경은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이다.

 

냥이들과 엄마가 친해지는 과정도 재밌었고 고양이들의 예민하고 겁쟁이에 가까울 정도로 소심하다는 새로운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특히 유일한 수컷 냥이 포비의 이야기는 넘 재밌었다.

왠지 포비는 마치 여자형제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막내동생같은 느낌도 들고 어디서나 호기심에 코를 들이미는 장난꾸러기 같다가도 도시에 살아가는 모든 반려동물의 운명처럼 그녀석도 결국엔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애처럽기만 하다.

그들도 인간이 길들여 반려동물이 되기전엔 야생동물이었다는 그녀의 글귀가 그래서 더 와닿는것 같다.

평소에 고양이에 그다지 관심이 없엇다면 몰랐던 이야기들...

고양이들의 자신이 친숙한 구역이 아니면 굉장히 예민해지고 겁을 먹는 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네마리의 냥이들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애정표현방법에도 차이가 있으며 반응하는것도 각각이 다르다는 것이 재밌었다.

 

요즘 이런 고양이나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의 출간이 잇따르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들은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고 팍팍해서 사람이 아닌 동물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거나 몰라서 두려워하고 기피했던것일수도 있지않을까?

그렇다면 이렇게 친숙하고 사랑스런 글이나 사진, 그림으로 좀 더 친밀감을 조성하거나 그들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인간과 살아가는 동물들과 거리를 좁히는 하나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우리의 사랑스런 쪼꼬,포비 그리고 짜구와 뽀또의 일상이야기...너무 정겹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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